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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정찬열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정찬열
ㆍ작성일 2021-08-14 19:15
ㆍIP: 211.xxx.27
가을의 단상
가을의 단상

밤 셋 내 내린 빗소리 아직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이다
새벽 시간이 4시 반이 좀 넘었으니 여명이 꿈에서 깨어났을 텐데
졸던 가로등도 깊은 잠에 어둠을 밝히고 있다.
습관처럼 조간신문을 주워들고 창밖을 내다보는 것도 일과가 되었다.
평소에는 열린 창문이 비가 내린 탓으로 닫혀있다.
창문을 열자 반가운 소리가 들린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들리던 소리다. 그런데 분명 어제 아침까지도 들리지 않았다.
찌~찌찌 들리는 여러 마리의 귀뚜라미 소리가 빗소리에 맞추어 합창한다.
계단을 내려오다 다시 뒤돌아서 혹여 잘못 들었나 싶어 창문을 열고 확인을 한다.
바람도 불지 않고 조용히 나뭇잎에 내리는 빗소리에 어우러져 들리는 귀뚜라미 소리다.
비가 오는 아침이니 오늘에야 무더위에 해방될 것인가?

70년을 지켜보니 매년 광복절 즈음이면 아니 7월 말이면 개장했던 해수욕장도 대부분 폐장된다.
그처럼 계절은 민감한데 올여름은 유난 이도 길다고 무더위가 심해 힘든 여름이다.
하기야 이렇게 무더운 날이 우리나라 일만은 아닌 듯싶다
세계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기상청에 따르면 ‘시쿠사’의 기온이 섭씨 48.8도를 기록해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을 나타냈으며 세계 각지에 온난화에 뜨거운 열대야 현상으로 많은 나라가 산불에 몸살을 앓는다는 보도를 보았다.
이맘때쯤 찬물로 샤워를 하면 섬찟한 차가움 이 전율을 느끼게 한다
어릴 때 아버지께서 이맘때 찬물에 들어가면 살쐐기가 일어난다고 해서 그때는 물에 사는 쐐기라는 벌레가 있는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찬물에서 살갗에 느껴지는 촉감을 말하는 것이었다.
더위에 지쳐 기다리던 반가운 귀뚜라미의 합창 가을을 부르는 빗소리와 함께 들리는 합창이 그 어느 때 보다 반갑게 들려온다.
지긋지긋한 여름도 이제는 물러나려나 보다.

                                                  20210804. 기(記)
이름아이콘 정대수
2021-08-18 09:57
회원사진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정찬열 작가님 안녕하세요.
어제 밤에서 부터야 서울, 경기 지역에도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오늘도 내리고 있습니다.
입추, 말복을 지나도 여전하던 더위가
이 비로 많이 누그러지는 것 같아서 지나기가 한결 좋습니다.
곧 처서인데 가을은 이미 우리의 눈앞에 와 있는 것 같습니다.
매미와 귀뚜라미의 정겨운 소리도 이 달이 지나면 듣기 힘들게 되겠지요.
더위의 막바지에 건강 관리 잘 하시고
만사에 형통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바쁘신 중에 귀한 걸음과 소중한 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찬열 그어느해 보다 무덥던 올여름
보내시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존경하는 전대수 작가님~
처서가 돌아오니 절기에는 어쩔수 없나 봅니다.
그런데 왠 가을 장마가 많은 비를 뿌린다 하니
또한가지 걱정이 앞을 가립니다.
서전에 검토하시여 피해가 없으시도록 대처하시기를
권하오며 항상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8/22 23:24
   
이름아이콘 최미봉
2021-08-21 06:54
회원사진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 수필 작가가 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내게오는  몫이  아름답기도 하네요
건안하시고 좋은 글 많이 지피시길 기도합니다
정찬열 안녕하세요
존경하는 최미봉 시인님!
이곳 까지 방문하시여 흔적을 주시니
무어라 고마움을 전해야 할지 요
부디건강에 유의 하시고 뜻하시는 소망을
이루시고 행운이 가득 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9/7 06:00
   
이름아이콘 이길선
2021-08-30 01:04
회원사진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안녕하세요? 정찬열 작가님!
[가을 단상]이란 시제에 이끌려
내 하루를 마무리 하기 전  잠시 벗합니다.
계절 하나 보내기에 아쉬움은 없습니다만
마중하는 계절 앞에 추석 명절 물가 걱정으로 가득한 연합뉴스를 보면서
그래도 이제는 숨 쉬는데 그리 힘들지 않음이라고 -
이 가을이 가져다 준 선물을 [가을 단상]에서 풀어 놓고 갑니다
작가님! 늘 평안하십시오!
   
이름아이콘 정찬열
2021-09-07 06:08
회원사진 		존경하는 소암 이길선 작가님
오랜만에 뵙게되어 밥갑습니다.
귀한 시간 茶道로 동분서주 하시는 중에도
저의 서재 까지 찾아 주시니 감격입니다.
아무래도 코로나-19 탓으로 행사도 예전 같지
못하게 되시여 아쉬움이 많겠습니다.
국민 모두가 코로나 2회접종이 끝나가면
뭔가 달라지겠지요

추석명절이 얼마남지 않았고 무었부다
그어느해보다 무더웠던 여름이 바뀌니 9월에는
뜻하시는 소망 이루시고 건강 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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