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김종덕
ㆍ작성일	2017-08-11 12:37

ㆍIP: 168.xxx.229

술(III)-술의 종류(증류주 I: 蒸溜酒 I)

물 길 / 김 종 덕

발효주는 원료를 사용하여 당화과정, 즉, 전분을 당으로 만들고 난 후, 효모로 발효시켜 술을 얻는 작업으로, 증류를 하지 않는 술을 일컬어 발효주라 한다.
증류주는 발효주를 증류하여 알콜 도수를 높인 술을 증류주라고 한다. 우리가 즐겨 마시는 한국의 술, 소주가 여기에 해당된다. 또한, 대부분의 도수가 높은 술(양주, 브랜디)등이 여기에 속한다. 증류주는 증류할 때 알콜만 증발되어 나와야 하는데 비점이 비슷한 알콜도 같이 증류되어 나옴으로써 술을 마시고 난 뒤에 머리가 아픈 것은 이 함께 증류되어 나오는 성분인 퓨젤(fusel oil) 때문인데, 요즈음은 증류 기술이 발달되어 머리가 아픈 일은 자주 일어나지는 않고 있다. 고급의 술들은 증류 기술도 발달된 장치로 증류하기 때문에 양주를 마셔도 머리 아프다는 이야기는 잘 나오지 않는다.

증류주의 대표적인 술들을 살펴보면, 우리가 많이 마시는 위스키를 들수 있고 이는 대부분 45% 이상의 알콜을 함유하고 있어 불이 붙는 고 순도의 알콜을 함유하고 있다. 위스키는 알고 계시다 시피 스카치위스키(스코틀랜드), 아이리쉬위스키(아일랜드), 카나디안위스키(카나다), 아메리칸위스키(아메리카), 저페니즈위스키(일본)등의 위스키가 세계를 주름잡고 있으며, 많은 량이 스카치위스키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위스키를 제조하지 않기 때문에 명함을 낼 수 있는 위치는 아니다. 최근 아메리칸위스키가 다른 나라의 위스키보다 날로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놀랄 수 있는 것은 일본의 위스키가 그 뒤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외 공항의 면세점에서 보면 위스키의 종류와 그 위치를 알 수 있다. 술을 좋아하는 우리나라에서 위스키의 제조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마도 스카치위스키 등의 맛이 먼저 우리에게 다가와 있기 때문에 그 제조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본다.

위스키의 제조법은 맥주의 제조법과 같이 맥아(싻이 난 보리를 건조한 것, 질금)을 사용하여 밯효시킨 후 증류하여 얻는다. 맥주와 제조 과정상 다른 것은 쓴맛은 내는 호프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위스키는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맥아를 사용한 맥아위스키(Malt whisky)와 곡류를 사용한 곡류위스키(Grain Whisky)로 나눌 수 있다. 맥아위스키가 제조과정상 단가가 높기 때문에 맥아로 하지 않은 보리에 맥아를 첨가하여 제조하여 맥아위스키와 혼합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맥아 위스키와 곡류 위스키를 아주 맛이 좋게 전문가가 혼합하여 위스키를 제조하는데 이를 혼합위스키(Blended whisky)라고 한다.

원래, 알콜은 색이 없는 무색의 액체이며, 우리가 아는 위스키는 모두 진한 황색, 또는 가벼운 갈색을 하고 있는 것은 위스키를 제조한 후에 오크통(Oak: 참나무)에 넣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숙성하게 되는데 이 때 참나무의 성분들이 알콜에 추출되어 갈색 계통의 색을 띄게 된다. 오랫동안 숙성할수록 그 맛이 좋아지는데, 이를 몇 년산이라고 할 때 그 년수 만큼 숙성시킨 것이 된다. 숙성 시에는 좋은 환경에서 숙성시켜야하고 그 많은 양을 오랫동안 숙성시키기 때문에 그 비용도 만만찮음을 알아야한다. 이것을 바탕으로 가격이 정해지는 것이며, 심지어 33년산, 100년산 등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위스키의 제조는 그 만큼 긴 세월을 요구한다.

또한, 알아야 할 것은 모조위스키(Immitation whisky)인데, 이는 제조상의 공정을 거치지 않고, 무색의 알콜에 향미료, 착색료 등을 넣어 모조품을 만드는 것이다. 역시 맛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위협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맥주에서 맛보지 못한 향은 니탄(泥炭: 진흙으로 만든 탄)으로 훈연하여 향을 준 것이 맥주와 틀리며 누구나 마셔보면 맥주의 향과는 차별나는 맛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러시아의 보드카도 증류주에 속하며, 그 지방은 너무 춥기 때문에 알콜의 도수가 굉장히 높은(50% 이상) 술을 제조하여 조금 마셔도 몸을 데울 수 있는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제조되어 있다.

다른 종류의 증류주는 우리가 너무도 즐겨 마시고 좋아하는 브랜디(Brandy)를 살펴본다. 브랜디의 원료는 포도, 사과, 체리 등의 과실을 이용하여 제조한 것을 증류하여 그 알콜 도수를 높인 것을 말한다. 과실 발효주의 대표적인 것은 와인(포도주)을 들 수 있는데, 와인은 알콜도수 16% 정도 되지만, 브랜디는 42% 정도의 도수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아는 엑소(EXO), 까뮈, 나플레옹 꼬냑, 칼바도스, 애플잭, 키르쉬 등이 이에 속한다.

여기서 양주(위스키)와 브랜디의 마시는 법에 대하여 알아볼 필요가 있다. 양주는 소주잔과 같은 작은 잔에 마셔도 되고, 이를 희석하기 위하여 얼음을 넣어 차게 마셔도 된다. 이는 취향이며 누구도 나무랠 수 없는 방법이다. 양주는 도수가 높기에 얼음을 타서 마셔도 이해는 간다.

브랜디를 보면, 이는 과실주이고 과실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가장 우선되는 것이 향이다. 브랜디를 위스키처럼 마시면 이는 술에 대한 상식이 전혀 없다고 봐야하며, 그 만큼 상식도 부족하여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데는 많은 부담이 될 수 있다. 브랜디 잔은 포도주 잔과 같이 얇은 유리로 만든 잔을 사용하여야 한다. 브랜디 잔을 손가락 사이에 끼우면 사람의 체온이 얇은 유리잔을 통하여 전달되고, 그 따스함으로 브랜디를 데워 향이 발생되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냥 홀짝 마시면 참으로 어색한 분위기가 될 것이다. 첫째 향을 음미하고, 두 번째 입안에 넣어 그 간절한 맛을 보아야 하며, 그 다음 정성스레 삼키는 순서를 밟아야 한다.
따라서, 브랜디에 얼음을 타거나, 우유를 타거나 물로 희석하여 마시는 것은 예에 어긋난다는 상식을 가져야 한다.

위스키와 브랜디의 구별은 모임에 갔을 때 얼음에 담겨져 있는 병은 브랜디이고, 밖에 놓아져 잇는 것은 위스키라고 보면 된다. 또한, 어떤 종류의 술인가는 라벨을 보고 알아두는 것이 좋다. 대화가 시작되었을 때 어떤 종류의 양주이며, 어떤 종류의 브랜디인지 알아야 그 대화의 깊이를 이끌 수 있다. 100년산의 위스키가 나왔으면 당연히 그 소중한 대접에 대하여 감사하다는 언급이 필요할 것이다. 브랜디도 종류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공부를 해가는 것이 좋다.

흔히 브랜디를 여성의 술이라고 생각하는데 큰 코를 다칠 수가 있다. 왜냐면, 위스키는 얼음을 타서 마실 수 있으나 브랜디는 희석하지 않고 마시기 때문에 술은 부드러우나 사람이 먼저 취하여 실수를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위스키나 브랜디의 알콜 도수는 거의 40%이상으로 높다. 절대로 객기부리는 일이 아니어야 한다. 이쯤이야 하고 달려들면 그 만큼 좋은 사람, 함께 가야 할 사람, 소중한 사람을 단 한자리에서 다 잃어 바릴 수가 있다. 그 다음은 신뢰를 쌓는다는 것은 사상누각이 될 가능성이 많다. 절대로 술 앞에서는 술의 물성과 예의를 지키는 것이 자신을 지키는 길이 될 것이다. 술은 절대로 가벼이 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새기고 어떠한 자리에서도 예의와 배려를 다하는 것이 술을 하는 사람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주응규

2017-08-11 14:45

모처럼 김종덕 작가님의 수필서재에 들려 좋은 글 배독합니다
오늘이 말복이고 입추가 지나고보니 이제 바람에도 가을 내음이 묻어옵니다
무더운 여름 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좋은 계절에 좋은 글 많이 창작하십시오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 동행하십시요.^^


김종덕	주응규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그 사이 아침의 바람이 가을을 데리고 오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가을 비가 오는 것 같아 좀 더 움직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8/14 13:26

이석희

2017-08-11 17:47

김종덕 작가님!
좋은 정보와 아름다운 필치에 정신이 황홀합니다. 젊어서 한 때 술을 잘 마신다는 호기심에 홀려 청탁을 가리지 않고 마시다가 인사불성이 되어 통금에 걸려 파출소에 끌려 갔다가 파출소 승용차에 실려 집까지 간 적도 있습니다. 순전히 객기였지요. 술에 대한 예의를 진작 알았더라면 그런 말도 안되는 실수는 범하지 않았으리라 후회가 밀려 옵니다. 이제라도 정신을 차려야지 하고 보니 금주령 내린지가 벌써 두 해 째입니다. 고마운 교훈에 감사의 마음을 올립니다.


김종덕	이석희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술은 누구에게나 기회를 제공합니다. 좋은 기회이든, 나쁜기회이든, 사람이 결정할 분제일 것 같습니다. 원래 술은 인간을 발전 시키기 위하여 만들어 진것을 생각하는 데 사람들의 오용으로 그 뜻이 잃어 가는 것 같습니다. 술은 술같이 대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가을 되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8/14 13:28

김상화

2017-08-14 01:05

김종덕 작가님 반갑습니다
저는 술을 전혀 하지를 못하기 때문에 술에 대한 예의라든가
흔히 말하는 주법을 거의 알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젊어서는 술을 배우려고 부단히 노력을 했습니다만, 체질적으로
맞지 않아 배우지를 못했습니다.
작가님 술에 대한 상식이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아름답게 빚어내린 술의 종류 마시는 법 등 많은 상식을 배워갑니다
더위는 얼추 간듯합니다
그래도 아직 덥습니다. 더위 잘 이겨내시고 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김종덕	김상화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술은 참 인간적인면을 가지고 잇읍니다. 사람들에게 꼭 같은 기회를 제공하기도합니다. 사람이 잘 선택하기를 바라고 있을 것입니다. 살아가는데 예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모든 사람에게도 그러하듯이 술에도 그에 따른 예를 지켜야 다치지 않을 것입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8/14 13:30

사위에게

나를 띄우는 햇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