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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미숙 문학서재

ㆍ작성자	김미숙
ㆍ작성일	2016-10-10 21:25

ㆍIP: 211.xxx.46

가을은

가을은/김미숙

선선한 가을 바람이 푸르게 일렁이는
배추밭을 쓰다듬고 채마밭 가장자리
멀쑥이 고개내민 노란 뚱딴지 감자
꽃대궁을 흔들면 나지막한 장독대 아래로
톡톡 여문 가을 햇살이 쏟아져내린다

눈만 뜨면 장작을패고 들일을 하던
태봉이 아저씨가 몸져누워 두 달 만에
윗말 절에 위패로 모셔지고
혼자남은 아주머니 울다 웃다
빈 바구니를 들고 들로 나가신다

담장둘레 가지런히 쌓인 장작위에
삶은 그렇게 덤덤하게 굳은살이 박혀간다

올 해는 개띠 노인네들 다 잡아가려나보다
억센 아욱을 다듬으며 무심하게 말하는 엄마
엄마 한 마디에 내가슴이 덜컹한다
장독대 아래 흐르는 세월
세월 저만가고 아욱 다듬는 내 엄마는
본체도 말았으면 가을이 하냥 내곁에 있었으면

석옥자 2016-10-11 09:25	`김미숙`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가을은 그렇게 가고 있습니다 아랫집 태봉이 아저씨가 안타까움이 묻어나오는 슬픈이야기 같습니다 늘 행복한 날 되십시요 멋지게 집필하신 시향에 감시히 배독하고 갑니다 시인님! 오늘하루도 고운날 여십시요~~^^**

이정규 2016-10-11 19:51	`김미숙`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김미숙 시인님 ~~ 올려 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새벽에는 겨울이 온듯 넘 춥네요. 초가을의 선선했던 느낌도 잠시~ 어느새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 기온으로 옷깃을 단단히 여미게 합니다. 쌀쌀해진 날씨에 울 님들 감기조심 하시고 가을향기 듬뿍 담는 건강 하시고 편하신 저녁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오석주 2016-10-11 21:07	`김미숙`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김미숙 시인님 우리네 가을은 이렇게 맞이 하고 있네요 "세월 저만가고 아욱 다듬는 내 엄마는 본체도 말았으면 가을이 하냥 내곁에 있었으면,, 곁에 머물러 주면 어찌나 좋겠어요 풍요로운 가을 산에는 오색 단풍 물 들어가고 ... 고운 시심에 감사 하는 마음 전합니다 시인님~^^

장계숙 2016-10-12 09:29	아름답고 정답고도 가슴 시린 글~ 고운 세월이 내게만 흐르길 바라는 맘 감동입니다. 엄마에 대한 사랑이 가득하네요. 엄마 앞에선 그 멋진 가을도 그대로 멈추길 저도 기도할게요. 시인님 ~

김미숙 2016-10-12 10:37	《Re》석옥자 님 , 해년 다가오는 계절이지만 올 가을은 더욱 붙들어두고싶은 안타까움입니다 83세 엄마 동답내기 어르신들 봄 가을로 네분이나 세상뜨시니 개띠 83세 엄마의 무심한듯 초월한 한마디에 덜컹하는 가슴입니다

김미숙 2016-10-12 10:39	《Re》이정규 님 , 시인님 그렇지요 벌써 아침저녁 싸한 냉기드는 깊은 가을로 들어서는 침묵의 시간이 오는듯합니다 시인님 건강 유의하시고 좋은시 많이 쓰세요

김미숙 2016-10-12 10:43	《Re》오석주 님 , 찾아주신 발걸음 감사합니다 오늘은 엄마밭에서 가을겆이로 고추를따서 갈라 밀가루에 버물려 찜솥에 찌고있어요 햇볕에 바짝말려 고추 튀각 만들려구요 아직 엄마와 함께인 가을이 이리 정답고 소중해서 한 줌 햇볕도 아깝네요

김미숙 2016-10-12 11:05	《Re》장계숙 님 , 오늘도 가을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져내립니다 눈부신 시간안에 나에게 주어진 행복한시간 즐기렵니다 오늘도 엄마와함께 일상을 함께합니다

김광섭 2016-10-12 13:14	가을은^^ 고우신 시향에 머물러 향기 담습니다 가을이 바람을 타고 스며드는 오늘! 가끔씩 하늘을 바라보는 여유가 있는 하루가 되었으면 하네요. ㅎㅎㅎ 김미숙 시인님 !! 아이 참^^

김이진 2016-10-13 10:21	김미숙 시인님^^* 엄마의 가을은 늘 그 자리에 머무름 하기를 두손 모읍니다. 이 가을 예쁜 수채화 그리시길 바랍니다.

주응규 2016-10-14 09:14	가을빛 짙어지는 날에 곱게 내리신 시인님의 글에 흠뻑 젖어봅니다 깊어가는 가을입니다. 가을에 취해 멋진 시심을 노래하십시오 시인님 가을 향기 가득 품는 아름다운 나날 되시고 건 안건필을 기도합니다.

김미숙 2016-10-14 13:25	《Re》김광섭 님 , 시인님^^ 안녕하섰어요 나이가 들어 이제 철이 드는지 겨울로 향하는 시간의 흐름이 마냥 낭만적이지않아요 그 중 강건하시던 엄마의 세월은 더이상 흐르기를 멈추었으면 하는 절박한 심정이예요 시인님^^ 깊어가는 가을정취 한껏 즐기시고 건필하세요

김미숙 2016-10-14 13:36	《Re》김이진 님 , 시인님^^ 시낭송 함께하며 시인님과 아름다운 시간의 공유 늘 감사하며 언제나 든든한 대들보같은 무지개 시낭송반 큰 오빠가 계시기에 행복합니다 이계절 우리모두 애뜻한 인연입니다

김미숙 2016-10-14 13:39	《Re》주응규 님 , 시인님^^ 고맙습니다 가을은 사색적이고 철학적입니다 시인의 감성을 한껏 촉촉하게 열어주는 이계절 가을 그리고 겨울 우리들의 인생입니다 항상 격려해주시는 따뜻한 말씀 소중하게 품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기영 2016-10-15 14:59	가을인디 왜이리 쓸쓸한지요

경규민 2016-10-16 08:49	엄마 사라이 조용히 묻혀 있네요 시인님! 가을은 요 풍요롭고 아름다움만 있는게 아닌듯 해요 다 가고 나면 그리움만 남거든요 언제나 현재가 중요하지요 보람된 나날되시고 이 가을 한 아름 안으시고 어머님손잡고 멋진 나들이라도-- 감사함 놓고 갑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기를

양상용 2016-10-16 13:18	김미숙 시인님 안녕하세요.^^ "가을은" 을 읽으며 깊은 시심을 느껴 봅니다. 환절기 건강관리 잘 하시고 매일 매일 행복한 일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김미숙 2016-10-16 19:28	《Re》이기영 님 , 시인님^^ 시인의 감성이 울컥 울컥 밀려오기때문이지요 감성 충만한 시어와 향기나는 시 기다립니다

김미숙 2016-10-16 19:30	《Re》경규민 님 , 시인님 감사합니다 모든 시간들이 그러하듯 자연스런 이별의 준비과정이겠지요 시인님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하루되시길요^^

김미숙 2016-10-16 19:32	《Re》양상용 님 , 시인님^^ 곱던 색깔의 가을꽃들이 성숙하게 물들며 사라지려합니다 이 가을또한 깊은 상념을 주고 어둠짙게 물들어갑니다 저녁엔 쌀쌀합니다 시인님도 건강관리 잘하시고 향필하세요^^

김선목 2016-10-16 22:56	김미숙 시인님 안녕하세요 엇그제 댓글을 썼는데 저장을 안하고 빠졌나 봅니다 가을은 이렇게 빠지는 계절인가 봅니다 <세월 저만가고 아욱 다듬는 내 엄마는 본체도 말았으면 가을이 하냥 내곁에 있었으면> 멋집니다 아욱하면 욱하고 어머니 생각이 나네요 시인님 건강하게 오래오래 글벗하깁니다.

김미숙 2016-10-17 00:33	《Re》김선목 님 , 감사해요~시인님 계절이 흐름이 어찌 욕심껏 조절은 안되겠지만 담아두고 묶어놓고싶은 애절한 마음이 천륜중 부모 자식 사이가 아닌가싶네요 오랜 글벗 익음으로 아름다운 문우지정으로 언제나 함께하기를 약속드립니다. 추적 추적 빗소리가 흐르지만 가슴으로 젖어듭니다...

김경렬 2016-10-17 19:07	안녕 하세요.김미숙 시인님! 저도 개띠 할매인데~~ 가을날이 하냥 머물러 있길 기도 합니다.

김영환 2016-10-20 10:45	'가을은' 김미숙 시인님 고운 마음 고운시에 가슴 적셔 봅니다 오늘도 여문 가을 햇살 아래 어머니는 아욱을 다듬고 계시겠지요 사랑이고 행복한 정경입니다. 모녀 두분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 되시길요.. 행복한 시간, 사랑이 넘치는 시간은 우리들이 하루 하루를 살아내야 하는 삶의 목표가 아닐까요 오늘도 어김없이 여문 가을 햇살이 장독대 아래 쏟아집니다. 시인님!

김미숙 2016-10-22 17:21	《Re》김경렬 님 , 시인님~^^ 안녕하세요 종로 시가연에서 반갑고 값진 시간이었어요 항상 건강하시고요 또 뵈어요 시인님~ 사랑합니다.

김미숙 2016-10-22 17:28	《Re》김영환 님 , 시인님 여린 아욱이 대궁이 굵어지고 잎사귀가 억세어가도 아직은 껍질벗겨 다듬어 끓이면 구수한 맛을 선물합니다. 하도 여물어 톡 터지는 가을 햇살처럼 나도 모르게 성숙함으로 익어가고싶습니다. 찾아주신 발걸음 고맙습니다^^

천준집 2016-10-30 11:26	시월의 끝자락에 시인님의 세재를 다녀갑니다 가을은 우리를 늘 설레게 합니다 가을은" 고운 시심에 마음 하자락 내려놓거 갑니다 늘 향필하세요...시인님

김미숙 2016-10-31 20:19	《Re》천준집 님 , 시인님^^ 시월의 마지막날 의미있는 발걸음 감사합니다. 더욱 짙어가는 낙엽처럼 성숙한 발걸음으로 인생길 걸어갑니다. 시인님 낭송시 잘들었습니다^^

배정이 2016-11-30 11:21	시인님, 첫눈이 왔습니다. 12월에도 시인님 가정에 맑고 고운 일 가득하시고 눈꽃처럼 아름다운 글 행복하게 지어가시길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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