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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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조순자 문학서재

ㆍ작성자	조순자
ㆍ작성일	2021-04-29 11:02

ㆍIP: 1.xxx.28

사랑하고 있으니

사랑하고 있으니 / 조순자

시시때때로
장작불처럼 활활
타오르고 싶어 했던 사랑

시시때때로
분수처럼 활화산처럼
하늘로 솟구치려던 사랑

한 사람의 행복을 위하여
한 사람의 사랑을 위하여
끝까지 함께 걷겠다던 사랑

그 사랑을 위해 절제하며
식혜를 만들듯이 은밀했던
사랑의 온도 아직도 여전하니

오, 사랑이여 내 사랑이여
굳건한 맘으로 힘 내세요
애쓰신 당신 사랑하고 있으니.
~~~~~~~~~~~~~~~~~~

잔디꽃을 심은 이유 / 조순자

가시가 있으면
당신 손 찔릴까 봐
향기가 있으면
당신의 손 꿀벌에 쐴까 봐

가시 없고 향기 없는
내 마음의 잔디꽃
당신 곁에 심었습니다

당신 닮아 어여쁜
가시도 향기도 없는
어여쁜 잔디꽃을 심었습니다

멀리멀리 퍼지라고
당신 닮은 사랑의 잔디꽃
당신 곁에 심었습니다

사랑하는 임이시여
슬퍼 말고 기쁨으로
만져보고 안아주세요
당신 닮은 사랑의 잔디꽃을.
~~~~~~~~~~~~~~~~~~~~~~~~~~~

가을이 익어간다 / 조순자

파란 하늘이 갈 바람 타고
수억 만 리 머나먼
타국으로 이사하였다

유유히 흐르던 백운도
따라갈 양 바쁘게 달려간다

가로수 우듬지의 빛깔이
노르스름하게 익어가고
고추잠자리가 뱅글뱅글 맴돈다

바스락바스락
벼잎 부딪는 소리 장단 삼아
벼 이삭들이 또랑또랑하게 익는다

고구마 두둑 쩍쩍 벙글어지고
콩깍지가 툭툭 탁탁 터진다
주렁주렁 황금 열매가
가을이랑 함께 샛노랗게 익어간다.
~~~~~~~~~~~~~~~~~~~~~~~~~

통곡한 보름달/ 조순자

오지 말아라. 오지 말아라
너희들만 잘 있으면 된다
시작한 날 있으니
끝날 날 있을 것이다

신신당부하고 기다리는
자식 보고 싶은 부모님 마음
저 하늘의 둥근달이 알았나보다

추석 전날 밤에도
추석날에도 밝은 얼굴 꼭꼭 숨긴 채
뇌성벽력 동반하여 소리쳐 통곡했다

그리운 부모·형제를 가르는
몹쓸 놈의 코로나 역병아
어서 빨리 떠가거라
큰소리쳐 울면서 호통쳐 야단했다.
~~~~~~~~~~~~~~~~~~~~~~~

당신을 사랑해요 / 조순자

내가 어둠을 헤치며 걸어갈 때
낮의 해처럼 길을 비추던 당신
지치고 상한 몸과 맘을 달래주며
포기하지 말고 일어나라 이르며
다정히 손잡아 주던 내 사랑이여

세상 풍파 모진 고통
감당할 수 없는 삶의 무게가
구릿빛 두 볼 타고 흘러내릴 때
울지 말고 일어나라 용기 주던 당신
살며시 품어 안고 토닥이던 사랑이여

내 삶의 뒤안길에서
어둠길 밝혀 주며 품어 안고
수억 년을 빛으로 사랑했던 해처럼
생명이 되어주고 길이 되어준 당신
삶은 다 그런 거라 이르던 사랑이여

내 사는 지구가 다 타버려
한 줌 티끌 되어 바람에 날린대도
힘이 되어 주고 길이 되어준 당신
내 뼈가 되고 살이 되어준 당신만을
영원히 영원히 사랑하고 사랑하리오.

염경희

2021-04-29 11:48

`조순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시인님!!
안녕하세요~~
오늘도 여전히 사랑을 불 태우고 계시네요
그 사랑을 위해 절제하며
식혜를 만들듯이 은밀했던
사랑의 온도 아직도 여전하니

오, 사랑이여 내 사랑이여
굳건한 맘으로 힘을 내세요
애쓰신 당신 사랑하고 있으니.

그 사랑 영원하시길 기도드립니다
맛 점 하세요^*^


조순자	사랑은 영원히~~~ 존경하는 염경희 시인님! 일찍 찾아 주심에 감사드리며, 사월의 마지막 날 보람있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기쁜 하루 되세요.	4/30 07:21

이다겸

2021-04-29 16:07

`조순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그 사랑을 위해 절제하며
식혜를 만들듯이 은밀했던
사랑의 온도 아직도 여전하니

사람과 사람이 서로 사랑한다는 것은
그저 묵묵히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라는
조병화의 인연서설처럼
원망과 그리움을 불길로 던지며
사랑은 그렇게 보내드려유.


조순자	꽃과 꽃이 이마를 맞대고 피어 나듯이 우리 사랑도 그렇게 피어나겠지요. 연륜이 더해 감에 따라 애틋한 사랑입니다.^*^ 찾아 주심에 감사드리며, 사월의 마지막 날 행복하게 지내세요. 존귀하신 이다겸 시인님의 멋진 하루를 응원합니다.	4/30 07:23

박희홍

2021-04-29 18:52

`조순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조순자 시인님

“오, 사랑이여 내 사랑이여
굳건한 맘으로 힘 내세요
애쓰신 당신 사랑하고 있으니”
화려하지도 무성하지도 않은 꽃도
변함없이 커가면서 강한 바람과
웬만한 시련에도 넘어지지 않고
자라면서 사람의 사랑을 받습니다.
사랑의 힘은 위대합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사랑이 변하지
않는다면 일어설 수 있습니다.
곱게 지핀 시향에 머물려 가며
가슴 깊이 새겨 갑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남은 시간도 웃고 즐기는
시간이길 빕니다.


조순자	존경하는 박희홍 시인님! 비 내리는 사월의 마지막 날 아침 입니다. 한층 더 산뜻한 나뭇잎이 싱그럽네요. 싱그러운 나뭇잎의 기운으로 활력넘치는 사월의 마지만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 최고로 기쁘게 지내세요.	4/30 07:25

정기현

2021-04-29 22:06

존경하는 시인님!
한사람의 사랑을 위하여 꽃 잔디
심고 꽃 잔디가 된 사람
한사람을 활활타는 장작불처럼
분수처럼 활화산처럼 사랑하리라
노래하시는 시인님 사랑에 푸욱
빠져 헤어나지 못할것 같습니다^^
지고지순 숭고한 사랑이 이런건가
가슴 두근거림으로 두편의 시심에 빠져듭니다.
곱게 지으신 작품을 감상하며 마음 적셔 갑니다~
편안하시고 행복한 밤 되십시오.


조순자	존경하는 정기현 시인님! 오늘까지 사월입니다. 2021년의 마지막 사월 날을 매우 기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산뜻한 연초록 잎새가 참 아름답네요. 비가 와서 더 아름다운 오늘 더 많이 멋지고 행복하게 지내세요.	4/30 07:27

배정숙

2021-04-29 23:10

존경하는 조순자 시인님!
안녕하세요

눈 오는 날
벽난로로의 파랗고 빨갛고 무지갯빛처럼
오늘도 사랑의 불씨가
따스한 불씨가 구들장 식지 않게 데워주네요

유행가 가사에 눈으로 말해요
살짝이 말해요
남들이 알지 못하도록 ...

근데요
말하지 않으면 모른대요
눈으로 말하고 앵두 같은 입술로 말하고
행동으로 보여주고 사랑한다고
좋아하고 있다고 공개 선연하며 살고 싶어요
때로는요 ( 하하)
편안하고 행복한 밤
좋은 꿈 꾸세요
시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순자	존경하는 배정숙 시인님! 시처럼 아름다운 댓글입니다. 기쁘게 감사드리며 오늘도 멋진 하루 통쾌하게 승리하시길 기도합니다. 빨갛게 피는 오늘의 꽃에 행복하세요. 사랑으로 축복합니다.	4/30 07:29

윤만주

2021-04-29 23:55

조순자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고운 발걸음 따라서 서재로 찾아왔습니다.
그동안도 평안하셨는지요? 안부 인사 전합니다.
지금 창밖으론 사월의 끝자락 밤비가
촉촉이 내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비가 내리면 꿈틀대는 시심으로
잠을 설치곤 하지요. 정성으로 집필하여 올려주신
아름다운 시향에 빗물과 함께 푹 젖어 드는 밤입니다.
이제 이 봄비가 그치면 더욱더 싱그러운 오월의
생기가 온 들판에 차고 넘치겠지요.
항상 건강하게 잘 지내십시오.
이제 코로나의 극복도 멀지 않았습니다.
분명 올해 안으로 우리의 일상은 제 자리로 회복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언제나 행복하게 지내십시오.
감사합니다.


조순자	존경하는 윤만주 시인님! 찾아 주시고 정성스런 마음의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비가 오는 아침입니다. 사월의 마지막 날 오늘을 최고로 멋지게 지내세요. 감사드리며 평안을 간구합니다.	4/30 07:30

박희홍

2021-04-30 04:22

존경하는 조순자 시인님

“슬퍼 말고 기쁨으로
만져보고 안아주세요
당신 닮은 사랑의 꽃
꽃 잔디를 심은 이유”
가식이 없는 서정성에 매료됩니다. 고맙습니다.

이제 5월 계절의 여왕, 가정의 달이라고 합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좋은 말은 ‘사랑’이란 말이 아닐까요?
우선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을 사랑하는 일이 최우선이며,
은혜를 잊어서도 안 됩니다. 사랑과 은혜는 철길과 같아
함께 나란히 가야 하는 것 같습니다.
부모에 대한 은혜를 생각하고
자녀에 대한 사랑을 실천해야 하는 시간
가족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가득 채운 행복을
서로서로 나눠 누리십시오.
고운 생각 속에 고운 나날이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조순자	존경하는 박희홍 시인님! 푸른 소나무의 정기로 기운을 불어 주시어 참 감사합니다. 오늘도 기쁨과 평안이 가득한 하루 되시길 바라며 존경의 마음을 드립니다. 실컷 웃으시는 하루 되세요	5/2 10:45

강한익

2021-05-04 08:21

존경하는 조순자 시인님!
아름답고 진정한 사랑은 나이를 초월하나 봅니다.
코로나 사태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큽니다.
화요일 아침 시인님의 서재에서 올려 주신 멋진 옥고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건강 각별 유의하시면서
싱그러운 5월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조순자	존경하는 강한익 시인님! 정녕 존경의 마음으로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오늘은 비가 내리네요. 그곳 제주에도 비가 오겠지요. 이 빗물에 푸름은 한층 더 진녹색으로 짙어지겠지요. 자연색이 농익어 가듯이 우리네 사람들의 이야기도 보다 더 성숙해지겠지요. 존귀하신 몸 상시 강건하시고 늘 기쁜 맘으로 평안하세요. ^*^ 참 감사합니다.	5/4 09:39

박상현

2021-05-08 06:35

아이들의 카네이션 꽃송이에 가슴 뿌듯한 아침입니다
어머님께 감사의 전화 한 통화드리는 아침입니다

존경하는 시인님 안녕하세요
그동안도 건강하셨는지요?
어버이날 아침 주말입니다
새들의 지저귐 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나
존경하는 시인님 뜨락에 인사드립니다
시인님의 늘 아름다운 시향에 잠시 머물고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시인님 어버이날 행복하시고 건강한 주말 보내세요.


조순자	존경하는 박상현 시인님! 늦게 인사드리게 되어 참 죄송합니다. 넉넉하게 이해 해 주시길 바라며, 존귀하신 시인님 늘 평안하시고 문운창대 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기쁜 하루 아주 많이 행복하세요.	5/20 04:42

김정윤

2021-05-25 19:26

존경하는 조순자 시인님!
안녕 하세요
곱게 집필하신 글 감사히 배독하고
시인님의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바쁘게 사느라 거리를 두고 사느라
하루하루 그렇게 살다보니
어느덧 한해의 절반에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항상 코로나 조심 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나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건강 하세요 시인님!


조순자	존경하는 김정윤 시인님! 정성으로 주신 댓글에 답인사가 너무 늦어서 무척 죄송합니다. 늘 바쁘신 존귀하신 시인님께서 주신 댓글인데 이렇듯 늦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뜻하지 않은 질병으로 힘드신 남편의 병간호로 어쩌다 보니 시간이 많이 지나갔네요. 존귀하신 김정윤 시인님! 넉넉하게 이해 해 주세요. 그리고 , 늘 평안하시고, 문운 창대하시길 기원합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5/27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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