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백낙은
ㆍ작성일	2017-04-07 14:22

ㆍIP: 221.xxx.92

임이 다녀 가셨나보네

임이 다녀 가셨나보네. // 황우 목사 백낙은.

달포 넘게 집을 비웠더니
기별도 없던 임이 그새를 못 참고
다녀가신 발자국 여기저기 선명하다.

매화는 입덧을 시작했고
울타리 밑 양지쪽 원추리는
국을 끓이긴 너무 쇠어 버렸다.

겨우내 옷섶 꽁꽁 여몄던 동백은
옷고름 풀어헤친 가슴에
젖무덤 봉싯봉싯 잘도 부풀었다.

땅 짐 지고 엎드렸던 냉이마저
임 따라 가려는지 흰 돛대 달았고
삼동 초 장다리엔 황포돛대 달았네.

실성한 함박은 히죽히죽 웃기만하고
살구나무는 백발을 휘날리며
온 몸으로 살아 있음을 노래하누나.

치맛자락 잡는 요량(料量)으로
햇살담긴 쑥부쟁이 뜯어다가
구수한 쑥버무리 해먹어야겠다.

* 봉싯 : 소리 없이 예쁘장하게 조금 입을 벌리고 가볍게 웃는 모양.

유학수

2017-04-07 17:44

임이 다녀 가셨나보네
백낙은 작가님 오랫만에 뵙습니다
출타를 장시간 다녀오시고 보니
울타리 및 앞뜰 뒷뜰에
활짝 부풀어 오른 봄나물들이
서운했겠습니다
시인님 곱게 집필하신 시
감사히 감상했습니다
건강하십시요


백낙은	유학수 시인님. 안녕하세요. 안그래도 봄나물들이 서운했는지 아우성이 한창입니다. 왜 일찍 보아주지 않았느냐고요. 한 성질 하는 놈은 장다리 곧게 세우고 불평이랍니다. 봄이 다 지나가기 전에 치맛자락이라도 꼭 잡으세요. 좋은 시간 되시고 행복하세요.	4/7 20:08

김단

2017-04-07 18:23

시인님
이 좋은 봄날 평안하시온지요,
겨울이 비움의 여백을 줬다면
봄은 채움의 공간을 메우느라 참 바쁘더군요,
오늘 오전에는 경주에서 세미나가 있어 다녀왔는데
천마총을 가득 채운 개나리랑 벚꽃. 목련. 수양버들의 향을 흠뻑 느끼고 왔습니다.
낯선 외국인들도 왕릉길에 함께 거닐어 참 좋았습니다.
시인님도 가까운 주변에서 봄향 진하게 즐기시고
좋은 향의 아름다운 글 많이 캐내시길 바랍니다


백낙은	김단 시인님. 그러셨군요. 세미나가 있어 다녀가셨다구요. 천마총의 개나리, 벚꽃. 목련. 수양버들의 향을 흠뻑 느끼셨다니 다행입니다. 그러고 보니 천마총이나 불국사를 가본지도 퍽 오래 되었네요. 꼬지 음식 축제도 있다는데 한번 가 보아야 겠습니다. 시작하신 소설 잘 마무리 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4/7 20:13

이정규

2017-04-07 19:25

백낙은 시인님 ~~
올려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단비가 온후에 화창하고 상쾌한 예쁜 봄이 왓네요.
예쁜 꽃들이 만발해 꽃향기 꽃내움에 공연히 마음이 설레입니다.
벌 나비들도 제철을 만난듯 꽃에 앉아 분주하게 꿀을 따고 있네요.
아름다운 봄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시고 강건 하시기를 소망 합니다 !


백낙은	이정규 시인님. 많이 바쁘시지요. 가끔 쉬어가며 일하시기 바랍니다. 봄의 정기도 많이 받으시고요. 온 가정에 신의 가호가 충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4/7 20:15

이민숙

2017-04-07 20:48

시인님의
뜨락을 생생하게 그려놓으셨군요
즐겁게 쓰신글을
즐겁게 보았습니다
그랜드캐년보다
저는 이글이 더 좋아요 ㅎ
맛있는 저녁드세요 ㅎ


백낙은	이민숙 시인님. 봄은 여인의 계절이라 하지요. 산에 올라보니 생강나무 꽃 지고나니 진달래가 피더군요. 곧 철죽도 피겠지요. 멋진 꽃 피우세요. 샬롬입니다.	4/7 21:07

한기봉

2017-04-07 21:50

백낙은 시인님,
안녕하세요?
내리신 "임이 다녀 가셨나보네" 의 고운 시향에 마음 한자락 놓고 갑니다
봄도 어느덧 중반으로 넘어서고 있습니다.
개나리, 벚꽃, 진달래도 만발해 꽃의 향기로 그윽합니다.
시인님의 시심에도 봄의 시향으로 가득 피우시길 바랍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백낙은	한기봉 시인님. 반갑습니다. 울산지회 소속이시군요. 제가 경주 양남면에서 시무할 때는 울산에 자주 갔는데 요즘은 오래도록 못 갔습니다. 대왕암과 십리 대숲, 그리고 정자해변 잊지 못합니다.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봄날 되시고 보람된 나날 되소서.	4/8 11:05

박영애

2017-04-08 02:23

시인님 시향에 늦은 시간이지만 머물다 갑니다^^
살아 움직이며 변화되는 모습들 속에서 생동감이 보이네요.
늘 평안하시고 행복하세요.


백낙은	박영애 낭송가님. 오랫동안 소식 드리지 못했습니다. 목사님이랑 예쁜 따님들 모두 별고 없으시겠죠. 늘 왕성하게 활동하시는 모습 멀리서나마 지겨봅니다. 삶이나 일이 지겹지 않고 늘 가슴설레는 나날이기를 기도합니다.	4/8 11:08

정찬열

2017-04-08 10:15

황우목사 시인님~!
봄향기 물신 풍기는 주말입니다.
시인님의 올려주신 옥고에 서재가
더욱 풍요롭습니다. 오늘하루도 봄향기
가득담은 소중한 시심을 지펴주실 겁니다.
행복한 주말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백낙은	정찬열 시인님. 반갑습니다. 날씨가 좀 따뜻해지면 견디시기가 좀 나으시리라 여깁니다. 늘 시인님만 생각하면 애잔한 마음입니다. 시인님의 그 분투에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늘 행복한 가정이기를 기도합니다.	4/8 11:12

김광섭

2017-04-08 10:46

향기로운 시 고맙게 봅니다
봄볕은 며느리를 쬐이고 가을볕은 딸을 쬐인다는
말이 있듯시 봄볕엔 살갗이 더 타고 거칠어진다고 합니다
화창한 봄 햇살을 구름이
살짝 가려주는 오늘 같은 날이 더욱 고맙기도 합니다
시인님~~


백낙은	김광섭 시인님. 늘 잊지 않으시고 찾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봄볕은 며느리를 쬐이고 가을볕은 딸을 쬐인다"는 말씀 들어 본지 오래라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요즘엔 썬 크림이 좋아서 옛날 같지 않답니다. 염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는 건안하시고 행복하소서.	4/8 11:14

김종덕

2017-04-08 14:57

백낙은 시인님, 옛날의 정겨운 우리집안 뜰이 생각납니다. 사람들도 다니지 않는 외딴 마을에 숨쉬는 것은 주변의 뭇 풀들이었읍니다. 향기가나고, 어렴풋이 소식을 전해주는 고향의 봄을 뵙고갑니다. 좋은 향기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요.


백낙은	김종덕 시인님. 봄이 온다는 것은 만물이 모진 겨울을 이겼다는 탄성이라 여깁니다. 사람도 겨울을 이겨야 봄을 맞을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믿습니다. 더운 여름을 견디고 준비하여 또 겨울을 맞을 준비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봄날 되십시오. 평안을 빕니다.	4/8 20:13

꽃들의 웃음소리

그랜드 캐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