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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홍은자 문학서재

ㆍ작성자	홍은자
ㆍ작성일	2012-01-09 11:25

ㆍIP: 183.xxx.168

생각은 외 3편

A Thinking 생각은,

眞如 홍은자

생각은 생각 안에서 꽃 피울 때
가장 아름다운 절정을 이룬다.
허나, 생각이 생각을 벗어나 실행에 옮겨지면
생각은 선과 악이라는 두가지 중 하나의
옷을 입은 형태로 드러나게 된다.

하여,

불같이 일어난 충동적 생각이나
짧은 순간 반짝 떠오른 생각은
실수와 미련이라는 산물로 남게 될 터.
깊고 길게 다듬은 생각을 실행했을 때
비로소 참 자아의 충만감을 얻게 될 것이다.

-------------------------------------------------

너를 떠나보내며 / 眞如  홍은자 


절정만을 위한 달아오름이었다면
애초부터 점찍지도 않았을 것이다
 
너를 내 안에 담고도 미덥지 않아
주위는 늙은 나무들로 덧칠해 놓는다

바라만 보아도 황홀하기만 한 널,
죽을 만큼 사랑해도 붓 못 미치는데

잔인한 기온은 너를 떠나보내라
옷깃 새로 파고드는 엄포를 놓고 있다

함께 뒹굴며 행복했고 따듯했던 넌, 
떨어지는 별처럼 사라지려 하는데

화폭 속엔 여전히 곱고 환한 미소로
제대로 불태운 적 없는 날 비웃고 있다
--------------------------------------------

자화상 / 眞如 홍은자

세월은 숫자만 더해가는 줄 알았었네.
삐걱 거리는 무릎이 시비를 걸어오도록
공간 내 달리기만 하는 다람쥐처럼
쳇바퀴 열심히 굴려 왔었네. 만,

그새 뿌린 씨앗들이 다 자라서
노란 싹 티우려 생동하는 것을 보며
저런 시절이 있었던가.....
부러운 시선 눈치 없이 달려가는데

시린 허리 무겁게 펴들고 보니
하늘엔 애기 구름이 방실거리고 있네 그려
이런, 이젠 그늘로 모자라
요람 흔들어줄 채비를 해야겠구려!

고, 귀여울 상상에 미소가 절로 생겨나
우연히 들여다 본 거울 안에는
웬 낯선 여인네가 하얗게 웃고 있더라고
하, 이순(耳順)이 코앞이라니......
--------------------------------------------으악새의 염원(念願) 眞如 홍은자 누가 절 좀 봐주세요. 신열로 떨고 있습니다.
이 병은 전염 되면 사방을 떨리게 합니다.
여름 내내 작열하는 태양이 나를 취하겠다고
때리다가 핥다가 붉은 추파를 쏘아댔지만
꼿꼿이 절개 지키느라 허리가 휘었습니다.
온전하게 제자리서 기다려야만 찾아 줄 그대.
손길 기다리며 염원하다 백발이 되었으니
속은 좁지만 품에 안기던가. 몸뚱이 덮쳐서라도
향기로운 바람에 속내 들켜 슬피울지 않도록
흔들리는 열병 고요히 잠재우고 가십시오.
願)
<>
-----<> 으악새->억새의 경기도 방언 <>----- 眞如 홍은자

누가 절 좀 봐주세요. 신열로 떨고 있습니다.
이 병은 전염 되면 사방을 떨리게 합니다.
여름 내내 작열하는 태양이 나를 취하겠다고
때리다가 핥다가 붉은 추파를 쏘아댔지만
꼿꼿이 절개 지키느라 허리가 휘었습니다.
온전하게 제자리서 기다려야만 찾아 줄 그대
손길 기다리며 염원하다 백발이 되었으니
속은 좁지만 품에 안기던가. 몸뚱이 덮쳐서라도
향기로운 바람에 속내 들켜 슬피울지 않도록
흔들리는 열병 고요히 잠재우고 가십시오.

주응규 2012-01-09 16:12	홍은자 시인님 안녕하세요 좋은글에 마음으로 쉬어갑니다 임진년 한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내에도 행운 깃드시길 빌어봅니다 ^^

장경복 2012-01-09 20:43	홍은자 시인님.... 안녕하세요? 가슴으로 주신 축하 메시지 감사히 받았습니다 멋지고 아름다운 시어를 놓으셨군요 선생님의 시어 속에 빠져 이곳에 정착해야 할 것만 같아요 어쩌요? 저도 선생님이 많이 보고 싶은데 이참에 눌러 앉아야 되겠습니다... 여기 있다 보면 꽃피는 봄에 얼굴은 볼 수 있겠지요? ㅎㅎ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문운이 창대하시길 기원하며 갑니다 행복하세요.

조양상 2012-01-09 23:49	홍은자 시인님! 택하신 시어마다 여미고 여미신 빛깔이 참 곱고 드러내지 않으시려 살포시 감추신 여운이 몇번이고 음미하도록 합니다. 불혹에 미혹당한 후 지천명 고개를 숨차게 넘고 있는 저는 세월의 물결에 자화상을 비춰 보기에는 아직도 멀었지요?

엄도열 2012-01-10 11:46	안녕하세요 시인님 해가 바뀐지 여러날 되었는데 이제사 들려 시심을 보고 갑니다 .. 늘 고운 하루 열어가시길 바랍니다 ..

최평균 2012-01-10 17:58	다른 작품들 보다 자화상에 머물러 슬몃 웃음이 나네요.ㅎㅎㅎ 잘 계시지요? 홍은자 시인님. 이제 해가 바뀌어 시인님의 서재에 들리니 제 서재와 시인님의 서재는 천리인가 만리인가 하네요. 하면 올 한 해도 건강하시고 명작을 맘껏 길어 올리시길.......

홍문숙 2012-01-11 09:04	안녕하세요 인기서재 은자 형님 ! 며칠 전 방문해서 따스한 밥과 정이 넘치는 화기애애한 하루가 떠오릅니다 늘 가까이 계시기에 행복합니다 시 쓰시는 열정 또한 남 다름을 퍽 부럽고도 은혜합니다 새해 임진년에도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쓰세요 신열로 떨고 계신 멋진 분 !!^^*

박일춘 2012-01-11 12:04	훌륭하세요. 저 왔다갑니다-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곽종철 2012-01-11 21:15	홍은자 시인님, 안녕하세요 시인님의 시심에 젖어 보니 자화상에 마음이 끌립니다. 좋은글에 머물다 갑니다 임진년 한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홍은자 2012-01-14 16:53	주응규 시인님 방문과 격려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날씨가 변덕스럽습니다 삼한사온을 지키는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욱 감기 걸리기가 쉬운데 겨울철 건강관리 잘하시고 좋은 글 많이 쓰십시요

홍은자 2012-01-14 16:54	항상 곱고 예쁘신 장경복 시인님 감사합니다 뵌지 오래 되었네요 올 한해에는 보고 싶은 사람들 뵈러 시간을 내봐야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홍은자 2012-01-14 16:55	방문해 주시고 격려글과 함께 과찬을 남겨주신 조양상 시인님 감사합니다 찾아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홍은자 2012-01-14 16:57	아직은 뵌적이 없는 엄도열 시인님 다녀가시며 격려글 주셔셔 감사합니다 본회에서 뵙게 되면 반갑게 인사 나누게 되길 고대합니다 건안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홍은자 2012-01-14 17:01	최평균 시인님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미국 영화배우 크린트이스트 우드를 연상시키는 훤칠한 모습 커다란 미소가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뵌지 꽤 되었습니다 장계현열린음악회 이후 ~주욱이니까 한 3년은 넘었지 쉽습니다. 잊지않고 챙겨 주셔셔 감사합니다 다시 뵈올때까지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홍은자 2012-01-14 17:06	사랑하는 아우 홍문숙 시인님이 따뜻한 마음 남겨주셨네요 ~방가~~^^* 언제든지 떠올리면 가녀린 목소리와 함께 수줍은듯한 행동이 여성스럽고 예뻐 같이 있는 시간내내 미소를 만들게 해주는분, 바로 홍시인님 이십니다 박찬조 시인님이 곧 올라오실텐데... 그럼 예쁜 노랫소리도 들을텐데...... 평택 문우 5명이 벨소리 기다리고 있음을 아실런지..... 경산으로 아주 이주하실 계획이라는데... 시내 나오면 언제든 들러 마음나누어요 ~

홍은자 2012-01-14 17:09	박일준 시인님 잊지 않으시고 다녀가주셨네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시인님 환하신 모습 잊지 않고 있습니다 하모니카 소리, 노래하시던 음성까지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감사합니다

홍은자 2012-01-14 17:11	안녕하세요 곽종철 시인님 반갑습니다 방문과 함께 격려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임진년 올 한해 동안에도 좋은 글 많이 쓰시고 건강하시어 가정내 화목과 행운도 함께 하시길빕니다

김선옥 2012-01-15 07:49	홍은자시인님. 안녕하세요? 어쩜 시어마다 넘~아름답고 고아요. 깊은산속 옹달샘을 발견한후의 환희를 느끼는 청량수 같습니다. 많이 배워갑니다. 추운날 건강하세요.

전영금 2012-01-22 12:06	하루를 지내고 나면 더 즐거운 하루가 오고 사람을 만나고 나면 더 따스한 마음으로 생각하고 좋은 일이 생기면 더 행복한 일을 만들 수 있는 아름다운 새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사방천 2012-03-13 11:57	홍 은자시인님 안녕하세요 시인님의 시심의 마음쉬어감니다 환절기 건강하십시요

이유리 2012-03-26 20:11	시인님, 잘지내시죠 ? 얼마만에 인사드리는지 흑흑, 보고싶어요 이번 3월행사에 정말 몇년만에 참석했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이연화 시인님도 잘계시지요? 참 좋았던 시간들,,그립네요 건강 잘챙기시고 잘지내시구요^^

홍은자 2012-03-26 21:15	김선옥 시인님, 전영금 낭송가님, 사방천 시인님 빈 제 서재에 온기를 남겨 주셨는데 너무 늦게야 감사인사 남겨 송구합니다 자주 찾아 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홍은자 2012-03-26 21:29	이유리 시인님 방가~~~ 정말 반가워요~~(-_-) 흔적만 보고도 마주본듯이 반가운데 행사에 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네요.저는, 제가 다니고 있는 절에서 행사하는 '생전예수재'와 수륙재 및 방생 대법회를 다녀왔습니다 생전예수재는 3월11일 일요일 입재를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마다 7주간 행하고 있고 방생은24일 새벽에 출발해 밤 10시에 도착했습니다(영광 법성포/백제불교 첫 도래지) 주부가 하루만 집을 비워도 티 나는 일거리들로 늘 바쁘고 매장 나가보랴 집안일 하랴 몸이 두개라도 부족하게 보내고 있답니다. 하지만 제 개인 시간과 날자가 맞는다면 올해 안에 문협 행사는 꼭 한번이라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유리 시인님처럼 오래된 시인님들이 나오신다면 보고 싶어라도 꼭 가야지요 두루 궁금한 시인님들 많이 오셨는지도 궁금합니다 뵈올때까지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쓰세요 반갑고 감사합니다

홍대복 2012-09-04 14:41	홍은자 시인님! 요즘은 어찌 지내시나요?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구월의 문턱입니다 고운 하루 열어 가십시요.

첫사랑외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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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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