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백낙은
ㆍ작성일	2016-03-11 20:13

ㆍIP: 118.xxx.62

언어폭력 시대.

언어폭력 시대. // 황우 목사 백낙은.

우리 인간은 말하는 동물이요, 우리가 사는 이 사회는 의사소통(意思疏通)의 장(場)이다. 의사소통의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 으뜸이 말일 것이다.
말은 곧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는 척도(尺度)이기 때문에 어떤 말을 구사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격을 가늠해 볼 수가 있다.
이렇게 말의 필요성과 유익성에도 불구하고 말의 폐단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말은 없어서도 안 되겠지만 잘 못 하면 그 말이 자기의 올무가 될 수도 있고 많은 사람을 해치는 무기가 될 수도 있다.

이같이 가장 소중한 것도 말이요 가장 잘못되기 쉬운 것도 말이다. 말로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며, 사람이 불행해 지기도 하고 행복해 지기도 한다. 자기가 구사하는 말씨에 따라 흥하기도 하고 망하기도 하는 것이다.

얼마 전에 TV 대담 프로그램에 나온 어떤 여성이 자기 아들에게 꾸중을 하다가 말문이 막히면 “너 집나가!”라고 한단다. 그러면 아들은 “내가 왜 나가. 이렇게 좋은 곳을 놔두고.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고 대꾸한다는 말을 들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너 같은 자식은 우리 가문에 필요 없다.“ ”내가 너를 낳은 걸 후회한다.” “나가 죽어” 등등의 말을 예사로 한다는 것이 아닌가. 말은 그의 인격이요. 운명이라는 것도 알아야 하겠고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을 깊이 생각해야 하겠다.

이와 같이 요즘 우리는 언어 폭력시대에 살고 있다. 아이들도 “너 죽인다.”는 말을 예사로 한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언어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깜짝 놀랄만한 더러운 말, 비어(卑語) 속어(俗語) 은어(隱語) 등을 쏟아 놓고도 태연하게 생각한다. 모두가 입술이 부정하고 또 동시에 부정한 백성 중에 살기 때문에 그것이 문화화 되었다.

탈무드에 보면 험담이 세 사람을 죽인다고 했다. 하나는 말을 듣는 사람을 죽이고. 다른 하나는 험담의 대상이 죽고, 또 하나는 지금 험담하고 있는 바로 자신이 죽는다고 했다. 험담을 하고 있는 그 사람 자신의 심령이 황폐해져서 그의 운명이 삐뚤어져 갈 뿐만 아니라 결국 그 말 때문에 벌을 받거나 낭패를 당하는 것이다.

비방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비방 받지 않고 사는 것을 보았는가? 불평만 하는 사람이 평안한 삶을 사는 것을 보았는가? 부정적인 말만 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을 보았는가? 절망적인 말을 하는 사람이 긍정적인 삶을 사는 것을 보았는가? 늘 불만의 감정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 감사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을 보았는가?
한마디로 나는 아직 보지 못했다.

그러므로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우선 말이란 불씨라는 사실이다. 많은 것을 불태우기 때문이다. 그리고 말은 검(劍)이다. 메스와 같이 많은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 그리고 말은 벽돌과 같다. 벽돌 한 장 한 장 쌓아 집을 짓는 것과 같이 자기 말로 자기 집을 짓는 것이다. 그리고 말은 누에 입에서 나오는 실과 같다. 누에가 끊임없이 입에서 실을 뽑아 고치를 만들 듯 사람은 말로 자기 운명을 짓는 것이다. 그리고 말은 말(馬)이다. 발 없는 말이 천리(千里)를 간다고 하지 않는가? 그리고 말은 미래로 가는 인생의 유일한 터널이다. 이 터널을 통과하지 않으면 성공이라는 미래로 갈 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언어폭력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가 우리의 말을 소금으로 고르게 하듯 하여, 우리 가정과 사회가 좀 더 부드럽고 화목하며 맛이 나는 삶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정찬열 2016-03-12 16:42	황우목사 님 안녕하십니까 "언어폭력 시대"좋은글을 배독하니 사자성어에나오는 "三思一言" 이라는 말을 생각하면 큰실수를 막을수 있다고 생각되고 "말한마디에 천냥빛을 갚는다"는 말이있지만 때로는 성격의 급한때 본이아닌 말을 하고마니 저스스로도 많은 반성을 하면서 저자신 스스로 "일체유심조"는 오직 마음의 심정을 좌우한다고 깊히 생각해 봅니다. 다시한번 작가님의 언어폭력시대 배독해 봅니다. 꽃샘추위에 고르지 못한 날씨에 늘 건안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

백낙은 2016-03-12 20:43	《Re》정찬열 작가님, 좀 차도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병상에 계신 분이 이렇게 이웃 마실 다니시는 것을 보니 서재 사랑이 대단하십니다. 작가님이 이렇게 타자를 잘 하신다는 것이 아무리 생각해도 신기할 뿐입니다. 작가님의 불굴의 의지를 누가 흉내 내겠습니까. 삼사일언 아주 좋은 성어입니다. 어서 건강 회복하셔서 3월 행사 때 뵙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평안하소서.

김경렬 2016-03-15 04:12	위원장님! 언어 폭력 시대/ 모처럼 속이 시원해 집니다. 멋진 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람들은 쓸데없는 생각으로 필요 없는 말을 많이 합니다. 좋은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고 단백 영양섭취를 하고 나갑니다. 건강 하시고 늘 행복 하시기 바랍니다.

백낙은 2016-03-15 09:44	《Re》김경렬 작가님. 말을 가장 많이 하는 사람 중 하나인데 제 자신을 뒤돌아 봅니다. 남은 세월 동안이라도 남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말, 사랑이 담긴 말을 많이 하려고 결심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환절기에 건강 조심하십시요. 샬롬입니다.

김종근 2016-03-18 20:42	안녕하세요. 백낙은 작가님 반갑습니다. 언어 폭력 시대~ 좋은 말씀 잘 세겨 봅니다. 저도 성격이 좀 모난 구석이 있어 화가나면 독설을 좀 뱃곤 하였지요.그러나 이제 나이 먹으면서는 가능하면 참는 편입니다. 남에게 듣기 싫은 소리를 할땐 좋게 말할수있는 입을가지라, 남이 듣기 싫은소리를 하면 좋게 들을수 있는 귀를 가져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곤합니다. 그러나 사람인지라 싫은 소리를 들으면 그냥 상처로 남아 밤잠을 설치곤 한답니다.좋은 글 가슴에 새깁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백낙은 2016-03-19 09:28	《Re》김종근 님 , 오늘이 토요일인제 주말 농부신 시인님. 또 시골에 가시겠네요. 사람이 흙과 가까이하면 건강해 지는 법이지요. 멀리서라도 상상하면서 응원을 보냅니다. 가끔 산삼이라든지, 산 도라지, 자연산 더덕같은 대박 터지면 연락 주세요.ㅎㅎㅎ 사람은 일평생 자제하며 배우며 사는 거랍니다. 은안하소서.

장계숙 2016-03-23 12:18	말 한 마디가 그 사람을 가늠하는 중요한 판단이 되기도 합니다. 인격의 깊이도 볼 수 있구요. 언어를 사용하는 인간의 무기죠. 자신을 포장하기도 하고 드러내기도 하고 공격하기도 하고 방어하기도 하죠. 그중 언어 폭력은 깊은 상처로 남습니다. 그 의미와 생각을 멋진 견해로 풀어주셔서 감사하게 머물며 행복합니다. 세상이 거칠게 변해도 맘 속에 들어앉은 언어의 본질은 누구나 잘 알고 있을겁니다. 이렇게 좋은 글은 널리 알려야 하는데... 멋진 글 가슴으로 느끼며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행복한 시간 되셔요. 작가님~^^

백낙은 2016-03-23 20:21	《Re》장계숙 님, 어서 오세요. 시 마을에서 수필 마을까지는 구릉을 건너야 되는데 여기까지 오셨군요. 시인님 같은 분이 계시기 때문에 글을 쓰는가 봅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도 남에게 말의 비수를 들이 댄 적이 있을 것 같아 자성 하면서 이 글을 썼습니다. 그런데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보람된 나날 되시고 행복한 가정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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