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김종덕
ㆍ작성일	2017-08-14 13:41

ㆍIP: 168.xxx.229

술(IV)-술의 종류(증류주(蒸溜酒) II)

물 길 / 김 종 덕

발효주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막걸리, 맥주, 청주, 와인을 등 수 있었고, 발효 후에 증류한 증류주로서의 대표적인 술은 위스키와 브랜디를 들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 주위에서 많이 마시고 있으면서 그 족보를 잘 모르는 술들이 있어 좀 더 파악해 보고자 한다.

전제 조건으로써는 발효주의 제조 방법(술(II)-술의 종류(발효주: 醱酵酒))은 이제 이해하였다고 보고 이야기를 해볼까한다.
발효주는 먼저 곡식(전분)을 당화과정을 거쳐 단맛이 나도록 한 다음 효모를 넣어 발효시킨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당화 과정에는 누룩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도 언급하였다.

그러면 럼(Rum)주에 대하여 살펴보면, 럼주의 원료는 사탕수수나 당밀을 사용한다. 이제는 이해가 갈 것으로 생각하는데, 사탕수수를 사용한다는 것은 단맛을 바로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누룩을 사용하여 당화를 시킬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인지 할 수 있다. 사탕수수는 입에 넣으면 바로 단맛을 느낄 수 있는, 원래 당(糖)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당화 과정이 필요없다는 것이다. 앞에서 포도주를 언급할 때 포도도 당을 바로 가지고 있어서 당화과정이 필요 없음을 얘기한 바 있다.
따라서 럼(Rum)주는 사탕수수 즙에 누룩을 사용하지 않고 바로 효모를 넣어 발효시키는 단발효주이다. 이 술은 열대지방(인도네시아)등에서 발효시키는 방법인데, 사탕수수 즙에다 효모를 넣은 독을 땅속에 묻어 발효시키는 술이다. 이 술도 증류주이기 때문에 높은 도수를 가지며 그 맛도 완곡하다. 그 종류로서는 큐바, 푸엘토리코, 산타도밍고, 하이티, 멕시코, 자마이카, 마티니 등이 이에 속한다. 이 술은 위스키와 같은 족보로 보면 되고, 그렇게 마시면 되는 술이다.

다음은 중국의 술 고량주를 살펴보면, 고량(高粱)은 수수의 일종으로 대표적인 중국의 작물을 이용하여 발효시키는 발효, 증류주이다. 중국의 슬의 역사는 굉장히 오래된 전통을 가지고 있고 그 바탕은 고량주로 이루어져 있고, 빼갈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지금 세계적으로도 알려져 있는, 서봉주(西鳳酒), 수정방(水井坊), 마오타이(茅台酒)등은 국제 면세점에서도 많이 팔리고 있는 대표적인 중국 술이다. 중국은 전통주의 생산 과정을 비밀로 할 정도로 국가의 관심이 높은 술이다.

우리나라 고유의 소주도 좋은 술들이 많다. 특히 안동소주는 그 전통이나 제조법이나 우리가 보호해야 할 술임에는 틀림없다. 일본의 교수님 댁에 초대받아 갔을 때 그 교수님이 내놓은 술이 안동소주였는데 65%였다. 무식함에 놀라기도 했지만 그 맛은 가히 상상을 초월했다. 부드럽게 넘어가는 순함, 짜르르 다가오는 맛, 사모님도 함께하셨는데 다음날 모두 깔끔하게 일어난 것을 보고 정말 좋은 술이구나 함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고 자부심 또한 대단하였다는 것도 말하고 싶다.

다른 종류의 증류주로써 혼성주를 들 수 있다. 영국의 진(Gins)을 들 수 있는데 영국 신사들이 마신다는 솔잎향이 나는 45% 정도의 증류주인데 상큼한 맛을 느낄 수 있었는데, 지금은 세월따라 사람의 입맛이 달라졌는지 잘 보이지는 않고 있다. 내가 방문한 영국의 리버풀, 맨체스터에서는 여전히 그 맛을 유지하고 있었다.

압상트( Absinthe)가 있는데 유럽에서 많이 유행했던 술이며, 값싼 술이었던 압생트는 당시 가난한 작가나 화가들에게 각광받는 술이었다. 압생트를 즐겨 마시던 예술가들로는 어니스트 헤밍웨이, 에드거 앨런 포, 빈센트 반 고흐,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 등이 있다. 이 술은 쑥으로 만들어진 술로 도수가 40-70%정도로 굉장히 도수가 높은 술인데 유럽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술이다.

증류주는 대부분 사람들의 흥을 돋구는데 많이 사용되어 왔고, 때에 따라서는 사람들의 고독을 대변해주는 삶의 일부로도 사용되어 왔다. 높은 도수의 술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추위와 허기를 피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한, 뜻대로 되지 않는 삶에 대한 분풀이로, 자신을 망치는데도 기여 해왔다. 술은 지나치면 독이 된다는 사실은 자신만 모르는 진실로 우리 곁에 머물고 있다.

백낙은

2017-08-14 21:50

김종덕 작가님.
술에 대해선 전문가이십니다 그려.
저는 막걸리, 소주, 맥주, 양주밖에 모르는데 말입니다.
저는 술은 못하지만 여러 가지 술을 진열대에 진열해 놓은 것을 보면 좋아 보이더군요.
모든 것이 그렇지만 술은 지나치면 독이 된다는 것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종덕	백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차츰 가을이 눈앞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가을엔 새로운 곡식으로 빚은 맛있는 술들이 나올섯 같습니다. 술은 인간을 사람되게 만들고자 태어난 것인데 사람들이 그 성질을 다르게 사용하면서 많이 그 성질도 달라져 왔읍니다. 술은 적량에서 정성을 발휘합니다. 지나치면 자신에게 좋을 것은 벗을 것입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8/16 15:15

정찬열

2017-08-15 22:40

물길 김종덕 작가님!
그냥 서채에서 가져온 술의 이해력을 넘어
직접 맛(味)으로 눈(目)으로 (學) 생생하게 들려주신
"술"에대한 글 감동으로 가슴에 담아갑니다.
저역시 한때는 담근주를 갖가지 만들어두고
여러가지 많은 술 채집까지도 해보았습니다만
끝이 없는 주류의 종류 였습니다. 역시 담근주는 증류주에
약초나 과일등을 넣은탓으로 두통을 유발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순간의 정신을 사로잡는 술 과음은 독이 되는 건 어느 술이나 매한가지이겠지요
숨가쁘게 배독했습니다. 감사 합니다.


김종덕	정찬열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여름도 이제 술에 취하여 비틀거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사물들이 그러하듯이 주인을 잘 만나야합니다. 그 주인에 따라 성질이 달라지는 것이 술입니다. 술만 그러하겠읍니까만, 특히, 술은 주인이 좋으면 한없이 좋게 주인을 섬길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주인이 당하게될 것입니다. 좋은 주인이되면 생기가 넘칠 것입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8/16 15:17

김상화

2017-08-16 08:36

김종덕 작가님 반갑습니다
읽다보니 작가님께서는 술의 박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듯 싶습니다
각국의 술에 대한 지식이 뛰어납니다
술을 매우 좋아하시나 봅니다. 저는 술을 못하기 때문에 술에대해
아는 것이 없습니다.
술에 대해 많은 것을 작가님으로 부터 배워갑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김종덕	김상화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때애 따라서는 술도 주인을 알아 볼 때가 있읍니다. 자신을 바쳐 주인이 잘될 수 있다는 생각이들면 주인을 잘 섬길 것입니다.모든 것이 상대적이기 때문에 술이 좋다, 나쁘다는 이분법적인 판단은 맞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모들 물질은 그 나름의 물성을 가지고 이ㅛㅆ기 때문에 그 물성을 존중하면 서로 좋은 사이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8/16 15:20

이석희

2017-08-16 14:43

저는 술에 대하여 아는 바는 없으니까 그것은 제쳐 놓고 술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나 좀 할까 합니다. 조선초기 태종 세종조에 '윤회'라는 신하의 이야기입니다. 이 분이 술을 워낙 좋아해서 실수도 잦고 조회에 늦는 적도 있으므로 염려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리하여 임금께서 금주령을 내렸습니다. 단 한 자리에서 석잔만 마시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그랬더니 윤회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술잔의 크기를 대폭 키워서 큰 대접으로 석잔의 술을 마셨다는 일화가 전해 옵니다. 해학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 신하임이 분명합니다. 이런 면에서 보면 태종이나 세종 임금 모두 다 성군임이 분명하기도 합니다. 임금께서 이 광경을 보고 파안대소를 금치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김종덕	이석희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참으로 재미있는 일을 들어 주셨읍니다. 구것이 사람냄새가 나는 군주가 아닐까합니다. 사람은 위트가 있으면 모두 용서가 될 것 같습니다. 이러한 위트도 술은 주인을 닮아 그 능력을 발휘하지 않을까합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8/16 15:22

술(II)-술의 종류(발효주: 醱酵酒)

벚꽃이 진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