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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규식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염규식
ㆍ작성일	2021-12-07 13:22

ㆍIP: 211.xxx.61

그림자

머물고 싶은 순간들

* 그림자

누구나 한 번쯤 달빛 밝은 날 호젓한 산책길에서 앞이나 뒤에서 비치는 자신의 그림자를 보았을 것이다. 내가 움직이는 대로 따라 움직이는 그림자는 나의 분신 같이 붙어 다닌다. 어릴 때 호롱불 비치는 방안의 창호지에서 손으로 온갖 모양을 만들어 동무들과 웃고 놀았던 기억도 있다.

그림자의 속성은 첫째로 빛이 있어야하며 빛을 받는 물체가 있어야한다. 그림자는 내가 살아있음의 증인이고 나의 연인이고 나의 가장 끝에서 나를 지키고 있다. 그림자는 또 다른 의미에 비유할 수가 있다. 우리의 삶속에도 역사의 단편에도 빛이 있으면 어두운 그림자도 있다. 누구든지 살아온 날 만큼 그림자도 드리워져 있다. 우리 인간의 모든 삶에 따라 붙는 것이 그림자이고, 동반자이다.

나의 삶에도 빛이 많았는가?, 아니면 그림자가 많았는가?, 오늘 호젓한 보조경기장을 산책하면서 자신을 되돌아본다. 내 삶에 드리운 그림자는 꿈꾼 많은 것들의 이루지 못한 이상과 욕심에서 비롯되었다. 실천하지 못한 선행도 있고 나의 주위의 여러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힘들게 하였던 일, 그리고 함부로 말을 하여 가슴에 상처 준 일 등이 많음을 부인 할 수가 없다. 지금은 세월이 흘러 생각해보니 나름대로 선을 추구하고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빛보다 그림자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영광스러운 날도 많았지만 나의 기억에는 그런 날은 기억에서 멀어지고 어두운 그림자만 나의 뇌 속에서 잠재되어 있는 것은 무슨 사연일까?, 아쉽고 해주지 못한 그리고 이루지 못한 모든 것이 이 밤에도 보조 경기장의 라이트 불빛 아래 그림자가 되어서 나를 따라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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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순 2021-12-08 11:25	`염규식`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힘든 시절을 보낼 때 언젠가 제 옆에 항상 따라다니는 그림자가 문득 그 그림자가 절 위로해 주는 친구 같이 느껴질 때가 있었지요! 염시인님 한국문학 금상 수상하심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뭐니뭐니 해도 건강이 젤이란 걸! 모쪼록 건강한 12월 보내시고 기쁜 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감사히 봅니다.

정대수 2021-12-11 08:56	`염규식`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염규식 작가님 안녕하세요. "그림자" 예전에 그림자 밟기, 또는 따라 다니기 놀이를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빛과 그림자는 공존하며 우리의 삶을 나타내기도 하지요. 그림자라는 노랫말이 뜨오르기도 하는 작품 배독하였습니다. 모쪼록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작품으로 많은 사랑 받으시며 만사에 형통 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정찬열 2021-12-12 18:48	`염규식`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반갑습니다 존경하는 염규식 작가님~ 그동안 휴식을 취하시다 돌아 오시니 수필서재가활력소가 될것같네요 틈틈이 시간 나는 데로 뜻하시는 올리시어 수필서재가 더욱 풍요롭기를 소망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신축년 마무리 잘하시고 늘 건강과 행운을 기원 드립니다.

염규식 2021-12-08 11:45	늘 함께 그림자 처럼 있는 분이 나에겐 안시인님이죠 격려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나의 그림자 같으신분 늘 감사드리고 이번 행사에도 그냥 내려와서 너무 서운 했어요 다음엔 제가 부여로 한 번 다녀 갈께요 늘 건안 하셔요--^^

신영애 2021-12-13 11:04	염규식작가님.. 안녕하세요 작가님의 옥고를 배람하고보니 문득 제 그림자는 어떤 모습일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모습이 무엇이든 모두 저의 모습이겠지요. 그리고 지나간 모든 순간은 다 그리움이라고 생각이됩니다. 작가님의 옥고에 잠시 머무르면 지나온 저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향필하세요~

염규식 2021-12-13 18:46	정대수,정찬열,신영애 작가님 귀한 걸음 감사드려요 소홀해진 수필서재를 작가님의 노력으로 늘 빛을 발하시는 군요 항상 건안,건필하시구요 작품활동으로 행복을 찾으시길 원합니다--^^

*삶이란

혼자 가는길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34	세월에 작아지는 나	10	염규식	2022-05-14

33	삶의 연륜	12	염규식	2022-04-26

32	하루	6	염규식	2022-03-31

31	* 무정한 세월	6	염규식	2022-02-27

30	가슴 한 쪽 서린 날	11	염규식	2022-01-06

29	리더의 조건	6	염규식	2022-01-01

28	교육은 무엇인가	2	염규식	2021-12-27

27	행복을 찾기엔~	4	염규식	2021-12-25

26	* 희망은 삶의 반려자	2	염규식	2021-12-20

25	개 이별	2	염규식	2021-12-19

24	그리운 밥상	2	염규식	2021-12-17

23	엄마 생각	4	염규식	2021-12-14

22	*삶이란	2	염규식	2021-12-13

21	그림자	6	염규식	2021-12-07

20	혼자 가는길		염규식	2021-12-06

19	무릎으로~	2	염규식	2021-12-02

18	행복의 지수	6	염규식	2021-11-18

17	*가을을 보내며		염규식	2021-11-15

16	* 삶의 밑바닥에서	4	염규식	2020-11-16

15	*인생 계획표	9	염규식	20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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