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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은정 문학서재

ㆍ작성자	김은정
ㆍ작성일	2014-02-04 20:46

ㆍIP: 101.xxx.215

오백 원의 혼

건장한 중년의 남자 네댓
우르르 지하철 계단
내려가는 곳에

넋 나간 남자 모자 들고
추운 바람 따라 들어서 있네

사람 따라 바람 따라 들어선 나
동전 지갑 꺼내어 들고
그냥 간다

동전 쥐고 온 길 다시 가려니
내려온 몇 계단 멀기도 하여
인정 어린 마음 뻥
걷어차고 가던 길 재촉했건만

아직도 눈앞에 검은 그림자
배고픈 시린 손
모자를 들고

사라지지 않고 몇 날을 따라다닌다
걷어차인 인정이 데굴데굴

찬 겨울바람에 버려진
혼이 되었다.

장용순

2014-02-05 00:15

측은지심이 발동하셨군요.
왠지 그냥 지나치기 힘든 일
돌아가서도 자꾸 생각나는 시비지심..
걱정마세요.
바쁜 일이 생기면 잊혀질테니..


김은정	장용순 시인님 측은지심~ 글을 쓰고 나니 좀 잊혀지더군요 감사합니다.	2/5 12:04

배태성

2014-02-05 02:00

마음이 자비이시니
그리도 정 두텁습니다,
한 겨울 혹한을 녹이는 마음인데,
일시의 안타까움은 작은것일 뿐입니다,

한 해 내내 건강 하시고 , 향필 하시길~,,


김은정	배태성 시인님 어떻게 지내십니까? 늘 건강하시니 반팔차림으로 겨울 보내셨지요^^ 고맙습니다.	2/5 12:05

경규민

2014-02-05 02:32

은정 시이님! 고은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얼마전 한 할머니에게 그만 시인님과 같은 실수(?) 마음 많 이 괴로웠습니다.
날씨가 몹시 춥군요 건강 꼭 챙기시고 늘 행복 하시기를 소원 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김은정	경규민 시인님 고맙습니다. 조금씩 괴로워하며 사는 것이 아름다운 살이 같아요.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2/5 12:07

임재화

2014-02-05 10:17

김은정 시인님께서 내리신 옥고에 머물다 갑니다.
설 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시인님께서 내리신 고운 시향에 감동받습니다.
늘 건안하시고 건필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김은정	임재화 시인님 곧 봄이 온다고 하지요 올 겨울 추웠지만 보내기는 아쉽군요. 상고대와 설화때문이겠지요^^ 고맙습니다.	2/5 12:08

안정순

2014-02-05 10:53

우리네 삶의 한 단면을 보는 듯 하군요..
지하철 계단 옆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그 모습 머릿 속을 마구 돌아 다니거든요!!

김은정 시인님의 고운 마음이 담겨 있네요..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김은정	안정순 시인님 추운 날이라 더 머릿 속을 돌아 다니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2월 행복하게 보내세요	2/5 12:09

고현자

2014-02-05 10:57

문우님의 글 밭에 마음 두고 가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김은정	고현자 시인님 감사합니다. 모자 쓰고 걸어다니니 바람이 그냥 지나치는 것 같아요. 따뜻한 모자 쓰시고 찬 바람 조심하세요.	2/5 12:11

사방천

2014-02-05 11:45

삶의 길들러보니 뜻대로안되는 우리네여정
세상살이 고운글향의 마음머물다감니다
새해의 대운이 함께하시기바람니다
건필하십시요


김은정	사방천 시인님 고맙습니다. 따뜻한 발걸음에 시렵던 발이 녹습니다. 여기 책상밑이 공기가 차가워서^^ 발이 시렵거든요.	2/5 12:12

김흥님

2014-02-05 14:38

그래요 시인님,,
그때 그 작은정성
전해주고 왔어야하는것을요^^
두고두고 남은 미련들이
오백원 천원보다 더 큰 무거움으로
남아있는걸보면..,,

"정"입니다
산다는것은
남을 위한 배려의 마음이 잔잔하게 전해지네요


김은정	김흥님 시인님 말씀에 ^^;; 뭉클해집니다. 감사합니다.	2/5 19:57

김지숙

2014-02-05 17:04

김은정시인님 내 살기 급급해서
어떤때에는 그냥 지나칠때가
있심니더 ..정말 그때에는 얼굴이
화끈거리고 몇일동안
오백원이 아니라
오천원 무게만큼
다가오지녜
시인님 날씨가 춥심니더
독감 유념 하십시요


김은정	김지숙 시인님 예^^ 인정을 차버리면 안되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2/5 19:58

김수잔

2014-02-06 09:18

제때 전하지 못한
온정이
며칠을 따라 다니군요

시인님의 고운 마음 읽고
그 고운 마음의 향기
온누리에 퍼지기 바래 봅니다

행복하십시요 김은정 시인님


김은정	김수잔 시인님 제 때 전하지 못한 온정이~ 고맙습니다.	2/6 15:37

정태중

2014-02-06 10:54

따뜻한 마음이 없으면 쉬이 잊혀지지만
못내 아쉬움이 많으셨던가 봅니다
아름다운 마음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지요
평안 하시리라 봅니다


김은정	정태중 시인님 감사합니다.	2/6 15:38

이유리

2014-02-06 11:38

시인님의 고운 마음씨가 고스란히 느껴지는군요
오늘도 행복이 가득한 하루 되시길요


김은정	이유리 시인님 고맙습니다.	2/6 15:38

이명숙

2014-02-06 22:12

안타까움,
세상이 조금 바뀌었으면 좋겠는데,

고운 시간 되세요.


김은정	이명숙 시인님 고맙습니다.	2/6 23:31

주응규

2014-02-07 09:25

김은정시인님 좋은 글을 마음에 담아봅니다 감사합니다
포근한 날씨에 긴 잠에서 봄이 깨어나는 듯합니다
어디선가 불어오는 봄향이 코끝에 묻어납니다
행복한 미소를 머금는 나날되십시요^^


김은정	주응규 시인님 고맙습니다. 봄이 참말로 오는가 봅니다.	2/7 12:05

최화철

2014-02-07 09:32

작은 것이라도 나누면 더욱 좋은 것으로 돌아오는 세상입니다.
따스한 격려 한 마디도 소외된 사람에게는 큰 힘이 될 수도 있겠지요
김은정 시인님
추운 날씨에 따스한 의미가 담긴 시향에 감사를 드립니다.
평안하세요^^


김은정	최화철 시인님 고맙습니다.	2/7 12:06

박미리

2014-02-07 11:26

차라리 주고 올 걸 그랬지요
그렇게 혼처럼 따라 다닐 줄 알았다면...

저도 가끔 그런 적 있었지요
시인님의 고운 마음 잘 공감하고 갑니다

오늘도 고운 날 지으소서^^*


김은정	박미리 시인님 고맙습니다.	2/7 12:06

임세훈

2014-02-07 20:09

시인님! 시인님 마음은 여린데 실천을 못하셔서
마음 아파 하는군요..
오백원이 너무 작아서 미안해서 못했겠지요..
고운 마음 읽고 갑니다..
늘 행복하세요..^^


김은정	임세훈 시인님 고맙습니다. 실천하는 삶되고자 노력할께요. 귀한걸음 늘 감사합니다.	2/10 10:44

공재룡

2014-02-07 21:45

김은정시인님!

안녕 하세요?
반갑습니다.

지하철 입구에
손을 내밀며
구걸 하는 사람 앞에

오백원을
줄까하고
동전 지깁까지
마음을 정했지만

구찮아
그냥지나 치셨군요.
그뒤에
오는 측은 했던
마음이 편치 않으셨군요

늘 오백의혼이
따라다니는 것처럼.

님의 고운 마음에
마음 한점
내려 놓습니다.

다음 기회에
오백원에 혼
돌려 드려요.

늘 건강 하시고
늘 행복 하세요.


김은정	공재룡 시인님 들러주신 귀한 시간 감사합니다.	2/10 10:44

김유한

2014-02-08 20:40

넘 오랫만에 찾아와서 좋은 시향에 머무르다 갑니다.
즐겁고 편안한 주말 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건안건승을 비옵니다.


김은정	김유한 시인님 오신 걸음 반갑습니다. 벌써 일주일의 첫날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2/10 10:45

이진기

2014-02-08 21:17

김은정 시인님의 측은지심의 혼이
제게도 따라붙었나 봅니다.
책상 구석진 곳에 식음 전폐하고
나 뒹굴던 오백원 동전의 시린몸뚱이
고개숙여 손안에 체온 뎁혀 주었습니다.
훗날 넋 나간이 상봉하면
시인님 마음 대신 전하렵니다

행복한 날 되세요


김은정	이진기 시인님 오셔서 넋을 위로해 주시니 상봉할 때 민망하지 않도록 잘 살펴 살겠습니다.	2/10 10:46

조양상

2014-02-09 16:27

시인님!

다음에는 고운맘의 이자까지 보태고
덕담까지 버무리고 좋은 시라도 한 편
비벼서 적선해 보세요.

아마도 머지않아 새 삶 찾아 나설 겁니다.

구걸이 습관될까봐 망설여지는 것도
인지상정입니다.

따뜻한 마음 나누어 갑니다.


김은정	조양상 시인님 네 그런 마음 들 때도 있어요. 평범한 시민으로서 살기 쉽지 않은 세상인것 같아요. 귀한 시간 내시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2/10 10:48

박광현

2014-02-09 23:25

요즘은 모자속에 동전을 넣기도
주저하게 됩니다
적은돈은 아닐까
던저진 동전보고
욕하는건 아닐까 하고요
시인님의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김은정	박광현 시인님 맞아요. 저도 그럴 때가 있어요. 그래도 사실은 한푼 한푼이 모여 국밥거리라도 되니 받는 이도 고맙고 소중하게 생각하길 바랄 뿐이더군요. 와주신 걸음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2/10 10:49

김단

2014-02-10 13:25

시인님의 옥고에 잠시 일상 내려두고 제 자신을 돌아봅니다,
참
부끄럽고 아쉬운 삶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음을 깨우치고
당당하고 힘 있게 제 길 가렵니다,

뚜벅뚜벅
내 앞 길로....

시인님
늘 행복하시길 기원드리며
햇병아리 초보
등단 인사 여쭙고 물러갑니다,

^^


김은정	김단 시인님 반갑습니다. 들러주셔서 감사하구요. 늘 행운이 함께 하세요.	2/10 16:05

송준혁

2014-02-10 13:44

잘 지내셨는지요 시인님...
바뿌다는 이유로 찾아 뵙지 못하고
이제야 인사 올립니다^^
활기찬 한주 되시고 행복하세요~~


김은정	송준혁 시인님 바쁘셨군요 그동안 감사합니다.	2/10 16:05

고현자

2014-02-11 06:59

잠시 머물러 봅니다
고운 날 되세요.


김은정	고현자 시인님 감사합니다.	2/11 10:04

박종흔

2014-04-09 23:15

그 마음이 참 곱습니다.

제가 원래 댓글 안 달기로 악명이 높은데
시인님의 착한 마음에 댓글 답니다.^^

행복하소서.


김은정	하하하 큰 웃음 짓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악명이 높다시는 말씀이 웬지 꼬마스런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4/11 10:09

눈 그림자 춤

겨울 산의 조릿대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100	강가 연애	44	김은정	2014-05-01

99	봄 무제	34	김은정	2014-04-25

98	교실 창가/맹골수도 바닷속	22	김은정	2014-04-23

97	배꽃	19	김은정	2014-04-18

96	4월 어느 어제	44	김은정	2014-04-11

95	4월	40	김은정	2014-04-03

94	연분홍 약속	42	김은정	2014-03-30

93	다무락 매화	36	김은정	2014-03-24

92	판때리기	38	김은정	2014-03-16

91	정물화	41	김은정	2014-03-09

90	꽃샘추위와의 만남	29	김은정	2014-03-07

89	봄 아이	54	김은정	2014-02-27

88	산사랑	52	김은정	2014-02-19

87	눈 그림자 춤	48	김은정	2014-02-11

86	오백 원의 혼	52	김은정	2014-02-04

85	겨울 산의 조릿대	18	김은정	2014-02-01

84	겨울 자작나무 숲에 비가 옵니다	28	김은정	2014-01-28

83	설화	40	김은정	2014-01-24

82	신의 영역	38	김은정	2014-01-19

81	바다의 아침	46	김은정	201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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