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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지숙 문학서재

ㆍ작성자	김지숙
ㆍ작성일	2004-08-25 16:12

ㆍIP:

깨 밭
글: 김지숙

풀 더미 헤집은
비료도 주지 않은 밭에서
이삭 같은 낱알들이 여물어
금빛가루를 물들이며
만삭의 몸이 되어 있는데
나팔꽃 몇 송이가 비집고 들어와서는
넓은 땅을 지배하며
너의 목을 옭아 메니
낯가림이 심한 너는
소스라치며 현기증만 느낀다
외로움만 마시고 있는 너에게
비단의 안개가
양분을 가득 채워주고 있다

오세철: 안녕하세요^^
참깨 밭에는 이상한 벌레가 살지요.
낚시에 미끼로 사용하는 벌레인데 너무 징그러워서 여성분들은 사용하지 못합니다.
저도 만지면 소름이 돋을만큼 몸이 짜르르 떨리고 하지요. -[08/25-20:08]-

유현주: 깨 밭..
지난 봄에 단비가 내린 끝에 마침 시골에 갔다가 깻모 모종을 하고 왔더랍니다.
그거 다 영글면 저 다 가져가라 했는데 올 여름 더웠으니 더 잘 영글었을 거예요.
필요 하시면 말씀하세요.
얼마든지요. 다녀 갑니다. -[08/25-21:02]-

성은경: 고향냄새 물씬 풍기는 글입니다
참깨밭에 금빛..
그참깨를 나팔꽃이 목을 조이는 군요
요즘 일손들이 부족해서
제대로 김을 매지못한 탓일테지요
건필하십시요^^* -[08/25-22:15]-

이종관: 김지숙 시인님 사주신다는 꽁보리밥에 된장넣고
참기름 몇방울에 참깨까지 넣으면 정말 맛있겠다~
김지숙 시인님 깊은 내용은 알수없지만 참~~좋은 시로
생각됩니다///결코 꽁보리밥 먹으려고하는 아부아닙니당~~
//근데요~~약속 잊지마세용~~ -[08/25-22:32]-

오영해: 김지숙시인님, 잘 계시는지요. 한동안 뜸했습니다.
길을 가다가 하얗게 피어있는 깨꽃을 보고 이쁘다며 아들녀석이 한참을 멈춰있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고향을 배경으로 햇볕을 무릅쓰고 여물어가는 밭을 그렸습니다. 선명합니다. 시인님, 늘 시를 읽는 기쁨을 주셔서 제가 행복합니다. 시가 솟아나는 시인의 몸은 건강해야 합니다. 좋은 시간 되소서. -[08/26-00:24]-

최민순: 맛깔스러 시네요
시인님의 글밭에 고소한 냄새따라 왔더니
아름다움을 얻고 갑니다
건필 하십시요 -[08/26-00:42]-

정영숙: 음 지숙 시인님
아이들 방학이란 핑계로 자주 집에만 있었는데
몇일 전 출근길에 보니
푸르던 참깨 베어서 세워 두었더군요.
어머니 이맘 때 쯤이었나 봅니다.
햇볕에 어긋나게 세워 둔 깻단 톡톡 두드리시면
고소한 알갱이 쏟아내고
빈 쭉정이 아궁이에 불 쏘시개 되었던 하나도 버릴게 없는 것이었습니다.
울 어머니 이제도 그리하고 계시겠지요.
어머니가 보고 싶은 밤입니다.
건강하셔요.

이종관 시인님
보리밥 묵을 때 혼자 묵지 마셔요.
지도 있습니데이~~
아무래도 뒤만 따라 뎅기야겠따.
-[08/26-01:47]-

多笑 유덕희: 안녕하세요? 깨로만든 음식을 참 좋아하는데...ㅎㅎ
마침 어제는 깻잎을 많이 송송 썰어넣고 야채전을 해먹었답니다.
음~~ 시인님의 시를 음미하며 그 안에 고소한 깨가 코끝에 가득
냄새가 피어납니다. 고향의 텃밭이 생각나는군요. -[08/26-10:06]-

최은주: 예전에 과수원길 지나치면 옥수수밭옆으로 깨밭이 있엇지요
엄마랑 깻잎 따고 콩잎따던 시절 왜그리 엄마가 하는건 다 신기하기만 했던지요.
서울 올땐 어린 시절 고스라니 고향에 두고 온줄 알았어요.
이곳에서 엄마 손잡고 깨밭으로 갑니다. -[08/26-10:07]-

김병섭: 여름네 땀흘려 가을에 타작하다 한웅큼 입안에 털어 넣으면 그 맛이란 꼴깍~침넘어 갑니다~ 김지숙 시인님 참께 잘 맛보고 갑니다 ~^*^~ -[08/26-12:34]-

정 병희: 새색시 시절
시어무이 참께 볶으라 하시고 나가셨네
채에 받쳐 물기 빠지면 볶아야 하는 것을
물과 함께 볶아 고소한맛 엷어지고 아이꼬 허리야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는 명언 실감 했네 ^*^
추억에 머물다 가네여
좋은 날 되세요 -[08/26-14:10]-

김지숙: 오세철 시인님!!
민물 낚시 미끼로 사용하는 지렁이 저도 많이 만져 보았습니다
특히 깨밭에는 영양가가 많다 보니따 더욱더
벌레들이 떼를 지으며 많이 살죠
시인님 선선한 가을 바람이 기분을 상쾌하게 해줍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십시요 -[08/27-13:42]-

김지숙: 유현주 시인인!!
올해는 깨 농사가 잘 되어다고 하더군요
시인님께서도 깨를 심어셨군요
와 우리에 토종 참깨가 얼마나 비싼데
시인님 다음에 한 주먹만 주십시요...하하
얼마전에 부모님께서 중국에 여행 가셨어 참깨를
사 놓오셨는데 가격은 억시로 싼데 고소한 맛이 그렇게 많지가 않더군요
시인님 선선한 가을 바람이 항결 기분이 좋습니다
항상 건강 잘 챙기시고요 좋은 시간 되십시요 -[08/27-13:46]-

김지숙: 성은경 시인님!!
사찰에 다녀 오다가 깨밭을 보았는데
참깨들은 많이 영글어 있는데 잡초들과
나팔꽃이 칭칭 감아서는 목을 조르고 있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밭에 들어 가서 나팔꽃을 걷어 내주고 싶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그만 두었습니다
시인님 우리에 토종 참깨을 보니까 꼭 고향에 온것 같았습니다
선선한 가을 바람이 기분을 상쾌하게 해 줍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요 좋은 시간 되십시요 -[08/27-13:51]-

김지숙: 이종관 시인님!!
아무래도 다음에 시인님을 만나면 톡톡하게 대접 해 드려야겟습니다
고소한 참기름 듬뿍 넣은 비빕밥과 함께요
아니 곱배기로 대접해 드릴께요...참말입니더
시인님 드 높은 가을 하늘입니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날에 좋은 시간 되시고요
항상 건강 잘 챙기십시요 -[08/27-13:54]-

김지숙: 오영해 시인님!!
사찰을 다녀 오다가 깨밭을 보았습니다
이삭 같은 낱알들이 많이 영글어 달려 있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손으로 살며시 만져도 보았습니다
시인님 예전에 우리들도 밭에 깨들을 많이 심었는데 말이죠
선선한 가을 바람이 기분을 상쾌하게 합니다
언제나 건강 하시고요 좋은 시간 되십시요 -[08/27-13:58]-

김지숙: 최민순 시인님!!
고소한 맛에 이끌려 오셨군요
오랜만에 참깨가 영글어 있는 것을 보니까 저도 덩달아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꼭 고향에서 일하는 착각이 들었습니다
시인님 고소한 향기 많이 담고 가십시요
선선한 가을 바람이 기분이 한결 좋았습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요 좋은 시간 되십시요 -[08/27-14:01]-

김지숙: 정영숙 시인님!!
예전에 우리 어어님들은 그 귀한 참깨들이 하나라도 땅에 떨어질까봐
애지중지 돗자리를 깔아놓고 살살 떨고 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붙은 있는 이상한 벌레들이 막 기어 나와서는
마루청 위로 기어 오르곤 했죠
다음에 고소한 참기름 듬뿍 넣은 비빕밥을 실컷 먹어 보이시더...하하
선선한 가을 바람이 기분을 상쾌하게 해 줍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십시요 -[08/27-14:07]-

김지숙:

유덕희 시인님!!
아마도 깨로 만든 음식을 싫어 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너무 비싼 탓에 많이는 넣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우리에 음식은
참기름이 빠지면 않되는 것이겠죠
그런데 시인님께서는 오늘 야채전을 만들어 드셨군요
와 입맛이 너무 당기서 침이 고입니다
선선한 가을 바람이 기분을 상쾌하게 해 줍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요 좋은 시간 되십시요

-[08/29-00:44]-

김지숙: 최은주 시인님!!
예전에 엄마랑 깻잎 따고 콩잎 따서 된장 속에 깊숙히 넣어 두고는
가을에 노랗게 숙성이 되면 꺼내서 찬밥에 밥 말아서 먹으면 다른 반찬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가끔은 일하기 싫어서 꾀병을 했지만요
시인님 지금은 다 고향에 묻어 두고 살죠
선선항 가을 바람이 기분을 상쾌하게 해 줍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요 좋은 시간 되십시요 -[08/29-00:45]-

김지숙: 김병섭 시인님!!
예전에 어머니랑 한 더위에 밭에 나가서 일하는 모습들이
필림처럼 되새기며 지나가곤 합니다
그러다 배고프고 허기가 지면 찬물 한그릇 마시고
밭에 영글어 있는 오이 가지들을 그대로 따 먹곤 햇습니다
시인님 참깨는 예전에이 지금이나 아주 고급의 양념입니다
선선한 가을 바람이 기분을 상쾌하게 해 줍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십시요 -[08/29-00:45]-

김지숙: 정병희 시인님!!
새색시 때에는 누구나 실수는 다 했을 것입니다
저도 수없이 했습니다 그때에는 부끄러워서 말도 못하고
눈물만 많이 흘러습니다 특히 새색시때 노란 냄비에 찌게를
끓여서 들고 가다가 쏟아서 큰일날뻔 했습니다 그래서 그때에는
너무 창피해서 부엌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시인님 그러나 이제는 시어머니 시아버님이랑 친구처럼 잘 친합니다
선선한 가을 바람이 기분을 상쾌하게 해 줍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요 좋은 시간 되십시요 -[08/29-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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