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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 김락호


purple01_next.gif감문주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감문주
ㆍ작성일 2006-06-15 20:42
ㆍIP:
작은 하나의 우주
작은 하나의 우주
감문주: 글

주인댁
대지 86평, 건평 35평,  자유형 설계구조,  시골집 자유울타리  경계 없는 쥐똥 바퀴 나무가 적당하게 둘러서서 저마다 씩씩하게  경비하고 있다.  집 주인 부부와 안마당에는 서있는 단감나무와 여러 가지 과일나무들은 차례대로 766-2번지 전입자가 되어,  집안에서 흘러나오는 갖가지 이야기를 들어가며 말없이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주인은 집안이 적막하다 면서  암탉병아리 다섯 마리 ,  토끼 한 쌍,   암컷 개 세 마리를  데리고 와서  추녀 밑에 지붕을 달아내어 집을 마련해 주었다.  결국 한 지붕아래 주인과 더불어 열 식구 그것도 아쉬워 칠면조 한 쌍을  또 사 왔다. 열 두 식구 대 가족이 되었다.

아침이면
짐승들 배설물을 치워주고 소독까지 뿌려놓고  난 뒤에  맑은 물과 먹이를 챙겨주고 안  주인은 조반준비 주방으로, 바깥주인은 소리가 요란스러운 영업용 청소기로 안방 대청마루 등등 먼지를 닦는다.

삶의 행진이 계속되었다.
오른쪽 건너 방 학생 오누이가 학교를 간다.
뒷방 아저씨가 용역 노무자로 나가시고 뒤따라 아주머니가 직장으로 나가시고 그 뒤따라 그 댁 따님이 직장출근을 한다.
중간 작은방 젊은 남자가  자전거를 타고 일터로 향해 나간다.
문간방 아저씨가 전원주택 공사장으로 나간다.

그 뿐만 아니다.
주인댁 마님이 유모차를 밀고 마을 골목길 청소 봉사로 나간다.
주인어르신이 담배 한 개비에 불을 붙여 피워 물고  대문 앞에 섰다.

지붕추녀 아래로 뺑뺑 돌아가며, 날짐승, 네발짐승, 화분, 나무들 월세전입자 그리고 화초, 야채 그들은 대 가족을 거느린 주인댁을 중심으로 해넘이가 돌아가면, 아침에 나갔던 노동자가 돌아오고 된장국 냄새가 진동하는 저녁 밥상이 차려진다.  

안녕을 기도하는 중심세력은
안채 불 밝히고, 건너 방, 뒷방, 중간 방, 문간방 순서대로 확인점호로 주인댁은 안도의 휴식을 취했다.
 
24시 시계바늘은 내일을 향해 걸어갔다.  쉬지 않고 걸어온다.  
하루 벌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우주를 껴안고  잠이 들었다.  
여러 종류의 대가족이 살아가는 한 지붕위로 신의 은총이 내린다.    


박종철: 감문주 시인/수필가님 안녕하세요.
     주인집 가정은 매일 바쁘겠습니다.
     동물들 먹여 살리랴.세입자들 관리(?).ㅎㅎ
     더 말하면 주인집 흉본다 하실까봐,(?)로 표시했습니다,^^
     너무 바쁜 현대인들의 삶이 수필가님 수필 속에 다 있습니다.
     다세대 주택안에 또 다른 우주가 있으니
     세계 전체를 본다면 대단하다고 표현 할 수 있겠습니다.ㅎㅎ
     수필 잘 애독하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편안한 6월 밤 보내세요.^^  -[06/16-00:07]-
박기선: 감문주 선생님 안녕하세요.  -[06/19-18:30]-
박기선: 저의 초라한 서재를 방문 하셨는데
     변변히 대접도 못해 드리고
     빈 마음으로 돌아 가시게 하였으니 너무나 죄송 합니다.
     25일일 대전에서 뵙고 정중히 인사를 드리면 용서가 될련지요,
     건강한 모습으로 그날 뵙껬습니다.  -[06/19-18:39]-
박기선: 감문주 선생님 안녕하세요.
     어제는 두리번 거리며 찾아 보았지만 선생님은 보이지 않았읍니다.
     제가 잘못 알아보고 못 뵈운 것이나 안인지 모르오나.
     뵙지 못하고 돌아오는 길이 허전 했답니다.
     서울 근접지에 살면서도 전번을 모르니 안부 전화도 못 드리고
     이렇게 안부를 묻습니다.
     혹시라도 어디가 불편하시여 참석을 안 하셨는지요?
     궁금하여 몇자 올리고 갑니다.
     장마시기라 오늘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건강에 유념하시고 좋은시간 즐거운하루 행복 가득한 가정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06/26-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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