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정찬열
ㆍ작성일	2022-02-28 07:07

ㆍIP: 211.xxx.27

‘젊은이’가 무서운 ‘어르신’

‘젊은이’가 무서운 ‘어르신’

모처럼 지하철을 탔었다. 지하철에는 분명 경로석과 임산부, 그리고 장애인이 앉을 수 있는 별도의 지정석이 있다. 그런데 칸의 중앙에 빈 좌석도 있는데 젊은 20대 정도 청소년 두 명이 경로석에 앉아 ‘휴대전화기를 열심히 만지며’ 노닥거리는데 몇 번이나 젊은이들에게 ‘거기는 경로석’이라고 말을 할까 하다 막무가내 덤벼들면 그것도 낭패라 하고 싶어 꾹 참고 서서 그냥 가고 있었다. 여섯 정거장이 지날 무렵에야 그 청년들이 내렸다. 그때 나이 지긋한 두 분의 대화가 이랬다.
“이제 젊은 애들하고는 눈도 못 마주치겠어.” 젊은이들을 상전 모시듯 하는 사회라니까?

어느 날 무뢰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광주에 공원을 거의 매일 찾다시피 하는 김*열(72) 할아버지는 얼마 전 심야시간대 지하철역 부근에서 20대 남성 4명에게 둘러싸여 폭행을 당할 뻔했다. 술에 취한 젊은이들이 김 할아버지와 몸을 부딪친 뒤 시비가 붙은 것이다.
김 할아버지를 구석에 몰아 놓고 어깨를 밀치던 그들은 주변의 사람들이 모여들자 자리를 떴다.
그날 분을 삭이지 못해 평소 먹지도 않는 술까지 마셨다는 김 할아버지는 “처음으로 ‘내 몸 하나 지키지 못할 정도로 정말 늙어버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몹시 서러웠다”라고 하시는 말이었다.

노인들은 돈을 노린 범죄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의 폭력에도 당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61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폭행은 1만66건을 기록했다고 한다.
살인이나 강도, 성폭행 같은 강력범죄까지 합하면 노인 대상 범죄는 2만 6,411건에 이른다. 지난 5월 새벽, 전북 전주시에 사는 A(70) 할아버지는 길을 걷다 어깨를 부딪친 김모(19) 군에게 20여 분간 폭행당해 전치 4주의 상처를 입었다.
김 군은 강 할아버지에게 치료비를 내놓으라고 억지를 부리며 “무릎을 꿇고 큰절하라.”라고 윽박지르기까지 했다.
체격이 왜소한 강 할아버지를 노린 고의성 범죄였다. 지난달 말, 강도 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김 군은 법원으로부터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여성 노인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도 증가 추세다.
여성 노인 대상 강간, 강제추행 등 성범죄는 2012년 297건, 2013년 394건, 2014년 419건으로 매년 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요즘 늘어나는 디지털 보급에 맞추어 휴대전화기 다루는 데 취약한 어르신들의 피해까지 더한다면 셀 수 없는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8월에는 경북 칠곡군에서 한 30대 남성이 혼자 사는 70대 노인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하는 패륜 사건이 발생해 국민의 공분을 자아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우리 사회의 미덕이었던 노인이나 어르신을 공경하는 문화가 날로 희박해지면서 노인 대상 범죄도 늘고 있다.”라며 “자기방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노인을 대상으로 한 폭력 범죄는 그 피해가 더 참혹할 수밖에 없다.

그런가 하면 반 신세대인 우리 에게도 얼마나 많은 신종 사기와 보이스피싱이 기회만 있으면 유혹의 덫으로 노리고 있어 어디서부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난감할 때를 자주 부딪친다.

정대수

2022-02-28 14:00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정찬열 작가님 안녕하세요.
세상이 많이 험악해졌지요.
옛날에는 돈만 뺐어 갔다면 요즘은 목숨까지도 위태로운 때입니다.
못마땅 하더라도 척 해야 한다네요.
"못 본척", "모르는 척", "관심없는 척"...
앞으로 어떻게 될려는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2월이 가네요.
마무리 잘 하시고
3월에도 건강하시고
만사에 형통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정찬열	어서오십시요 존경하는 정대수 작가님~ 우수도 지나고 3월의 초입에 이곳 광주에는 봄을 제촉하는 비가 내립니다. 험악해진 세상 남을 해를 입히면 그만큼 벌을 받아야 되는데 요즘에는 세계화가 되다보니 더욱 그러나 봐요 항상 건강 하시고 행운이 함께 하시길 손 모읍니다.	3/1 10:24

염규식

2022-02-28 12:49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작가님의 깊은 염려에 저도 동감입니다
한번은 약 10년전의 일입다만 제게 늦둥이 막내딸이 있는데
모르는데서 전화가와서 딸의 목소리 들려주고 돈 3000만원 안주면 죽인다고
연락왔어요 하늘이 노래져서 경찰에 신고하니 학교에 전화해보라고해서 알아보니
야간 자율학습하고 있었구요 순간적으로 똑같은 아이목소리까지 내니
얼마나 당황했는지-ㅎㅎ 자본주의 세상에 점점 활개치는 사기범들을 대선후보들은
생각도 않고 있네요 --좋으신작품 공감하며 머물다갑니다---^^


정찬열	존경하는 염규식 작가님 귀한 발걸음 주신 흔적 고마움 전합니다 세상이 노력하고 그댓가를 바라는 세상이 되어야 하는 데 일부 못되 자들이 부모들이 돈들여 가르쳐 놓으니 자기만 편하고 남의 불행이 안중에도 없는 파렵치한 사람들이 있어서 문제 아닙니까 톡이나 mail을 통한 유혹의 손길을 항상 조심하고 살아야 하는 세상이니 자각으로 유능하게 살아야 하는 길밖에요 3월에는 더욱 좋은 일만 가득 하시길 응원 합니다.	3/1 10:19

박희홍

2022-03-01 15:30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鳳岩 정찬열 갑장 작가(시인)님

착한 사람이 더 많은 사회에
꼭 변이종 신생 물질인 암적 존재들이 있기 마련인가 봅니다.
옛 시절에도 있었겠지만, 이 시대와는 사뭇 다르겠지요.
“이제 젊은 애들하고는 눈도 못 마주치겠어”
젊은이들을 상전 모시듯 하는 사회라니까?
맞는 말씀입니다. 곱게 지피신 글향
“젊은이’가 무서운 ‘어르신’”에 크게 공감이 갑니다.

나이 들면 가능하면 혼자서 야심한 밤에
외출하는 것은 모든 면에서 생각해 볼 일입니다.
오늘 비가 조금 흡족하게 내렸다면 좋을 것인데 아쉽습니다.

3월 분기를 마감하는 달
1분기에 이루시고자 한 일 꼭 성취하시길 빕니다.
곱고 행복한 나날이길 빕니다.


정찬열	반갑습니다 달려와주신 박희홍 갑장 시인님 오늘은 완연한 봄같은 18도의 낮 온도입니다 이제 지난달 같은 계속된 강추는 없겠지요 환절기에 더욱 강강 챙기시어 행복한 나날 되세요	3/4 15:33

염경희

2022-03-01 20:32

존경하는 정찬열 작가님!
안녕하세요~~
점점 갈수록 밤이 무섭고
걸어다닌다는 것은 살얼음판 걷듯 조심스럽습니다
젊은 사람들과 눈도 마주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올려주신 글 공감하며 잘 숙지해 갑니다
3월에도 좋은 글 많이 쓰시길 바랍니다
편한 밤 되세요


정찬열	어서오십시요 존경하는 염경희 작가님 귀한 걸음 주신 흔적 고마움 이지 못합니다. 작가님께서도 3월에는 더욱 좋은 날이 되시어 행운이 가득 하시기를 기원 합니더 고맙습니다.	3/4 15:36

[1]. 무등산 자락에 정지(鄭地) 사우(祠宇) [잠든 역사]

임인년의 소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