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홍은자
ㆍ작성일	2011-03-28 11:50

ㆍIP: 121.xxx.116

Yesterday (어제)

Yesterday (어제)

眞如 홍은자

애써 반문 할 수 없도록 포박당한 채로 넌,
내가 지어버린 틀 안에 계속해 버려지곤 했지
더러 환한 기억 남겨 주기도 했지만, 언제나
깊이를 알 수 없는 강 먼저 건너왔을 뿐이었어.

밤의 경계선을 넘고 서야 비로소 볼 수 있는,
달아오르던 순간에도 하나 될 수 없는 사이였지
분명 그랬어.
아무리 원해도 우린 동침 할 수 없는 관계였어.

알몸의 현실은 언제든 보여 줄 수 있었지만
한시도 같지 않는 상념으론 닿을 수가 없었어.
새날에 대한 기대가 더 크게 잠재 해 있었으니까

피할 수 없는 간격에 나는 항상 앞서 가고
너는 그림자처럼 소리 없이 뒤만 따라 왔었지.
그렇게 2만 천여 날들 무심하게 쌓아 놓고도
결코 돌아 갈 생각은 꿈꿀 수조차 없었는데

즘즘하게 바래가는 뒷모습에 익숙해진 너를
나는 늘, 가슴으로만 그리워해야 했었지
멀어지면 더욱 그리워하면서도
손끝의 물방울이 너였음을 몰랐었던 거지.

오늘을, 내일의 네가 될 지금을 사랑하고
아무렇게나 방류하지 말아야겠다.

박윤기 2011-03-28 15:40	하루하루 무심코 지나치다 보면 어제가 오늘같고 오늘이 어제같은 연속의 생활이였음을 느낄때가 많습니다.하루하루 생활을 끝내면서 일일이 내일을 계획하는것도 쉽진 않고 그저 돌아가는 시계침처럼 인생의 시간들을 빙빙 도는것 같은 생활에 물들어 가고 있는것 은 아닌지... 오늘이 어제로 변해가면 어제는 먼 과거가되고 우리가 먹는 나이만큼의 미련은 자꾸만 쌓이고 맙니다. 오늘 열심히 최선을다해 살아가겠노라는 다짐도 지나고 나묜 왜 그리 후회 투성이로 변해가는지, 아마 삶에 대한 욕심을 너무 지나치게 갖어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피노자의 명언처럼 열심히 일하고 그 과장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마음으로 거듭나야 할것 같네요! 홍은자 시인님! 늘 평강하시고 좋은날 행복한 날 많이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박종흔 2011-03-29 06:52	홍 시인님 반갑습니다. 아직 직접 뵙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다음 모임에서는 뵙겠지요. 요즘은 하루를 보내면서 초조한 마음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나이를 먹었다는 반증이겠지만.^^^^^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홍은자 2011-03-29 08:52	분명 하루 차이인데 결코 닿을 수 없는 어제... 평행도 아니고 분신과도 같은데 왜 지나고 나서야 그리워지게 되는지를... 바지 속에 붙은 주머니라면 지금, 뒤집어라도 보련만....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에 대한 꼬리 물기가 길어져 '내일'을 또 쓰게 되고 항상 챙겨 격려글 주시는 박윤기 시인님 감사합니다 좋은 날 되세요

홍은자 2011-03-29 08:57	박종흔 시인님 제 마음을 관통하셨네요 요즘들어 부쩍 초초하고 불안하고(건강에 대한) 전형적인 갱년기 증상을 앓고 있나 봅니다. 가끔은 이유 없이 우울하기도 하고.... 늘 명랑쾌활 한 저를 누가 이렇게 포박하는지 "내 청춘 돌리도 돌리도" 입니다 다음 모임에는 꼭 참석토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건강하세요

김종순 2011-03-29 13:09	즘즘하게 바래가는 뒷모습에 익숙해진 너를 나는 늘, 가슴으로만 그리워해야 했었지 멀어지면 더욱 그리워하면서도 손 끝의 물방울이 너였음을 몰랐었던 거지. ........................................................... 시인의 음성이 중독 환자 처럼 이명으로 나를 괴롭히는 까닭,

강승희 2011-03-31 07:27	홍은자 시우님 "내일의 너가 될 오늘을 사랑하고..." 곱고 아름다운 시어 가슴에 담아갑니다. 건필하십시요

장경복 2011-03-31 13:11	홍은자 시인님.. 안녕하세요? 요즘 왜 뵙기가 힘든가요 많이 바쁘신가 봅니다 시인님...보고 싶어요~~~ ^^*

홍은자 2011-04-04 12:57	김종순 시인님 챙겨 격려글 주셔셔 감사합니다 갱년기 우줄증 같은 결코 시시하지 않을듯한 녀석과 씨름중이어서 어제를 더욱 그리워 하게 되나봅니다 겨우내 너무 추워 운동을 안했더니 체중만 불어나 미동도 귀찮을 때가 많아지네요 봄처럼 일어나 튕겨나가야 겠는데 ..... 지금은 바퀴 돌릴 보조 다람쥐를 구인중이니 완료후면 곧 뵈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 건강하시길 빕니다

홍은자 2011-04-04 13:00	강승희 시인님 방문과 격려글 감사드립니다 봄호 본회에 참석치 못해 해를 넘겼지만 다음 행사때 찾아 뵙고 인사 올리겠습니다 무사무탈 늘, 건강하세요

홍은자 2011-04-04 13:08	예쁘신 장경복 시인님 다녀 가셨네요 감사합니다 2005년~6,7년도 까지 우리들의 전성기? 였다고 할만큼 자주 뵈었는데 어쩌다보니 행사에 소원해지고 옛 문우님들을 뵐 기회도 줄어들었네요 하지만 마음 늘, 거기에 그대로랍니다. 장시인님을 비롯해 유현주시인, 김혜정시인, 권영미시인, 홍명여시인, 박선화시인, 이연화시인, 이금미시인, 이서윤시인, 오명자시인, 김정숙시인, 장해숙시인,이유리시인, 김수미시인,이상금낭송가님, 윤영지이사님 등등 옛날 멤버 시인님들이 모두모두 보고 싶어지네요 나이를 먹을수록 추억만 되살려가며 지낸다고 하더니 제가 바로 그렇네요 다음엔 우리 건강한 모습으로 반갑게 만나요

정수남 2011-04-06 18:53	시인님께서 열거 하신 명단에는 비록 없지만 역시 저도 어제의 인물이기에 꼽사리 끼겠습니다 ^*^ 한 울타리에 계셔서 반가운건 마찬가지인데 자주 뵙지 못해서 그런지 아직은 서먹하군요 이제부터라도 자주 뵙도록 노력을 해봐야겠습니다 시인님 말씀처럼 아무렇게나 오늘을 방류하지 말고 내일을 위해 알차게 보내야겠습니다 이미 어제는 지나갔으니 어쩌지요? yesterday once more ~~~

홍은자 2011-04-09 13:22	정수남 시인님 방문과 격려글 감사합니다. 2004년도에 대한문협의 가족이 된 저는 이후 3~4간은 참으로 열심이었답니다 지회 모임도, 본회 행사도 열심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나태해져 가더라구요 아마도 일상 생활의 어려움이 깃들면서 였든것 같아요(2009쌍용사태) 그러다 보니 마음이 그래선지 시상도 잘 안잡히고 컴도 멀리하게 되더라구요 요즘들어 조금씩 끄적여보지만 순수가 사라져선지 쓰고나서 보면 ... 그렇다해도 시인님 같이 격려글 주시는 분이 계시니 더 열심히 해야겠지요? 좋은 날 되세요~

손상준 2011-05-11 12:45	오늘을 내일의 너가 될 지금을 사랑하고 아무렇게나 방류하지 말아야 겠다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한 번 지나가면 영원히 돌아 올 수도 갈 수도 없은 시간 촌음을 아끼면서 늘 순간 순간 최선을 다 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삶이 아닐까 싶군요.' 풍부하신 시성에 한 참을 머물다 갑니다. 늘 건강하소서!

인간관계 외 1편

우연(遇然)의 연가(戀歌) 외 1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