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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김숙자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김숙자
ㆍ작성일 2015-11-23 18:26
ㆍIP: 100.xxx.189
알래스카크루즈 여행기 3회:여행 첫날(바다 위에서)
 연희동 김숙자
8월 1일(토)
오전 동안 시애틀 시내를 관광하였다.
이틀째 타고 다녔던 승합차 밴은 정오까지 차 대여점에 돌려줘야 한다.
딸은 유람선 선착장에 우리 가족과 짐을 내려주고 서둘러서 차 대여점으로 향했다.
시애틀 유람선 터미널 앞에는 구름처럼 몰려오는 인파와 차량으로 넓은 광장을 가득 메운다.
광장 중앙으로 인도가 있고, 길 양쪽은 버스, 중소형 승합차, 승용차 등,
들어오고 나가는 차들로 아주 혼잡하다.
사람마다 여행 가방 한둘씩 끌거나 들고 온다.
노인들, 가족들, 장애인들, 단체 관광객 등 세계의 인종이 다 모인 것 같다.
선착장 앞에는 크라운 프랜시스 유람선과 규모가 비슷한 홀랜드 아메리카 유람선,
또 다른 유람선 등 세 대가 정박하였다.
이 유람선들도 오늘 알래스카로 떠날 유람선이다.

남편과 막내 내외는 승선 절차를 밟고, 난 외손자들을 돌본다,
한참 후에 딸이 대여했던 차를 돌려주고 유람선 터미널로 돌아왔다.
우리 가족은 여행 가방을 모두 먼저 부치고 휴대용 가방만 챙겨 들고 승선 대열에 섰다.
오후 3시가 다 되어서야 각자의 객실에 도착하여 짐을 푼다.
딸과 노부부의 객실은 11층에 있고  아들 부부의 방은 8층 뱃머리에 있다.
우리 가족이 머물 방 모두에 난간이 있어서 언제나 망망대해를 볼 수 있다.
 이 유람선의 규모는 5,000여 명이 열흘간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배의 길이가 300m, 폭이 36m,
높이가 14층인 대형 아파트 1동의 크기보다 더 큰 유람선이다.
생활 편의 시설이 모두 갖춘 큰 타운(마을)의 규모라고도 할 수 있겠다.  
방의 시설이나 규모, 승무원의 서비스가 디즈니 유람선과 비교가 된다.
유람선 터미널의 모습




 작년 12월 말, 디즈니 크루즈로 카리브 해협 바하마스를 여행했던 추억이 떠오른다.
노부부는 딸과 외손들과 기후가 따뜻한 곳, 플로리다에서 10여 일간 추위를 피하며 유람선 여행을 하였다. 
디즈니 월드가 있는 올랜도에서 2박 3일간 Animal Kingdom, Magic Kingdom을 관광하고,
4박 5일간 남태평양 카리브해협을 유람하였다. .
오염되지 않은 남태평양 바다에 떠 있듯 보이는 바하마스 섬나라에 하루 정박하여 그 나라를 둘러보고
세계는 알지 못한 나라가 참으로 많고, 우리가 이해 못 한 다양한 문화와 역사가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최고의 시설과 승무원들의 편안한 서비스를 받으며 기분 좋은 여행을 하였기에 오래 기억에 남는다.
 남태평양 카리브해협의 여행이 끝난 다음 다시 플로리다로 와서 마이애미, Key West 등
미국의 최남단을 여행하였다
디즈니 크루즈 여행 때의 모습

프랜시스의 유람선 객실의 모습
객실의 발코니에서


 이번 여행할 곳은 미국의 최북단 알래스카 유람선 여행이어서 기대가 크다.  
고인이 된 어느 작가의 대가족이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을 하면서
가족과의 인연관계를 쓴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분의 작품을 애독하면서(가족, 천국에서 온 편지) 부러움과 호기심으로
알래스카에 대하여 관심을 끌게 되었다.

한국에서 알래스카를 여행하기보다는 미국에 머물면서 접근하기가 쉽기에
 가족 모두가 큰마음 먹고 이번 여행을 추진한 것이다.
 알래스카주의 지도

(우리가 여행할 곳은 주노부터 시작한다.)
우리 가족은 뱃머리 12층에 있는 뷔페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노부부는 Room에서 쉬고 있다.
딸도 아이들과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막내 부부만 유람선 이곳저곳을 돌며 여러 곳의 편의 시설과 위락 시설, 전시관, 면세점, 극장, 세탁장,
카페, 커피점, 바아. 노래방, 무도장, 사진관, 수영장, 스파(온천), 미장원, 이발소, 네일가게, 의무실, 
어린이 놀이방 등 서비스 Room의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
노부부는 아들, 며느리에게 당부한다.
" 승무원들은 매일 아침, 저녁으로 방을 청소한다, 저녁 청소 후엔
다음 날의 일정과 프로그램의 책자를 테이블 위에 놓을 것이다. 꼭 읽어보고 즐길 것은 즐겨라." 
 매일 저녁 식사는 가족끼리 모여서 세 곳의 레스토랑을 돌며 정식 코스의 식사를 한다.
반드시 의상을 정장으로 갖추어야 한다.
우리 가족의 자리도 지정되어 있고 시중드는 웨이터가 정해져 있다.
양식이 싫으면 뷔페식당에서 입에 맞는 음식을 골라 먹을 수도 있다.
밤늦게 야식 코너에서 음식을 먹을 수도 있다.
밤 늦게까지 바에서 술잔을 기울일 수도 있다.
  막내아들 내외는 저녁 6시에 오페라 연극이 있다고 함께 관람하고 식사를 하자고 한다.
작년 디즈니 유람선 여행 때 딸도 노부부와 쇼나 영화관람, 음악 감상 등 각종 공연을 함께 보자고 하였지만,
노부부는 발코니(난간 테이블)에 앉아서 망망대해를 보며 쉬는 것이 더 편안하고 즐거웠다.
 이번 여행은 딸도 자기 방에서 쉬려고만 한다.
 시험에 지친 피곤을 아이들과 함께 풀려고 하는 듯하다.
"아가, 네 남편과 너라도 재미있게 관람하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거라."
노부부는 며느리의 청도 들어주지 않고 깊은 잠에 빠져버렸다.
크라운 프랜시스 유람선은 검은 바다를 가르며 '주노'를 향하고 있다.
이 유람선은 8월 3일 아침 10시경에 '주노'에 도착한다.



                                                                                      2015년 11월 23일 뉴저지에서 Kimsj
 
                                             
이름아이콘 백낙은
2015-11-24 15:53
회원사진 		연희동 김숙자 작가님.
알래스카 크루즈여행을 찬찬히 읽고 있습니다.
저 같은 사람에게는 꿈속 여행같이 느껴지는 환상적이군요.
이제 여행 첫날 분까지 읽었는데 제가 거기에 동승한 느낌입니다.
다음 기행문이 기다려 집니다.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소식 계속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모두 행복한 가족 여행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평안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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