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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수남 문학서재

ㆍ작성자	정수남
ㆍ작성일	2011-01-03 15:02

ㆍIP: 59.xxx.188

고장난 자동차
고장 난 자동차 // 정수남

팔 호 광장 한가운데서 미동도 않는구나
무슨 큰일이나 한 것처럼 장한 듯이 당당하게 서 있다
앞이고 뒤고, 또 옆구리도 상처투성이지만
어디 그뿐이랴 속 지저분한 것은 무엇에 비길 바가 없다
그런 몸을 해서 전국 어디라도 질주를 하다니
그만 하기 다행이지 민폐 끼치지 않고 사고 치지 않은 게 얼마인가?
교통순경 아저씨도 귀찮다는 듯 관심을 주지 않았는데
그것이 비극인지 다행인지
애마부인 혼자서 혀끝이 마르도록 애간장을 녹였다
어리석은 우리네 삶도 마찬가지
늙고 병들면 초라하게 쓰러진다
다만 그렇게 되는 줄 모르고 젊음을 과시할 뿐
짊어지고 터지도록 담고 싸서 살아간들
그 무엇에 충족하리오
오, 오 그것은 고장 난 자동차와 똑같은 인생인 것을
팔 호 광장 한복판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어 사고로 죽는 것보다는
지나가던 택시 기사가 주물러 고쳐준 행운을 기억하라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시험을 치르지 못하였더라도
어느 누가 대신 쳐 주는 시험이 아니려니 그렇게 기억하라
고장 난 자동차여!

김광선 2011-01-03 16:33	`정수남`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정수남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만사형통하시길 바랍니다 고장난 자동차처럼 되지 않으려 발버둥 쳐야 겠네요 자주 자주 점검하고 갈고 닦어야겠습니다.

박윤기 2011-01-03 20:07	`정수남`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그래도 차가 일반도로에서 고장이 났으니 망정이지 고속도로에서 고장나면 무조건 레커차 불러야 하거든요 남자들도 고장나면 속수무책인데 여성분들은 더 애탈겁니다.다행이 고쳐준 고마운 택시기사 같은분들이 있으니 세상 그리 각박한건 아닌것 같네요! 정수남시인님! 올해는 차도 고장나지않고 일도 술술 풀리는한해 되시길 기원합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길옥 2011-01-03 20:28	`정수남`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그 어떤 사물도 오래되어 낡으면 고물이 되 듯 우리 인생도 늙어 병들면 쓸모가 없어집니다. 처음 새 것일 때는 번쩍번쩍 빛이 났어도 세월의 흔적으로 남은 상흔은 어쩌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동안의 행적을 치하해주는 미덕도 필요하리라 봅니다. 정수남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양승철 2011-01-03 21:15	자동차와 인생의 비유 재밋게 잘 읽었습니다. 춘천의 팔호광장은 제 청년시절의 한무대이기도 했지요. 은하탁구장 등등. 언젠가는 고장 날텐데 그런줄도 모르고 막 달려가는거지요. 좋은 일 많은 한해되시기 바랍니다.

천은성 2011-01-03 21:40	시인님, 글을 읽다보니 좁은 가슴이 뭉클뭉클해져 오네요, 이 좁은 가슴도 얼마나 고장났는지,,, 그런 가슴 주물러 위로해주는 분 있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새해 건강하시고, 한해 내내 소망이 모두 이루어지시길 기도합니다. 화이팅!!

강승희 2011-01-04 07:08	정수남 시우님 어쩜 내차와 꼭 같은가요 시동이 걸릴 때까지 몰고 다니렵니다 2십만킬로 넘었으니 2십년쯤 됐을까 나와 함께 늙어가니 분신과도 같지요 좋은 글 가슴에 담아갑니다. 건필하십시요

정수남 2011-01-04 08:29	《Re》김광선 님 ,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의 서재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인님의 서재에 저도 자주 찾을 수 있기를 소망 하며 신년을 맞이 하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정수남 2011-01-04 08:41	《Re》박윤기 님 ,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는동안 남에게 폐끼치지 않고 사는것도 다행이겠고 사는동안 아프지 말고 구순하게 지내는것도 행복이겠고 사는동안 하는 일 술술 풀렸으면 좋겠고 사는동안 누구나 다 그렇게 소망 하며 사는것이 아닐까요? 지난 12월 초순 순간의 경종에 많은것을 얻었습니다. 시인님께서도 순탄한 한해가 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수남 2011-01-04 09:37	《Re》이길옥 님 ,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상처는 아물어도 흔적은 남는다고 하더군요 어찌 좋은 기억만 남겠어요 암울한 기억조차 아름답게 승화 시킬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거겠지요. 시인님의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정수남 2011-01-04 09:51	《Re》양승철 님 ,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러시군요... 춘천! 저도 한토막 추억을 남겨놓은 팔 호 광장입니다. 이제 시외버스 타고 서울 다녀야 합니다. 고장난 자동차는 지게차에 실려 보냈어요 ㅎㅎㅎ 시인님! 덕담 감사합니다.

정수남 2011-01-04 09:58	《Re》천은성 님 ,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시인님 처럼 시심이 풍부하신 넓은 가슴에도? 그러시다니 진정 위로가 되네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시인님께서도 새해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정수남 2011-01-04 10:05	《Re》강승희 님 ,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어머나 ~ 시인님의 애마는 고장난 자동차가 아니라 애물 입니다. 분신이나 마찬가지지요. 소중 하신만큼 잘 보살핌도 중요합니다. 시인님께서도 날마다 행복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박종흔 2011-01-04 10:35	정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고장난 자동차처럼 우리네 인생도 날이 갈수록 망가지는 부분이 많지요. 근력도 마음도 쇠하고...^^ 행복하세요.

정수남 2011-01-04 10:55	《Re》박종흔 님 ,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러게 말입니다. 여기저기 고장이 잦아서 걱정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의술이나, 기술이 뛰어나서 걱정이 덜 되지요 마음이 중요합니다. 활기찬 하루 보내세요 서재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오선 2011-01-04 19:41	발버둥치며 아름다운 일들이 가득 영글길 소망합니다 언제나 좋은 일들이 가득일었으면 합니다

송덕헌 2011-01-04 21:28	자동차 고장이야 그럴수있다지만 여기저기 고장나기시작한 나이먹어가는 우리들 육신이 더 문제지요~ 올한해 건강하게 지내시길빕니다.

김영진 2011-01-05 09:05	장수남 시인님 안녕하세요. 동녘에도 붉은 태양이 힘차게 솟았으리라 믿습니다. 시인님의 소망 다 이루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정수남 2011-01-06 23:37	《Re》신오선 님 ,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시인님께서도 금년 한해동안 행복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정수남 2011-01-06 23:46	《Re》송덕헌 님 ,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미 많은 복을 누리신줄 잘 알지만 덧붙여 보았습니다. 평화로운 가정에 더욱 만복이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육신도 중요하지만 정신도 중요하답니다. 늘 기쁘게 보내시기를 바라겠어요...

정수남 2011-01-06 23:57	《Re》김영진 님 ,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따뜻한 관심 속에서 지난해는 잘 보냈습니다만 올 한해도 변함 없으시길 청원 합니다. 시인님! 늘 행복하세요...

정용하 2011-01-07 11:15	정수남 시인님 반갑습니다. 고장난 자동차를 통해 인생 내면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깊은 시문에 머무르다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정수남 2011-01-07 14:56	《Re》정용하 님 , 우선 한시 해설집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시인님의 덕 높으신 시문에 늘 감탄을 하였는데 드디어 책을 출간 하시는군요 좋은 자료가 되어서 앞으로 길이 남을줄 압니다. 부족한 저이지만 그동안 항시 희망을 주셔서 힘들고 어려웠을적에 도움이 컸습니다. 타고난 재주가 아니라 또 배워서 익숙한 학문이 아니라 솔직히 시인님처럼 글을 잘 쓰고 싶어서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깊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시인님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최평균 2011-01-07 21:56	정수남 시인님 잘 계시지요? 고장난 자동차....... 그거 작년 일이지요? 년말에..... 아니라도 그렇게 저는 믿고 싶습니다.ㅎㅎㅎㅎ 그걸로 내년은 시원히 보내고 시원한 마음으로 새로운 올해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그럴려고 시인님의 애마는 올해가 아닌 구 해에 팔호 고아장에 퍼질러 앉아서 투정 부렸나 봅니다. 년초가 아니고 구 해의 연말이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ㅎㅎ 새해 더욱 여유롭고 야무진 문학의 꽃 피우시고 열매 맺으시며 또 풍성하게 수확하시기 바랍니다.^^***

정수남 2011-01-08 00:11	《Re》최평균 님 , 어찌 늦으시나 하고 은근히 기다렸습니다. ㅎㅎ 시인님의 위로가 간절했기에 이제 모두 액운으로 넘겼습니다. 편한 마음으로 올 한해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시인님께서도 행복한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무조건 건강하시고요 ^*^

서명수 2011-01-09 08:29	고장난 자동차를 사람에 비유하셨군요~ 시인님의 진솔함에 초보자 다녀 갑니다. 정수남 시인님~ 언제나 건안 하시옵고 행복 하시길 기원 합니다^^*

정수남 2011-01-10 00:59	《Re》서명수 님 ,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반갑습니다 ^^ 먼저 인사 드렸어야 하는데 늦어서 죄송합니다. 시인님께서도 건필 하시고 늘 행복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장경복 2011-01-10 12:21	정수남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어쩌다 팔 호 광장에서 차가 고장 났는지.. 우리도 그렇겠죠? 한 치도 알 수 없는 우리네 인생 같은.. 만나면 반가운 선생님.. 얼굴 그리며 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박종순 2011-01-12 18:16	팔호광장...저의 집 근처인데.. 춘천에 다녀가셨군요. 언제 한번 뵈어야하는데 세월만 속절없이 흐르네요. 정수남 시인님, 새해에도 건필하시고 행복하시어요..^^

정수남 2011-01-13 01:12	《Re》박종순 님 ,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러게 말입니다. 한번 뵈어야겠는데 쉽지가 않네요 조만간 연락 드리겠어요 새해부터는 이곳에서라도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건강하시고요...^*^

사례발표

가을이 아니라 겨울이라네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48	세상이 나를 본다	20	정수남	2011-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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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그 이름	14	정수남	2011-01-29

42	맨드라미 사랑	22	정수남	2011-01-19

41	사례발표	29	정수남	2011-01-12

40	고장난 자동차	29	정수남	2011-01-03

39	가을이 아니라 겨울이라네	22	정수남	2010-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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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비밀번호	24	정수남	2010-07-23

36	그건 숙명이야	14	정수남	201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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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선생님을 사랑한 시인	16	정수남	2010-04-10

30	불치병	14	정수남	2010-02-16

29	맨드라미 그녀	32	정수남	201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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