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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미숙 문학서재

ㆍ작성자	김미숙
ㆍ작성일	2016-05-18 10:33

ㆍIP: 211.xxx.121

큰언니

큰언니/서연 김미숙

넓다란 대청마루 아래 댓돌 위
가지런히 놓인 내 언니 신발만 봐도
어린 나는 금세 노랗게 방그레 웃는
행복한 해바라기꽃이 되었습니다

사랑방 문을 열면
치자색 노란 비닐 장판 위에
곱게 말린 꽃잎과 단풍잎을 펼쳐놓고
배를 깔고 엎드려 어디론가 전할
연서들을 꼭꼭 적어 편지를 쓰던
내 언니의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모습들

열 살이 되던 해
언니가 시집을 갔습니다
매년 늦은 가을 문풍지를 바르는 날
언니와 예쁜 꽃잎이나 단풍잎을 말려두었다가
창호지 사이에 붙여 바르면 문고리를 잡을 때마다
예쁘고 고와서 좋았었는데

언니가 떠나고 없는
흰 창호지만 휑한 방들의 문짝을 보며
언니가 시집가던 날보다
더 허전하고 슬퍼서 훌쩍훌쩍 울었습니다

샘물같은 사랑의 마음을 동생들에게
우물처럼 퍼주기만 하는 사슴처럼 순하고 고운
칠남매 맏이 우리 큰언니
사랑하고 또 사랑합니다

나는 아직도
언니만 있으면 온 세상이 그득한
언니 바라기인 작은 계집아이입니다
언니만 보면 좋아서 벙글벙글 노랑
꽃 웃음이 헤픈 철없는 해바라기꽃입니다

배정이 2016-05-18 12:31	`김미숙`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착한 언니가 정말 부럽습니다. 제 언니는 약간 놀부심보라 제가 거리를 두고 살아갑니다.ㅎㅎ 김미숙 시인님, 즐거운 점심시간 되시고 상쾌한 오후 되세요.^^

김은순 2016-05-18 16:43	`김미숙`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김미숙 시인님 이쁜 언니가 있어 넘 부러운거 있지요 좋은글 감사히 읽고 갑니다 멋진 시간되세요

안정순 2016-05-19 09:46	`김미숙`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저도 언니들이 많이 있는데 유독 큰언니와 제일 잘 어울립니다. 엄마 같으면서도 맘이 서로 잘 통하니요 감사히 봅니다.김미숙시인님

김미숙 2016-05-18 18:50	《Re》배정이 님 , ㅎㅎ 언제나 명랑하신 배정이 시인님 어떻해요 놀부심보 언니에게 애교를 부려보심은 어떠실까요^^ 나른한 오후 참외가 달달하고 맛있어 두개째 먹고있어요 행복한하루 마무리하세요

김미숙 2016-05-18 18:52	《Re》김은순 님 , 시인님 즐거운 하루되셨나요? 엄마처럼 늘 챙겨주고 내주기만하는 언니 늘 내인생의 든든한 후원자이지요 고맙고 감사한 복입니다^^

김미숙 2016-05-19 09:54	《Re》안정순 님 , 오월 장미향기로 찾아주신 시인님^^ 고맙습니다 맞아요 시인님 칠남매중 첫째와 전 여섯째인데 내 인생 든든한 후원자이며 끝없는 사랑만 퍼주는 천사같은 존재랍니다 감사하고 고맙지요^^ 오늘 한여름 날씨라고 합니다 즐겁고 유쾌한 하루되세요 시인님^^

김광섭 2016-05-21 10:20	상쾌하고 청명한 5월 셋째 주 주말... 빠알간 자태를 뽐내는 담장에 핀 장미가 그 아름다움을 뽐내네요... 좋은 詩에 머물다 갑니다...... 김미숙 시인님!

김미숙 2016-05-21 11:08	《Re》김광섭 님 , 네~빨간 넝쿨 장미가 아름다운 오월 햇살이 눈부십니다^^ 주말 휴일 아름다운 시간 보내세요 시인님^^

정찬열 2016-05-22 15:39	맏언니나 맏형은 역시 타고나나봅니다 남다른 부모님의 정을 대신흠뻑전하니까요 김미숫 시인님에 "큰언니" 곱게 지피신 시심을 가슴에 담아갑니다. 늘 행복하세요 시인님!

주응규 2016-05-23 09:05	마음으로 피워 놓으신 시향이 오월의 장미향과 찔레향 같이 퍼집니다 시인님 좋은 계절에 아름다운 시 가득 피우시고 행복한 일들로 가득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김미숙 2016-05-24 22:19	《Re》정찬열 님 , 시인님 감사합니다. 부모만큼 동생들 귀하게 여기며 항상 사랑주는 맏이 큰언니 마음속 든든한 울타리입니다.

김미숙 2016-05-24 22:21	《Re》주응규 님 , 시인님 찾아주신 발걸음 반갑습니다. 무더위속 단비가 시원히 해갈된 하루였네요 매일 매일이 장미향기 가득한 아름다운 나날이시길 바랍니다.

이현정 2016-05-30 00:13	시인님 안녕하세요 큰언니의 그늘이 큰 자리를 차지하지요 저도 큰언니의 도움을 아직도 받고 있어요 공감가는 고운글 즐감하고 갑니다 좋은날 되세요

김미숙 2016-06-02 12:01	《Re》이현정 님 , 네~우리 모두 비슷한 공감을 느낄 수 있는 시지요? 오늘도 멋진하루 되시고 감사합니다

김선목 2016-06-09 23:58	김미숙 시인님 축하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큰언니가 계셔서 행복 하시지요 항상 건강하시고 편안 하십시요.

홍대복 2016-06-13 14:18	시인님! 유월의 햇살은 뜨거운 열기를 토해내는 듯 이글거리는 계절입니다 오늘은 시인님의 서재에서 시향에 젖어갈 수 있음에 감사드리며 가만히 안부 내려놓습니다.

장화순 2016-06-14 13:52	창호지 문살에 덧대 바른 나뭇잎 꽃잎 예쁜 추억을 가지고 있네요 지금은 한옥 마을이나 가야 있는 모습 추억 꼭꼭 간직하세요

배정이 2016-06-20 09:37	안녕하세요!~ 시인님, 산뜻한 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일만 만나시고 한 주 내내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

김강좌 2016-06-20 17:44	김미숙 시인님 ~ 문예대학수료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늘 그모습 그마음으로 행복한 시간들 되시고 향필 이루시길요 ~^^*

윤춘순 2016-06-21 11:35	큰 언니. 곱게 지펴내린 시향 즐감합니다 저에게도 엄마같은 큰언니가생각이 나네요 문예대 졸업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행사때 뵙게되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동기 시인님이라 그런지 정이가더군요. 늘 후덕한 미소로 반겨주는 김미숙시인님 날마다 향필 되시길 바랄게요. 더위 건강 잘챙기시고. . .

박영애 2016-06-24 11:13	시인님 문예대학 졸업하심과 문예창작지도자 자격취득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힘들고 어려운 순간도 있었을텐데 잘 이겨내시고 멋지고 아름답게 무대 위에 서신 모습이 정말 멋졌습니다. 지금의 그 열정으로 문학 활동을 하시는 시인님 늘 응원합니다. 장마철에 건강유의하시고 행복이 넘치는 삶이되시길 기원합니다.^^

김락호 2016-06-28 02:53	시인님 대한문인협회 2016년 여름행사 및 대한창작문예대학 졸업, 대한문학세계 신인문학상 및 한줄 시 짓기 공모전 시상식에 함께 참여해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문예대학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시고 좋은 작품 많이 지으시길 바랍니다.

배정이 2016-07-02 10:37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이는 7월입니다. 늘 고마운 시인님, 수고스러운 일이나 마음의 짐은 잠시 내려놓으시고 시원하고 살랑거리는 바람에 하늘 보면서 웃고 시냇물에 발을 담그는 7월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시인님, 고운 시향에 다녀갑니다. 늘 행복하세요. ^^

석옥자 2016-07-08 11:02	큰언니 공감이 가는 내 언니 같은 큰언니 칠남매 막내면 엄마같은 언니품이군요 깊으신 시심에 마음담습니다 아울러 문학대학 졸업의 영광을 거듭 축하드립니다 늘 건필하십시요,

김선목 2016-07-12 20:54	더위가 무르익어갑니다 한 여름 태양의 뜨거움처럼 열정이신 시인님께 감사드리며 휴가철을 맞아 지회 시인님의 건안 건필하시기를 빕니다

정병근 2016-07-21 12:03	나이 차이가 많은 언니라서 늘 엄마처럼 잘 챙겨 주셨나 봐요 한번도 뵙지 못했음을 웹, 에서라도 안부 놓습니다 날ㅆㅣ가 무지 덥습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김미숙 시인님~^^*

김미숙 2016-07-23 08:23	《Re》김선목 님 , 다녀가신 발걸음보고 반가워서 환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지회일 열심이신 우리회장님 덥지만 여름 잘나시고 건강하세요^^

김미숙 2016-07-23 08:26	《Re》홍대복 님 , 가끔 본회의때 뵈어도 반가운 시인님 뜨거운 열기만큼 안으로 맺히는 결실이있는 열매들처럼 더 단단해진 시심으로 고운글 쓰고싶어요 행복하시고 감사합니다.

김미숙 2016-07-23 08:30	《Re》장화순 님 , 우와~시인님 다녀가셨네요 감사드려요.세월은 지났어도 아름다운날들의 기억은 제 보물창고안에 반짝반짝 빛을내며 언제나 함께하지요 시인님도 손자와의 아름다운시간들 시어로 접할때마다 빙그레 웃음짓게됩니다. 항상 기쁜일 사랑하는마음만 넘쳐나시길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김미숙 2016-07-23 08:32	《Re》배정이 님 , 시인님 본회때 뵈어 반가웠어요 분홍구두의 마네킹처럼 사랑스런 시인님 사랑합니다^^

김미숙 2016-07-23 08:37	《Re》석옥자 님 , 우리 시인님 다녀가셨네요^^ 맞아요 우리시대 모두의 큰언니 엄마하고는 또다르 유대감으로 날 사랑해주는 그윽한사랑 언니 생일맞아 시로 적어 선물해드렸어요. 언니가 너무 감동받아서 30분은 울었다고하더라구요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알아주는일 따듯한 가슴으로 품어주는일 세상에서 더없이 큰 축복과도같은 행운입니다. 지켜봐주셔서 감사해요.

김미숙 2016-07-23 08:41	《Re》김강좌 님 , 반갑고 감사드려요 시인님! 늘 부지런한 발걸음으로 문우님들께 답글드리며 인사하시는 시인님 정말 대단하세요 삶이 익어가는 순간마다 성숙한 시어로 거듭나시며 저도 시인님의 성실함을 배우겠습니다^^

김미숙 2016-07-23 08:44	《Re》윤춘순 님 , ㅎㅎㅎ 본회때만 잠깐뵙는 언니같은 시인님 반가움에 손맞잡고 짧은 안부묻고 헤어지지만 돌아오는 정다운 눈빛은 오래도록 여운이남는 우리 시인님 언제나 지금처럼 정다운 마음 변치말고 살아요~^^

김미숙 2016-07-23 08:50	《Re》박영애 님 , 처음 등단식때 설레이던 그마음 모든 식행사 진행하시는 박영애 시인님을보며 대전 지방 방송국 아나운서인줄알았어요^^ 시낭송을 하시는 그 매력에 끌려 저도 꼭 해보리란 마음으로 동기부여를 주셨던 우리 회장님 더 열심히 성실히 배워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미숙 2016-07-23 08:56	《Re》김락호 님 , 존경하는 이사장님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자리만 크신분이 아니라 배우자하는 열망을 품은 문우님들의 애절한 마음을 살피셔서 넓고 깊게 이끌어주시니 든든한 배에탄 믿음직한 선장님을 바라보듯 감사합니다 문예대학,졸업 시낭송수업 제인생 한가운데 떨리는 분홍빛 시간들입니다 이모든 시간들을 만나게된 인연에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하겠습니다!!!!

김미숙 2016-07-23 09:00	《Re》정병근 님 , 감사합니다^^ 칠남매중 저는 6번째이니 나이 차이는 많이나도 친구처럼 이러쿵 저러쿵 뜻이 제일 잘맞는 사이지요^^ 저보다 더 소녀감성 여린 착한여자 우리 큰언니예요~^^ 무더위가 절정이네요 건강조심하시고 반가웠습니다^^

박미향 2016-08-17 12:53	나도 언니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양상용 2016-08-30 11:45	김미숙 시인님, 시인님의 작품 "큰언니"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이번 8월에 등단예정인 양상용이라고 합니다. 김미숙 시인님께 간단히 인사드리고 갑니다. 서재에 자주 방문해주시고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김영환 2016-09-23 13:33	문 창호지에 단풍잎 붙여 바르던 큰 언니는 시인님이 열살되던 해에 시집을 가셨지만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사랑을 남겨주고 가신 거지요. 변치않는 큰 언니 사랑 먹고 언제나 방글방글한 행복한 해바라기 되시길 바랍니다. 노오란 해바라기 방글방글한 서재에서 행복한 시간 머물다 갑니다.

김미숙 2016-10-10 21:26	《Re》양상용 님 , 감사합니다 자주뵙게될거예요

김미숙 2016-10-10 21:29	《Re》김영환 님 , 시인님~ 추억은 추억으로만 존재하는게 아니라 보석과도같은 재산이지요 이리 찾아주신 발걸음 감사합니다

김병근 2017-10-15 16:34	산을 오르다 보면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마음에서 겸손해 지는 마음을 느껴보기도 합니다 다시 내려갔다 올라오고 하는 것이 살아 온 인생길 같기도 하고요 깊어가는 가을의 바람소리가 만추의 설렘보다는 혹한의 한설같기도 합니다 건강 유념 하시옵고 일상의 생활이 如如하시기를 바랍니다. 시인님의 큰 언니 곱게 拜讀하고 갑니다

가을은

그리움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27	하랑아	36	김미숙	2017-01-05

26	아버지	44	김미숙	2016-11-14

25	세상의 기쁨인 그대 두 사람	18	김미숙	2016-10-22

24	가을은	29	김미숙	2016-10-10

23	큰언니	42	김미숙	2016-05-18

22	그리움	28	김미숙	2016-04-08

21	질주	51	김미숙	2016-02-15

20	벗	25	김미숙	2015-10-19

19	부부	6	김미숙	2015-10-16

18	가을밤	10	김미숙	2015-10-06

17	순환	13	김미숙	2015-08-20

16	김치 부침개	32	김미숙	2015-07-12

15	나는요	23	김미숙	2015-07-06

14	연밭	23	김미숙	2015-06-22

13	칸나꽃처럼	12	김미숙	2015-06-18

12	세상이라는 푸른 숲	27	김미숙	2015-06-03

11	들기름 향	35	김미숙	2015-05-07

10	오월의 찬가	21	김미숙	2015-05-05

9	봄 동산	22	김미숙	2015-04-25

8	봉두메 밭	28	김미숙	201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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