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정찬열
ㆍ작성일	2018-06-01 22:28

ㆍIP: 115.xxx.212

우연의 만남

우연의 만남

30여 년 전까지 고향에 몸담았던 내 고향은 50여 년 전에는 3만여 인구가 살았던 정도 천년을 자랑하는 목사(牧使)골 나주시 봉황면이다. 지금의 행정단위는 1개 읍 12개 면 중 가장 면적이 큰 면으로 4천여 명의 인구가 고작이다. 고향에 두고 온 농장을 손수 경작하기가 힘들어 남에게 임대를 놓아야 신통치가 않아 2년 전 결심 끝에 신재생 에너지 750Kw 태양광 신설설비를 허가받아 내가 하는 사업의 일환이라 손수 사업을 착수하고 있다. 내가 사는 광주에서 농장까지의 거리는 25km 정도이지만 예전엔 교통이 나빠 40여 분 걸리던 곳이 요즘은 도로망이 좋아져 25분이면 족하다.

이날 따라 농장에 경계선 측량 확인을 위해서 내려갔다. 빨리 끝나고 시간이 허락되어 고향 농협에 조합원으로 되어있어 잠시 들러 출자금도 정리하러 들렀다. 고향을 떠난 지도 오래되고 농협 직원들이 젊은이들이다 보니 대부분 알아보기 힘들지만, 조합장님은 나를 보고 반기여 차도 한잔하면서 환담을 하고 밖으로나 왔다. 고향의 부모님 유산을 지키시는 둘째 형님 내외분을 밖에 일을 보실 일이 있어 나오셨다며 깜짝 만나니 형님댁에 못 들린 마음이 그곳에서 뵙게 되니 송구하다. 그 길로 광주로 올라오면서 가끔 만난 고향 선배님과 점심을 하자고 전화하니 흔쾌히 승낙하여 12시에 남구의 모 식당에 환담하며 점심이 거의 끝날 무렵이었다.

우리가 자리한 식당으로 환자복을 입은 사람과 한 시간 전에 고향에서 만났던 농협 조합장과 또 다른 세 사람이 들어온다. 환자복을 입은 사람은 다름 아닌 메일 카톡으로 안부를 내게 전해주는 고향 한마을 후배 “홍어 장인(匠人)”으로 명성 난 안국현 후배와 이웃 세지면 중학교 교장을 정년을 맞이하고 퇴임한 세 사람이다. 약속한 것도 아닌데 넓디넓은 광주광역 시내의 이곳 음식점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우연치고는 묘한 인연이지만 서로가 아니 “죄짓고는 못 살겠네”를 은연중 내뱉는다.
후배는 우측, 이마 부근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그만 대상포진이 심해져 조금만 늦었으면 큰일 날 뻔 했는데 다행히 아무도 모르게 입원치료 중이란다.

나는 잠시 화장실을 핑계 삼아 내 차에 실려 있는 시집“날개 꺾인 삶의 노래” 책에 식당 계산대에서 구한 편지 봉투에 위로금을 넣어 음식상이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비록 세 사람은 나보다 여덟 살 아래 후배들이지만 평소에 잘 따르고 모두 고향 사람들이기에 한참을 고향 이야기꽃을 피우고 한참 동안의 시간을 보내고 헤어질 때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내가 출판한 시집이라며 읽어보라며 건네고 헤어졌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세상은 넓고도 좁으며 죄짓고 살 수 없다.’라는 너스레를 떨면서 우리는 헤어졌다. 오늘따라 우연의 일치에 고향 후배의 병문안을 할 수 있었던 안도감과 둘째 형님을 만난 것을 상기하는 우연의 만남을 되새김하니 어느새 발길은 회사에 도착했다.

김경렬

2018-06-02 21:33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고향이 가까워서 좋으십니다.
농토에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하시는 설비, 좋은 생각입니다.
수입도 괜찮다고 들었어요.
우리도 그 내용이 궁금 합니다.
평당 수입에 대해서 나중에 알려 주시면 합니다.
동문 선후배를 예상치못한 만남으로 반가운 시간을 보내셨네요.
오늘은 많이 더운날입니다. 건강 관리 잘하시고
늘 건강 하시기 바랍니다.


정찬열	존경하는 작가님 허잡한 글 배람해주시여 고마움 전합니다. 좀더 많은 글을 읽고 마음에 정비가 되어야 함을 알면서도 단조로은 글이 한없이 부끄럽습니다. 일전에 저의 행사에 다녀 가심이 못내 죄스러움이 큼니다. 6월의 초입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항상 건안 하시고 알찬 6월이 되시길 빕니다.^^ 참고로 신재생 에너지 는 값싼 토지와 설비자금이 있으시다면 은행적금 보다 괜찮다고 하지만 땅값투자까지 생각 한다면 금물입니다.	6/3 17:05

정찬경

2018-06-04 09:23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형님 시인님
우연의 만남 즐겁게 배독 하였습니다
고향 생각하면 친구와 친척 마을 전경 생각나는데
지금은 마을 추억이 깃든 집들도 많이 헐리고
옜날 어르신들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고향을 지키는 친구 면에 한 둘이고
전부 도회지에 거주합니다
그래도 고향가면 어린 추억이 가물거리고
조상님들 생각이 납니다
우연희 만난 후배 친구분들 축하드립니다
고향 생각에 깊이 빠져들어 보았습니다
6월 행사장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정찬열	정찬경 작가님 가마귀도 내땅 가마귀가 반갑다든데 빈말은 아닌가봐요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무더위가 극성을 부립니다. 항상 가내 건안 하시고 행복을 빌어요	6/4 19:09

김상화

2018-06-04 11:25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반갑습니다. 정찬열 작가님
참 대단하시다는 말씀을 드리네요
농사지시랴 신재생 에너지까지 생산 하신다니 놀랍습니다
전기를 전공 하셨다는 것을 글 속에서 본 듯합니다
그런데 다방면으로 많이 아시는 작가님이 부럽습니다
더위가 익어가는 6월입니다.
더위 속에 방긋 웃는 아름다운 장미를 보고 세월을 낚습니다
정찬열 작가님
뭐니 뭐니 해도 정다운 코흘리개 친구와 일가친척이 있고
산천이 정겹게 어우러져 있는 고향이 최고지요
아름답게 빚은 고향의 글 감사히 배 독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정찬열 작가님!


정찬열	다정다감하신 루수작가님! 그간도 별고 없으신지요 저역시도 공휴일이면 내자와 함께 높은 산은 피해 걷기좋은 코스를 택해 걷기를 합니다만 작가님처럼 그렇게 부러운 산행을 하지못해 인간 다 된것만 같아요 전구 명산을 다돌고 멋지게 지펴놓으신 산행기 부럽습니다. 계속되는 무더위에 건강 유념 하시고 알찬 유월이 되시길 빕니다.^*^	6/4 19:14

이길선

2018-06-06 02:51

정찬열작가님! 생의 아름다운 하루를 참되게 역대급으로 엮으셨습니다.
달려가서 축하를 드려야 함인데 -- 마음만 달려갔었네요.
큰 뜻 이루신 출판기념회 성황리에 치루셨음은 문협 홈피의 댓글 후기로 함께 했답니다.

이렇게 서재에서라도 안부를 여쭐수 있는 문협인연 오래이길 바라며,
본문에서 [신재생 에너지]를 궁금해하며,
김경렬 작가님과의 댓글대화에서 미소 가득입니다. 늘 화평하시길바랍니다.


정찬열	이길선 작가님 아니 茶道 사님! 저의 출판 기념회의 후기에도 감사드리며 저의 허잡한 서재를 반겨주시니 고마움 전합니다. 저의 마음속에 작가님의 다소곳한 몸짓으로 茶道 를 선보였던 생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몇일 남지 않은 여름 행사때 뵐수 있기를 청합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6/8 13:07

장선희

2018-06-08 19:56

정찬열 작가님 "우연의 만남" 잘 보얐습니다
살다보면 아주 오랫만에 우연히 만나게 되는 사람이 있지요
그래서 "죄 짓고는 못 산다"는 말도 나오고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간 출간하신 시집도 드리고 봉투 주시게 된 것도 아주 잘하셨네요
작가님의 깊으신 마음이 보여서 미소짓게 됩니다
신록의 유월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정찬열	장선희 작가님 ! 그간 아녕하신지요 시집출간 탈고를 하던날 서대전 역에서 전송하던 날이 엇그제같은데 벌써 출판회가 끝나버렸네요 무덥던 날씨가 조금 주춤한 주일 입니다 한주도 알차고 보람된 나날이시길 빕니다.^^	6/1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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