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염규식
ㆍ작성일	2022-04-26 14:35

ㆍIP: 211.xxx.61

삶의 연륜

소 천 / 염 규 식

삶의 연륜이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라는 말일까요?
인간 세상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모습 속엔 늘 갈등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것을 얼마나 지혜롭게 잘 풀어가는 가는가에 따라 삶의 연륜이 필요하겠지요.

제가 10대에 읽은 소설 “대망”은 일본 전국시대의 도꾸가와 이에야스의 일대기를 17년 동안의 연재한 대하소설입니다. 평소에 일본을 싫어하고 지금도 변함없이 싫어하지만 우연히 읽게 된 소설 “대망”은 감동으로 20회 이상 읽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책의 줄거리를 말하려는 게 아닙니다.

10대에 읽은 책의 감동과 20대,30대,40대 나의 삶의 연륜이 더함에 따라 감동이 다른 것은 삶의 연륜에 따른 조금씩 달라지는 철학 때문이겠지요. 사람이 살다보면 억지로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을 인정하고 익어가기를 기다릴 줄 아는 것이 잘 사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나 이외에 타인을 인정한다는 것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를 조금은 비우고 생각해 보면 그것이 의외로 단순할 수 있습니다.

우린 객관적인 판단은 잘 합니다, 하지만 주관적인 판단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내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객관적으로 판단한 후에 그것을 나에게 적응하면 일이 의외로 빨리 해결되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지금의 모습에 대응해 보는데 아마 이런 내 모습이 성질 급한 사람들에게는
우유부단하게 보일 수도 있고요 자기주관이 센 사람들에겐 답답하게 보일 수 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때를 기다리는 것이고 그때에 흘러 가는대로 지켜볼 수 있는 인내라고 생각합니다.

살다보면 내 맘대로 되는 일이 얼마나 있습니까?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을 때는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너무 힘이 들어서 전문가와 상의도 해 봤지만 결국에 나의 일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이고 그 때를 기다리면 많이 힘들지 않게 넘어가는 것이 오늘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50이 지나고 60이 넘으면서 숫자를 생각하면 전 늘 힘이 들 때의 옛날을 생각합니다.
“때가 안되었구나 아직은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구나” “그 기다리는 시간에 또 하나의 공부가 나를 맞이하는 구나 그래서 난 오늘을 통해 삶을 학습을 하는구나”, 하고 그렇게 조율하고 또 그렇게 지혜를 달라고 기도합니다.

아직은 기도가 필요할 만큼 어리석음이 많은 사람이지만 그렇게 조금씩 알아가고 익혀가는 거라고 스스로를 달래봅니다. 리더로써의 제 모습이 우유부단하고 답답해 보일수도 있지만,
제가 살아오면서 익혀온 방법으로는 조금 더 기다려 보는 일입니다.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지혜를 찾아야하니까요! 젊은 사람에게 나이 먹은 것이 아름다움으로 비춰질 수 있도록......,

박희홍

2022-04-27 04:19

`염규식`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소천 염규식 시인님

“제가 살아오면서 익혀온 방법으로는
조금 더 기다려 보는 일입니다.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지혜를 찾아야하니까요!
젊은 사람에게 나이 먹은 것이
아름다움으로 비춰질 수 있도록......,”
곱게 엮으신 “삶의 연륜”이라는
수필에 크게 공감이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비가 내려 대지가 더욱 파릇해지는군요.
산뜻한 봄기운 가득 받으시고
건강 지키시면서 늘 행복한 나날이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건필로 독자의 사랑 많이 받으시길 빕니다.


민만규	반갑습니다 시인님^^	4/28 18:50

염규식	늘 시와 수필의 서재를 돌며 문우님들을 격려하며 문학동행에 열정인 시인님 감사합나다-늘 강건하사구요 향필하십시요---*	5/8 18:59

염경희

2022-04-28 11:24

`염규식`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안녕하세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삶의 연륜" 을 읽으면서
나는 어떻게 살고 있나?
리더로서 직원들을 잘 끌고 있나?
너무 일머리를 재촉하지는 않고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10년 된 사람이나 1년 된 사람이나 매한가지인 직원들이
많이 답답할때가 많아 속도 상하지만
그 사람들은 더이상 발전이 없기에 체념도 많이 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시는 날 되세요


민만규	동기생님 반가워요^^	4/28 18:51

염규식	늘 시와 수필의 서재를 돌며 문우님들을 격려하며 문학동행에 열정인 시인님 감사합나다-늘 강건하사구요 향필하십시요---*	5/8 19:00

민만규

2022-04-28 18:49

`염규식`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저는 이럴겁니다 ㅎㅎ
까짓것
좀 더 기다려 보자!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니까
지금껏 기다리며 기다리며 살아 왔거늘 ~~
설사 내일이 아니더라도 또 내일을 기다리는 거야
낙천적이고 긍정적으로 마인드 콘트롤할 것 같습니다
저는 여태껏 그렇게 살아 왔고요 ㅎㅎ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지혜" 극 동감입니다
소천 작가님 참으로 슬기롭게 인생을 잘 사십니다
큰박수로 응원합니다
좋은 글 잘 감상했습니다
오늘도 하루 해가 저물었습니다
즐거운 저녁 시간 만드시고
행복한 글 쓰시고 편안한 밤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염규식	늘 시와 수필의 서재를 돌며 문우님들을 격려하며 문학동행에 열정인 시인님 감사합나다-늘 강건하사구요 향필하십시요---*	5/8 19:00

정대수

2022-05-04 22:04

존경하는 염규식 작가님 안녕하세요.
연륜=때=지혜
때를 기다릴 줄 아는 것이 연륜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성급함 보다는 때를 기다리며 지혜를 구하고 주위를 살피면
좋은 결과를 얻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봄은 절정이라고 하지만 바람이 차갑고 기온 차이도 심합니다.
모쪼록 건강하시고
만사에 형통 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염규식	늘 시와 수필의 서재를 돌며 문우님들을 격려하며 문학동행에 열정인 시인님 감사합나다-늘 강건하사구요 향필하십시요---*	5/8 19:00

이길선

2022-05-09 03:10

염규식 작가님 건안하시죠?
먼저 소암서재방문에 댓글사랑 고맙습니다!
이 밤에 작가님의 서재에서 [도꾸가와 이에야스의 일대기]라는 글을 읽는 순간
스치는 것은
'도꾸가와 이에야스'를
저는 [덕천가강]으로도 인지합니다만 맞는지요?
사명대사와의 주고 받는 글을 즐기는 소암입니다,
저의 차실 한 켠을 크게 두 폭으로 장식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일본의 3대 쇼군 으로 알려진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꾸가와 이에야스의
[두견새]이야기가 주마등입니다.
작가님의 꾸준한 작품활동에 박수를 보내며 잠시 머물다 갑니다,
늘 건필하십시오!


이길선	작품 [삶의 연륜]에서 때를 기다린다는 것은 이미 깨달음이 있기 때문이 아닐런지요? 다산 정약용의 [아언각비(雅言覺非)]가 생각납니다 '배우는 사람의 자세' [배움이란 무엇인가? 배움이라는 것은 깨닫는 것이다, 깨달음은 무엇인가? 깨달음이란 것은 그 그릇된 점을 깨닫는다는 것이다, 그릇된 점을 깨닫는다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바른 말[雅言]에서 이를 깨달아야 한다. .... 이미 저지른 잘못을 깨닫고 부끄러워 하고 뉘우쳐서 고치는 것, 이를 배움이라고 이르는 것이다.] 작가님의 서재에서 저 또한 재인식 하면서 많은 것을 깨닫고 갑니다.	5/9 03:39

세월에 작아지는 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