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이길선
ㆍ작성일	2018-04-11 10:33

ㆍIP: 218.xxx.150

[吾心之紅茶]

[吾心之紅茶]

소암 이 길선

한 분야의 전문성을 갖기엔 턱 없이 부족함에 책을 가까이 함에 있어 그 전제가 고마움이다.
신의를 저버린 그들을 감당해야 했던 긴 긴 가슴앓이로 스스로를 감당하기에 힘들었던 시간들이,
이렇듯 칩거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힘겨운 시간들이 이제는 고마움으로 전화위복이다.
나는 책읽기를 즐기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책 가운데 고전공부를 하면서 그 仙人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일상이 될 만큼 많은 책을 끼고 있음이다
그러다 비집고 들어오는 수필과 월간지, 계간지와 기행문을 동반하면서 1000일을 보낸 지금 스스로 감동이다.

나도 이럴 수 있다니, 할 수 있음에 하지 않았을 뿐인거지,, 하며 [사람의 맨발]애서 배운 내용을 기표로 삼았다.
(시간에게 먹히지 말고 (소멸) 시간을 먹으라(영원))를 삶의 모토로 삼고, 나름 열심히 공부함이다.
지금도 막 한권의 책 [홍차의 나날들]을 덮는다. 그 인연에 감사하며 - 함께 했던 지난 20여일이 고마움이다.

유난히 녹차를 즐기는 내게 그래도 한때는 [홍차]공부를 또 한때는 [푸얼차]를 공부하며 그 많은 인연을 맺었었는데,
지금은 한국 차문화와 차고전에 푹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겸해서 [짱유화 -차과학개론]에 심취해
한권의 책을 두드리며 읽기를 서너번 하며,

내가 3년 전에 시작한 공부의 목표 각 분야별 10번씩 읽기에 그 실천을 함이다.
무엇을 딱히 얻었다기 보다는 그 책을 읽는 순간, 한 줄 문장에서, 단어 하나하나가 이제는 익숙함이고 친숙함이다.
특히 영어단어와 한자는 오타를 낼까 두려워 돋보기를 끼고 다시 손잡이 돋보기를 들 만큼 신중하고 진중했음이다.
한자 공부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원문] 읽기도 뜨듬거리며 읽을 만큼이니 덤인게다.

그 옛날 차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는 무엇인지 알지 못했던 내용들로 그저 시간만 보냈을 뿐이었다.
특히 [차 과학]을 알아야 함에, 아래 이부분을 이해하고 익히기에 10번을 읽어도 아직도 내겐 먼 산이지만.
그러나 많이 익숙하고 이젠 친한 벗이 되었으니 걱정없다.

내용인 즉
짐승에서 벗겨 낸 가죽을 방치마면 부패하므로 적당한 방법으로 손질하는 것을 '무두질(tanning , 태닝)'이라 한다.
무두질의 화학연구에서 몰식자에서 몰식자산의 성분을 분리하였고
식물성분을 추출하여 타닌이라 명명 한 아몽 세갱(1796)을 공부한다.

"티 폴리페놀 TP 의 이해 없이는 한 걸음도 나갈 수 없는 것이 차의 과학이다"
티 폴리페놀TP 은 화학구조에 따라 카테킨, 안토잔틴, 페놀산, 안토시아니딘 등으로 구분된다.

카테킨 12가지 중 함량이 가장 많은 것이
카테킨 (catechin C)
에피카테킨 (epicatechin, EC)
갈로카테킨 (gallocatechin , GC)
에피갈로카테킨 (epigallocatechin , EGC) ---- 4가지 = 간단카테킨 = 유리형 카테킨

에피카테킨갈레이트 (epicatechin gallate , ECG)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 (epigallocatechin gallate, EGCG) ---- 2가지 = 복잡카테킨 = 에스터형카테킨

[차과학개론] 전체 567 페이지의 많은 내용 중
내가 정한 이 책의 핵심 부분으로 다시 읽기 할 때마다 [여기까지]라면서도 계속 되는 차 공부다.
가끔은 두 눈의 피로감에 돋보기를 벗고 두 눈을 감은채 하는 말 또한, [여기까지]라며 [吾心之茶]에.
차과학을 살짝 밀친 책으로,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책[홍차의 나날들]로 내게 온[吾心之紅茶]였음에 고마움이다.
이러한 만남 또한 보통인연은 아닌게야, 한다.

오늘도 이미 밝아온 이른 아침시간이다. 2018/4/11

백낙은

2018-04-11 13:54

`이길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이길선 작가님. 반갑습니다.
얼마 전부터 수필 방 출입이 뜸하신 듯하더니 큰 보람을 쟁취하셨군요.
"수필과 월간지, 계간지와 기행문을 동반하면서 1000일을 보내셨다." 하시니 놀랍습니다.
그 큰 열정에 감동하여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쌓인 피로를 풀어 주었다는 "吾心之紅茶" 매우 궁금합니다.
[홍차의 나날들]을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이 향기로운 계절에 은은한 필향 많이 피우시기를 기대합니다.
늘 좋은 소식 기대하면서 은안하심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이길선	백낙은 회장님! 늘 건안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음입니다. 예습 없는 학습을 하느라 잃어버린 시간들을 돌아봅니다, 수필 등단에 도전을 할 수 있었던 그 철없던 그 날의 용기에 박수를. 준비가 부족함에도 감히 도전을 했음이니, 가끔씩 짓눌리는 무게감은 마땅히 감당해야함입니다. '언젠가는 작품세계에서 허락되는 그 날이 있으리라, 그때 '참 잘했구나"로 치부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 며 토닥입니다. 더 배우겠다는 각오에 회장님의 응원이 필요합니다. 더 증진하겠다는 용기에 작가님들의 응원도 필요합니다. 예쁘게 봐주세요 회장님! 그리고 여러 작가님! 고맙습니다!	4/12 06:37

김종덕

2018-04-13 19:32

`이길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이길선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그렇게 많이 차에 대해서 파시고도 모르는게 많다니 오히려 경건해집니다. 여기까지 오시기가 참으로 험난했었다는것도 이해가 갑니다. 그러면서 차에 더 심취할 수 있다는 것은 더 큰 믿음이 될 것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이길선	작가님의 격려와 배려에 여유와 용기를 얻습니다. 매사에서 발돋음할 수 있음은 전화위복입니다. 덕분에 봄날 새싹들이 자연을 만끽하듯 저 또한 수 년 동안 [대인관계]를 잠 재운 시간들을 한복과 두루마기를 꺼내 정성껏 손질하는 내 작은 움직임으로 스스로 감동을 먹는 한양 나들이 준비에 분주한 하루입니다. 참으로 긴 시간들의 칩거를 거두는 설렘과 벅찬 가슴을 김시인님께 자랑을 하고 있음이니 --이 또한 영문을 모를 일이죠. 올 해 사월은 내게도 꽃피울 시간이 있음이네요 고맙습니다.	4/15 12:55

이길선 2018-04-11 10:45	한 해 동안 빈집이라 수필과는 거리가 먼 내용이지만 감히 불 밝힙니다. 양지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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