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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박기숙 문학서재

ㆍ작성자	박기숙
ㆍ작성일	2022-07-28 12:15

ㆍIP: 125.xxx.33

그리운 나의 친구들아(외1편:우리집정원)

1. 그리운 나의 친구들아/
박 기숙

추억은 아름답다고
<러시아> 작가 *푸시킨*은
말했지.

오늘 나는 그 추억 속으로
한발 한발 황금빛 여정을
더듬으며 떠나련다

그 옛날 나의 친구들아!

학교 운동장에서 함께 뛰어 놀던
철부지 친구들,
보고 싶구나,

그리고 나의 대학 친구들!
우리는 영문과 학생이니
영어만 밤낮으로 공부를 했지.

길을 가면서도 영어책을 보고
캠퍼스 벤취에 앉아서도 영어를 공부하며
우리 스터디 그룹은 열정으로 학업에
정진 했다.

온 세상이 눈부시게
발전 하고 있는
초고속 시대에

나의 친구들은 어떻게 변하고,
무슨 일들을 하는지 참으로
궁금 하구나,

어느덧 고운 얼굴에는
아뿔사!

살아온 역사의 계급장
같은 훈장이 화려하게
펼쳐저 있겠구나!

그러나 친구들아,
걱정 하지 마라,

우리는 늙어 가는것이 아니라
곱게 익어 간단다

언젠가는 인간은 모두가 가야 할길을
또 가야만 하겠지,

그립고 보고 싶은 나의 친구들아!

우리가 만나지도 못하고
그대로 죽는다고 하더라도

인간의 마지막 가는길은
다 똑같으니 너무 서러워 하거나
슬퍼하지 말아라

인생은 그렇게 슬픈일만
있는게 아니란다.

때로는 장미꽃이 뿌려진
평탄 대로도 있단다

저 세상에도 좋은 천국이 있다니
믿고 살아가자꾸나

그리운 나의 친구들아!
부디 행복하고 기뻐 하여라.

2. 우리집 정원/박 기숙

우리집 테라스에
빠알간 월계꽃!

활짝 피어
나의 마음을 즐겁게 하누나.

창문 안에는 즐비하게 동양란이
햇빛 속에서
새파랗게 줄기를
세우고,

푸르름 속으로
빠져 드는듯 싱그럽다

정원 마당에는 씨로 심은
복숭아 두 나무가

시원하게 차림새를 하고
복숭아를 새빨갛게
익혀 가고 있다.

아침 햇살이 찬란하게
떠 오를 때면,

나는

가끔씩 라이락 나무 그늘에
앉아서 글도 쓰고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한다.

인생이라는 무거운 짐을
어깨에 메고

오늘이라는
이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나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나의 자화상을 통해

인생의 설계를
다시금 우리집 정원 벤취에
앉아서 그려 본다.

박희홍 2022-07-28 14:20	존경하는 박기숙 시인님 “인간의 마지막 가는 길은 다 똑같으니 너무 서러워하거나 슬퍼하지 말아라”라는 “그리운 나의 친구들아”와 “인생의 설계를 다시금 우리집 정원 벤치에 앉아서 그려 본다.”라는 “우리집 정원”이라는 두 편의 수준 높은 글향에 많은 배움을 받아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시인님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을 분비하는 웃음은 암도 이길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 몸과 사회에 웃음은 부작용이 없는 만병통치약 덥지만 웃고 웃는 멋진 날들이길 바랍니다. 시인님 행복하시고 문운 창대하시고 건승하세요. 7월의 마지막 주말 행복 넘쳐나는 시간이길 빕니다.

황영칠 2022-07-28 19:10	존경하는 박기숙 시인님 친구들을 생각하면서 함께 나이를 먹어가는 입장에서 외롭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하고 추억 속에 행복하기도 한 마음의 여정을 가을 바람 불듯이 스치면서 마음을 펼쳐 놓으신 시 정말 감동입니다. 특히 저의 옷깃을 부여잡는 구절은 "우리가 만나지도 못하고 그대로 죽는다고 하더라도 인간의 마지막 가는길은 다 똑같으니 너무 서러워 하거나 슬퍼하지 말아라" 너무 슬퍼하지 말라는 시인님의 말씀에 왜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사연은 왜 일까요? 나이가 들어가니 이유 없이 가끔 눈물이 나는데 오늘 시인님은 저를 심하게 울리셨습니다. 하지만 실컷 눈물을 흘리고 나니 속이 후련해 집니다. 오늘은 울고도 행복한 마음으로 다음을 기약합니다. 고맙습니다. "

황영칠

2022-07-30 20:16

존경하는 박기숙 시인님
시인님의 정원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머리 속에 한 폭의 풍경화로
자리 매김 합니다
참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씨로 심은 복숭아가 자라서 열매를 맺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집 안에는 키우기 까다로운 동양란의 꽃대가 올라오다니 정말 대단한
원예가 이기도 합니다.
향기 진한 라일락 꽃 나무도 있군요.
제가 서른이 되기 전에 시골에서 서울로 발령이 나서 어머니 모시고 살 때에
라일락을 너무나 좋아하셔서 돌아가신 후 고향에 모시고 산소에 라일락을 둘러 심었다가
너무 번식력이 강해 산소까지 침범해서 들어낸 일이 있습니다.
시인님 더운 날씨에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고맙습니다.


황영칠	시인님은 참 좋은 곳을 다녀 오셨군요. 제천의 의림지는 아이들에게 국사를 지도할 때 마다 단골로 들어가고 반드시 시험 문제로 내는 의림지 하지만 아직도 의림지에 가 보지 못했습니다. 저도 한 번 금년에 다녀와야 하겠습니다. 지금 8월 4일이 5 일로 바꾸었군요. 편히 주무십시오.	8/5 00:09

최이천 2022-08-02 07:59	존경하는 박기숙 시인님 오랜만에 뵙니다 반가워요 8월 바다 삼매경에 빠져 젊음은 더욱 싱그러운 계절 파란 청포도 추억 쌓아가는 즉 김 가지십시오 여름 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하게 지내십시오 심연의 생각에서 잉태된 시인님의 시. 그리운 나의 친구들아/우리집 정원 인생은 그렇게 슬픈일만 있는게 아니란다. 때로는 장미꽃이 뿌려진 평탄 대로도 있단다 저 세상에도 좋은 천국이 있다니 믿고 살아가자꾸나 그리운 나의 친구들아! 부디 행복하고 기뻐 하여라. 감명 깊었습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염경희 2022-08-02 16:39	존경하는 시인님! 잘 지내고 계시지요 저도 정원이 있는 집에서 글도 쓰고 책도 읽고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아파트는 편하고 하지만 자연을 접하기가 참 힘듭니다 출근했다가 잠자러 가는 집이에요 지금 저의 집은~ 두편의 시 잘 배람했습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오철수 2022-08-04 11:57	존경하는 박기숙 시인님, 한세상 뿌리깊지못한 생을 살다 보니 시인님 서재 방문조차 아슴푸레 먼 듯 합니다. 그동안 안녕하셨는지요. 오랜만에 시인님께서 정성모아 지피신 옥고를 접하며 시인님의 시(詩) 사랑을 배움합니다. 시인님! 지구촌을 태워버릴 듯 쏟아져내리는 폭염에 건강 살피시며 향 필 누리심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8월 보내십시오.

배정이 2022-08-05 13:03	나이를 먹는다 해서 고개 숙이기보다는 알아야 면장이라도 할 것 같아서 끝없이 영어에 눈독을 들이는데 언젠가 시인님 뵈면 한 수 배워야겠습니다. 멋쟁이 시인님, 고운 시향에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더운 여름 건강하게 보내시고 행복한 오후 시간 보내세요.^^

배정숙

2022-08-07 09:24

존경하는 박기숙 시인님!
무더운 여름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멋진 시간을 즐기시며 보내고 계심에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막바지 폭염 기승을 부리지만
건강 살피시며 행복한 8월 보내세요.^^


황영칠	시인님 따라 월문천에 놀다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무척 덥습니다.	8/7 13:45

황영칠 2022-08-07 13:54	존경하는 박기숙 시인님 오늘은 입추인데 하늘은 계절이 가는지 느낌이 없으신지 한 번 덥기 시작하면 성질 굽힐 줄 모르고 덥기만 하니 그 고집도 보통 고집이 아니군요. 저도 한 때 아내한테 고집을 부리다가 이제 나이가 들어가니 쓰데 없는 고집을 부리다가는 노후에 좋을 일 없다고 생각하여 포기 했습니다. 시인님! 시인님 마당에 19살 처녀 볼 처럼 볼그레한 복숭아가 침샘을 자극하겠군요. 복숭아 서리가 제격이겠습니다. 무더위가 시인님 마당에는 풍년을 노래하는 마지막 빛이군요. 더위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황영칠

2022-08-07 15:58

너무나 반가운 시인님께서 귀하신 발걸음 해 주셨습니다.
시인님의 순수 하시고 열정적으로 살아오신 삶을 이해하면서 어학 음악 운동 그리고
농장까지 너무나 다양한 노력과 능력은 놀라울 따름입니다. 참 그리고 문학 까지요.
시인님은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하신 점은 아주 잘 하신 일이고 그렇기에 성공적인 인생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위기에 처하면 시인님처럼 위기 극복을 좋은 일로 승화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나쁜 방향으로 낙오하고 마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많은 편이지요
시인님이 살아오신 과정은 보기 드문 성공한 케이스라 생각합니다.
아드님도 어머니의 재능과 의지를 보고 배운 관계로 결코 시인님을 실망 시키지 않을 겁니다. 언제나 용기를 잃지 마시고 지금처럼 최선을 다 하시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시기를 기원하며 박수를 보냅니다. 참 아름다운 삶을 사셨습니다.
시인님은 열정적이고 순수하고 아름다운 인품을 가지셨습니다.
무더위 잘 견디시기 바랍니다.


황영칠	주인이 없다고 과일 나무를 뽑아가니 참 안타까운 농심입니다. 복숭아가 많이 떨어지는 것은 봄에 꽃이 필 때 .꽃을 드문드문 두고 간격을 벌려서 솎아 주어야 한답니다. 배게 두면 알이 잘고 영양분이 부족하여 결국 떨어지고 또 농약도 쳐야 하고 봄에 퇴비를 많이 줘야 하고 알이 굵어질 때 또 덧거름을 해야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 시인님이 더 잘 아시겠지요. 저는 옥상에 큰 화분을 해서 대추나무를 심어서 조금씩 땁니다. 상추 토마토 부추 등을 요. 가을에는 무를 30-40개 하고요. 옥상 얕은 흙이라 한계가 있습니다. 농민의 자식이라서요. 고맙습니다.	8/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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