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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조순자 문학서재

ㆍ작성자	조순자
ㆍ작성일	2021-05-27 11:41

ㆍIP: 1.xxx.28

독백(獨白)

독백(獨白) / 조순자

아, 이 얼마나 운치 있고 감사한 빗소리인가
바람 없이 고요히 송죽처럼 곧게 내려와
가물어 메마른 땅을 흠뻑 적셔주고
삼라만상을 싱그럽게 하는 빗방울들
내 영혼까지도 충만하게 적셔주고 씻겨준다

파란 하늘과 푸른 산이 환히 보이는
투명한 우산을 받쳐 들고
호젓한 공원길을 산책하다가
숲속의 그네 의자에 앉아
이루지 못한 백석 시인의 애달픈 시를 읊어본다

예나 지금이나 다 이루지 못한 사랑 하나쯤
가슴마다 새겨 놓은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니
어디 나, 인들 별수 있으랴
못 견디게 그리운 사랑하나의 빗방울이 된다

사랑은 영원한 수수께끼 같은 것
사랑은 어머니 같지 않으면 이룰 수 없는 것
사랑은 기묘한 뮤즈 같은 것이기에
송죽 같은 빗방울에 동요되어 사랑을 독백해 본다.

지금부터라도 / 조순자

겸이랑, 예언이 은 이와 성주와 율이
평 이와 예하 자 야와 순이가
꽃 단풍 목말 타고
빨주노초파남보 비단길을 달려간다

새하얀 양떼구름도 싱그런 무색 갈바람도
공중 날며 노래하는 새들도
황금 태양도 둥둥둥 따라오는
가을 나들잇길의 신나는 함성

일곱 손자녀 사랑둥이 깔깔깔
하하 호호 폭포 같은 웃음소리
날아가던 산새들의 합창으로
가을 나들잇길 즐거운 할미새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순환하듯
인생 또한 순환하는 생명체
늦가을 갈대꽃 머리 하얀 할미새
내면 깊숙이 스며든 삶의 역사를 생각하며
자신만의 인생사를 조명해본다

성스러운 어린 손자녀들의 대지에
그 어떤 좋은 씨앗을 뿌려 주고 있는지
그 어떤 생명의 싹을 틔워 주고 있는지
실한 열매 맺을 수 있는 그 무엇을 심고 있을까를 생각한다
한참을 묵념하듯 고개를 떨구던 할미새가 태양을 향해 웃는다

지금부터라도 사랑하는 희망의 대지에
이 한몸 온전히 썩어질 하나의 밀알이 되어야겠다고.

순이와 자아의 갈구/ 조순자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가듯
나도 가고 너도 가는 것이니
노랗게 빨갛게 아름답게 살다 가자

아, 한 송이 꽃과 같은 인생
내 사랑하는 순이야 자야
끝내 자연으로 돌아감을 잊지 말자

아, 내 사랑하는 순이와
거부할 수 없는 운명아
우리 서로 호흡하는 동안에
사랑하고 사랑하며 아름답게 살자

나와 너의 육신은 흙이니 흙으로
거룩한 영은 영원한 천상으로
홀연히 그곳의 그분에게로 가자

아, 내 사랑하는 나와 너는
천국 시민의 한 사람 한 영혼
순종의 믿음으로
사랑하는 순정으로 천상으로 가자.

강한익

2021-05-27 15:42

`조순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조순자 시인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이곳 제주는 날씨가 화창합니다.
인구 비례로 보면 코로나 확진 비율이 전국 최고입니다.
한 달 백만명 이상 관광객이 몰려오더니
이제는 청정 제주가 아닌 코로나 온싱이 되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비내리는 공원에 우산을 받쳐들고
그네의자에 앉아 사색에 잠겨있는
아름다운 여인을 머리 속에 그려 봅니다.
멋진 시인의 독백 가슴에 담습니다.
건강하시고 멋진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조순자	존경하는 강한익 시인님! 오늘도 찾아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셀 수 없는 빗줄기 속을 거닐며 푸른 계절의 아름다움이 참 좋았는데 아직도 코로나 19의 세균이 여전하니 참으로 답답합니다. 존귀하신 강한익 시인님! 요즘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관광객들이 제주도로 몰리기 때문에 아름다운 제주도가 코로나 온상이 되었나 봅니다. 아무쪼록 끝까지 코로나 주의하시고, 늘 평안함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존귀하신 시인님의 평온하심과 문운 창대를 기원합니다. 바람 없이 내리는 봄 비 까닭에 제가 머무는 일산도 오늘은 참 아름답습니다.	5/27 21:47

박희홍

2021-05-27 19:24

`조순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조순자 시인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독백(獨白)”에서
비에 대한 시인님의
숨겨진 진실을 엿봅니다.
수준 높은 글밭의 글향에서
많은 배음 받아 갑니다.
배람할 기회를 주심 고맙습니다.
지피시느냐 수고 많으셨습니다.

모든 시간은 지나면 과거, 과거는 추억이 됩니다.
봄꽃 향연의 시절도 과거가 되어갑니다.
이젠 여름, 매번 돌아오는 여름이지만
같은 듯 다른 여름이지요.
며칠 남은 오월을 갈무리 잘하시고
코로나 –19로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지만
새롭게 맞이하는 올여름 소중하고
알찬 성취로
좋은 여름으로 기억되시길 빕니다.


조순자	존경하는 박희홍 시인님! 친히 찾아 주시고 귀한 마음으로 주신 시인님의 댓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늦은 답인사에 송구한 마음을 전하오니 넉넉하게 이해해 주세요. 오늘 아침은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에 선홍색 아침 해가 시인님의 미소처럼 환하게 떠오르네요. 하루라는 시간이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듯 합니다. 오월도 다 지나가고 어느덧 유월이 성큼 눈앞에 이르렀네요. 늘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즐겁게 지내세요. 언제나 그랬듯이 존귀하신 박희홍 시인님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5/30 07:04

안영준

2021-05-29 13:39

`조순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조순자 시인님 그간 안녕하셨지요?

싱그러운 오월의 마지막 주말입니다
달력을 넘긴 지 엊그제 같았는데 세월 참 빠르게 지나갑니다
한 해 두 해 나이가 증감하다 보니 더욱더 세월의 속도감을 느끼게 되는군요
노랫말 가사처럼
세상은 가만히 있는데 우리만 변해가는 것만 같은 기분이고요
남은 오월도 잘 마무리 하시고 오는 유월도 뜻있고 보람된 한 달맞이 하십시오
올리신 글 감사히 배독 하고 물러갑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조순자	존경하는 안영준 시인님! 참 감사합니다. 찾아 주신 귀한 마음에 감사드리오며 오늘도 시인님의 평안과 문운창대를 기도합니다. 시인님의 말씀처럼 정말 세월이 빠르기도 합니다. 저 자신도 요즘은 시간의 속도가 예전보다 훨씬 더 빠르다는 것을 느끼며 늘어 나는 아니 숫자를 생각한답니다. 존귀하신 안영준 시인님! 싱그러운 초여름을 맞이하여 늘 기쁘고 즐거운 맘으로 행복하게 지내세요.	5/31 01:15

정기현

2021-05-30 07:00

존경하는 조순자 시인님!
오랜 만에 전해오는 진한 시향에
끌려 시인님 작품을 감상하며 깊은
시심과 시향에 빠져봅니다.
비오는 공원에서 백석 시인의 시를
읊으며 진한 사랑의 여운을 남기신
글향에 한참을 되새김하여 봅니다.
한폭의 수채화 속에 머물다 갑니다.
늘 행복하고 즐거운 날 되세요~


조순자	존경하는 정기현 시인님! 이른 아침에 부지런히 찾아 주신 귀한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호평으로 응원해 주시는 존귀하신 시인님의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리오며, 초여름의 싱그러움처럼 늘 멋지고 아름다운 삶 영위하시길 바랍니다. 귀한 그리고 따뜻한 은혜의 말씀에 에너지를 충전했습니다. ^*^ 존귀하신 시인님! 언제나 즐겁고 기쁘게 지내세요.	5/30 07:19

김정윤

2021-05-30 10:33

존경하는 조순자 시인님!
안녕 하세요 시인님!
무성한 나뭇잎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6월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조국을 위해 몸 받친 호국 영령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는 달이기도 합니다
올려주신 글 감사히 배독하고 마음에 담아 봅니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건강 조심 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오월의 마지막 주말 보내시길 바라며
눈부신 하늘과 바다가 있는 6월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조순자	존경하는 김정윤 시인님! 찾아 주시고 귀한 말씀 주시어 참 감사합니다. 시인님의 말씀처럼 무성한 나뭇잎이 어울어진 그늘이 시원한 6월 호국보훈의 달이 왔습니다. 늘 그렇지만 6월이 되면 우리들의 삶이 조금 더 숙연해집니다. 단 하루만이라도 단 한 시간만이라도 깊은 감사를 드리며 가치 있게 살아야겠지요. 시인님의 말씀으로 더욱 더 깊은 감사를 드려야겠어요. 존귀하신 시인님! 늘 평안하게 지내시며, 항상 기쁘고 즐겁게 지내세요. 오늘도 주안에서 복된 하루 되시길 기도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5/30 11:34

박상현

2021-05-31 07:17

빗방울 소리에 뒤척이는 밤이었습니다
꽃잎마다 맺힌 빗방울이 햇살 속에서 보석처럼 빛나고 있네요

존경하는 시인님
안녕하세요
그동안도 건강하셨는지요?
어느덧 오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장미꽃향에 취해서
삶에 취해서 날짜 가는걸 깜빡하네요
존경하는 시인님의
오월은 특별한 행복으로 가득하셨기를 바랍니다
시인님 오 월 한 달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새로운 유월엔 특별히 빛나는 날들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시인님의 고운 뜨락에서
시인님의 고운 시 배람합니다
시인님 늘 영광스럽고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조순자	존경하는 박상현 시인님! 찾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오늘로 5월은 가고 아름다운 바톤을 이어 받아 내일이면 6월이 시작되겠네요. 6월에도 멋지게 지내세요. 늘 같은 마음으로 평안을 기도합니다.	5/31 15:26

배정숙

2021-05-31 07:31

존경하는 조순자 시인님!
안녕하세요
참! 좋은 아침을 시인님의 서재에서 열었습니다

독백(獨白) 깊이 있는 시심으로 집필하신 시향에
머물며 향기를 가득 담아 갑니다

오늘도 꽃중의 꽃 빨강 장미와
웃음꽃으로 하루를 시작하세요
감사합니다. ^^


조순자	존경하는 배정숙 시인님! 찾아 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이제는 성큼 여름으로 접어들었네요. 6월에도 늘 파란 마음으로 즐겁고 기쁘게 지내세요	6/7 03:14

염경희

2021-05-31 17:53

존경하는 조순자 시인님!!
오랜만에 왔습니다
이제 오월을 보내야하고
유월에게 문을 열어 주었습니다
늘 건안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늘 배움의 터에서 빈손으로 돌아가지않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도 또 하나 배워갑니다
사랑은 영원하고 무한하고 쉽게 이룰수 없다는것,
그래서 소중한것이라는 걸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조순자	존경하는 염경희 시인님! 감사합니다. 찾아 주셨는데 늦게서야 답글 전합니다. 요즘은 눈뜰 사이도 없이 바쁜 나날입니다. 뒤돌아 보니 어느덧 유월도 이만큼 왔네요. 늘 건강하시고 늘 행복한 마음으로 즐겁고 기쁘게 지내세요.	6/7 03:17

정찬열

2021-06-01 08:29

안녕하세요
존경하는 조순자 시인님~
곱게 지펴놓으신 산문시 "독백"
불켜진 옥고에서 마음 세겨 갑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유월이
마치 한여름을 방불케 합니다.
일기온도차가 심한 신축년의 중심에서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조순자	존경하는 정찬열 시인님! 찾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시작된 여름이 장마인양 비가 자주 오네요. 덕분에 푸름이 성숙해 지고 있네요 진녹색으로요.^^ 일교차 심한 조석에 부디 강녕하시길 빕니다. 늘 평안을 간구하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기쁜 하루 되세요.	6/7 03:20

최이천

2021-06-01 09:35

존경하는 조순자 시인님
반년이 가버렸습니다
살구 따고 매실 따고 열매 보면서 나도 너처럼 익어가는구나 피식 웃어봅니다
감기 코로나 예방 잘하시고 건강히 지내십시오
좋은 생각 속에 보석이 된 진주 같은
시. 독백
감명 깊게 배람 했습니다
영원히 살아있을 시인님 시
공감하며 행복했습니다
좋은 시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순자	존경하는 최이천 시인님! 찾아 주시어 참 감사합니다. 늘 기쁜 맘으로 즐겁게 지내시길 기원합니다. 벌써 살구도 매실도 따는 계절이 지나가는군요. 보리도 노랗게 익었더군요. 세월은 물처럼 흘러 갑니다. 존귀하신 시인님! 항상 건강하신 맘과 몸으로 늘 평안하시며 문운 창대하세요.	6/7 03:23

박진표

2021-06-01 22:24

조순자 시인님!!!
독백...
시인은 온 세상을 가슴에 품은
침묵의 미소입니다.
그래서 아파도 소리내어 울지않으며
속으로 속으로 속울음 우는 고요한 메아리 입니다.
6월의 첫 날.
저녁 맛있게 드시고
하루 즐겁고 행복하셨나요?
늘 열정과 소녀같은 마음이 있으신 시인님!!!
6월도 즐거운 마음으로
힘차게 출발입니다.
기쁨과 행복한 웃음이 있는
즐겁고 신나는
행복한 6월 되세요.
시인님 늘 건강하세요.
오늘 하루 수고하셨습니다.


조순자	존경하는 박진표 시인님! 찾아 주셨는데 좀 늦은 답댓글 인사입니다. 어쩌다 보면 하루하루가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나이만큼의 시간 속도라더니 정녕 그러한가 봅니다^^ 언제나 응원의 메시지에 감사드리며, 늘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6/7 03:26

박진표

2021-06-08 23:32

조순자 시인님!!!
저녁 맛있게 드시고
오늘 하루 즐겁고 행복하셨나요?
희망의 화요일.
오늘도 감사함으로
하루를 정리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 기분좋게 잘 마무리 하시고
편안한 쉼이 있는
즐겁고 행복한 저녁 되세요.
오늘 하루 수고하셨습니다.
행복하세요.
시인님 건강하세요.


조순자	상한 영혼에게 밝은 빛을 발하시는 시인님의 고우신 마음에 힘을 얻습니다. 어쩌면 순수한 어린아이처럼 그렇게 기쁜 맘으로 감사드리며 언제 평안을 기원합니다. 정녕 감사합니다	6/10 06:41

박진표

2021-06-08 23:34

계절은 여름으로 달리고
짙은 초록은 우리들 희망으로 이끌어 주시겠지요.
언제나 긍정의 힘으로
힘차게 파이팅 입니다.


조순자	존경하는 박진표 시인님! 긍정의 힘으로 도전하는 하루 멋지고 값지게 살아가세요. 주위에 모든 사람들이 다 젖어지도록요. 거듭 감사드리며 감사드립니다. 늘 행복하세요. 그 분과 함께요.	6/10 06:42

여관구

2021-06-09 11:29

" 아, 이 얼마나 운치 있고 감사한 빗소리인가
바람 없이 고요히 송죽처럼 곧게 내려와
가물어 메마른 땅을 흠뻑 적셔주고
나뭇잎들에 묻은 미세먼지까지도 말끔하게 씻어주는 빗방울
내 영혼을 충만하게 적셔주고 삼라만상을 싱그럽게 하는 빗물이다."

올해는 비도 자주 내리기는 했는데
그 생명수를 애타게 기다리는 나는
아직도 올지 않을 여름이 찾아왔기 때문 일까요.
달궈진 아스팔트를 걸어며
소낙비 한사발이 그리워 지는 날 입니다.
시인님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조순자	존경하는 여관구 시인님! 감사합니다. 그동안도 평안하셨지요. 요즘 어수선한 세파에 흔들려 침묵하며 지냈습니다. 새로운 이미지로 찾아 뵐것을 약속드리며 존귀하신 시인님의 평안을 기도합니다. 항상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세요.	6/10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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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유관순 열사의 간구와 나의 간구	12	조순자	202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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