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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김숙자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김숙자
ㆍ작성일 2015-11-20 15:15
ㆍIP: 100.xxx.189
알래스카크루즈 여행기 2회 : 시애틀
연희동 김숙자
       
 7월 31일(금)
남편과 딸은 시애틀 공항 부근에 있는 렌터카 터미널에서
2일간 대여한 차 7인승의 벤을 가지고 왔다.
우리 가족 일곱 명이 타고, 뒤 트렁크엔 여행가방 4 개을 싣는다.
딸은 초행길을 운전하면서도 아이들 시중에 온갖 참견을 다 한다. 
"누나, 운전이나 똑바로 해!, 아니면 내가 운전할까?"
 내 속이 후련하다. 

 도시는 잘 정리 되고 아주 아름답다.
다운타운 고층 빌딩의 마천루가 하늘을 찌르듯 높이 솟아 있다.
워싱턴 호를 지나서 멀리 가로지른 시애틀 대교가 길게 걸쳐있는 듯 보인다. 
 다운타운의 거리는 좁고 급경사진 곳이 많다.
통행 차들이 많아서 잠시 멈추었다가 출발할 때는 후진될까봐 걱정된다. 
 1996년도 막내아들과 미국 동부 서부를 여행하면서 보았던 
샌프란시스코의 가파른 골목길이 연상 된다.
  계단식 길에 지그재그로 주차된 차들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포르투갈 리스본의 계단식 언덕과 길도 회상된다. 
미국의 플로리다주는 가도 가도 평지이며 최고봉 높이도 104m가 넘지 않는다.
 미국은 땅의 넓이가 세계 3위 정도로 넓은 만큼,
주마다 땅의 지형이 달라서 꼭 다른 나라에 온 것 같다.
 딸은 하루 묵을 호텔을 도심지 외곽을 벗어나서
유람선 선착장 가까운 곳으로 예약하였다고 알려준다.
  20여 분 달려와 도착하고 보니 호텔은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고, 
주차장도 넓으며 정원이 아름답다.
  우리 가족은 Room 세 곳에 각자의 짐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점심.
막내며느리가 미리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 온 'The Grab Pot' 레스토랑에서 하기로 하였다.
빵과 각 종 해산물의 요리를 큰 양동이에 담아서 테이블에 쏟아 놓는다.
식당 규모도 무척 크지만, 음식도 푸짐하여 먹기 전에 배가 부르다.
시애틀의 유명한 레스토랑답게 뒤뜰엔 넓은 호수와 누각, 구름다리, 여기저기에 별채가 늘어서 있다.
  우리 가족은 늦은 점심을 하고, 시내 관광을 하기 위해 관광차 종합터미널로 향했다.
'The Grab Pot' 식당에서

 딸은 시내 관광차 종합터미널 부근 유료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러 갔다.
아들 내외는 덕 투어(Ride The Duck)의 매표소에서 승차권을 산다.
노부부는 외손들과 거대한 장난감 같은 특이한 구조의 관광 차를 둘러보고 있다.
라이드 더 덕은 시애틀의 육지와 바다를 함께 관광할 수 있는 교통관광수단이다.
육지에선 자동차가 되어 시애틀의 다운타운을 돌며 관광하고,
바다에선 유람선이 되어 워싱턴 호수를 유람하며 호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도시의 풍광을 즐긴다. 
운전기사는 한 시간 동안 육지와 바다를 돌며 시애틀의 역사와 관광 명소를 안내한다.
 육지에선 자동차가 되어 시내 관광을 하는 덕 투어



 바다(호수에서)에선 유람선이 된 덕 투어





  시애틀 지도

사애틀 다운타운( 호수에서 본 시애틀의 다운타운)
 육지에서 본 다운타운

시애틀은 미국 워싱턴 주 킹군의 군청소재지로 해안 항구도시이다.
 면적은 369.3 ㎢이며 인구는 2014년 기준으로 약 66만8천 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워싱턴주에서 태평양을 접하고 있으며 우뚝 솟은 고층의 마천루, 경사진 다운타운, 호수, 산, 바다로
둘러싸인 독특한 분위기가 형성된 미국 서북부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이다.
시애틀 도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Space Needle, 스타벅스 1호점, 수산시장인 파이크 플레이서 마켓,
지하에 있는 옛 도시 언더그라운드 등, 관광 명소가 많다.

  8월 1일(토)
  호텔에서 이른 조식을 하고 여행 가방 4개를 차에 싣는다.
오늘 오전엔 어제 너무 늦어서 관광을 못 한 수산시장 파이크 플레이서 마켓과 스타벅스 1호점을 관광한다.
 서둘러서 파이크 플레이서 마켓에 가니, 아침부터 북적이는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다.
 꽃, 장난감, 장신구, 액세서리, 견과류, 곡식, 건강식품, 각종 의류, 식자재, 생선, 어패류, 정육점....
 끝이 보이지 않는 기다란 건물 양쪽으로 수백 개의 가게가 늘어섰다.
 가운데 통로엔 오가는 인파로 쇼핑도 할 수 없었다. 
상가 초입에 진열된 꽃가게 안에는 탐스러운 생화의 꽃다발이 만발하다. 사고 싶었다.
손자들의 장난감을 몇 점 사고, 복잡한 상가 안쪽에서 밖으로 빠져나왔다.
  2013년 5월 코타키나발루 여행 때, 선데이 마켓 관광을 했던 추억이 연상된다. 
 물건도 많고, 사람 많고, 생동감 넘치는 상인들의 모습은 어느 나라를 가든 생활 전선의 투사들 같다.
  막내아들 내외가 스타벅스 1호 점에서 오랜 기다림 끝에 커피를 샀고,
  딸은 아이스크림을 들고 노부부를 기다리고 있다.
  세계 최초의 스타벅스 1호 점이란 역사 때문인지 1호점 앞에는 커피를 사려는 인파의 행렬로 장사진을 이룬다.
공원의 벤치에서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언덕의 도시 시애틀을 머릿속에 입력한다.
   
  유람선 선착장
  딸은 우리 가족과 짐을 선착장에 내려주고 20분 거리의 대여점에 차를 인계하려고 갔다.
남편과 아들 내외는 승선 절차를 밟는다.
가방을 검열하여 미리 부치고 소지품과 몸을 검색한다. 꼭 비행기 탑승 절차와 비슷하다.
프랜시스 유람선의 승선 규모는 승무원이 1,500명, 승객이 3,500명이라고 한다.
 5,000여 명의 승객이 배 안에서 침식하며,
알래스카 주요 도시인 주노, 케치카나, 스카그웨이, 빅토리아에서 정박하며 승객들은 하선도 할 수 있다.
7박 8일 동안 알래스카 해안을 유람하며 주요 도시를 관광할 것이다.




2015년 11월 22일 뉴저지에서 Kimsj 

    
이름아이콘 김경렬
2015-11-22 06:55
 드디어 관광이 시작 되는 군요.
시애틀의 언더 그라운드에 대한 궁금증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여행 할때는 음식도 큰 몫을 하는데  아쉬운 마음입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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