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박외도
ㆍ작성일	2017-11-11 02:48

ㆍIP: 125.xxx.15

치매.

치매.

박 외도

병실 침대 모서리에 묶여
자유가 없어도 불행인 줄 모른다
내가 선 땅이 너무 넓고
너무 넓어서 집을 못 찾고
너무 넓어서 갈 곳이 많다
그러나 허용되지 않는 자유
태양이 너무 밝아서 발밑이 어둡다

잊을래 야 잊을 것도 없이
머릿속이 휭하니 비었다
사랑도 미움도 다 잊고
좋은 일 안 좋은 일 모두
엉킨 실타래처럼 엉켜 버렸다
그의 입은 수저를 따라가고
배가 고프니 먹고 싶다는 식욕뿐

무언가 억울한 듯 울부짖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네
혼을 놓은 사람
어디까지가 사람인가
어디까지가 짐승인가
벼락 방에 똥칠하도록 살아라
악담 중의 악담이다
치매는 걸리지 말자.

2017년 10월 28일.

*치매를 앓아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작은 외삼촌 병문안을 하고 와서

김인숙 2017-11-11 03:05	`박외도`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박외도 시인님 치매 피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찾아오기도 하니까 생각만 해도 너무 슬퍼요 아니 슬픔보다 더 슬퍼요 늘 병원에서 치매 어르신들을 돌보고 있지만 미래의 나의 모습 같아 나에게 하듯 더 정성과 사랑과 인내로 함께 견딥니다 감사합니다

오석주 2017-11-11 06:36	`박외도`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박외도 시인님 치매 병실 침대 모서리에 묶여 자유가 없어도 불행인 줄 모른다 가족에 이런 환자가 계시면 많은 신경을 쓸 수 밖에요 어쩔 수 없이 자유란 찾아볼 수도 없고요 마음에 슬픔을 안고 살아야 하닌까요 깊은 마음으로 올려주셔 짠한 마음으로 정독하였습니다 오늘도 행복하게 출발 하시길요 시인님

장계숙 2017-11-11 07:12	`박외도`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맘 아프네요. 한 때는 알맹이를 모두 내어주고 지금은 껍데기만 잔뜩 움켜진 모습~ 사는 날까지 치매는 없었으면 하고 간절히 소원해 봅니다. 제 글에도 치매를 소재로 쓴 글이 있습니다. 공감으로 잘 감상했습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셔요. 시인님~

여관구 2017-11-11 07:14	"무언가 억울한 듯 울부짖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네 혼을 놓은 사람 어디까지가 사람인가 어디까지가 짐승인가 벼락 방에 똥칠하도록 살아라 악담 중의 악담이다 치매는 걸리지 말자." 시인님 저의 소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제나 죽을 때는 오래 아프지말고 내 온 정신으로 죽자하는 것이 나의 소망이나 그것이 내맘과같이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내 고향 친구 하나는 혼자 고향에서 모입하고 집에 와서 심장마비로 죽었답니다. 그 것이 왜 부러울까요. 시인님 자신을 돌아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소서.

이정규 2017-11-11 07:51	박외도 시인님 ~~~ 올려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이젠 가을보다는 겨울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늦가을 만추의 11월 이네요 가을의 끝자락을 따라 후회없는 시간 보내시고 마음만은 여유롭고 포근하게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박남규 2017-11-11 09:43	좋은 일 안 좋은 일 모두 엉킨 실타래처럼 엉켜 버렸다 그의 입은 수저를 따라가고 배가 고프니 먹고 싶다는 식욕뿐 무언가 억울한 듯 울부짖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네 혼을 놓은 사람 어디까지가 사람인가 어디까지가 짐승인가 언젠가 맞아야할 일같기도하지만 운이 조으면 지나쳐갈지모르는 무서운 치매 잘보고갑니다

김나현 2017-11-11 09:57	무언가 억울한 듯 울부짖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네 혼을 놓은 사람 어디까지가 사람인가 어디까지가 짐승인가 벼락 방에 똥칠하도록 살아라 악담 중의 악담이다 치매는 걸리지 말자. 시인님 저도 깜빡거리는 횟수가 늘어 걱정입니다 아플 때 마다 연세 드신 분들은 어떻게 살아 내셨을까 존경과 아울러 앞날이 걱정됩니다 의학이 발달해도 주위에 치매 환자 너무 많습니다 이아침 다시 건강의 경각심을 일깨워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경규민 2017-11-11 11:26	아! 가슴이 아풉니다 왜 그런 병이-- 아무리 과학의 최 첨단을 걷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몹쓸병은 정복못하나봅니다. 남의 일로 차부하기엔 너무 가까이 있는 그 못슬 병들! 시인님! 시심에 많은 생각들이 매달립니다. 날씨가 춥네요 건강 챙기시고 늘 즐거운 나날되시기를

김병근 2017-11-11 13:43	까마귀 울음 머리 위에 떨어지고 싸늘해진 바람이 거세게 몸에 감긴다 찬 바람에 구르는 낙엽이 내 발걸음을 앞서고 그 길 쫓는 눈길이 서럽다 세월 모퉁이에 쌓인 낙엽에 멍 뚫린 삶의 흔적이 묻어나고~~ 시인님의 곱게 빚은 글 치매. 가슴으로 拜讀하고 갑니다 일상이 힘찬날 되시옵고 저물어 가는 올 한 해 곱게 빚어가시길 바랍니다 건강히 지내십시오

고지영 2017-11-11 14:40	존경하는 박외도 시인님 시인님의 주옥같은 치매 시향기에 취해 한참 머물다 발길 옮깁니다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권경희 2017-11-11 14:42	박외도 시인님 한 평생 가족위해 아낌없이 다 내어주고 몸도 마음도 비어가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백세시대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맑은 정신으로 모두 몹쓸병 걸리지 않고 곱게 살다갔으면 좋겠습니다. 의미 깊은 글 감사드립니다. 추운 날씨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고경애 2017-11-11 20:06	생의 마지막을 저렇게는 보내지 말아야 하는데 하면서 지낸 11년의 기간이 떠 오르네요 시아버님이 치매였는데 다행히 이쁜 치매여서 간병인들이 좋아하셨지요 마음 많이 아프셨겠어요 돌아오는 발걸음은 또 얼마나 무겁던지요 차가운 날씨 감기 조심하세요

배정이 2017-11-11 22:51	안녕하세요 시인님, 곱게 집필하신 향필에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낙엽비 내리는 주말 멋지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김영주 2017-11-12 07:46	박외도 시인님 안녕하세요.^^ 시인님 곱게 올려주신 멋진 시 깊은 뜻 공감의 느낌으로 저의 마음도 함께하며 머물려 봅니다. 차츰 겨울이 가까이 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계절 불어오는 바람이 단풍잎을 떨어 뜨리는 쓸쓸한 계절이지만 감기 조심하시고요. 항상 건강하시며 행복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임세규 2017-11-12 09:24	안녕하세요,시인님.. 계절의 끝 가을의 향기에 취해 잠시 숨이 멎을듯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 왔네요. 머지 않아 또다른 계절임을 알려주는 첫눈이 오겠지요. 집필하신 시에 감사히 배독하고 잠시 쉬어 갑니다.

서민경 2017-11-12 11:56	시인님 안녕하세요 요즘은 산자락의 붉게 물들인 잎새들이 한 잎 두잎 낙하하여 하얀 겨울을 재촉합니다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늘 감기조심 하세요 고운 시향에 젖어 배독하구 갑니다 고맙습니다 즐거운 휴일 멋지게 보내세요^^

김정택 2017-11-12 14:16	시인님 안녕하세요 치매 집필하신 좋은 시심에 머물다 배람하고 갑니다 행복한 휴일 잘보내시고 건안건필 하십시요.

이석구 2017-11-12 19:22	가을빛이 짙어갑니다. 만나는 반가움 믿음이군요. 정말 노년의 치명적인 수모 금기는 치매라는 참혹한 처지인데 어쩌지 못할 불행을 내가 왜 걸렸지. 누구나 당할 수 있는 불행인데 가족이 먼저 친지와 정성을 기울여 다정다감히 인간적인 대우가 최선인데. 의미 적절한 감상 동감하고 즐겁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김종덕 2017-11-12 22:00	박외도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눈물납니다. 이제 나라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일일것입니다. 고귀한 생명,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또한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길이기에 너무도 답답합니다. 시인님, 절대로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김상훈 2017-11-12 22:12	나는 오늘 내 시집 세 권을 팔았네 돌아오는 길 서점에 들러 시집 다섯 권을 샀네 내가 받은 책값보다 배가 불렀네 그런데 이 시인들은 과연 시인 김상훈을 알까? 퍼뜩 다녀갑니다. 시인님의 사유의 파편 한 조각 가슴에 담고,

김기전 2017-11-13 10:03	박외도 시인님 치매~ 애잔한 시향에 마음이 무겁네요 즐거운 일요일 보내셨는지요? 조석으로 많이 싸늘 해진 걸 보니 어느새 겨울이 곁에 있음을 느낌니다 휴일 끝난 첫 월요일 아침 오늘도건강하고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들국화

남해 금산 보리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