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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은정 문학서재

ㆍ작성자	김은정
ㆍ작성일	2014-04-11 10:11

ㆍIP: 1.xxx.4

4월 어느 어제

4월 어느
어제 일을 그대로 쓴다면
김빠진 맥주처럼 맛없으리
맛없는 맛이 존재를 드러내니
살아 있는 맛이다

아침
정해진 시간에 맞추어
각자 가야 할 곳으로 흩어져 가니
현관문 잠금 소리 여운을 남기고
빈 집 홀로 낮을 보낸다

저녁
산 위 나무들 뒤로 숨어드는
붉고 둥근 태양 실쭉거릴 때
잠긴 문 열리고
고요했던 공기 인기척에 밀려난다

가스엔 불꽃이 피고
도마에 칼 부딪치는 소리
채소에 과일에 재잘거리며 떨어지는 물방울

무언가를 위해 달려온 하루
이제 남은 밤은 무작정
나만을 위해 있자
그것이 사랑이건 의무이건 해야 할 일을 한 후
나만을 위해 발길 닫는 데로 걷자

도심의 대로를
약속도 없이
존재하는 나를 사랑하며
걷는다

아직도 봄인 것이 행복이다
하늘엔 나무들이 달아 둔
새싹 푸른 등불 별인 양 빛난다

목적 없이 몰두하는 즐거움
봄이 가기 전 하늘 향한
맑은 두 눈에
새싹 푸른 등불 별인 양 빛난다

염규식

2014-04-11 10:48

시인님의 일상을 보고있습니다-
목적없이 몰두 하는 즐거움두 좋구요, 의무건 책임 도 좋습니다
다만 영육이 건강한 가치관으로 현실과 이상을 보는 것이 후회가
남지 않을 생이라구 봅니다-새봄에 초록빛에 잠시 흔들리는 여심을 봅니다
향필하시구요-건안하십시요


김은정	염규식 시인님 감사합니다. 영과 육의 건강 새겨 듣습니다.	4/11 12:01

선형길

2014-04-11 11:56

고적 하면서도 쓸쓸한 일상의 기록들이 마음을 아리게 하는군요.
하지만 나뭇잎 같은 사소한 주변 소재들을 바라보는 희망적인 시선에서,
행복을 찾아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하시는 김 시인님에게 저역시 공감하는 바가 큽니다.
몇년 전 고향가는 길에 남해안을 따라 여행 했으니
이번엔 속초를 경유하는 동해안 여행을 떠나볼 생각입니다.
김은정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빕니다. ^^ ^^


김은정	선형길 시인님 동해안 여행 여유로운 긴 일정에 푹 잠겨 보고싶습니다. 와주신 발걸음과 토닥임 감사합니다.	4/11 12:02

김희영

2014-04-11 12:34

김은정시인님
4월어느어제
참 곱고 아름다운 시향에 마음이 머물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위해 달려온 하루 의 끝자락
나만의 시간를 갖고싶지요.
늘 행복 하시고 건안 건필 하시기를,,,,,,,,


김은정	김희영 시인님 고운 흔적 감사합니다. 행복한 휴일 맞이하시길 빕니다.	4/11 12:57

이유리

2014-04-11 19:44

시인님의 하루가 보여지네요
나만을 위한 시간, 나를 위해 무작정 나선 거리
언젠가 저의 하루가 떠오릅니다
깊은 공감의 글, 감사해요 시인님


김은정	이유리 시인님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4/12 00:11

전경전

2014-04-12 10:02

고운 마음과 사랑스런 일상의 서정이 시인님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글향에 가득 담겨있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시간이 많으시길 바랍니다.


김은정	전경전 시인님 감사합니다. 봄 밤의 나무들 너무 아름다웠어요.	4/13 00:12

권승주

2014-04-12 12:50

하루가 봄날의 하루는 무척이나 분주하지요 잠못자는 밤에 꿈틀거리는 생명의 소리도들리고 행복한시간되세요


김은정	권승주 시인님 밤에 생명의 소리 참 좋아요. 생명의 소리들으며 푹 잘 수 있을 것같아요.	4/13 00:13

이정규

2014-04-12 17:57

어둠이 내려 함께 자던 새들도 날이 새면,
제각기 날아가기 마련이죠 !
내 갈 길 찾아 떠나야 하는 심정이 무엇이 그렇게 바쁜지 ...
김은정 시인님의 시향에서 느껴보는 마음 입니다,
주말 오후도 행복 하시고 강건 하십시요 !


김은정	정말 함께 자던 새들도 날이새면 제각기 날아가는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4/13 00:14

경규민

2014-04-12 19:43

짜여진 하루의 일과!
텅빈집을 강아지 모양 지키고 있다
집 나갔던 식솔들을 위해 정성껏 저녁을 준비한다.
내 임무이니까
그러나
나도 일상을 탈출해 보고 싶다.
나만의 시간을 사랑해 보고 싶다.
저 푸른 하늘을 향해 소리쳐 보고 싶다
나 자신을 내가 사랑해 달라고
그렇게 그렇게 사느게 인생!
그러다가는 그저 집으로 향하지요.
------
시인님 ! 의미있게 새겨 담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 갖으세요. 건강 늘 챙기시구요.


김은정	경규민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4/13 00:15

임세훈

2014-04-12 20:24

주변 일상을 돌아보면서도 이렇게 고운 시심이 나오는 군요 시인님.
늘 행복하시고 고운 봄날 보내세요..^^


김은정	임세훈 시인님 정말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4/13 00:15

홍대복

2014-04-13 15:20

시인님!
꽃 향기 그윽한 햇살 고운 봄날에
시인님의 글 밭에
쉬어감 감사드리며 행복꽃 한아름 전해올리옵니다
즐거운 휴일 되세요.


김은정	홍대복 시인님 행복꽃 한아름 감사합니다.	4/15 06:24

장용순

2014-04-13 17:41

아직도 봄인 것이 행복이다..

일상의 모습에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행복한 삶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은정	장용순 시인님 감사합니다. 아침에 인사합니다.	4/15 06:24

김보규

2014-04-13 17:46

어쩌면
도시인들의 반복되는 일상의 고독이리랴

맛없는 맛이 존재를 드러내니 살아 있는 맛이다 ...
멋진 표현에 시인의 사랑이 뿌리 깊이 살아 있으니
새싹 푸른 등불이 별인 양 빛나겠지요 .... ^^


김은정	김보규 시인님 감사합니다. 길을 걸으며 올려다 본 나뭇잎이 하늘을 배경으로 별처럼 빛났었지요. 좋은 하루 되세요.	4/15 06:26

이진기

2014-04-13 21:19

김은정 시인님 오랜만에 인사 나누어요
고운글에 머물러 갑니다.
행복한 휴일밤 되세요


김은정	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4/15 06:26

황은경

2014-04-14 01:55

시인님의 고운 향기에 발길두어
인사드립니다
삶의의미를 인지하고픈 시인님의
마음을 헤아리며 이봄 행복한 꿈 꾸시는 시간 되십시요^^


김은정	황은경 시인님 헤아려주시는 고운 마음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봄의 하루 맞이하세요.	4/15 06:27

곽종철

2014-04-14 06:54

"4월 어느 어제"
생활에 충실하고
일상생활에서 기쁨이 가득한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
건강하세요.


김은정	곽종철 시인님 부족한 글에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4/15 06:28

길상용

2014-04-14 21:44

4월 어느 하루의 일상
살짜기 시인님의 하루를 구경하면서
그 하루가 어쩌면 우리네 인생의 복사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바쁜 아침 출근길
거의 녹초가 되어 돌아오는 퇴근길
남아있는 자투리 시간에
그동안 밀린 일들 정리하며 잠시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며
애써 행복을 찾으려는 노력들.
그렇지요.
사람 사는건 거의 비슷하거든요.
다만,
현실에 비관적인 생각보다는
절망적이고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힘들지만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오히려 아주 작은것에서 큰 행복을 느끼려는 그 마음
넉넉한 인생의 여유를 배워봅니다.
행복한 마음
여기 한그릇 추가요~!
^^*


김은정	행복한 마음도 한그릇으로 추가 될 수 있는것이군요^^ 오늘은 시인님 덕분에 행복한 미소를 잃지 않고 잘 지낼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4/15 06:29

박미리

2014-04-15 19:29

시인님 반갑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다같은 일상 속으로
쳇바퀴 도는 중에도
행복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지요
나만을 위해
나에게 선물주는 시간
공감하며 다녀 갑니다
포근한 밤 되소서^^*


김은정	박미리 시인님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	4/15 23:29

배정이

2014-04-15 21:53

4월 어느 어제.
시인님의 하루가
편안하면서 여유롭게 느껴지네요.
밤 시간도 행복하세요.^^


김은정	배정이 시인님 감사합니다. 고운 봄 살뜰이 행복하세요.	4/15 23:30

김수잔

2014-04-16 10:48

김은정 시인님 지각생 좀 봐 주세요..ㅎ
봄하루를 바쁘게 또 알뜰하게 보내시는
하루의 그림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래도
아직도 봄인 것이 행복이다
벌써 봄이 다 가고 있다가 아닌
늘 긍정적으로 받아들리시는
시인님의 여유있고 고운 마음이
담겨 있어 찬사를 보냅니다

이봄 더욱 즐겁게 보내시고
언제나 건강하고
고운 미소 간직하십시요 김은정 시인님


김은정	김수잔 시인님 따뜻한 격려에 깊이 감사드려요. 시인님의 고운 마음 배우게 됩니다.	4/17 15:32

김지숙

2014-04-16 12:28

김은정시인님 동이 트면 현관문이
젯트기처럼 닫히고
노을이 물들이면
현관문도 인기척의
반가움에 서서히 닫히는
사각형의 일상..
허기진 식구들 뒷바라지 하고 나면
사랑이건 의무이건 나만의
시간을 갖는것..굿입니더
시인님 이쁜 하루가 되십시요


김은정	김지숙 시인님 현관문도 인기척의 반가움에 서서히 닫히는 사각형의 일상... 멋진 답글에 감사드립니다.	4/17 15:33

주응규

2014-04-16 16:16

봄향이 아늑한 날에 좋은 시향에 꽃향기가 더욱 짇어집니다
연초록 잎사귀가 두손을 흔들며 싱그러운 웃음을 선사하는 계절
시인님 늘 행운이 함께하시기를 소원합니다^^


김은정	주응규 시인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4/17 15:34

박광현

2014-04-16 23:31

시인님의 일상이시군요
꽉 짜여진 시간표대로.........
내일은 아무계획없이 살아봐야지
생각했다가도
날이 밝으면 잘짜여진 시간표대로 살아지는걸보면
사람은 어쩔수 없나 봅니다..........
봄이 깊어 갑니다
사랑이 가득한 봄날 되세요


김은정	박광현 시인님 정말 아무 계획없이 참 좋군요. 아무 계획없이 휴일을 계획해보고 싶습니다.^^	4/17 15:35

배꽃

4월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100	강가 연애	44	김은정	2014-05-01

99	봄 무제	34	김은정	2014-04-25

98	교실 창가/맹골수도 바닷속	22	김은정	2014-04-23

97	배꽃	19	김은정	201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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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4월	40	김은정	2014-04-03

94	연분홍 약속	42	김은정	2014-03-30

93	다무락 매화	36	김은정	2014-03-24

92	판때리기	38	김은정	2014-03-16

91	정물화	41	김은정	2014-03-09

90	꽃샘추위와의 만남	29	김은정	2014-03-07

89	봄 아이	54	김은정	2014-02-27

88	산사랑	52	김은정	2014-02-19

87	눈 그림자 춤	48	김은정	2014-02-11

86	오백 원의 혼	52	김은정	2014-02-04

85	겨울 산의 조릿대	18	김은정	2014-02-01

84	겨울 자작나무 숲에 비가 옵니다	28	김은정	2014-01-28

83	설화	40	김은정	2014-01-24

82	신의 영역	38	김은정	2014-01-19

81	바다의 아침	46	김은정	201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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