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김상화
ㆍ작성일	2022-08-1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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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마을의 달마산(達摩山)은 얼마나 아름다운 산일까? (달마산 제1편)

땅끝마을의 달마산(達摩山)은 얼마나 아름다운 산일까?
(달마산 제1편)

筆嶺/金相和

달마산(達摩山)은 얼마나 아름다운 산일까? 또 얼마나 볼거리가 많은 산일까? 등산 매니아 들이 이 산에 와서 등산한 후 무엇이 가장 머리에 남았을까? 왜, 달마산이라 하였는가? 등 질문이 꼬리를 문다. 모든 것을 다 알 수 없겠지만, 산행하며 나 스스로 발견하고 깨우침을 써 내려갈 것이다.
필자는 이 산을 등산하고 싶어 몇 년 전부터 마음에 품고 있었다. 그러나 너무 멀고 시간이 허락지 않아 당분간은 포기한 상태였다. 그렇게 속아리(속병)를 하던 차 임종구 아우 덕분에 갑자기 오게 되었다. 임 아우가 필자에겐 구세주다. 더욱이 4박 5일이란 긴 여정을 내가 좋아하는 땅끝마을에 있는 산들과 지낸다고 생각하니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 그러나 해남은 두 번째 왔지만, 땅끝마을은 난생처음 온 것이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보고 싶었던 다도해와 이곳의 유원지 등 모두 보고 싶다.

어제는 팔영산(八影山)과 천관산(天冠山)을 등산하고 오늘은 이곳 달마산(達摩山)을 등산하려고 미황사(美黃寺) 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다. 이곳에서 숙박하고 꿈에서도 보고 싶었던 달마산(達摩山)을 재미있게 산행하고 싶다. 그런데 어제 두 산을 다녀와 좀 무리인 것 같다. 온몸이 뻐근하고 장딴지에 알이 통통밴 상태다. 그래서 달마산(達摩山) 산행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몸살만 나지 않는다면 어떠한 고통이 따른다고 해도 해낼 것이다. 그러한 각오로 4박 5일이란 긴 시간 동안 7개 산을 가보려는 것이 아니던가? 하루에 10시간 이상 험한 산길을 걸어야 한다. 그러면 생각했던 목표를 달성할 것 같다. 지금부터는 나와의 싸움이다. 나의 정신이 무장 되어 있으면 이겨낼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실패할 것이다. 그러나 자신 있다. 어떠한 고통이 온다고 해도!! 아자~^^
달마산은 블랙야크(BLACKYAK)에서 우리나라 100대 명산으로 선정한 산이다. 블랙야크(BLACKYAK)에서 100대 명산으로 선정했다는 것은 아름답기도 하겠지만 등산객들에게 보여 줄 것이 많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침에 눈을 뜨니 4시 30분이다. 몸을 풀기 위해 밖을 나가니 미황사(美黃寺)란 큰 절이 주차장 위에 있다. 미황사(美黃寺)는 유명한 절로 소문이 나 있지만 처음 와서 보는 절이다. 우리나라 최남단 땅끝마을에 있는 절이고 또 달마산(達摩山)이 품고 있는 절이니 그 규모를 짐작할만하다. 호기심이 생겨 아침 일찍 대웅전을 들렸다. 오늘은 필자가 미황사(美黃寺) 대웅전을 들렸는데 첫 손님이다. 대웅전 앞에서 합장하고 부처님께 목도했다. 필자는 천주교 신자다. 그러나 종교는 비록 다르지만, 이것은 타 종교에 대한 예의다.

산행하기 전에 미황사(美黃寺)의 모든 것을 기록할 수는 없지만, 이 절의 역사와 대웅전에 관한 것을 간단하게 적어본다. 달마산(達摩山)은 해남 끝자락에 아늑하게 자리 잡고 있다.
해남 달마산(達摩山) 미황사(美黃寺)는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서정리 247번지에 명승 제59호이다. 달마산(達摩山)은 백두대간(白頭大幹)에서 갈라져 나온 소백산맥이 두륜산을 지나 마지막으로 우뚝 솟은 산이다. 달마산(達摩山)의 높이는 489M이다. 해남군 혁신 면, 송지면, 북평면에 걸쳐있고, 천년고찰 미황사(美黃寺)와 어우러져 경관이 빼어나다. 산 이름은 경전(dharma, 達摩)을 봉안한 산이라는 뜻에서 비롯되었다. 현대의 지형도에는 “달마산(達摩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달마산(達摩山)의 능선은 마치 공룡의 등줄기처럼 울퉁불퉁한 기암과 괴봉이 7km에 걸쳐 이어져 있다. 남해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데 손색이 없을 만큼 풍광이 수려하고, 힘찬 기상과 장엄한 기운을 느끼게 하는 산이다. 달마산(達摩山)은 불상과 바위, 그리고 석양빛 세 가지가 조화를 이뤄 아름답다. 특히, 산 능선에서 바라보는 서해 낙조는 남도 제 일경으로 널리 알려져 있을 만큼 황홀하다고 한다.

달마산(達摩山)이란 수려한 산세가 아름다운 절, 미황사(美黃寺)를 잉태했다. 미황사(美黃寺)는 신라 경덕왕 8년(749) 창건했다고 전하는데,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설화가 있다. “인도에서 경전과 불상을 실은 돌배가 사자 포구(현갈두항)에 닿자 의조화상(義照和尙)이 이것을 소등에 싣고 오다가 소가 드러누운 산골짜기에 절을 지어 미황사(美黃寺)라 했다고 한다.
1597년 정유재란 때 미황사(美黃寺)는 대부분의 전각이 불에 타고, 기록마저 없어졌다. 이후 조선 후기 세 차례 걸친 대대적인 중창불사로 다시 번성했고, 고승들이 주석하면서 승풍을 크게 떨쳤다. 현재 경내에는 해남 미황사대웅전(보물 제947호) 문화재 3점이 있다. 발굴조사 등 고증을 통해 옛 가람배치를 확인하고, 정비계획에 따라 복원불사도 활발하다.

미황사(美黃寺) 대웅전(大雄殿)은 보물 제947호다. 미황사(美黃寺)는 신라 경덕왕 8년(749년)에 창건되었다.
사적비(1692년)에 따르면 서역 우전국왕이 인도에서 경전과 불상을 배에 가득 실어 땅끝에 도착하였는데, 의조화상과 향도(香徒) 100여 명이 그 배를 맞이하여 지금의 자리에 절을 세웠다.
창건 이후 미황사(美黃寺)는 조선 중기까지 12암자를 거느린 대찰의 모습을 갖추고 번성하였다. 그러나 정유재란(1597년)을 겪으며 대부분의 전각이 소실되어 1601년에 중창하였고, 2008년에 삼창하였다.
대웅전은 미황사의 중심 전각이다. 한 가운데에는 석가모니불 좌우에는 아미타불, 약사여래불이 모셔져 있다. 1598년에 중창하였고, 1660년 1754년, 1982년, 2007년에 거듭 중수하였다.
내부의 대들보와 천장은 산스크리트어 문자와 천불도로 장엄되어 있는데 그 아름다움이 인도의 아잔타 석굴 벽화 중국 둔황막고굴의 천불벽화에 비견되어지기도 한다.
*산스크리트어= 범어(梵語)는 인도의 고전어로, 힌두교ㆍ대승불교ㆍ자이나교 경전의 언어이자 수많은 인도아리아 제어의 고급 어휘의 근간을 구성하는 언어다. 인도 공화국의 공용어 가운데 하나이다

달마산에는 역사와 문화의 향기가 깃든 자연 친화적인 숲길이 있다. 전라남도는 다양한 역사와 빼어난 자연환경을 가진 지역으로 해남 땅끝에서 강진, 영암, 화순, 곡성, 구례 지리산 자락까지의 500리 길을 걷는 길로 조성하였다. 필자는 이 길을 꼭 한번 걸어보고 싶다.
”전라남도 오백 리 역사 숲길”은 국토의 대동맥인 백두대간(白頭大幹)의 지맥을 잇는 상징성을 부여하고 남도의 오랜 역사와 문화자원, 그리고 농어촌을 체험하고 경관을 즐기며 건강을 증진하는 숲길이다.
1,200년 전 바닷길을 통해 인도 우전국에서 불교가 전해진 “천 년 역사 길” 땅끝 바다와 달마산의 숲길을 새들의 노랫소리와 함께 걸을 수 있으면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해남 남파랑 길은 약 500리 길을 89코스로 원동 버스터미널에서 미황사까지다. 이렇게 역사적이고 아름다운 길을 걸어보지 못한다면 필자는 눈을 감지 못할 것만 같다.

이젠 본격적으로 달마산을 산행할 것이다. 미황사(美黃寺) 옆으로 올라가다 보니 남파랑 길 안내판도 세워놓았다. 해남 남파랑 길은 90코스라고 한다. 아침부터 새들은 고요한 오솔길을 걷는 우리를 보고 기분이 좋았는지 향기롭게 노래를 부른다. 오솔길은 깔딱고개지만 새들의 노랫소리가 감미롭고도 향기로워 우리들의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오솔길 양옆은 조릿대 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이 산은 소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기에 아침부터 솔 향기가 솔솔 날아온다. 비록 깔딱고개지만 흙산이라서 걷기도 매우 편하다. 달마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새들의 노랫소리와 솔 향기가 한데 어우러져 마치 깊은 산속을 들어온 느낌이다. 이런 길이라면 온종일 걸어도 행복할 것 같다.

여기서 정상까지 거리가 얼마나 될까? 어제 산행을 힘들게 했기 때문에 걷는데 고통스럽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다행히 아무렇지 않다.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우리는 달마고도 삼거리까지 왔다. 부지런히 걷다 보면 정상에서 홀로 외롭게 있는 임을 만날 것이다. 그녀는 우리를 보면 얼마나 반가워할까? 아마도 대단히 기뻐할 것이다.
정상에서 기다리고 있는 임을 보고 싶은 마음도 그리움도 사랑도 모두 내가 건강해야 이를 수 있는 것이 아니던가? 그렇다. 건강은 행복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건강을 지키려고 또 하고자 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백 리 길을 달려온 필자다. 그래서 달마산의 비경을 바라보며 때로는 사색도 하며 걷는 것이다. 내가 건강하면 300대 명산을 담은 수필이 탄생할 것이다. 내가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리 수필을 쓰고 싶어도 생각에 불과할 것이다. 오늘 달마산 산행은 임종구 아우와 오순도순 이야기하며 즐겁게 걷고 싶다.

달마산 1편은 여기서 맺고 2편에서는 정상에서 기다리는 임을 만나 대화하는 장면과 그곳의 절경을 아름답게 그려낼 것이다.

2022년 6월 3일

천년 된 느티나무와 대흥사는 두륜산의 자랑 (두륜산 제4편)

달마산 정상에 있는 임을 보니 그리도 좋은걸 (달마산 제2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