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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수남 문학서재

ㆍ작성자	정수남
ㆍ작성일	2011-04-22 10:37

ㆍIP: 59.xxx.70

세상이 나를 본다
세상이 나를 본다 // 정수남

나는 내가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줄 알았다
그러나 그게 아니라 세상이 나를 바라보고 있다는 걸 비로소 이제 알았네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그것도 이제 알았네
어두운 것이 밤이니까 어두운 줄 알듯 그조차 뭐라고 따로 생각 못하고
나는 내가 나를 못 보듯 세상을 바로 보지 못한다는 걸 정말 이제 알았네

세상은 나를 보고 있으나 나에게 아무 말도 않는다
어리석은 나에게 세상을 가르쳐줄 아무런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가보다
그래서 나는 세상을 향해 아무 말이나 마구 하지만 세상은 대답이 없다
달아오르는 울화를 억지로 누르며 참으려니 속앓이가 일어나지만
나를 보는 세상은 묵묵히 나 보고 잘 참는다 하네

부질없는 세상 언제 좋은 모습 보여주려고 하는지
보는 동안 본데로 알면 아는 데로 좀 일러주고 가르쳐 주던가
무엇이 그렇게 잘났다고 으스대는지 다른 세상 있다면 그 세상 가고 싶다
내가 못 보는 세상 아니고 세상이 나를 보지 못해 안달했으면 좋겠다
밝은 것이 낮이어서 낮인 줄 알듯 내가 세상을 환히 보았으면 좋겠다.

박윤기 2011-04-22 11:47	`정수남`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내가 바라보는 세상은 늘 변화무상하게 변해 간답니다. 즐거운기분일땐 세상이 그토록 아름다운데 기분이 울쩍하거나 화가 나면 세상이 온통 더럽고 추악하게 보이거든요! 그러나 세상이 나를 볼때는 언제나 한결 같습니다. 좋은일 많이하라고 격려하고 이끌어주는 그 세상은 나를 늘 보호하며 지켜 줍니다. 이 소중한세상 아름다운 현실에 자포자기하고 스스로 목숨 내던지는 사람들 세상은 그들을 아마 이해하지 않을겁니다. 모든사람들 이세상이 주는 혜택을 골고루 누리면서 즐겁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정수남시인님! 봄비가 포근히 내리는 오늘도 좋은 하루 열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최화철 2011-04-23 03:32	`정수남`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정수남 시인님 반갑습니다. 양파 껍질을 벗기면 고운 속살이 드러나듯이 우리 인생도 하나 하나 내려 놓으면 그때 세상이 조금씩 본 모습을 드러낼 것 같습니다. 시인님 오늘도 기쁨이 넘치는 주말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천은성 2011-04-24 20:41	`정수남`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 봄의 향연에 평안하신지요? 오랫만에 서재에 인사드립니다. 저도 언제 봄인가 꽃에 반한 날, 내가 보는 것으로 착각한 적이 있습니다 알고보니 하늘의 빛이 세상을 비추고 그 빛이 눈의 렌즈에 반사되어 보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빛도 세상도 내 눈으로 들어 오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저도 시인님처럼 부끄럽게 생각했습니다. 이곳 수락산 근처에는 개구알들이 올챙이가 되어 갑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정수남 2011-04-24 18:57	《Re》박윤기 님 , 그렇군요 사람마다 제각기 자기 기분에 따라 보는 각도가 달라진다는 말씀이지요 좋은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난히 봄이 늦는 제 고향은 이제서 목련이 뾰족하게 움이트고 살구 꽃이 몽우리를 맺는답니다. 늦는만큼 오래 볼 수 는 있어서 좋은데 기다림이 얼마나 초조하고 지루한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그런지 세상 보는 안목도 저는 남들보다 좀 더딘가 봅니다. 오히려 세상이 먼저 저를 환히 보고있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더라구요 벌써 해는 뉘엿뉘엿 저물었습니다 시인님께서도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정수남 2011-04-24 19:13	《Re》최화철 님 , 언젠가 시간이 넉넉하기에 시인님 서재에서 여유있게 시간을 보낸적 있습니다. 그때 양파껍질 같은 시인님이라고 생각을 하였었는데 오히려 시인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니까 뭔가를 훔치다 들킨듯 멈칫 하게됩니다. 시인님께서도 언제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엄도열 2011-04-24 23:17	나를 보고 있는 것들은 무수히 많으나 답을 갈켜주는 이는 없드라구요 .언제나 미완성 숙제로 남겨 놓고 풀어 가야겠지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

박종흔 2011-04-25 11:11	내가 세상을 본다고 알았지만 시인님의 말씀처럼 세상이 모두 나를 지켜보는군요.^^ 시인님의 화사한 고운 미소가 압권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서현숙 2011-04-25 21:41	정수남 시인님 인사드립니다. 꽃 잔치 무르익어 온 산과 들은 고운 꽃들로 가득합니다. 시인님 고운 꽃들 만큼이나 고운 일들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정수남 2011-04-26 15:36	《Re》천은성 님 , 안녕하셨어요? 불꺼진 시인님 서재를 때때로 들리는걸 눈치채셨나봅니다 ^^ 어찌나 반가운지요 봄이면 으레 것 꽃도피고 새들도 우짖고 그리고 수락산 쪽에는 벌써 올챙이 알들이 변신을 시도 하는군요 늘 변화를 시도하시는 시인님의 문학세계가 바로 주변역건이 좋기 때문이란걸 알게되었습니다. 각별한 관심으로 대해주신 시인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시인님께서도 늘 다복하시기를 바라겠어요... ^^

정수남 2011-04-26 16:40	《Re》엄도열 님 , 엄도열 시인님! 안녕하신지요? 농번기에도 불구하고 문학에 매진하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좋습니다 ^^ 자연과 더불어 사셔서 그런지 글향도 매우 싱그럽습니다 공유하고 있는 농촌의 실상을 나눌 수 있게되어 덜 외롭구요 ^^ 서재방문 감사합니다... ^*^

정수남 2011-04-26 17:08	《Re》박종흔 님 , 문학과 사람들 카페에서 열정적으로 카페 운영을 하시는 모습을보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시인이기에 앞서 자영업자인 저로서는 간판을 걸고있기때문에 간판 주인으로서의 도리를 하기위해 무척 공을 들이게되더군요 시대적 배경으로 카페도 만들게 되었고 하였지만 운영하기가 쉬운일이 아니더라구요 그런데 시인님께서 묵묵히 카페 운영을 하시는 모습 참으로 순수한 그대로여서 오히려 누가 될까봐 입장 하였다가 망서리고 그냥 나오기 일쑤입니다. 그런 시인님을 죄송하지만 환히 들여다 보았습니다 역시 저 또한 시인님께 들켰습니다... ^*^

정수남 2011-04-26 17:20	《Re》서현숙 님 , 어서오세요 서현숙 시인님! 반갑습니다. 고운 모습으로 오셔서 서재가 더욱 밝습니다 ^^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으로 제 곁에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찾아주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장경복 2011-04-27 09:28	정수남 시인님... 안녕하세요? 그렇군요... 세상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군요 세상이 안달하고 나를 바라볼 수 있게 해야 되겠군요 선생님의 시어에 함께 동참하며 아침을 맞이 합니다 행복한 오늘 되세요.

조한직 2011-04-27 15:59	나는 세상을 보고 무어라 할말을 하는데 세상은 나를보고 아무런 말이 없네.. 불만과 투정을 부려보지만 그도 저도 말해주지 않네 그러는 세상이 야속타 말도 못하고 어이하나요 그런대로 걸어가며 살아가야지요.. 정수남 시인님의 시심을 담아갑니다. 행복한 날 되세요...

정수남 2011-04-27 17:32	《Re》장경복 님 , 안녕하세요? 시인님! 오늘 덕분에 무척 행복했습니다. 날씨는 별로 좋지 않았지만 시인님의 마력이 사람을 즐겁게 하시는군요 ^^ 시인님께서도 늘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정수남 2011-04-27 17:36	《Re》조한직 님 , 대꾸 없는 세상 대신에 시인님께서 속 시원히 대답을 주셨군요 저도 감사한 마음을 담북 담겠습니다 ^*^ 우중충한 날씨지만 마음 즐겁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이원국 2011-04-28 18:49	내가 세상이 아니라 세상이 나를 비추고 있다 멋진 감성에 감탄을 하옵니다 참으로 진리를 얻으셨습니다 시인님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오랜만에 서재로 인사드립니다 시인님이 계신 그 곳에는 여러 꽃들이 피었지요 여기는 봄이란 녀석이 날개를 달고 날아가려 합니다 농장 이랑에서 일상을 즐기시는 모습을 그리면서 안부전합니다.

정해경 2011-04-28 20:55	시인님 안녕 하세요? 시인님 글 속에 머물다 보니 요즘 저의 심경을 보는 듯 하옵니다 나를 보는 세상과 내가 보는 세상은 참 어림잡을수가 없지요 오늘도 누군가 겪을 일을 듣다보니 울화통 터져요 ㅎㅎㅎ 존중해 주었더니 말 잘 듣다가 왜 툴툴 거리냐고 그러드래요 오만한 사람은 나의 존중을 복종이나 순종으로 받아들이나 보드라구요 그래서 아마도 세상이 나를 보는 눈과 내가 세상을 보는 눈이 틀린가 보옵니다 그래도 아름다운것이 더 많아 다행이지요 또 뵈올때까지 고운미소 활짝 지으시길요^^*

정수남 2011-04-29 02:30	《Re》이원국 님 , 안녕하세요? 그 먼곳에서도 저를 보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시인님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래서 진정한 마음만 보내드리겠습니다 ㅎㅎㅎ 그 날개단 봄이란 ()이 여기로 왔는지 조석으로 여기는 매우 쌀쌀하답니다 그바람에 아직 도라지 밭에 풀은 뽑지않아도 되고요 몇일후면 이제 일손이 바빠질거 같아요 시인님! 관심주셔서 감사합니다 ^*^

정수남 2011-04-29 02:44	《Re》정해경 님 , 정해경 시인님! 속에있는 실타래를 술술 풀어주셔서 기뻐요 제가 쓴 글로 하여금 상통되는 점 있다면 기쁜일이지요 그러나 상처 받으신 일에 위로가 될 수는 없을거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정해경 시인님은 누구에게나 원래 상냥하신걸 복종이나 순종 하시는줄 착각을 하셨나봐요 워낙 예의바르고 착하신걸 모르고요 그러나 또 시간이 지나면 오해였다는걸 아실겁니다 아름다운 눈을 가지신 시인님의 해안으로 세상이 달라지겠지요... 그옆에 언제나 있고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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