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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문은자 문학서재

ㆍ작성자	문은자
ㆍ작성일	2014-02-10 20:17

ㆍIP: 118.xxx.237

장독대 향수

문은자

고향 집 사립문 들어서면
가장 먼저 인사하던 우물 옆 장독대
어머니 잠시 마실 걸음이셔도
오늘 반찬이 나물일지 된장국일지
단지 뚜껑만 쳐다봐도
대충 시장기 함께 돌았었지

세월에 달인 장맛이
어머니 손 주름만큼 베여가고
곰팡이 꼬까지 핀 늙은 된장은
마치 단지인 냥 굳어 가는데

우물물 한 바가지 질러 닦으시면
햇살에 광이 나던 장독대는
이제 그 명성 옛 향수가 되어
영원히 떠나간 주인만 기다린다
허연 먼지만 소복하게 쌓고서

이진기

2014-02-10 20:53

주인 잃은 장독대 하나 하나
빛을 잃고 먼지는 쌓여가도
사모곡 울림은
그안에서 점점 깊은 맛을 더해지겠지요

오랜만에 오셨어요
자주 인사 나누어요


문은자	이진기 시인님 들려주시어 감사합니다. 어머니가 그리웁네요. 요즘 더 생각이 많이 납니다. 건강한 오후 되십시오.	2/13 14:03

안정순

2014-02-10 21:57

우리 어머니들의 애환이 서린 장독대
그 정성으로 빚어내시던 곳
이제는 먼 기억 속에 자리하네요!!

문은자 시인님 잘 지내시는지요?
새봄이 머지않았나 봅니다.
아름다운 날들이시길 바라면서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문은자	안시인님 안녕하세요? 어머님의 장독대는 며느리도 관심없고 오직 어머니사랑을 그리워하는 딸만 청승을 떨고 있나 봅니다. 들려주시어 감사합니다.	2/13 14:06

배태성

2014-02-10 23:43

장독대 그 옆엔 또하나의 향수 덩어리
검은 가마솥 자리가 꼭 같이 붙어 있었죠~.

달자지근한 된장 ,간장 맛 , 만들어 내던 콩 삼는 가마솥 하며,,,,
봄이 오는 문턱에서 시인님의 시향이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졌습니다,,오메 ~, 좋은 거~~!!

건강 하시고 행복 하세요~! 안부 드려요~!


문은자	맞습니다. 옆은 아니고 약간은 떨어져야지요? 시골 마당 한가운데 참 여러가지 생각납니다. 저희 시댁 시골에는 방아찧는 돌도 아직 그대로 남아 있답니다. 비오면 빗물만 가득해지는..	2/13 14:09

경규민

2014-02-11 06:45

세월에 달인 장맛이
어머니 손 주름만큼 베여가고
곰팡이 꼬까지 핀 늙은 된장은
마치 단지인 냥 굳어 가는데
--------------------------------------
먼지만 소복히 쌓인 장독대 주인을 기가리고 있네요.
네 옛날 고향집 그리워지고 어머님모습 떠올리네요.
깊은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문은자	시인님 들려주시어 감사드려요. 먼지 위에 요즘은 바람에 눈에 아침이슬까지 두꺼운 먼지를 입혀주고 있더군요.. 고운 오후 되셔요. 고맙습니다.	2/13 14:11

사방천

2014-02-11 09:27

문은자시인님의 아름다운추억의
시향에 들려감니다
행복한 날되소서


문은자	사방천시인님 들려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점심식사는 맛나게 드셨는지요? 멀리서 봄이 오려나요? 빨리 보고 듣고 싶네요. 봄소식이...	2/13 14:12

한효상

2014-02-11 15:54

고운글향에
머물고 있습니다

포근해진 날씨 좋네요~

곧 봄바람이 불어오겠네요~

멋진 하루 보내세요~


문은자	고운 흔적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건필하십시오. 고운 오후 이어가시길 비오며..	2/13 14:12

정순희

2014-02-11 18:55

시인님 고운 글 향에 머물러 봅니다
어릴적엔 우리집 대문이 사맆이었지요
아버지가 싸리 나무 베어다가 직접 만드신
아직도 시골의 장독대는 어머님의 손길로 윤이 납니다
몆년이 된지는 모르지만 깊은 맛이 나는 조선간장
구수하고 맛있는 된장 갑자기 침이 넘어겁니다
건안하시고 좋은 밤 되십시오


문은자	정순희 시인님 잘 지내시죠? 저희 어머님 돌아가시고 남은 된장 고추장 다 먹을때까지 그렇게 아쉽더군요.. 이제 다신 못먹을 엄마표 된장 간장이니 참 아직도 아쉽습니다. 세월이 한참 흐르건만..	2/13 14:14

이명숙

2014-02-11 23:55

햇살에 광이 나던 장독대,
참 올망졸망 예쁘던,

행복하세요.


문은자	단지가 그맛입니다. 크면 투박하고 작으면 앙증맞고 .. 고운날 되십시오.	2/13 14:17

김수잔

2014-02-12 01:48

그리운
고향 장독대
행주로 문질러 닦아주면
반짝 반짝 광이 나던 장독대가
이제는 멀리 떠나 갔고
참 아쉽지요

고운 글향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문은자 시인님


문은자	김수잔시인님 멀리 타향에도 혹시 장독이 있나요?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ㅎㅎ 필요하신분은 있을 것 같아서요. 감기조심하시고 행복하십시오.	2/13 14:18

홍대복

2014-02-12 01:51

눈 덮인 정월의 언저리에
묵 향 그윽히 피어올라 발길 따라 머무는 곳
훤히 불 밝힌 시인님 서재에 편히 쉬어갑니다
늘 행복하세요, 시인님!


문은자	ㅋㅋㅋ 무슨 편지 고운 연서 같습니다,. 댓글이 아름다워서 행복하집니다. 감사합니다.	2/13 14:19

문방순

2014-02-12 03:49

어머님의 눈물과
어머님의 한숨이
그리고
가족들을 길러내는 행복이 가득 담긴 항아리들이
먼지만 찾아주는 그런 세월이
슬픈 울음으로 다가오네요


문은자	문시인님 들려주시어 감사합니다. 아무리 흉내를 내고 싶어도 살아계실 적 제대로 못배우니 흉내가 서툴더군요.. 열심히 배울 걸 그랬나 봅니다 행복한 오후 되시어요.	2/13 14:23

송준혁

2014-02-12 13:04

제겐 너무나 그리워지는 장독대입니다
그 많던 장독대들 어머님이 아파트가 편하시다 하여
이사를 한 후로는 베란다에 장독 몇개만이
제 어린 시절을 위로한답니다...

늘 건강하시고 천사들의 웃음 속에서 행복한 시간 되십시오^^


문은자	송시인님 오늘은 잔뜩 흐리네요. 비가 놀듯 말 듯 간만 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즐건 한주간을 열어가셔요. 감사합니다.	2/17 16:13

김흥님

2014-02-12 20:28

시인님의 아련한 장독대의 향수에 젖는밤
추억 묻는 장독대옆에 앉아
그 옛날 어머니 손맛나는
간장 된장맛,,
그리고 장독대 항아리마다 뚜껑 열어
엄마 내음새 맡고 갑니다

그리운 내음새가 솔솔~~~~


문은자	엄니 손맛나는 장독대 이제 다시는 볼수가 없네요. 시인님께서는 아직 가능하시지요? 그 어떤 솜씨라고 어머니의 맛은 그 만의 맛이 있는듯 합니다. 고운 오후 열어가셔요. 감사합니다.	2/17 16:15

김지숙

2014-02-12 20:34

문은자시인님 그집 요리맛을 알려면
장맛에서 탄생한다고 하잖아예
옛날 우리 어머니들은
어떻게 그렇게 척척 손대중으로
장맛 변질하나 없이
만들어 내시는것 보면
장금이가 따로 없심니더
시인님 행복한 저녁이 되십시요


문은자	시인님께서 혹시 장금이 아니신가요? 맛깔스러운 글솜씨가 있으시니 분명 요리솜씨도 좋을 듯 합니다. 오늘 진주 날씨는 어떤지요? 건강한 한주간을 기원합니다. 감사드려요~~	2/17 16:16

박미리

2014-02-12 23:21

주인 잃은 장독대
이젠 향수속에서나 숨쉽니다

고운 글에 다녀 다녀 갑니다
늘 행복하소서 문은자 시인님^^*


문은자	아 ~~ 저만 그런게 아니군요. 어머니 살아계실 때 그 솜씨 잘 배워둘걸 왜 먼둥만 쳐다보다 세월만 보냈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우리 힘내요. 좋은 손말 개발해 보자구요~~ 고맙습니다. 시인님~~	2/17 16:18

곽종철

2014-02-12 23:28

"장독대 향수"
고운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고향의 향수에 젖게 하네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문은자	고향의 맛일 거에요. 장독대 향수는 고향이 아니고선 그 깊은맛을 감히 흉내내기가 어려울 겁니다. 시인님 고운 오후 되셔요. 감사합니다.	2/17 16:19

김단

2014-02-13 10:55

장독대 위 옛 추억
정다웠던 님들 모두 가시고
이젠 잡초만이 나를 반겨줍니다,

시인님의 향수어린 시심에
머릿속에서 옛 추억을
하나 하나 끄집어 내어 보았습니다,

시인님
고운 시향에 잠시 머물다 이제 그만 물러갑니다,
늘 행복하세요, ^^


문은자	김단 시인님 찾아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카스에서 뵈엇는데 우리 한지붕 가족이었군요.. 반갑습니다. 좋은글 곱게 내리시어 늘 건안건필을 빕니다. 행복한 오후 되십시오.	2/17 16:20

주응규

2014-02-14 08:56

시인님 안녕하세요? 좋은 글향 마음으로 안습니다
오늘이 정월 대보름
보름달에 소원 실어보는 날 되시고 늘 행운을 빕니다
요즘 독감으로 고생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강건하시고 행복하십시요^^


문은자	주시인님 감사합니다.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듯 합니다. 오후 건강 챙기시고 행복한 시간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2/17 16:21

배정이

2014-02-14 10:23

우물물 한 바가지 질러 닦으시면
햇살에 광이 나던 장독대는
이제 그 명성 옛 향수가 되어
영원히 떠나간 주인만 기다린다
허연 먼지만 소복하게 쌓고서

시인님의 고운 글에 머물다 갑니다.
화창한 날에 화창한 하루되셔요.


문은자	들려주신 흔적에 감사드립니다. 주말지내고 보니 벌써 2월이 중턱을 넘어서고 있네요. 장독대의 향수 만큼 가는 세월도 아쉽게 향수를 남기고 갑니다. 봅이 빨리 기다려지네요. 좋은것만 기다려서 될련지 모르겟지만요..^^ 고운 오후 되셔요. 시인님 감사합니다.	2/17 16:23

조양상

2014-02-17 17:20

시인님!
오래전에 썼던 제 시입니다.

울 엄니 장독대

팔남매 홀로 거두신
울 엄니 생인손 핏물이
고추장 단지마다 스멀스멀
빨간 맨드라미로 피어난다.

등성이 백태콩밭 매시던
울 엄니 이마 땀방울이
된장독마다 보송보송
노란 채송화로 아롱진다.

정안수 사발 채우시던
울 엄니 가슴 멍든 눈물이
간장 뚝배기마다 글썽글썽
까만 분꽃 씨로 여문다.

익모초도 시든 세상
울 엄니 헤진 행주치마가
장독대 뜰마다 소복소복
하얀 눈꽃으로 쌓인다.


문은자	조양상 시인님 감사합니다. 울 엄니 장독대에 팔남매 키우시며 흘린 눈물과 땀방울이 온갖 정성과 지성으로 장독을 채우고 계셨네요. 이젠 돌아올 수 없는 어머님의 장독대이지만 시인님의 그리움이 오래오래 어머님을 위로해 드렸을 것 같습니다. 고운 시 감동의 시간으로 답해주시어 깊이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1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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