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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임정수 수필소설작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임정수
ㆍ작성일 2011-12-02 12:00
ㆍIP: 58.xxx.46
혼자서 생쑈를 하다(넋두리)
혼자서 생쑈를 하다(넋두리) / 임정수




가끔은...
아주 가끔은 보기엔 그렇게 안보이는데 유난히도 여자들이 많이 따르는 남자를 보게된다.

그남자가 돈이 많아서 여자들이 붙는 것인지 아님, 밤일(?)을 잘해서 그런건지는 안물어봐서 잘모르겠다.
나는 돈은 없지만서도 밤일(?)이라면 자신이 있는데...

어디가서 내세우거나 가진건 없고해도 몸으로 떼우는거라면 자신이 있다카이.
그것도 홀딱 벗고 이불 속에서 야들야들한 거시기 뭐시기를 껴안고 뒹구는거라면...
흐이그.. 상상만으로도 거시기가 고개를 쳐들어 삔다.

내가 다른건 몰라도 착하고 순진하면서도 한 점 티없이 맑고 푸른 마음씨를 지녔지,
아무 여자에게나 잘해주지...
한가지 흠이 있다면 인간성이 기분 나쁠정도로 좋다는거...그게 또 흠이라면 흠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나도 밤일이라면 자신이 있다 아이가.

그런데도 여자들이 눈이 삔것인지 아님, 돈만 밝히는 건지...
우째 내한테는 그런 여자들이 안붙노 말이다.

내한테로 올 여자들을 데리고 노는 인간들아,
너그들이 지금은 잘 나간다고 깔보지마라.

나도 한때는 많은 여자들을 만나면서 너그같은 시절이 있었거든.

예전에 내가 잘나가던 때엔 그래도 인간적인 면이 있었는데,
요즘은 너도 나도 돈만 밝히고 돈만 찾고 있으니...
다들 돈! 돈...하다가 돌아삤는갑다.

아참, 그라고보이 이참에 하나 물어보고 싶다.
울집에서 일주일 있다가 간 현정아!
니도 돈 때문에 내한테 왔다가 그렇게 떠나삤나?

또...거시기 뭐시기냐...
휴..누가 누군지...얼굴은 가물가물 하는데 이름이 도통 생각이 나질 않으니...

암튼, 너무 돈! 돈! 그라지 마라.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돈을 버는 것도 한순간이요, 써는 것도 한순간이다.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 났나?

자꾸만 돈, 돈 하니까 돌아삔다 아이가.

집구석에 남편하고 아가 있는데도 정신 못차리고 바람나는 예편네들..
더러운 병이라도 걸려서 고생을 해야 정신을 차리겠제?

사람은 누구나가 다 마찬가지다 아이가.
지 서방, 남의 서방...한 방에서 자고 보면 다 똑같다 아이가.

뭐가 다르노?
똑같은 거 아이가...?

나는 마! 다들 좋아하던데...ㅎㅎㅎ
(맞제? 김천에 사는 나의 숙아..숙이가 많다보이 헷갈리네..)
쪼매 심했나? ㅋㅋ

그라고보이 김천에 사는 숙이는 와 몇년동안 전화도 한통 없노?
이젠 신랑이 잘해주니 나같은건 생각도 안나는갑다.

하긴...
바람도 한순간 지나가는 바람이 좋은거지
그 바람이 시원하다고 자꾸만 붙들어 메어놓으면 그게 어디 바람이가?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고, 왔으면 또 가는게 우리네 인생이 아니던가.
그래, 지금껏 그래왔던것처럼 앞으로도 연락하지마라.

그것이 니를 위하고 나를 위하고 서로를 위하는 길이 아니겠나.
어디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사는 것만이 나를 도와주는 것이니까
내가 보고싶어도 참고, 밥도 잘 챙겨묵고 잘살아야한데이.

아직은 내가 건강하니까...
남들처럼 비아그라를 묵지않아도 되고...
적어도 하루에 한 번씩은 아침마다 자고 일어나면 기죽지 않으려고 고개를 빳빳이 쳐든다아이가.

매일 홀로서기를 하면서 텐트를 지었다 허물었다 해도
이렇게 성능이 좋은 걸 보면 앞으로 20년은 까딱없을 것 같다.

짚신도 짝이 있다는데,
나중에 너그들 보다도 더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되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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