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정수남
ㆍ작성일	2010-04-22 06:38

ㆍIP: 59.xxx.28

터미널 사랑
터미널 사랑 // 정수남

북새통 창구에서 차표 한 장 사주며
만두집 사랑 이야기 들려주던 그 사람
우리에게는 터미널 사랑이 있다고
저만치 약국만 바라보다 아무 말 않은 채
기어코 가시더이다

강변을 휘돌아 서니
때마침 만개한 개나리가 얼마나 아름답던지
그러나 그건 내 사랑에 비할 길 없는 작은 성
이 마음 들어가면 꽉 차서 터지고 말 거야
그래서 지금 떠나는 거야

꽃들이 비록 시들고
우리가 늙어 기운이 모자라면 어쩌지
우리가 터미널까지 갈 수 없을 만큼 늙어지면
다음 약속까지 어떻게 기다려 오늘 가 봐야겠어
그래서 오늘 무작정 가 봐야겠어.

이길옥 2010-04-22 08:28	`정수남`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사랑의 애절함을 봅니다. 사랑에는 이별이 있어야 낭만적이고 재미가 있나 봅니다. 사랑에는 헤어짐이 있어야 짜릿한 묘미가 있나 봅니다. 가슴 아픈 일인데. 시인님의 마음을 읽고 갑니다.

이원국 2010-04-22 13:12	`정수남`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고우신 사랑의 향연이 봄가는 바람에 날리는 꽃비에도 환한 미소로 피어납니다 아~ 터미널 사랑 고운 시어에 앉아서 꿀을 빨아 들이는 벌이 되는 시간입니다. 기다림의 배려에 달려가는 사랑의 세레나데 잘 감상하였나이다 오늘 하루도 편안한 시간 되셔요^^*

송덕헌 2010-04-22 16:34	`정수남`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터미널까지 배웅나갔다가 홀로 돌아오는 마음이야 오죽 했겠을까... 터미널에서의 가슴저리게 느꼈을 헤어짐의 아픔이 지금까지 남아있음은 하늘만큼이나 애모하는 님을 잊지못함이니 그사랑이 아름답습니다. 정수남 시인님 이봄 행복하소서.

정수남 2010-04-22 08:57	《Re》이길옥 님 , 어제밤 촉촉히 비가 내렸습니다. 아침부터 까치가 와서 시인님 소식을 알려줍니다 ^^ 여전 하신 시인님이 오늘따라 남다르시군요. 남의맘 일일이 다 헤아려 주시고 쉼 없이 글에 매진 하시는 점이 얼마나 보기 좋으신지요 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정해경 2010-04-22 19:15	아득한 옛날이 생각 납니다. 터미널...,왠지 가슴이 아려오는듯 추억들이 떠올라 미소 짓습니다. 만남 보다는 이별이 많은 곳. 누군가와 이별하시고 돌아서는 시인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고운밤 되세요^^*

정수남 2010-04-22 22:57	《Re》이원국 님 , 시인님! 거제에서 춘천까지 달려가는 사랑의 세레나데가 연상이 됩니다 ^^ 사랑의 상처는 사랑으로 치유 된다고 하였던가요? 절망적인 아픔을 겪은후에 옛사람과 극적으로 재회를 하였습니다. 터미널에서 만두집 사랑이야기를 들려 주었을때 언젠가는 또 다른 이별을 하게 될것이 무척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행복합니다 ^^ 사랑이 머물고 있기에......

정수남 2010-04-22 23:11	《Re》송덕헌 님 , 곱게 보아 주시는 시인님! 안녕하시죠? 혼란스럽도록 아플때 찾아주신 시인님께 아무래도 부족한 접대를 하였던거 같아 걸렸습니다 요즘은 평정을 찾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름답게 보아 주시는 시인님! 정말 감사합니다 ^*^

정수남 2010-04-22 23:26	《Re》정해경 님 , 건강하시지요? 정해경 시인님! 시라고 쓰기 시작 하면서 크게 결심한 것이 있다면 이목이 두려워 쓰고 싶은 글을 못쓰거나 위선을 하지 않으리라 생각 하였습니다. 사실적 자서전을 준비 하고 있으면서 자신을 감춘다는것은 앞으로 별로 좋은 글을 쓸 수가 없을거 같아서 늘 이렇게 고백을 하게 되네요. 이제 하룻밤만 더 자면 뵐 수가 있겠군요 더 진솔한 이야기꽃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시인님도 고운밤 되세요 ^*^

천은성 2010-04-24 21:01	터미널....생각만 하여도 가슴 저려오는 문구입니다. 저희 어머니는 그곳에 엉덩이 데칼코마니를 새겨 놓으셨죠,, 마지막 플라스틱 의자를 기억합니다. 고운 글 깊은 곳에 새겨 봅니다.

최평균 2010-04-25 12:16	터미널에 또아리 튼 사랑이 잔잔히 꽃봉오리 올리고 있네요. 찬란한 개화가 예견되는 사랑의 봉오리..... 잘 계시지요? 정수남 시인님.

정수남 2010-04-26 19:55	《Re》최평균 님 , 시인님! 오랜만입니다 ^^ 바쁘신가 봅니다. 이곳은 봄이 더디게 오는 바람에 이것저것 다 착오가 생겨서 정신 없는 날들 보내고 있습니다. 변함없는 애정 감사드립니다 ^^ 행복하세요 ^*^

김헌 2010-04-27 04:44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터미널에서의 만남과 헤어짐이 더불어 살아가는 삶 속에서 인연의 강이 되어주기도 하고 인연의 실을 버리고 가기도 하는가 봅니다 정수남시우님의 고운 글을 보며 잠시 인연을 되새겨 보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늘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정수남 2010-04-27 22:45	《Re》김헌 님 , 시인님! 안녕하세요? 아름다운 인연을 엮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랑해요 선생님" 서간문 출간 문제로 협회 다녀왔습니다. 여러군데 터미널을 들렸다 오면서 회심의 미소를 띄울 수 있었습니다 ^^ 터미널은 역시 사랑이 넘치는 곳입니다. 누구나 만나고 헤어지는 곳이기도 하고요 감사한 마음으로 답례 하겠습니다 ^^ 행복하세요 ^^

정용하 2010-04-28 12:45	정수남 시인님 안녕하세요. 시인님에 대한 선입감 때문인지는 몰라도 '터미널 사랑'에는 일반적인 사랑과는 구별되는 독특한 맛이 은은이 번져나오는 듯하네요. 행복한 봄날되세요^^

정수남 2010-04-28 23:33	《Re》정용하 님 , 시인님의 특별한 대우에 감사드립니다 ^^ 저 역시 특별한 분으로 시인님을 대하겠어요. 여기는 이제서 꽃망울이 터지고 있는데 난데 없는 눈꽃이 함께 찾아와 오늘은 곤욕을 치룬 하루였답니다. 한편 600고지 고냉지 채소단지는 경관이 장관이었습니다. 언제고 오시면 터미널 사랑에 대하여 이곳에서 털어놓겠어요 ㅎㅎ 시인님께서도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박종흔 2010-05-03 09:02	사랑~~ 여러 사랑이 있지만 정말로 가슴이 모질게도 아픈사랑... 가끔 인생의 허무에 접해 봅니다. 아주 간절하게... 평안하세요.

비 오는 날

선생님을 사랑한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