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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이도연 소설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이도연
ㆍ작성일 2021-11-14 10:43
ㆍIP: 175.xxx.88
돌멩이
돌멩이

이 도 연

우리는 세상에 던져진 돌과 같은 존재라 말한다.
돌은 단순하고 무의미한 무기질이지만,
그러나 이 땅에 생명으로서 던져진 존재는 결코 무기물이 아니다.

부모님 사랑의 결실로 세상에 태어났지만 부모님은 나와 상의나 협의하지 않았고 어느 날 어느 곳 어느 땅에서 운명은 나의 의사와 관계없이 이미 시작되었다.

그것이 나의 운명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이며 숙명적으로 삶을 시작해야 하는 순간일 뿐이다.
아모르파티를 외쳐야 하는 이유다.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 아무도 너의 운명을 대신할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던져진 순간, 돌은 돌이 아니라 스스로 자각하고 변화하며 자신의 삶을 스쳐 지나가는 비바람과 강물에 쓸리며 바다의 거센 소용돌이를 살아가야 한다.
거친 세상에 적응하면서 사계절의 변화에 자신만의 결을 만들어가야 한다.

그것이 세상에 던져진 돌로서의 운명이다.
변화하는 삶 속에 던져진 존재는 나만의 삶을 만들어야 하며 나무가 사계절의 나이테를 만들어 가듯이 뜨거운 햇살을 온몸으로 이겨내고 혹독한 찬 서리를 견디어 생존해야 하며 변화하는 생명체처럼 진화해야 한다.

산비탈의 잡석이 되거나 강가를 구르는 자갈이 될 수도 있으며 예술가의 손에 의해 멋진 예술작품으로 태어날 수 있으며 멋진 건물의 주춧돌이 될 수도 있다.
그것은 오로지 자신의 의지에 달려있다.

삶은 던져진 존재로서의 가치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며 인생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이다.
던져진 돌은 결코 무기물이 아니라 유기물로 살아있는 생각이라는 것을 통해 자각하는 일이며 세상을 향한 징검다리가 되는 것이다.
세상에 걸림돌이 될지 디딤돌이 될지 살아 있으면 움직여라, 잠자는 마음을 깨우고 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질문을 던져 건강한 자아를 통해 내면화해야 하는 이유이다.
이름아이콘 염규식
2021-11-18 13:45
회원사진 		귀한 글에 마음두고 갑니다-수고하셨어요
건강상 이유로 자주 뵙지 못해 죄송해요
항상 건안 건필하시구요 이제 2021년도 달력 1장이네요
잘 마무리 하시구요 승리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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