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장화순
ㆍ작성일	2017-09-08 21:39

ㆍIP: 39.xxx.112

지게의 꿈

지게의 꿈/ 장 화순

하릴없이 헛간 구석에 서 있는 나는 지게
볏짚 엮어 만든 등받이는 헤질 대로 헤졌고
싸릿대 바작 너덜너덜 상처투성이지만
아직도 그 등의 따듯하던 온기가 그리움인데
농부의 손길 멎은 지 오래다

산등성 자갈밭 키 작은 붉은 고추도 지고
비탈진 밭 주렁주렁 고구마도 저 날랐다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수렁 논배미에 힘도 들었지만
누렇게 익은 나락을 보는 농부의 웃음이 내 웃음이기도 했다
닷새 한번 십 리 장길 시조 가락에 지겟다리 장단도 맞추었었다

지게 바 작에 앉아 생글거리던 딸 시집간다고
하얀 목화솜 이불 어루만지며 못내 아쉬움의 손길은
시원섭섭하다 고개 돌려 허공을 보며 뜨거운 눈물 흘렸지
이제는 머리 하얀 노인이 되어 돌아보는 야속한 세월
나를 쓰다듬는 농부의 손끝이 파르르 떨리고 있다

지게는 꿈을 꾼다. 산등성 키 작은 고추밭에 가는 꿈을

2017년 9월 3일

이민숙 2017-09-09 00:40	하릴없이 헛간 구석에 서 있는 나는 지게 볏짚 엮어 만든 등받이는 헤질 대로 헤졌고 싸릿대 바 작은 너덜너덜 상처투성이지만 아직도 그 등의 따듯하던 온기가 그리움인데 농부의 손길 멎은 지 오래다 시인님 참으로 오랫만에 들어보는 지게 입니다 그랬었지요 향굿한 고향집이 생각납니다 고운글 봅ㄴ;디

여관구 2017-09-09 06:51	"지게 바 작에 앉아 생글거리던 딸 시집간다고 하얀 목화솜 이불 어루만지며 못내 아쉬움의 손길은 시원섭섭하다 고개 돌려 뜨거운 눈물 흘렸지 이제는 머리 하얀 노인이 되어 돌아보는 야속한 세월 나를 쓰다듬는 농부의 손끝이 파르르 떨고 있다 지게는 꿈을 꾼다. 산등성 키 작은 고추밭에 가는 꿈을." 시인님 지게의 꿈을 멋지게 엮어놓으셨네요. 지게를 져본 사람처럼 저도 어릴적 지게를 많이져 보았습니다. 나무도 하고 바지게에 풀도 베어오고 여러가지 일을 해 보았지요. 그 당시에는 운반수단이 지게바게 없으니까요. 유용하게 잘 사용했지요.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시인님의 지게의 꿈에 모든것을 담아놓으셨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경규민 2017-09-09 09:12	아! 세월의 탈바꿈에 숨한번 고릅니다. 잊을 수 없는 아련한 추억인데--- 어릴적 생각에 숨을 고릅니다. 지게-- 깊은 시심으로 이 아침을 열렵니다. 즐거운 나날되시기를

김광섭 2017-09-09 15:35	초가을을 맞이하는 9월의 2번째 주말이네요 벌써 새벽 산길에는 도토리가 제법 많이 떨어지네요 계절은 어김없이 오고 또 가고 자연의 섭리가 이처럼 아름답네요 선선해진 날씨에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는 천고마비의 풍요로운 계절에 맞이하는 주말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시인님~~!!

김상훈 2017-09-09 22:25	제 몸 살기 위해 잎사귀를 버리는 나무처럼 가을이 쓸쓸한 이유는 모든 것이 떨어지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벗어버린 겨울 나목 만큼이나 쓸쓸하랴. 봄의 움틈이 그래서 더 사랑받는 이유인지 모릅니다. 지게의 꿈, 잘 읽고 갑니다.

배정이 2017-09-10 11:10	맑은 하늘색 도화지에 사랑스러운 그림 많이 그리시고 행복충전 백 퍼센트 하시는 날 되세요. 시인님, 가을에도 멋진 글 집필하시고 건안건필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장영길 2017-09-10 12:32	고향에 대한 향수를 생각나게 하는 그리움 같은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편안하신 휴일되세요

정찬열 2017-09-10 21:27	장화순 시인님"지게의 꿈" 흰 이슬이 내린다는 24절기의 白露 가지나니 그토록 애절하든 매미소리도 목이쉬어가고 긴 장마와 마른장마끝에도 들판에 벼들은 노란 고개를 숙이며 풍년을 기약하는 가을입니다. 시인님의 의미깊은 고운 시심을 감사히 봅니다.^^ 한주도 알차고 편안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김혜정 2017-09-11 00:46	지금도 시골 헛간 벽에 가만히 기대어 있는 아버지의 낡은 지게.. 그 지게도 어쩌면 고추 밭에 가는 꿈을 꾸고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추억 어린 시절의 시에 머물러 갑니다 편히 쉬세요 시인님~~

정회선 2017-09-11 21:38	산등성 자갈밭 키 작은 붉은 고추도 지고 비탈진 밭 주렁주렁 고구마도 저 날랐고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수렁 논배미에 힘도 들었지만 누렇게 익은 나락을 보는 농부의 웃음이 내 웃음이기도 했고 닷새 한번 십 리 장길 시조가락에 지겟다리 장단도 맞추었다 지게의 추억을 꺼내 주신 시인님 ~~~ 아 옛날이여 ~~~ 저도 지게 꽤나 지고 아버지를 도와 드렷던 기억이 ... 그런데 세월이 벌써 많이도 흘렀나 봅니다. 아련한 추억으로의 지게를 추억하니까요 ~~~ 시인님의 일상에 언제나 좋은 날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안정순 2017-09-12 10:42	우리집 처마 밑에도 주인 잃은 지게 희미한 기억을 더듬으며 오지 않는 주인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행사때 뵈어요~장시인님

석옥자 2017-09-14 22:00	시인님! 동안도 안녕하세요? 오래도록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색색이 물들어 가는 가을날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고 의미롭게 집필하신 시향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행복한 저녁 시간 되십시요

주응규 2017-09-15 10:25	가을빛 같이 곱게 지펴 놓으신 고운 글향에 머무러 갑니다 감사합니다 오곡을 익히려는 막바지 가을볕이 안간힘을 다하는 요즘입니다 불어오는 바람에도 의미를 담아오는 듯합니다 좋은 일들로 가득하시고 건강하십시오 좋은 계절에 시향 풍성히 담아내시고 이번주 일요일 협회 행사날 꼭~ 뵙기를 청합니다. ^^

장선희 2017-09-15 13:17	지게 바 작에 앉아 생글거리던 딸 시집간다고 하얀 목화솜 이불 어루만지며 못내 아쉬움의 손길은 시원섭섭하다 고개 돌려 뜨거운 눈물 흘렸지 이제는 머리 하얀 노인이 되어 돌아보는 야속한 세월 나를 쓰다듬는 농부의 손끝이 파르르 떨고 있다 장화순 시인님 가을이면 풍성해진 들판을 바라보며 농부들의 미소가 가득해질거예요^^ 어릴적 지게를 지고 소먹이풀 가득 채워 땀 뻘뻘 흘리며 내달리던 기억이 납니다 추억의 지게를 보면 떠오르는 생각이 많아지지요 시인님과 향수를 함께 하는 시향에 감사히 봅니다 건강하시고 인연으로 만난 시간들도 행복하게 생각합니다~^^

배정이 2017-09-19 10:19	장화순 시인님, 순우리말 공모전 장려상 수상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하고 풍요로운 가을 멋지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안하숙 2017-09-19 22:09	장화순 시인님^^ 그 옛날 아버지의 지게에 올라 앉아 펼쳐진 세상이 전부인줄 알았는데 세월이 훌쩍 지나고보니 그 지게에서 꿈을 꾼것같습니다 추억 한자락 펼쳐주신 지게의 꿈 고운 옥고에 머물다 갑니다 아울러 순우리말 장려상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잠이세요

이민숙 2017-09-25 18:25	산등성 자갈밭 키 작은 붉은 고추도 지고 비탈진 밭 주렁주렁 고구마도 저 날랐다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수렁 논배미에 힘도 들었지만 누렇게 익은 나락을 보는 농부의 웃음이 내 웃음이기도 했다 닷새 한번 십 리 장길 시조 가락에 지겟다리 장단도 맞추었었다 아 ~ 시인님 어떻게 지게를 펼칠 생각을 하셨나요 글감이 확 오는 지게의 수많은 이야기가 따라옵니다 즐겁고 공감되는 글감 합니다 좋은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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