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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이진 문학서재

ㆍ작성자	김이진
ㆍ작성일	2013-06-20 18:11

ㆍIP: 1.xxx.106

아버지라는 이름만으로도

김이진

세상은 온통
진초록향기로 물들었는데
내 마음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고 있다

퇴근 길
아버지에게로 달려갔다

그곳에는
하얀 개망초가 외롭게
향기바람을 부르고 있다

큰 소리로 불러보아도
아무런 대답도 들을 수 없지만
내 마음은 참으로 편안함이다

만져 볼 수도 없지만
안아 볼 수도 없지만
아버지라는 이름만으로도
큰 산 앞에 서있는 것처럼
뭔가 모를 든든함이 나를 감싸 안는다.
(20130620)

김지숙 2013-06-20 20:59	`김이진`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김이진시인님 퇴근길에 아버지를 찾아 뵙어셨네예..천번만번 불러 보고싶은 아버지..시인님을 대신해서 개망초가 어버지를 외롭지 않게 벗이 되어 주었네예.. 저도 아버지를 7살때 여의서 아버지란 말만 나오면 가슴이 뭉클하고 불러 보고 싶습니더.. 그래도 시인님은 아버지가 가까이 계시니까 좋지만 저는 멀어서 갈수도 없심니더 오늘 저녁에는 보름달이 다 되어가는 달을 보며 어럼푸시 가물가물 거리는 아버지 그리움을 안고 자야겠시니더.. 시인님 이번 행사때 오실것미꺼.. 장마가 오락가락 합미더 건강 관리 잘 하십시요

김잔디 2013-06-21 08:27	`김이진`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그곳에 개망초와 향기바람이 있다면 우리식으로 유택을 쓰셨군요 요즘은 살아서도 성냥갑 죽어서도 성냥갑이더군요 죽어서 흙이 되지도 못할 바에 아무 데나 갔다가 뿌리라고 하고 싶더군요 우리식 유택에 가면 돌아가신 분이 아직도 거기서 살고계시면서 어쩐지 날 지켜주는 기분이 듭니다 아버지의 어깨 감사히 감상했습니다

이명숙 2013-06-21 11:00	`김이진`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마음이 울적할 때 무언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아버님 뵙고 오면 마음, 편해지죠. 돌아가셨어도 시인님 마음 안에 계시며 따뜻한 눈길로 지켜보기 때문이겠죠. 많이 그리우실 것 같습니다. 큰 산 같은 아버지, 이름만으로도 아버지의 자리를 충분히 지켜내고 계시네요. 아버지께서 원하실 것 같은 쪽으로 늘 밝고 행복하시길요. 기쁜 날 되세요.

김이진 2013-06-21 09:22	《Re》김지숙 님 , 오늘처럼 이렇게 외로움이 밀려오는 날이면 아버지를 찾아가곤 한답니다. 가끔 주말에 마라톤 훈련겸 다녀오기도 하구요. 시인님께는 죄송하네요. 시인님은 멀어서 자주 갈 수도 없으니 말입니다. 시인님! 늘 정겨운 말씀 전해주시니 고맙고 감사합니다. 오늘도 아름다운 날 그려가시길 바랍니다.^^*

김이진 2013-06-21 09:24	《Re》김잔디 님 , 네 맞습니다. 가끔 외롭고 힘든 날이면 오늘처럼 찾아가곤 한답니다. 시인님 고운 발자취 감사드립니다. 날마다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김이진 2013-06-21 11:24	《Re》이명숙 님 , 요즘 뭔가 모를 허전함이 밀려오네요. 시인님 말씀처럼 좋은 마음으로 달려가야할텐데 말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멋진 하루 되시구요. 주말 또한 행복으로 채색하시길 바랍니다.^^*

윤혜석 2013-06-21 16:00	아버지, 이름만으로도 크고 든든한... 나이가 들어갈수록 아버지의 존재에 크게 의지하는 자신을 봅니다. 연로하시고 나날이 수척해 뵈는 아버지. 아직은 곁에 계셔서 가서 만질 수도 있지만 뵐 때마다 코끝이 시큰거리는 건 막을 길이 없어요. 시인님의 돌아가신 아버지의 사부곡을 대하며 제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시울이 젖습니다. 감사히 감상합니다. 행복하세요.

김이진 2013-06-21 21:06	《Re》윤혜석 님 , 시인님! 아버님 살아 계실 때 자주 찾아뵙고 맛있는 음식 함께 드시고 많이 사랑해 주세요.^^* 돌아가시고 나니 모든 것이 다 후회뿐이랍니다. 이제 돌아가신지 반년 조금 지났는데 아직도 믿고 싶지 않음입니다. 시인님! 죄송해요.^^* 잘 하고 계실 텐데 제가 못한 것이 한이 되어 드린 말씀이니 나무라지 마시옵소서!

안선희 2013-06-22 08:46	아버지 돌아가신지 반년밖에 안지났다니 상심함 얼마나 클지요! 저도 아버지가 용미리 추모의 집에 잠들어 계십니다. 납골당이라 촘촘히 다른 이들과 함께 차디찬 돌 속에 있지만 위로받고 돌아오곤 합니다. 시인님, 행복한 나날 되시길요^^

김이진 2013-06-22 10:36	《Re》안선희 님 , 시인님도 저도 아버지 찾아가지만 편안하게 주무시는 아버지 깨울 수 없음이지요. 이 세상에서 아픔, 고통 다 잊으시고 편히 쉬시는 아버지 그냥 바라만 보고 오지만 그래도 아버지라는 이름만으로 위안을 삼고 말없는 영혼을 안아 봄이지요. 시인님! 주말 행복으로 채움 하소서!!! 감사합니다.^^*

한송자 2013-06-22 13:40	아부지 사모가 찡합니다 하얀 개망초 진 초록 향기 실컷 드셨으니 작은 바람에 흔들리지 않음이 제 생각에는 그분이 더 좋아할 것 같습니다 아부지의 이름은 영원히 기억하시면서요 저도 그럴께요 건강하시고 더 행복하십시요 김 이진님!

김이진 2013-06-22 16:56	《Re》한송자 님 , 시인님의 말씀 고맙고 감사합니다. 그래야 하는데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힘을 내야 겠지요. 시인님의 말씀에 다시 일어서 달려야 겠지요.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날마다 행복으로 달려가시길 바랍니다.^^*

한원희 2013-06-23 19:46	초롱이(강아지)를 데리고 저녘산책을 하던중, 40년전에 가신 아버지의 모습과 똑 같아서 그 분앞에 서 있으니 그 아저씨가 놀래시어 하는 수 없이 아버지의 모습같다고 하니 빙그래 웃고 가셨어요. 맏이로 태어나 어머니의 채칙속에 4남매를 함께 키웠습니다. 아마도 그 속에는 늘 아버지의 길이 있었겠지요. 가랑비가 내리는 주말에 밤이 서서히 오고 있어요. 그 길 따라 40년전의 아버지의 모습을 그려보려고 합니다. 늘 효성스러우신 시인님 편안하시고 행복하십시요.

김이진 2013-06-23 21:12	《Re》한원희 님 , 40년전 그 아버지가 얼마나 그립고 보고싶었으면 지나는 사람 앞에 서 계셨는지요. 시인님 저는 이제 반년 조금 지났는데 길거리에서 비슷한 분만 지나가도 아버지처럼 느껴져 가끔 놀라기도 한답니다. 시인님 마음 함께해주심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시길 바라며 이밤 행복한 꿈길 되시길 바랍니다.^^*

배태성 2013-06-24 14:24	큰 산이고 말고지요~곁에 계심과 없음이 그 비운 자리가 얼마나 큰지는,,,,,, 저도 가끔씩 대전 국립현충원에 아버지 께서 편히 잠들고 계셔서 뵈러 갔다가, 그 자리에 머물면 곧 옆에 게시는것처럼 훈훈함과 편안함이 온 몸을 감싼답니다, 시인님의 아버지 사랑은 평생 함께 하시기에 외롭지가 않습니다,,그것이 큰 위로지요~,, 늘 건강 하시고 좋은 작품 좀 많이 읽게 해주세요~~~

김이진 2013-06-24 15:08	《Re》배태성 님 , 시인님 어서오세요. 마음 함께 해주심 고맙고 감사합니다. 아버지라는 이름만으로도 크나큰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시인님 날씨가 무덥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날마다 좋은 일만 가득 넘치시길 바랍니다.

김화일 2013-06-26 13:04	아버지라는 이름 큰산이시죠 저는 아버지가 돌아가실때 세상이 고요했습니다 바람소리도 새소리도 호흡소리도 세상이 멈춘듯 제 심장이 잠시멈추었었지요 이제는 불러도 대답없는 아버지 아~~보고싶다ㅠㅠㅠ 평화를빕니다

김이진 2013-06-26 13:13	《Re》김화일 님 , 아~~ 보고싶다 아버지 돌아가시던 날 아침 늦가을 비가 제 마음까지 흠뻑적셔주었지요. 그 아버지가 오늘은 많이 보고픔입니다. 시인님 마음 함께 해주심 고맙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주일례 2013-06-26 16:14	돌아가신지 얼마 안됐다고 들었습니다. 얼마나 그립고 그리울지. 그 자리가 참으로 클 것 같습니다.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김이진 2013-06-26 16:39	《Re》주일례 님 , 네 시인님 아직은 많이 그립고 보고싶음입니다. 다녀가신 고운 발자취 감사드립니다.^^*

문은자 2013-06-27 14:26	김이진 시인님 안녕하세요? 저는 무척 오랫만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께서 그리우면 문득 달려가 뵐수 있음을 큰 위로로 삼으시면 어떨까요? 늘 따스한 댓글을 뵈면 부자지간도 따스한 모습이셨을 것 같습니다. 오늘 바람이 쾌 시원합니다. 몸과 마음도 한결 경쾌한 오늘이 되시길 바래요. 늘 항상 감사드립니다.

김이진 2013-06-27 14:51	《Re》문은자 님 , 문득 아버지가 그리운 날에 달려가곤 한답니다. 퇴근 길에도 들리고 주말 마라톤 훈련때 가끔 다녀오기도 하구요. 무언의 대화이지만 다녀오고 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 진답니다. 시인님 늘 달려와 좋은 말씀 전해주심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홍대복 2013-06-29 15:10	시인님! 내리신 귀한 글에 머물러 쉼합니다 유월의 태양 아래 우뚝 솟은 장승도 졸고있는 듯 한 여름날의 뜨거운 열기는 다시 한 번 유월의 잔인함을 불태우는 듯 합니다 시인님! 건안과 행복을 비옵니다^^*

김이진 2013-06-29 21:13	《Re》홍대복 님 , 시인님 반갑습니다. 유월의 뜨거운 햇살 잠시 쉬어가나 봅니다. 소나기 한줄기 시원하게 내리고 나니 상큼함입니다. 유월의 마지막 주말 멋진 시간 행복으로 달려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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