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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이도연 소설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이도연
ㆍ작성일 2021-12-21 12:43
ㆍIP: 175.xxx.88
관과 현의 울림, 사람도 그렇다
관과 현의 울림, 사람도 그렇다

이 도 연

현악기의 팽팽한 긴장감에서
힘과 균형의 조율 속에 나오는 음률은 그 어떤 말이나 표현 행위보다 아름다운 선율로 표현되고 긴장감이 고조되는 현의 아픔은 소리의 예술로 승화되어 깊은 소리와 울림의 세계로 인도한다.

음악적 예술의 경지는 무표정하게 나란한 현의 조율과 그들 동질감의 합일 또는 서로 다른 이질감에서 밀어내는 조화에서 음률은 완성하며 귀 기울이는 모든 음악의 세계로 인도하는 환상 같은 것이다.

현의 세계도 씨줄과 날줄이 서로 교차하며 아름다운 문양을 자아내듯이 두 줄과 세 줄 또는 하프처럼 47개 현이 저마다 같은 듯 다른 개성 있는 현들의 긴장감과 각자 음계의 영역을 관리하는 질서를 통해서 소리의 예술로 탄생하는 것이다.

관현악기의 몸통에서 울려 나오는 소리의 형상들이 애절하게 이어질 듯 끝 어질듯 때로는 현란한 그들이 자아내는 음계의 영역들은 장인의 입술 끝에서 밀어내는 호흡과 손끝에서 조율되는 관의 울림을 통해
진동하는 소리의 세계는 무궁무진한 음계의 바다이자 무아의 경지이다.

관과 현 그것을 조율하는 인간의 감성을 통해 손끝에서 발현하는 또 다른 창조물은 소리로 음이 되고 예술로 승화된다.

무릇 사람도 다르지 않다.
많은 사람의 생김새가 서로 같지 않듯이 서로 다른 목소리는 합창이라는 서로의 긴장감과 견제를 통해서 나아갈 때 소리의 완성에 이르고 높이고 낮출 때를 알아 서로를 조율하며 끌어안는 순간 천상의 아름다운 화음을 연출한다.

세상은 소리로만 말하지 않고 세상은 아름다움으로만 말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음색을 가진 사람들의 집합체 그들은 서로 어울려 어떤 소리를 낼까?
서로의 질서와 약속은 사회적 합일을 통해서 조화를 이루고 소통하며 기쁨의 하모니를 이루어 낸다.

누군가의 발칙한 반란이 예술이 되고 특별함이 될지는 모르지만, 합창을 할 때면 불협화음이 될 수도 있다.
우리라는 이름의 합장은 서로의 규약이고 사회적 약속이다. 성실한 그들이 모여 합창을 할 때 가장 아름다운 소리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팽팽한 현의 긴장감처럼 시험을 치르거나 면접을 볼 때 느끼는 감정이 긴장의 끝을 잡아당기며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다.
오늘도 팽팽한 활시위를 당겨 긴장의 순간을 즐기며 과녁을 향해서 화살을 날린다.
이름아이콘 염규식
2021-12-22 00:08
회원사진 		작가님 건안하시죠
한해 마무리 잘 하시구요 새해에도 더욱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곱게 지피신 감동의 작품 배독합니다 더욱 정진하시구요
좋은 작품으로 서재의 인연 이어나가길 기원합니다
고운밤 되시구요 늘 향필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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