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이길선
ㆍ작성일	2023-01-15 03:40

ㆍIP: 175.xxx.51

육우의 일생

육우의 일생 1

[다경]의 저자인 육우(육우)(733~804)는
차성(차성) 또는 차신(차신)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송해 왔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육우에 대한 기록이 많지 않아,
정확하지도 않아 그의 행적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논란들이 있었다.

육우의 자는 홍점(홍점) 또는 계자(계자)며,
호는 경릉자(경릉자), 상저웅(상저웅), 동강자(동강자),
동원선생(동원선생), 차산어사(차산어사) 등이고, 일
명 질(질)이라고도 한다, 사람들은 그를 육문학(육문학)이라도도 부른다.

당현종(당현종) 개원(개원)21년(733)에
경릉군(경릉군)<지금의 호북성 천문현> 에서 태어났다는 설이 있으나
그의 부모, 출생지, 출생연도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신당서(신당서)] [은일(은일), 육우전(육우전)]에
'부지소생(부지소생)의 문구로 보아 육우는 고아임을 알 수 있다.
육우의 출신에 대해
청(청)나라 도광(도광) 연간에 편집한 [천문현지(천문현지)]에
"경릉군 복부주(복부주) 소재 용개사(용개사(용개사)<지금의 서탑사> 주지스님인
지적선사(지적선사)가 경릉(경릉) 서호(서호) 물가에서
기러기 떼가 3살배기 울고 있는 아기를 날개로 감싸고 있는 것을 보고,
그 아기를 사찰로 데려가 키웠다, 후일 지적선사는 아이 이름을 지어 주었다.

[역경(역경)]에
'큰기러기[홍]가 뭍[육]으로 나아간[점]다,
그 깃[우]은 거동에 쓸 수 있으니 길하다.'는 점괘와 연결하여,
그의 성을 육(육)씨라 하고 이름은 우(우) 또는 홍점(홍점)이라 했다."고 기술되어 있다.

그러나 육우의 성씨에 대해 [당인설회(당인설회)]에서는 "육우의 육씨 성은
자신을 길러준 지적선사의 속성인 육씨로부터 부여받은 것이다."하여
다른 해석을 내 놓고 있다.

육우 자신이 쓴 [문원영화(문원영화)] [육문학자전(육문한자전)]에는
"3세 때 버려진 몸이 되어
경릉의 지적선사의 선원에서 길러지게 되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 문구를 두고 육우가 3세 때 선원에 입양되었다는 주장을 재기하게 된다.
어린 시절 육우는
절에서 불경공부 외에 주지스님의 차 끓이는 일을 도맡았다.
동자승인 육우는 불경공부보다는 유학(유학)에 더 관심을 두었다.

그가 9세 때, 지적선사에게
"유학에서는 자식을 두지 않는 것이 제일 큰 불효라고 하는데,
어떻게 이런 불효를범하고 출가할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스님은 육우를 절 안에 묶어 두거나
무성한 풀을 베게 하는 벌을 주었고 때로는 등이나 종아리를 매질하기도 했다.

채질상 불교교리가 맞지 않는 육우는 743년 11세 되던 해
용개사(용개사)에서 뛰쳐나온다,
절에서 나온 육우는 광대패[유랑]유랑단에 들어가 배우생활하기 시작한다.
그는 몸소 광대가 되어 나무 인형, 아전, 구슬 감추기 등의 역할도 했다.
육우는 비록 얼굴도 못 생기고, 말마저 심하게 더듬었지만
성실하고 재주가 많아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해학(해학)] 시나리오 3편을 짓기도 했다.

당현종 천보(천보) 5년(746) 당시 경릉태수(경릉태수) 이제물(이제물)이
'참군회(참군회)'를 관람하던 중 육우의 재능을 높이 평가해
친히 시집을 주면서 글공부를 하도록 격려했다.
그리고 화문산(화문산)의 추부자(추부자)에게
유학(유학)공부할 수 있도록 추전(천)해주었다.
육우는 한가할 때 친히 스승인 추부자를 위해 차를 끓여드렸다.

752년 육우는
새로 부임한 경릉태수 최국보(최국보)와 교분이 두터워 의형제를 맺었다.
상류층 인사와의 접촉도 빈번해져
많은 사람들을 사귀었고, 문단에서도 명성을 날렸다.

천보 13년(754) 봄, 육우는최국보와의 이별에서
흰 노새와 검은 소[붕우], 고인이 된 노공(노공)이 보내준 홰나무로 만든
책 넣는 궤짝인 문괴서함(문괴서함)을 최국보로 부터 선물로 받는다.

그해 육우는 지금의 하남성(하남성) 신양(신양)일대와
파산(파산), 협천(협천) 등지를 주유(주유)하게 된다.
그는 파산의 파동진향명(파동진향명)을 맛보고,
팽주(팽주), 면주(면주), 촉주(촉주), 공주(공주), 아주(아주),
노주(노주), 한주(한주), 미주(미주) 등지의 차 생산을 기록했고,
의창(의창)에서 협주차(협주차)와 합마천수(합마천수)를 맛보았다.

다음해인 755년 여름 ,
경릉으로 돌아와 청찬역(청탄역) 석호(석호) 옆 동강촌(동강촌)에 정착하게 된다,
육우는 그 동안 수집한 차에 관한 자료를 정리했는데,
이것이 [다경]의 기초자료가 되었다.
p21 -

당숙종(당숙종) 지덕(지덕) 원년(756)에는
'안사의 난[안사지난]' 으로 피난 길에 올라 남쪽으로 이동하여
지금의 절강성(절강성) <지금의 오흥현>로 향하게 된다.
이때 그는 [사비시(사비시)]를 지어, 양자강을 건너는 한 맺힌 피난민의 심정을 토로했다,
유전(유전)이 강회(강회)지방을 탐냈을 때는 [천지미명부(천지미명부)]를 지었다.

지덕 2년(757) 육우는
지금의 강소성(강소성 ) 무석(무석)에 도착해 혜산천(혜산천)을 품평했다.
이때 당시 무석위(무석위)로 있던 황보염(황보염)과 교분을 맺는다.
이어 절강성 호주 저산(저산) 묘희사(묘희사)에서
당대의 시승(시승)이자 차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스님 석교연(석교연)과
망년지교(망년지교)를 맺고 그곳에서 머물게 된다.

건원(건원) 원년(758) 육우는
남경(남경)의 서하사(서하사)에 기거하며
그가 피난길에 경유했던 양자강 중류(중류)에 은둔하며
차에 대한 연구 및 원고정리에 몰두한다.

상원 2년(761) 육우는
자서전 1편을 완성했다. 이것이 [육문학자전(육문학자전)]이다,
자서전에서 [군신계(군신계)] 3권, [원해(원해)] 30권, [강표사성보(강표사성보)] 8권,
[남북인물지(남북인물지)] 10권, [오흥역관기(오흥역관기)] 3권,
[호주자사기(호주자사기)] 1권, [다경(다경)] 3권. [점몽(점몽)] 3권을 만들었다고 했다.

초계 주변에 뽕나무[상]와 삼밭[마, 저]이 많아
그는 스스로를 상저옹(상저옹)이라 불렀다.
자신이 경릉지방에서 온 사람이기에 '경릉자(경릉자)'라고도 불렀다.

이 기간에 육우는
맹교(맹교), 장지화(장지화), 유장경(유장경) , 이야(이야) 등 당시의 명사들과 친분을 맺었다.
후세사람들은 호주를 육우의 제2의 고향이라고 한다.

당대종(당대종) 광덕(광덕) 2년(764) 육우가
강소성에 들러 차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던 중 유양(유양) 즉 지금의 양주(양주)에서
때마침 미옷을 방문한 어사대부(어사대부) 이계경(이계경)을 만난다.

이계경의 초대를 받고 육우는
차에 적합한 물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차를 끓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 야기의 결말은 다른 얘기로 전해지기도 한다.

육우가 이계경에게 직접 차를 끓여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계경이 자신에게 예를 갖추지 않자 육우가 [훼다론(훼다론)]을 지어 차를 비방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8세기 말 사학가인 봉연(봉연)이 쓴 [봉씨문견기(봉씨문견기)]에서 처음 나왔으나,
같은 시대 사람인 장우신(장우신)의 [전다수기(전다수기)]에도 실렸다.
그러나 두 사람이 전한 내용이 전혀 달라 [훼다론]은 가공된 이야기로 밝혀졌다.

영태(영태) 원년(765)에 육우는
당시의 32주(주), 군(군) 등지의 차에 대한 답사 및 고찰로 [다경]의 초고(초고)를 완성했다.
대력(대력) 2년(767)에서 3년(768) 사이 그는 상주(상주)
의홍현(의홍현)<지금의 의흥>의 차를 관찰한 후 상주자사(상주자사) 이서균(이서균)에게
의홍의 양성차(양성차)를 공차(공차)로 지정하자는 건의를 했다.

대력(대력) 4년(769) 육우는
소흥(소흥)에서 '월강차(월강차)]를 직접 채차(채차)했다,
이때 많은 청년학자들이 그를 따라 차를 배웠다고 한다.
[만구지(만구지)]에 "육우는 월강차를 건조하는데
어린 종에게 불을 살피라 고 했다. 종이 졸아 차를 그을려서 먹을 수 없게 되자,
화가 난 육우가 철사를 꼬아 만든 줄로 종을 묶어 불 속에 던져 버렸다,"고 했다.
많은 학자들이 이 이야기의 진실여부를 증명하고자 노력했으나
육우의 인품과 사뭇 다른 것이어서, 이 소문이 사실일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대력 8년 (773) 정월 안진경(안진경)이 호주자사(호주자사)로 부임한다.
그해 6월 육우는
안진경의 [운해경원(운해경원)]360권을 편찬하는 작업에
석교연 스님과 함께 동참하게 된다.
안진경이 변변한 차실(차실) 하나 없는 육우를 위해
묘희사(묘희사) 옆 차정(차정)을 지어주었다.
이 차정은 계축세(계축세) 겨울 10월 계묘삭(계묘삭)에 시공(시공)하여
21일인 계해(계해)에 준공했는데,
'계(계)'자가 셋이나 겹치자 육우가 이를 '삼계정(삼계정)'이라 불렀다.

대력 9년(774) 안진경의 [운해경원]이 완성되었다.
이 작업에서 육우는 차에 관계된 이야기를 수집해
자신의 [다경] ]칠지사(칠지사)]에 넣었다.
이듬해인 775년 육우는 호주에서 건당별업(건당별업)을 지어 기거한다.
대력 12년(777) 8월 친구들과 함께 안진경의 귀경 환송 길에 동참하게 되는데,
이 여행에서육우는 목주9목주)의 동려(동려)에 가보고,
엄릉(엄릉)의 탄수(탄수)를 맛보았다고 한다.

당덕종(당덕종) 건중(건중) 원년(780) 5월 무주(무주) 동양(동양)의 어사인
대숙륜(대숙륜)이 [경수육산인(경수육산인)], 두 수 시를 지어 육우에게 증정 했다.

육우는 교연의 지지와 격려 속에 호주에서 [다경]을 탈고했다.
10여 년의 세월을 거쳐 작업한 [다경]은 최초의 차 전문서적이자
차에 관한 모든 영역을 다룬 지침서로써 차의 경전이라 칭송받고 있다.

p24
건중 2년(781) 육우는
당덕종의 듯에 태자문학(태자문학 정육품하)으로 임명되었으나 고사했다.
건중 3년(782) 대숙륜이 강서(강서)의 이고(이고) 막료(막료)로 부임하게 되는데,
육우는 그를 따라 호주에서 강서로 이주하게 된다.

정원(정원) 원년(785) 육우는 신주(신주) 지금의 강서 상요(상요)로 이주했고,
이때 맹교(맹교)가 그를 방문해
[제육홍점상요신개산사(제육홍점상요신개산사)]라는 시 한 수를 지었다,
후일 사람들이 그가 살던 곳을
'점홍택(점홍택)', 옆 샘물을 '상요육우천(상요육우천)'이라 불렀다.

정원 2년(786) 세모(세모), 어사인 초유(초유)의 요청으로
홍주(홍주)의 옥지관(옥지관)을 방문해 그곳에서 기거하게 된다.
강서의 대숙륜이 관직을 사직한 후 육우와 홍주에서 상봉한다,
이때 승려인 회소(회소) 열반 1주년을 기념한 [승회소전(승회소전)]을 짓기도 했다.

정원 3년(787) 육우가 배주(배주)의 요청으로
홍주에서 호남(호남)으로 건너가 그의 막부로 생활하게 된다.
2년 후 정원 5년(789) 영남절도사(영남절도사), 광주자사(광주자사)인
이복(이복)의 요청으로 다시 호남에서 광주(광주)로 넘어가 막부로 활동한다.

육우는 이곳 관사인 동원(동원)에서 기거했기에 훗날
자신의 호를 '동원자(동원자)' 또는 '동원선생(동원선생)'이라 했다.
시인이자 예술가였던 왕유(왕유)의 초상화에 서문을 써준 것도 이때의 일이다.

정원 9년(793) 육우는영남에서 호주의 청당(청당)으로 돌아간다.
다음해 (794) 호주에서 소주(소주)의 호구산(호구산)으로 이주해
'육우루(육우루)'를 짓고, 옆 샘물을 '육우정(육우정)'이라고 했다.

정원 15년(799) 호주로 돌아와 5년 후
정원 20년(804) 겨울, 72세를 일기로 생을 마쳐 호주 저산(저산)에 묻히게 된다.

그가 죽자 후세들은 육우의 형상을 도자기로 만들어 제사를 지냈다,
일부 차 상인들은 고객들에게 이 도자기 형상을 선물로 주기도 했다.

살아 있을 때 차선(차선)이라 일컫던 그가
죽은 지 천여 년을 지난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차신(차신)으로 숭상받고 있다.
이는 육우가 명실상부한 차의 선각자이자 성인(성인)이기 때문이다. --p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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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한 번쯤 읽어 내고 잊어버릴 수도 있는 차고전인데,
내겐 아주 소중하고 필수적인 이 익숙한 자료들로 이 시간도 즐기고 있음이다,
누구도 내게 장착 시켜 줄 수 없는 차인의 기본이지만
이 이론을 공부하기가 결코 쉽지는 않음이다, 한자가 기본인 탓에,,,,
나는 [다경]과 [차 관련] 이론을 홀로 공부하기 위해 늦었지만 [한자/천자문]에 도전을 했었고.
[다경]의 원문을 펼쳐 볼 수 없을 만큼 깜깜이 실력이었는데, 이제는 80%는 거뜬히 읽어낸다.
아직도 모르는 한자가 많아서 이 공부는 계속 될 것이다,

스스로 공부하고 그 내공을 쌓기 까지 십 수년,
이제는 차 인문학 공부가 내 일상의 소 일거리가 되고
내 취미생활에 있어 전부가 되어 버렸다.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아 홀로 버둥 치듯 차공부만 할 수 있다면,
이리 저리 차를 지도하는 스승님이 계시다면 그 곳이 어디든 뛰어다니던
그 열정의 시간들로 한반도 지도의 70% 이상을
자동차 4대를 갈아 치우며 달리고 또 달렸던 그 멋 모르던 시절이
지금은 추억으로 남겨져 그저 나를 환하게 웃게 한다.
후회는 커녕 얼마나 다행으로 여기는지 모른다, 그 열정을 그대로 버렸다면
지금쯤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생각만해도 스스에게 박수를 치며 격려함이다.

장계숙

2023-01-18 08:31

`이길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참으로 어려운 글을 주셔서
세번을 읽으니 그나마 윤곽이 보입니다.
문헌을 뒤져 차문화의 기원을 살피고
계승하려는 소신과 열정에 감탄합니다.
바쁜 현대인에게 잠시 여유를 느끼게 하는
차 한잔의 품위를 새삼 느껴봅니다.
아름다운 삶의 의미를 생각하며
커피킬러인 자신을 반성하는 계기로
되돌아 봅니다.
멋진 글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길선	장계숙 시인님! [오심지차]로 마중합니다, 저는 시인님과 마주하면 왜 이리 설레는지 모르겠습니다. 꼭 만나야 하는 인연으로 아름다운 기다림을 해봅니다. 세 번이나 읽으셨다니 미소가득입니다. 처음에는 저도 뭐가 뭔지 도무지 알수 없어서 그냥 시간만 보냈는데. 저도 세번 째 읽고는 백 번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지금은 이 책의 내용을 확연히 소화하면서 즐기고 있답니다. 계속되는 차문헌 읽기에 있어 시인님을 향한 진한 그리움 한 스푼도 함께함입니다. 혼자서 마시는 소암 차실에 정성을 담아 초대 하고 싶은 장계숙 시인님! 만나는 그 날 까지 건강 챙기세요! 고맙습니다!	1/18 10:33

육우의 자서전 - 講說

[다경]의 저술 연대 및 판본 종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