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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홍은자 문학서재

ㆍ작성자	홍은자
ㆍ작성일	2011-04-24 20:41

ㆍIP: 121.xxx.223

인간관계 외 1편

human relations 인간관계 </B>

眞如 홍은자

저 스스로 닫고자 하면 어두움 이고
활짝 열어 놓으면 밝음인 것을,

오가지도 않은 상념들이 와해되어
착각에 들게 하는 위선의 표류까지

특출나도 사람이기는 마찬가진데
선 오지랖은 속내만 드러나게 된다.

무의식중 교만에 단절이 따라 오고
낮춘 겸손은 주위를 따뜻하게 해주니

닫혀 있으면 두드리고 싶어지고
열렸음 닫아 지켜주고 싶어지는 것을,

나에게 너는,
너에게 나는, 어떠한 관계 이었을까.

-----------------------------------------
The Change of Life 갱년기

眞如 홍은자

절대적 본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거나하게 취한 채로 이었다.

미동 없이 한참을 응시하다 보면
투명한 물방울이 머리 위를 맴돌고
노랗게 퍼지다 연하게 붉은 아찔함은
첫 키스처럼 화들짝 본능을 깨웠다

생의 최고였던 만삭의 행복감은
바람 새는 고무풍선처럼 늘어져 갔고
모두 빠져나간 아침 같은 날들의 외로움이
진진해도 여전히 혼자일 수 없는 몸.

달 차는 기울음 순응을 애써도 보지만
틈새 없이 파고드는 햇살들의 기세로
밀려있는 것에 봄이 함께 매달려
생각만 켜 놓은 하루가 또 얹히고 있다

박윤기 2011-04-24 21:28	우리가 사는동안 일평생을 많은사람들 만나고 헤어지면서도 내가 상대에게 어떤존재로 각인될까 하는 생각을 몇번이나 하고 살아왔는지 그저 습관처럼 만나고 대하고 그렇게 살아온 날이 더 많음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마음속에 가슴속에 담은사람이 과연 몇사람인지도 세워보지 않았는데 나를기억하는사람이 몇사람이나 될는지는 더 더욱 모르고 있지요! 다만 몇사람이라도 내가 착하고 선하고 믿을만한 사람이라는걸 이해해 준다면 그것으로 행복하게 보람있게 살아 왔노라고 믿겠습니다. 홍은자시인님! 요즘은 봄날씨가 좋아 밖에서 움직이는 마음도 가볍게 느껴지네요! 늘 평강하시고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장경복 2011-04-26 11:52	홍은자 시인님 그동안 안녕하셨지요? 궁금하던 차에... 이렇게 멋진 시를 두 편이나 올려주시니 가슴에 감사히 받으며 늘 건강과 행복을 빌며 갑니다.

조한직 2011-04-26 17:48	닫혀 있으면 궁금해 두드리고 싶어지며 열려 있으면 속이 보이니 누구나 닫아주고 싶지요. 홍은자 시인님의 뻣뻣한 자세의 교만은 버리고 겸손함은 더욱 낮추는 마음의 자세는 아름답습니다. 행복한 시간 이어지시길 빕니다.

서현숙 2011-04-28 14:04	홍은자시인님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인사드립니다. 연초록잎이 아름다운 날 생의 최고였던 만삭의 행복감은 바람 새는 고무풍선처럼 늘어져 갔고 모두 빠져나간 아침 같은 날들의 외로움이 진진해도 여전히 혼자일 수 없는 몸... 고운 詩語 에 마음 자락 내려 놓아집니다. 기쁜 일 가득하시고 행복하십시요.

이원국 2011-04-29 00:18	인간관계에서 많은 숙제를 주시군요 그래도 문은 활짝 열어 놓으셔야 손님을 맞으시겠지요 나와 너.......그럼 모두가.... 갱년기에 밀려드는 허함 무엇을 채울까.....길을 걸어도 창가에 않아도 내 혼자라는 생각, 그러다 보면 이유없는 질문에 때아닌 눈물이 흘러내린다고..... 그땐 자꾸 움직여야..... 내안에 활력이란 기가 찰때까지....요 홍은자 시인님 참 오랜만에 서재로 인사드립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오늘은 큰 마음 먹고 빨간 불이 켜진 서재로 순회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밝은 마음으로 밝은 모습으로 기운을 얻으시기를...그리고 평강을 기원합니다.

박종흔 2011-04-29 20:00	남에게 아름다운 향기 나는 사람은 아니어도 괜찮은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세월은 유수와 같다 하지요. 갱년기 증상이 저에게도 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시인님.^^

홍은자 2011-05-01 12:22	언제나 소녀처럼 예쁘신 장경복 시인님 다녀가셨네요 계절을 아우르는 듯한 미모의 사진이 눈에 듭니다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 되도록 다음 기회엔 고운 모습뵈러 갈것입니다 오월 내내 밝고 푸른 날들되세요~

홍은자 2011-05-01 12:24	조한직 시인님 방문과 격려글 감사합니다 속마음은 언제나 바다 같다고 생각해도 현실의 입 밖으로는 선악을 그대로 드러내게 되는 악순환으로 악업을 짓지 않기란 정말 힘들지만 낮추고 받들다보면 조금씩 닮아가겠지요 좋은 하루 되세요~

홍은자 2011-05-01 12:27	서현숙 시인님 방문과 공감글 내려주셔셔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여성이니 이해를 더 해주시는 것 같아 편안합니다 누구도 비켜가지못할 인생의 황혼기가 조금씩 가까이 오고있음을 읊조렸지요 실제 수일동안 이유없는 어지러움과 발열로 여기저기 병원을 다녀도 '이상 무' 결국 갱년기 증상이라는 답만 얻었습니다 스스로 이겨내야할 숙제같은 것입니다 운동으로 즐거운 일거리를 찾아가며 해볼 요량입니다 건강하시고 줄거운 날들 되세요~

홍은자 2011-05-01 12:29	늘, 좋은일에 소리없이 앞장서시는 이원국 시인님 반갑습니다 봉사를 하는 사람들이 존경스러우면서도 실제 자신은 남을 위해 무엇하나 하는게 없음이 부끄러울뿐입니다 좋은 날들 이어지시길 빕니다

홍은자 2011-05-01 12:33	박총무님 여기저기 챙겨 격려글 주심에 감동합니다 사실 곳곳에 답글 달다보면 한두시간은 족히 필요로 하지만 상대는 충만한 감사로 다음 글에 대한 열정이 플러스알파로 생겨나게 되지요 좋은 일은 덕을 쌓는 것과 마찬가지라하니 저도 열심히 해 보렵니다 뵈올때까지 건강하세요~

손상준 2011-05-15 23:53	국어시험에 이런 문제가 나왔다 ‘우정이 돈독하여 매우 친한 친구 사이’ 를 4자성어로 쓰시오. 학생들은 죽마고우, 막역지우, 관포지교 등의 답을 적었다. 그런데 채점하던 국어선생님이 폭소를 터뜨린 답 . . 불알친구 ===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야 홍구리당당 숭당당” 격의 없이 제 별명을 부르며 이어지는 친구의 말 “오랜만에 ㅇㅇㅇ가 만나자고 하는데 같이 만날 수 있냐?” “어디서 만나는데?” “대전역 앞인데 너무 멀지?” 참고로 제가 지금 있는 곳은 충북 음성입니다. 장난하냐? 염장 지르냐?며 친구에게 육두문자를 퍼부을 수도 있었지만 친구가 너무 고마웠습니다. 비록 거리는 멀지만 함께 만나기를 원하는 친구가 있음에 너무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 밤 12시가 다 되가는데 그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러면서 거기 있는 친구들을 일일이 바꿔줍니다. 서로 반가워 하며 어디 사냐 어떻게 지냈냐 신상털기를 마치고 빨리 날 잡아서 한번 꼭 만나자 약속을 합니다. 그러면서 친구가 그럽니다. “너는 그대로지? 나는 몰라 볼껴 머리도 빠지고….” “야 머리 빠져도 괜찮아. 요즘 같이 바쁜 세상 빗질하는 시간이 줄잖아” 전화기 건너편에서 친구의 파안대소가 들립니다. 나의 유머에 웃어 주는 친구가 있다는 게 이 또한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모릅니다. 만나고 싶은 친구 웃어주는 친구 나에게 주는 또 하나의 행복입니다. 늘 건강하소서

손상준 2011-05-19 09:10	사랑은 큰 일이 아니었구나 참 작은 일이었구나 사랑은 눈부시지 않게 은은히 다가오는 것이었구나 지상에서 살아 온 쉰 네 해 세월의 오솔길 가만히 뒤돌아보면 아, 그랬구나 지금은 이름도 얼굴도 희미한 누군가가 다정히 나의 이름을 불러 주고 울먹이는 나의 작은 어깨를 토닥여 기우뚱한 나의 생을 살며시 일으켜 세웠던 거구나 오늘도 내일도 즐거운 나날들이시길 바랍니다.

정해경 2011-05-23 13:54	안녕하세요 시인님~ 요즘의 제 마음을 풀어 놓은듯한 시어에 마냥 잠겨 봅니다 수 많은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인것 같아요 또 다른 사춘기라고도 해야겠어요 조금씩 다가오는 변화들이 때론 무섭기도 하다가 때론 까짓거 하다가 벌써 오는것 같다는 생각에 세월에 대한 섭섭함까지도 듭니다 ㅎㅎㅎ 시인님...이 푸른 봄날 마음껏 들이키시면 참 좋을것 같아요 행복한 오월 되시구요^^*

홍은자 2011-07-11 19:12	손시인님이 두번씩이나 글 내려주신걸 오늘에야 답글을 쓰게돼 송구합니다 자주 열지 않는 게으름과 글 쓰기를 줄이다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매출이 좋아 직원을 두명씩이나 두고도 바쁘게 보냈던, 그런중에 행사를 찾아다녔던 때가 몹시 그립네요. 지금은 매출도 줄고 직원도 두명씩 필요치 않아 매장에서 집으로의 쳇바퀴 생활에 매여 지내고 있습니다. 뭐 이렇게까지 살아야하나 하면서도 남들 여는데 문닫고 쉬기란 어렵군요. 해도 뵈올날은 있을것입니다(방법모색하면) 장마철 건강 주의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홍은자 2011-07-11 19:15	정혜경 시인님 격려글 주시어 감사합니다 아주 성의가 없어보이게 이제야 인사를 남기게 됐습니다 본회에, 지회모임에, 우면산동인지 모임에, 두루두루 불참해야만 했던 저를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산다는게 그렇고 각자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니... 시인님 고운 미소 언젠가는 뵙겠지요 늘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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