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8일

딸네 가족과 노부부는 서울의 집을 비워두고 미국 뉴욕엘 왔습니다.

 서부법원에 판사로 근무 중인 딸은 미국 뉴욕에 소재한 포댐대학 Law School에

1년간 연수를 받게 되었지요.

노부부는 딸이 공부하는 동안 손자들 돌보기와 학교 뒷바라지 목적으로 왔습니다.
 딸은 유학 기간이 일 년이지만, 도중에 유아 휴직을 내어 이년을 머물게 되었습니다.
딸과 노부부는 어렵고 힘든 긴 세월이었지만,
딸의 호된 노력과 고생으로 유아 휴직을 낸 만큼의 큰 목표를 성취하였습니다.

5월 23일은
딸이 다닌 포댐대학교의 영광스러운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딸은 이른 아침, 졸업식장으로 먼저 갔고
아들네 가족 다섯과 노부부는 외손자 형제를 데리고
아침 8 : 00에 졸업식장으로 출발합니다.
뉴저지에서 뉴욕까지는 1시간 30분이 걸립니다.

손주들 다섯은 모두 결석을 하였습니다.

"한국에 있어도 미국에 와서 졸업식에 참석해야 하거늘,

가문의 영광이고 아이들에게 큰 본보기가 될 것이니
"모두 결석시키고 졸업식장에 데리고 가거라"
할아비의 엄명이었습니다.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뉴욕 60번 가의 대형 극장 부근에 도착하니

이미 수십 미터의 졸업생들 가족 행렬이 늘어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두 표정이 자랑스럽고 아주 당당해 보입니다.

1층은 이미 졸업생들이 자리하였고,
2층은 수백 명의 가족들이 참석 합니다.
 졸업생 모두에게 일일이 총장이 졸업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합니다.
아기를 안고 온 졸업생(남자 1명,여자 1명)이 아기와 함께 무대에 올라가 졸업장을 받습니다.
각 10시에 시작한 성대한 졸업식은 12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졸업식이 끝나고 부근에 있는 포댐대학교 캠퍼스에 가서 학교에서 제공하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이렇게,
42세이며 두 아이의 엄마인 딸은 SCHOOL OF Law의 석사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우등 졸업하였습니다.
거기에 뉴욕 Bar(뉴욕 변호사 시험)도 응시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한 큰 영광을 안았습니다.
두 아이의 교육 뒷바라지와 본인의 공부, 변호사 시험 등
모두가 한국어가 아닌 영어의 시험이었으니 딸의 나이와 주변 조건으로 보아선 최악이었지만,
딸은 대단한 일을 해냈습니다. 

 원형탈모 현상이 발병되어 동전 크기의 탈모가 생길 만큼 힘든 기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고비를 헤치고 목표를 달성하였습니다.

아이들도 영어 사용이 익숙하여서 저희끼리는 영어로만 대화합니다.
2년간 아이들 둘의 교육과 본인의 큰 영광을 안은 미국 생활은

6월 27일을 끝으로 귀국 예정입니다.
 귀국하여 7월 1일부로  서초동 중앙법원 판사로 복직하면

고생한 결과가 큰 보람으로 오겠지요.

 노부부는

차근차근 이사 준비를 합니다.

할아비는

"서울에 가면 우린 모두 손을 뗍시다." 

자식들 뒷바라지가 힘에 부친다고 서로를 위로 합니다.

그러나 가지 많은 나무가 바람 잘 날 없다고

자식과 그의 자식들 까지 마음에 걸리고 아려지는 것은 끝나지 않을 것 같군요. 
 내일 이른 아침
노부부와 딸네 가족은
'옐로스톤'으로 여행을 가려고

 여행 가방을 챙겨놓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2년의 미국 생활 마지막 여행지인

 대자연의 종합 국립공원 옐로스톤이 기대됩니다.

2016년 5월 23일 뉴저지에서 Kimsj

  
        졸업식장의 모습

법과 대학 앞에서

외손자의 합창 발표회
외손자(파란 모자 쓰고 거수경례하며, 까만 티에 'M'이 새겨진 옷을 입은 어린이)의
합창 발표회에 다녀왔습니다.
6월 21일 '루스벨트 초등학교'는 학년 종업식이 있을 예정입니다.
요즘 학교에선 학년 수료 종합 발표회에  
학부형을 초대하여 그동안 어린이들이 갈고닦은 재능을 보여주는군요.

친손자들은(1학년, 4학년) 노부부가 서울에 있을 때 발표회가 있었답니다.
딸과 노부부는 2학년 어린이들의(4반) 합창 공연을 즐겼습니다.
요일에 따라 학년별로 공연하는 모습이
서울에서 친손녀가 다니던 '경기초등학교'의 종합보고회 행사와 운영 방식이 같아서 놀랍기도 했습니다.
4학년의 친손녀, 1학년의 친손자들(쌍둥이), 병설 유치원의 작은 외손자의 발표회를 보지 못해서 무척 아쉽군요.

우리나라의 초등학교 종합발표회보다는 교육 내용과 수준이 차이가 있지만,

외국 아이들의 모습이라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선생님 지시에 아주 잘 따르는 것 같습니다.

즐거웠습니다.

2016년 5월 19일 뉴저지 Kimsj

공연이 끝나고

공연 모습(파란 모자에 가슴에 M이 사겨진 티를 입은 어린이)

교장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