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오사카 대공습

  공장직공들이 줄을 서서 물 바께쓰를 전달하면서 방공연습 식으로 불을 끄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라고 아 버지는 생각하게 되었다. 그럴것이 미 공군의 B-29 전폭기에서 퍼붓는 소이탄이  이곳 나니와꾸(浪速區)의 목조건물을 기가 막히게 잘 태우고 있고 그 화염은 마침 불어오는 동남풍을 맞아 너무도 빨리 퍼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드디어 아버지는 사장으로서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

  “공장장! 전 직공들을 인솔하여 서북쪽으로 달아나라. 일단 미나또마찌 역을 목표로 달아나고 안전지대로 나가거든 오까다우라로 직행할것. 알았나?!”

  “예,사장님 알았습니다. 조심하시고 곧 오십시오.”

  아버지는 그 길로 매연 속을 헤치고 사무실로 달려가 아버지의 대형금고를 단속하고 화염 속을 뚫어 큰길로 뛰어나왔을 때였다.

  일진광풍에 떠밀려 엎어질 때 방공연습 때에 했던 대로 다섯 손가락으로 이목구비를 막고 엎드렸다. 그 때,

  “살려 주세요!”

  단말마의 여인의 비명이 들리고 아버지의 왼쪽 옆구리에 철썩 넘어지는 감촉을 느꼈다. 폭탄으로 인한 강풍이 지나간 후 알게 된 것은 아버지가 입고 있었던 코트가 벗겨진 채 건너편 담 벽에 붙어 있었다는 것이다. ,

  “일어나세요! 갑시다.”

  엎어져 있는 여인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죽었구나.’ 하는 생각이 나자 아버지는 갑자기 공포에 사로잡혀 그 길로 화염과 검은 매연의 장막을 뚫고 필사의 탈출을 감행하여 목조 건물지대를 벗어 나왔으니 이것이 1945년3월14일의 미 공군에 의한 오사카 대공습의 서막이었다.

  공습은 미명에 시작하여 짧은 시간에 끝났지만 그 피해는 아주 컸다. 가장 비참한 주검은 방공호 속에서 꺼낸 시신과 저수지에서 건저 올린 시신이었다. 방공호에서 나온 것은 새까만 고무 인형처럼 보였고 저수지에서 건저 올린 것은 상반신은 까맣고 하반신은 희끔하게 나왔다. 어른 키가 훨씬 넘는 저수지의 물이 얼마나 뜨거운 화염의 열에 끓고 달았으면 겨우 하반신만 가릴 정도로 줄었을까?

  다음 날 아침 수습한 시신이 500여구가 되었고 이들은 모두 내가 첫 입학한 이나리(稻荷) 초등학교의 운동장에 모아졌다. 운동장이 전체 붉은 벽돌로 깔려 있어서 시신을 운반하기가 편리 했는지는 모르나 나의 모교의 말로가 그처럼 비참한 종말을 고하리라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였다.

  이렇게 참혹한 희생자들의 안치소로 전락한 체 종말의 운명을 마친 나의 모교지만 그 시작은 창대하였다. 서기1908년5월14일 남바(難波)제6심상소학교로 발족하였을 때에 벌써 22학급 1177명의 큰 학교였고 서기1920년에는 계속 불어나는 아동수가1769명 32학급으로 절정에 이루는 해였다. 서기1921년에 남바이나리심상소학교로 개명되고 서기1941년4월 국민학교령에 의거 이나리국민학교로 개조되었던 것이다.

  이만한 큰 학교가 대공습으로 인하여 전소되고 소개되었던 아동들도 뿔뿔이 헤어져버린 결과 종전 다음해에 폐교되고 이웃 학교로 편입 된 아동 수는 겨우 30여명이었다고 하니 전쟁의 피해가 얼마나 컸었는지 짐작이 가고 남을 일이다.

  그럼 도대체 남바가 어떤 곳인가?

   2. 남바(難波), 교통의 중심지 번화가, 공업지대.

  오사카를 한번이라도 여행해본 사람이면 누구나 쉽게 알게 되듯이 지하철, JR(國鐵), 긴떼쓰와 난까이 등의 사철(私鐵)이 집결되어 있어 하루에 오르내리는 교통인구가 백수십만 명이 훨씬 넘는 오사카의 터미널 남바.  미나미로 불리는 부근은 오사카의 으뜸가는 번화가로서 그 서부에는 호화여객선의 모양을 하고 있는 거대한 오사카 시티 에아 터미널 빌딩이 있다. 두문자로 OCAT로 통하고 있고 지하에는 JR관서본선의 남바역이 영업하고 있고 ,그 근처에는 위에서 언급한바 있는 관서본선의 시발역인 미나또마찌역이 있다.

  OCAT서쪽 길을 남쪽으로 몇 분 걸어가면 이나리 1정목 5번지가 나오고 그 곳에서 서 쪽으로 돌면 15층의 오사카시영 이나리(稻荷)주택1호관이 있는데 그 곳이 바로 나의 유년의 모교인 이나리(稻荷)국민학교의 옛터다.

  아버지의 손을 잡고 입학식을 하려고 왔을 때 나는 이 학교의 교문에 먼저 압도 당했다. 어느 무사의 표문인양 커다란 대문이 2층 천정까지 꽉 닿은 채 여닫게 되어 너무도 큰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대문을 들어서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축산이 있어서 비파나무 호랑가시나무 후박나무 등 여러 사철나무가 수려한 소나무 한 구루를 에워싸듯 둘러 서있고 오른쪽에는 고색이 창연한 석등하나가 서 있었다. 축산 너머로 붉은 벽돌로 전체를 깔아놓은 운동장이 보였다. 그렇지만 오른 쪽 씨름 터와 철봉시설 터만은 성역이라도 된 듯 모래를 깔고 예쁘게 단장이 되어있었다.

  이 학교는 ㄷ자형의 2층 목조 교사를 세우고 ㄷ자의 왼 쪽 한 가운데에 교문을 내고 그 맞은 쪽 ㄷ자의 터진 쪽에 철근 콘크리트4층 건물을 세우고 있었다.

  1년생인지 2년생이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으나 그 여선생님을 나는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 이것은 사람이란 누구나 유년시절에 자기를 칭찬 해준 사람을 결코 잊을 수 없다는 평범한 격언을 증명하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 담임 선생님은 나이가 40대로 기억되는 별명이 <수 닭>인 꽤 무서운 여선생님이셨다.

  전 날 글짓기 시간에 냈던 글들을 평가하는 자리에서 내 글이 가장 훌륭하였다고 말하면서 내가 아버지의 손을 잡고 야시장에 갔을 떼 아버지의 큰 손이 내 손을 꼭 잡고 아버지의 오우버 코우트 주머니 속으로 넣어 주어서 아주 따뜻해서 기분이 몹시 좋았다는 대목이 어린애다운 정감으로 대단히 훌륭했다고 칭찬을 해준 것이다. 이 시간 이후 나는 작문시간이 즐거웠고 글짓기에 자신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 무렵, 기억되는 것으로 철근건물3층에 있다는 해골이야기가 있다.

  아이들이 얘기하기를 자기 형님한테나 언니한테 들었다면서 철근건물3층에 있는 해골은 어쩔 때는 웃고 어쩔 때는 울고 있다고  떠들어 댔다. 나는 너무도 궁금해서 함께 갈 지원자를 찾았지만 아무도 지원하는 아이가 없어 혼자 가기로 했다. 목조건물과 달리 철근건물은 발에 닿는 감촉부터 너무 달랐다. 2층까지는 혼자 갈만 했으나 3층 계단에 올라서니 다리에 힘이 없어지고 후들 후들 떨리는 것 같았다, 건물 폭이 넓어서 양쪽으로 교실이 있고 한가운데로 복도가 나 있었다. 교실 마다 각종 연구실 실험실 등의 표지가 달렸고 과학도구실이라는 표지는 오른쪽 세 번째에 보였다. 조심조심 다가가 유리창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해골이 웃고 있는지 울고 있는지 확실히 보려고 두리번거리는데 저쪽 창가에 서 있는 것이 보여서 눈을 크게 뜨는 순간 그 해골이 울부짖으면서 내게로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나는 기겁하여 뒤돌아서서 달아나느라 어떻게 교실에 들어 왔는지도 모를 지경이었다. 물론 아이들한테는 해골이 울고 있었다고 했지만. 그 이후 나는 철근건물에 가볼 기회를 잃었으니 4층에는 발도 딛어 보지 못한 체 이별한 셈이다.

  그러나 그 건물의 1층은 부지런히 들어 다녔다. 1층은 커다란 강당인데 토요일이면 언제나 전교생이 모여 줄을 지어 무릎 끓고 앉아 교장선생님의 훈화를 들어야 했다. 담임선생님은 줄을 따라 조용히 거닐면서 조는 아이들을 주의 주곤 했으며, 그 훈화는 도덕적인 것이어서 대게가 위인전 이었던 것 같다. 우리들은 차차 무릎 끓고 명상하는 것에 익숙해 졌지만 짧은 시간이었고 3,4년생은 30분정도 5,6년생은 1시간 정도로 차별을 두었던 것 같다.

  체육시간은 대단히 열심히 했다. 6년생들은 검도 5년생들은 유도등 특수 분야가 있었고 달리기 뜀뛰기 철봉 둥근 원반 타고돌기 등은 3년생이 되었을 때에는 모두 다 마쳤으니 체육수업은 아주 충실했다.

  특이한 것은 학교운동장이 전면이 붉은 벽돌로 깔려 있었다는 얘기를 먼저 했지만 그런 연고로 가을운동회는 오사카성(城) 공원에 가서 했으며 좋은 잔디에서 아빠 엄마랑 맛있는 점심도 먹고 즐거운 하루를 보낸 기억이 난다

  아버지의 손을 잡고 천문대에 갔던 일은 잊을 수가 없다. 천문대 입구에 들어가 아버지가 표를 사는 동안 그 주변의 벽체들이 온통 천체현상에 관한 예고편 포스타들로 가득 찬 것이 눈에 들어 왔다. 원형의 돔 안으로 들어가면 원형의 객석에 앉게 되고 의자는 천정을 바라보기 편하게 눕혀져 있었다. 천정은 돔 스크린을 갖고 있어서 천체현상을 영사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내가 지금도 기억되는 것은 북두칠성이면 일곱 개의 별을 점선으로 연결하여  그 선위에 국자의 사진을 영상으로 비춰주며 교육하는 방법이었다.

  카시오피아 사자자리 황소자리 전갈자리 외에도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여러 신화들을 주말마다 천체투영과 곁들여 가면서 이야기로 전개해 나가는 영화를 보곤 하였다.

  다른 층에는 천문과학 전시실이 있고 최상층에는 천체관측 망원경이 있는데 그 곳의 체험기억은 전혀 없다.

  지진의 체험기억은 단 한번 밖에 없다. 기록에 의하면 나의 유년기에 1943년9월10일, 1944년12월7일, 1945년1월13일등 세 차례나 나타나 있지만 내가 기억하는 것은 1944년의 동남해(東南海) 지진으로 전시 중에 발생하였기로 군수공장에 동원된 중학생들이 희생된 64명을 포함하여 1223명이 사망 또는 행불이 되었으니 얼마나 피해가 컸는지 알 수 있다.

  위의 지진들은 모두 진원지에서는 진도 6의 강한 것이었으나 오사카에서는 진도 4이상의 강하기로 내가 체험한 바로는 방안에 있는 장롱이 20도 정도로 기울고 전등이 시계추처럼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체험한 것이다. 이때는 내가 3학년겨울방학 무렵이어서 소개지에서 집에 와 있기에 진도4의 지진을 겪은 것이며 꽤나 공포에 떨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 때 아버지가 할 수 있었던 조치는 우리들을 2층에 모아 벽과 장롱사이를 띄어서 그 틈새에 자녀들을 한 줄로 차례차례 엎드리게 하고 두터운 이불을 덮어씌우는 방법 밖에 없었으니 아이들이 얼마나 공포에 떨었는지 상상이 될 것이다.  

  나의 유년의 첫 모교인 이나리국민학교의 생활은 3년생의 학기 초까지로, 기억나는 것이 더는 없는것 같다. 그러면 유년시절을 기억할 수 있는 한계는 대개 몇 살일까? 아무리 쥐어짜도 6살 이전의 기억은 없는 것 같다. 아버지 공장이 있는 도로 양편에 내 또래 애들이 살고 있는 집이 서너 집이 있었다. 과자집의 마사오, 유리집의 하루꼬, 세탁소의 유끼찌, 주류도매집의 가오루 등이다.

  아마도 여닐곱 살 때인 것 같은데 하루꼬는 나보다 한 살이 아래고 유끼찌는 한살 위였다. 하루는 우리 집 이층에 모여 노는데 유끼찌가 재미있는 놀이를 하자고 제안하고 하루꼬를 벽에 세웠다. 그리고 자기부터 시범을 보인다고 하면서 하루꼬의 치마를 올리고 팬티를 쭉 내려 자기 고추를 끄집어내고는 그녀의 성기에 접촉을 시켰다가 떨어지는 것이다. 차례로 모두 그렇게 했고 하루꼬는 가만히 있었으며 우리 모두는 재미있다고 웃었으며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했고, 그 뿐 그것으로 유희는 끝났다. 내가 지금도 궁금한 것은 유끼찌는 당시 그 행위의 뜻을 알고 있었느냐 하는 것이다.

  골목 친구라면 헨쇼쇼(邊昌鐘)를 빼 놓을 수 가없다. 그의 부모님은 제주 도인으로 위생관념이 희박하고 도덕심이 부족하다고 이웃사람들이 몹시 폄하하는 하층계급의 노동자였다. 그의 식구들은 공장 골목 막다른 집에서 살았는데 함석으로 만들어진 대문을 밀고 들어가면 마당이 있고 몇 걸음 걸어가면 벽체부터 지붕까지 온통 함석으로 덮어진 낡은 2층 집이고 변소도 대문 밖에 있어서 불결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그는 나 보다 한두 살 위로, 아는 것이 더 많아 내게 신기한 것을 가르쳐 주었는데, 예를 들면, 요도강변에 있는 원통의 큰 가스통이 저녁 취사시간이 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가 다음 날 아침이 되면 높이 올라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또 큰 대못을 가지고 전차선로에 나가 경찰관이 혹시 보지나 않나 사위를 살핀 후 선로에 다가가 선로 위에 대못을 놓았다가 전차가 지나고 나면 달려가 주서 오는 순서로 대못이 납작하게 작난감 칼처럼 되어 있는 것을 보고 즐거워 했던 일들이 헨쇼쇼가 아니면 어느 누가 가르쳐 줄 수 있었을까 생각해 보면 그는 나에게 기쁨을 주었던 유년의 친구였음에 틀림없다.

  유년시절에 여행을 했다면 이것도 큰 사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말하는 것은 내가 여닐곱 살적에 조선에 건너온 적이 있었다는 것이다. 비록 기억되는 장면으로 말하자면 서너 장면 밖에 안 되지만. 그 첫 장면은 부산의 일본식 목조 건물의 2층 여관에서 숙박했던 일과 큰 가마솥에 밑바닥이 나무판자로 깔린 욕조에서 목욕했던 일이다. 두 번째 장면은 강진의 큰 아버지 집에 들려 나와 나이는 같지만생월이 빨라 내가 형이 되는 동복형제인 병석이가 남루한 옷차림에 짚신을 신고 있어 아버지가 병석이의 모자부터 학생복 일습과 운동화 까지 사 줘서 기분이 좋았던

장면이다. 강진의 큰 아버지 집은 초가삼간의 오막살이 집이었는데 그 곳에서 아버지와 내가 잠을 잤다면 몹시 좁았을 것으로 생각이 난다. 세 번째 장면은 땅 끝의 큰아버지 집에 들렸던 장면이다. 강진에서 땅 끝까지 무엇을 타고 갔는지 알 수 없고 전혀 기억이 없다. 다만 땅 끝의 큰 아버지 집은 동네에서 가장 큰 집으로 본채 말고도 행낭 채 사랑 채 문간 채 헛간 등이 있는 부자 집이었다.

  그러나 훗날 어머니 에게 들은 예기지만 할아버지께서 오사카에 오셔서 ‘논 서마지기만 사주라’고 아버지에게 사정하시기에 ‘조금만 참으십시요, 곧 사겠습니다.’고 약속한 아버지가 그 해가 지나기 전에 논을 나오는 대로 사되 아버지 명의로 등기 이전할 것을 조건으로 하고 매수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러한 아버지의 결정은 매정스럽게 들릴 수도 있으나 큰 아버지가 우수영에서 살았을 때 주색잡기로 재산을 탕진하여 할아버지를 슬프게 했던 전력이 있었으므로 그런 큰 아버지의 처분권을 방지하기 위한 아버지의 깊은 배려였다고 이해하면 오해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연고로 짧은 기간에 엄청난 부동산을 사들인 결과만을 보고 ‘벼락부자’ 라는 별호가 생겼으나 사실은 꼬박꼬박 저축 해 모은 돈으로 부동산을 사들인 아버지 입장에서는 당치도 않은 말이다. 차라리 논 서마지기도 없는 가난한 처지에서 하루아침에 거부의 생활을 하게 된 큰 아버지에게나 해당되는 별호이기도 한데 사람들은 소유권을 따저서 계속 우리 집을 그렇게 부르고 있다. 그 당시의 부동산은 대략 아래와 같다.

  논: 300두락, 밭: 20마지기(송지는 밭이 희귀 하였슴), 가옥: 3채(큰 아버지가 사시는 집말고도 신기리의 작은 아버지의 집과 장흥에서 제일 크다는 집을  . 매입 하였슴), 임야: 50정보(15만평).

  땅 끝 동네에서는 내 또래 애들이, 사촌 일대와 이웃에 사는 희두 동남 등 여럿이 있어서 대문 앞 밭 모퉁이 묘 벌안 잔디에서 그들과 씨름을 해서 내가 모두 이긴 기억이 난다. 내가 아버지로 부터 씨름을 배워서 기술이 그들보다 앞서 있었던 결과라고 생각한다.

  땅 끝에서 며칠을 지냈는지 어느 대소가를 찾아 순방했는지에 대하여 기억이 없고 어떤 경로로 일본에 돌아갔었는지도 기억이 전혀 없다.

  다음 ( 2 )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