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김상화
ㆍ작성일	2016-05-11 00:54

ㆍIP: 1.xxx.162

신정호수를 담아온 시인들

신정호수를 담아온 시인들
(기행 수필)

루수/김상화

대한 문인협회 경기지회 시인들이 아름다운 추억도 만들고 고달픈 심신을 달래려 소풍을 가는 날이다. 김 SM 지회장으로부터 행사에 동참해 같이 즐겨보자는 초대장을 받았다. 초대장을 받고 행복한 고민을 잠시 했다. S U 산악회에서 1 밖 2일 거제와 우리나라를 부흥시키는 데 일조를 하신 고 이병철 회장의 생가를 방문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인들과의 향기롭고 창작적인 대화가 좋을 것 같아 시인들이 가는 소풍에 합류하기로 마음먹었다.

온천지를 꽃동산으로 만들어 놓고 연초록으로 물들어놓은 4월 마지막 날이다. 새싹으로 인해 생동감 나고 희망이 솟아오르는 희망의 4월이기도 하다. 어떤 시인은 이 아름 다음을 감당할 길 없어 잔인한 4월이라 했다. 아마도 1년 중 가장 살기 좋은 계절인지도 모른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오늘 갈 채비를 주섬주섬 챙겼다. 관광버스를 타고 갈 집결지가 부천 송내역이라 배낭을 메고 잠실역으로 나갔다. 잠실역에서 2호선 전철을 타고 신도림역에서 1호선 급행 전철로 갈아탔다. 여유 있게 간다고 한 것이 거의 시간대 갔다. 모처럼 시인들의 얼굴을 보니 참으로 반가웠다.

오늘 행선지는 아산에 있는 신정호수인데 처음 가보는 곳이라 마음 설렌다. 신정호수는 국민 관광지로 충청남도 아산시 방축동에 있다. 버스는 막힘없이 목적지를 향해 잘 달린다. 버스 안에는 시인들의 재미있는 대화가 쏟아지고 웃음꽃이 만발하였다. 이토록 즐겁고 재미난 대화를 어떻게 참고 살았을까? 오늘 하루는 아마도 이렇게 재미있는 시간이 흐를 것 같은 예감이다. 차창으로 보이는 밖의 풍경은 연녹색의 나뭇잎과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풀과 아름다운 꽃이 어우러져 신비롭게 자연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고 시인들과 행복 가득한 대화를 나누니 기쁨이 넘쳐 가슴 뿌듯하다. 오늘은 내생에 가장 즐겁고 행복한 날로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도 해본다.

버스는 신정호수에 도착했다. 그때가 11시 40분이었다. 점심을 먹고 즐겁게 놀아보자는 것이다. 우리는 J K 집 칼국수 식당으로 들어가 큰 홀에 둘러앉았다. 우리가 즐길 점심 메뉴는 낙지 철판구이라 한다. 구수한 음식 내음이 코를 자극하기 시작한다. 지글지글 철판에서 익어가는 채소와 낙지가 시각과 청각을 즐겁게 만든다. 좀 시장했나 보다. 빨리 입으로 들어와 행복한 점심시간을 만들자고 머리에서 명령을 내린다. 풍성하고 향기로운 대화와 활짝 핀 웃음이 식사 시간을 마냥 즐겁고 행복한 분위기를 띄운다. 술을 한잔 곁들인 점심은 어디서 맛보지 못한 시인들 간에 잔잔한 우정과 사랑이 흐른다. 공 J Y 시인은 점심도 먹을지 모르고 사진 찍기 바쁘다. 시인들 추억을 만들어 주겠다고 발 벗고 나선 것이다. 몸이 불편하다고 했는데 이토록 열정을 다해 봉사하는 열정이 대견스럽다. 참 즐겁고 행복한 점심시간이다.

식사를 마친 후 신정호수 야외 음악당으로 갔다. 잔디가 푸르스름하게 깔린 넓고 넓은 음악당 뜰이 한눈에 펼쳐진다. 한쪽엔 성웅 이순신 장군 동상이 큰 칼을 차고 영웅의 늠름한 모습을 하고 계신다. 옆으로 여름을 시원하고 즐겁게 해줄 분수대가 자리 잡고 하늘 높이 뿜어 올린 물이 장관을 이룬다. 광장의 앞엔 넓은 신정호수의 파란 물이 넘실거리는 모습이 보이고 뒤로는 병풍을 두른 듯 산이 휘둘러 있다. 우리는 한쪽에 자리를 잡고 기념촬영을 했다. 그러곤 준비해온 놀이와 게임을 시작했다. 언제나 그러하듯 야외를 나와 놀이를 할 때면 초등학생의 동심으로 돌아간다. 너나 할 것 없이 넋두리 나간 아이들이다. 입가엔 미소가 흐르고 실수나 재미있는 광경이 펼쳐질 땐 입이 귀에 걸린다. 진행은 안 S H 시인이 맞았다. 유머 감각이 풍부한 시인은 재치까지 겸비해 시인들을 웃음 천국으로 몰아넣는다. 한바탕 게임으로 인한 웃음으로 소화를 시킨 시인들은 호수를 돌기로 했다.

호수 둘레길로 접어들었다. 깔끔하게 가꾸어놓은 산책길이 인상적이다. 가족이나 연인들이 트래킹 코스로는 최고의 장소라 할 수 있다. 호숫가에는 수초와 갈대가 우거졌고 수십 년 된 버드나무가 우리의 즐거움을 아는지 물속에서 운치 있게 버티고 있다. 갈대와 수초가 동무되어 같이 춤을 추는 풍경은 너무도 정겹다. 호수엔 고운 햇살 부서져 내려 황금 물결 만들었다. 잔잔히 나부끼는 그 물결이 바람에 일렁여 생긴 주름은 마치 아름다운 여인이 맵시 나게 입고 있는 주름치마 천을 깔아 논것 같구나! 통통배 한 척 시원하게 물 가르며 신나게 달린다. 아마도 사랑하는 연인의 밀어를 누가 들을까 봐 싣고 달리는 것 같다.

산책길 옆으로는 축구장 족구장도 보인다. 길가엔 빨강 영산홍이 앙증맞게 피어 우리를 반긴다. 호수주위가 참으로 환상적이다. 산책로를 따라 조금 걷다 보니 마음 놓고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작은 공간이 나온다. 그곳에서 기타 틀 치며 우리는 모두 노래에 심취되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산책로엔 아이들의 천국이다. 엄마와 함께 놀고 있는 모습 매우 아름답고 예쁘구나! 엄마들은 아이들 노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즐거움을 미소로 답한다. 천금을 얻은 듯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행복의 미소를 입에 가득 물고 있는 엄마는 황홀의 세계를 넘나든다. 아마 이런 것이 우리가 사는 아름다운 사랑의 현주소가 아닌가 싶다. 시인들은 환상적인 모습을 보고 머리에선 향기 가득한 시어가 쏟아져 나올 것 같다.

나는 오늘 평소 보고 싶었던 2분의 문인을 여기서 만났다. 한 분은 문학적으로 존경하는 김 k Y 수필작가시다. 이렇게 뵈올 수 있어 천만금을 얻은 기분이다. 김 작가님과 산책로를 걸으며 수필에 대한 많은 조언을 들었다. 나지막한 목소리로 이것저것을 조언해 준다.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문학 세계를 김 작가님으로부터 한 보따리 배워간다. 얼마나 행복하고 값진 일인가! 오늘 조언과 배움은 내 머리에 고이 간직되어 영원토록 기억되리라! 감사한 마음 무엇으로 보답하오리까? 이 고마움은 좋은 글을 쓰는 것 이외는 갚을 길이 없을 것 같다. 김 k Y 작가님! 고맙고 감사합니다.

다른 한 분은 박 k P 시인이시다. 서로가 한 번도 대면한 적 없이 사진으로만 보았다. 그러나 매일 카카오톡으로 좋은 글과 안부를 하루에도 몇 차례씩 문자로 주고받는다. 때로는 재미난 유머와 아름다운 사진도 주고받는다. 이렇게 서로 행복을 실어 나른 세월이 꽤 오래되었다. 그래서 서로 얼마나 반가웠겠는가! 만나자마자 손을 꼭 잡고 놓을 줄을 모른다. 구수하게 튀어나오는 전라도 억양이 매력이 넘친다. 정감 어린 2분의 아름다운 인연 영원하리라!

즐거운 시간도 막을 내릴 때가 되었다. 기분 같아선 밤새워 즐기고 싶은 심정이다. 오늘 소풍은 김 SM 지회장과 안 SH 사무국장을 비롯해 집행부 간부들이 일심동체 되어 이뤄낸 결실이다. 참으로 아름답고 멋진 소풍이다. 몸과 마음이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다. 문우 간에 돈독한 우정과 사랑이 더욱 아름답게 승화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2016년 04월 30일

백낙은

2016-05-11 10:29

김상화 작가님.
멋진 나들이 하셨네요.
그 사람의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는 말과 같이
작가님이야 말로 仁者樂山. 智者樂水라는 말처럼
인자와 지자들과 교제 하시니 마음도 그리 되실 줄 믿습니다.
좋은 만남 잘 이어 가시기 바랍니다. 은안하소서.


김상화	백낙은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이제 답글을 올립니다 너무도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운 날씨에 위원장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6/25 18:10

정찬열

2016-05-12 15:00

김상화작가님!
문학인들과 함께하는 보람있는 나들이를 하셨군요
좋은 문인들을 만남으로 오래오래 좋은관계가
이어지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건안하세요


김상화	정찬열 작가님 안녕하세요 답글을 이제 드리니 송구합니다 게을러서인지 좀 바빠서인지 저 자신도 모르겠네요 아마 게을러서 그럴 겁니다 정찬열 작가님 많이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꽤나 더운 날씨 늘 건강하세요	6/25 18:17

장계숙

2016-05-13 07:46

글벗들과의 소풍~
참으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문우님들과의 우정
오래도록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멋진 글 행복한 미소로 다녀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셔요. 작가님 ~


김상화	장계숙 작가님 안녕하세요 작가님, 대단히 미안합니다 지금에서 답 글을 드립니다 좀 이해하시고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6/25 18:20

김경렬

2016-05-13 10:44

지회 나들이에서 뜻밖에 뵙게되어 많이 반가웠습니다.
그날은 많은 문우님들과 즐거운 추억 쌓은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호수가를 산책하며 나눈 귀한 시간들 좋은 추억으로
귀히 받아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그만큼 김상화 작가님의 어지신 혜량을 느끼는 시간 이기도 하였지요
감사합니다.
건강 하시고 늘 행복 하시기 바랍니다.


김상화	김경렬 작가님 이렇게 좋은 말씀 주셨는데 게을러서 이제 답 글을 보냅니다 그간 안녕하셨지요 작가님! 날씨가 하루하루 더위로 치솟고 있습니다. 항상 건강 유념하시고 행복과 행운이 늘 같이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6/25 18:26

김선목

2016-05-17 17:43

김상화 작가님 안녕하세요
서울 인천지회 소풍에서 6개월여 만에 뵈었지요
항상 인자하시고 자상하신 시인님!
사업으로 바쁘신 가운데 당일에 큰행사가 있으시면 서도
경기지회 소풍에 동참 해 주시니 고맙고 감사하며 죄송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곱고 아름다운 <신정호수를 담아온 시인들> 이란
기행 수필을 읽고 있노라니 신정호수 수석 구석을 상세하게도
글로 담아 주셨네요
현장감을 담아
주옥 같은 글과 언어가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건강하시고 편안 하십시요. 작가님!


김상화	김선묵 시인 참 반갑습니다 좋은 글을 보내주셨는데 지금서 답 글을 보냅니다 무거운 직책 잘하고 계시니 그저 반가울 따름입니다 항상 행복하소서!	6/2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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