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김종덕
ㆍ작성일	2017-04-10 21:05

ㆍIP: 168.xxx.229

사위에게

                                                                  물 길 / 김 종 덕

보시게, 사위
인연이란 이런 것 인가 보이.
철없는 딸이 어떻게 미국 생활을 해낼까하는 걱정으로 차 있었네.

또한, 딸에게 룸메이트가 철없이 날뛰는 학부생이라서 저러다 쫒겨 날까 많은 걱정을 했다네.
아는 사람 없는 곳에서 본토 아이들과 트러블이 생기면 그 결과는 너무도 확실한 것 아닐까, 말이야.
저놈은 나름대로의 이론과 고집이 있어서 불안한 것은 이루 말할 수 없었네.

본토 학생과 더 큰 트러벌이 일어 나기 전에 기숙사에서 나와라 라고 전했어.
누구라도 옆에서 좀 의논이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네.
짐을 옮겨줄 사람도, 집을 구하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하네.

그 때 도와준 사람이 아마도 자네였을 것이라 추측하네.
사람이 어려움에 쳐해 있을 때 배려하는 것은 자신이 시간을 내지 않으면, 그냥 지나쳤어도 상관없는 일이 되었을 것이네.

처음 만났을 때 덩치가 있어서 나아 보였네.
어쩌면, 같은 해 같은 달에 태어나 그것도 타지의 같은 대학에서 만난다는 것은 쉽지 않을 일일 것이네. 그 때 생각났었네. 무지막지한 고집도 상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네.

나는 사위가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자랐는지는 알지 못하네. 그 중에서는 참 고집스럽게 살아왔고 미국까지 유학을 한다는 사실이었네. 인내와 고생 없이는 유학하기 어렵다는 사실도 내가 알 수 있는 바이네. 그래서 두 고집을 잘 엮기만 하면 무슨 작품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네.

그리고, 그위에 다른 점을 붙이자면, 참 예의 바르다라는 것을 보았네. 예의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네. 가정에서의 밥상 머리교육이라야 사람을 바로 세울 수 있다는 것이 나의 고집이네. 요즈음의 사회문제는 가정에서의 밥상머라교육이 없어진 후로 젊은이 들이 갈길을 잡지 못하고, 잘 견디지 못하며 욱하는 성질로 자신을 망가뜨리는 것을 많이도 보고 있네.

그 다음엔 자신감이 있고, 긍정적인 측면이 좋아보였네. 이 정도로 성실하게, 자신감을 갖고 목표에 도전한다면 누구라도 해낼 수 있는 기질을 보았네.
그러게, 굳이 잘 할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몸에 뵌 습관이 자신을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네.

지금은 결혼과 동시에 또 떨어져 있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다른 이야기를 할 틈이 없네.
딸에게도 말했지만, 부부 간의 잘못을 논하는 것은 참 작은 마음에서 나오는 일이네. 아는 사람 없는 곳에서는 서로 맞추어 가며, 사람 人 자처럼 서로 기대며 의지하며, 배려하며 살아가는 길이네.

너무 여유없이 시간에 짓이겨 사는 일은 하지 말게나. 때에 따라서는 한 걸은 물러서 쳐다 보기도하고, 바삐가는 것 보다는 차근차근 준비하며 가는 길이 더 빠른 길이 될 수 있다네.

항상 서로 도우며 맞추어 살길 바라네.

미래, 현재, 과거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게나. 지금에 최선을 다하는 길이 되길 바라네.

잘 이끌어 가길 바라네.

함께 할 수 있어 참 반갑고, 고마우이.



                                                                       2017.06

                                                                       결혼식 날 장인이.

김경렬

2017-04-10 22:37

자상하신 장인의 사랑이 넘쳐 흐릅니다.
사위님은 복이 많은것 같습니다.
사위님이 감동하고 자랑 스러운 장인이라 자랑할것 같습니다.
두분 오래오래 행복하시기 진심으로 기원 합니다.


김종덕	김경렬 작가님, 좀 편안해지셨읍니까? 바쁜 봄길에 찾아 주시어 감사하온데 덕담까지 더불ㄹ어 주시어 감사하길 이를데 없읍니다. 쉬엄 쉬엄 쉬어가며 지내십시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4/11 19:30

이석희

2017-04-11 08:37

김종덕 작가님!
저는 딸을 키웠어도 사위를 보지 않아서 실감이 안 납니다.
자식이 하나 더 늘어서 기분이 아주 썩 좋다고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딸을 내어 주셨으니 어찌 조마조마하지 않겠어요.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어찌 이 글 뿐이겠어요.
하지만 그 딸이 누구이던가요.
작가님의 딸이 아니던가요.
저는 믿습니다. 어느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잘 살 거라는 사실을....
세상사는 진실로 빌어주는 그 마음대로 이루어 진다고 합니다.
행복한 장래를 진실로 빌어주면 그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희망찬 내일이 보입니다.


김종덕	이석희 작가님, 들러주시고 좋으신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말은 못하더라도 살아가며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메일로 보낼 것입니다. 그렇네요. 막상 그로쓰려니 머리가 텅비어버리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4/11 19:32

백낙은

2017-04-11 10:02

김종덕 작가님.
사위에게 쓴 자상한 글 잘 보았습니다.
결혼 식장에서 사위에게 딸의 손을 넘겨 준 것은
내 딸을 사위에게 완전히 맡긴다는 뜻이지요.
그러나 외국에 나가있는 딸 걱정이 얼마나 크시겠습니까?
살펴보니 딸에 대한 염려와 사랑이 묻어 납니다.
두 고집?이 어려운 외국생활을 잘 헤쳐 나가리라 믿습니다.
신의 가호가 온 가족위에 충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김종덕	백 낙은 위원장님, 오늘도 건강하시지요? 여기 들러 주셔서 감사하옵고 좋은 말씀 남겨 주셔서 더욱 감사합니다. 모든 일이 사람의 뜻대로는 안되겠지만 서로 의지하며 잘 살길 바라고 있읍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시옵고.	4/11 19:34

김상훈

2017-04-12 01:22

제 사진과 실물을 본 사람들 대부분 아니, 거의 100% 제 나이를 알아맞추지 못합니다. 나이를 말하기가 쑥스러울 정도로 나이가 어려보이는 탓입니다. 자랑이 아니라 현실에서 부대끼는 큰 단점의 일부이기 때문인데 저는 손자 여섯, 사위 셋, 며느리 하나를 두고 있습니다. 착각인지는 몰라도 사위들은 용케도 저를 무척 좋아하는 편입니다. 예술가보다는 어쩌면 연예인 삘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장인 어른이라는 생각이 안 들고 나이 든 친구 같다는 고백들을 하더군요.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야 할 듯합니다. ㅎㅎ,


김종덕	김상훈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대단하시네요. 부산 연극협회에 들러 보았더니 거기에도 아주 젊은 사진으로 되어 있어 아미도 청년기의 사진인것 같다고 생각했읍니다만, 너무 젊게 사시네요. 사위 셋이면 사진하고는 잘 matching이 잘 안됩니다. 저도 그렇게 살고자합니다만 될 수 있을 지 모르겠읍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4/12 16:49

김종근

2017-04-12 10:57

김종덕 작가님 반갑습니다.
사위에게 쓴 편지글 잘 보았습니다.
자상하신 장인의 모습 엿보입니다.
저의 동생네도 며느리 사위 다 보았는데
저의 자식들은 아직 가려고 하지 않네요.
감사히 배독하였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김종덕	김종근 작가님, 사진이 바뀐 것 같습니다. 건강한 모습 참 뵙기기 좋습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만들어 줄 추억이 다지나가버려서 만들어볼까하는데 시간이 너무 지나버린 것 같아 아쉽습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4/12 16:52

안개 낀 날 오후

술(III)-술의 종류(증류주 I: 蒸溜酒 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