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임정수
ㆍ작성일	2012-10-09 11:27

ㆍIP: 112.xxx.120

이것은 성추행이 아니다?

이것은 성추행이 아니다? / 임정수

요즘 세상에 이런 말을 잘못했다간 뽀말때기를... 그것도 왕복으로 사십대는 맞거나
어디가서 생판 모르는 사람들한테서 몰매 맞기 십상이겠지만,
그래도 예전에나 통했을 법도 한 이야기를 하나 하려고 한다.

겨울철엔 차량을 운행시 엔진 시동을 켜고 잠깐이나마 예열시킨다음 서서히 출발을 하곤 했었는데,
뭐, 요즘은 차들이 아주 잘 나와서 예전처럼 귀찮게 시동을 켜놓은채 예열시키는 건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이야기가 잘 나오다가 엉뚱한데로 새느냐고?
원래 조선말은 앞뒤가 분명하니 끝까지 들어보고 나서도 나서야 본전이라도 찾지..

이야기의 주제는 성추행에 관해서인데
이 내용이 과연 성추행일까, 아닐까를 생각해보고자 함이다.

아주 예쁘고 날씬하고 아름다우면서도 마치 유명한 예술가가 슬며시 조각해놓은 것처럼
첫눈에 반할만치 사랑스러운 여인을 범하는 장면인데,
처음엔 분명 여자가 저항을 할 것이다.

이름도 모르고 생판 처음본 남자가 자기를 덮치는데 얌전히 있을 여자가 어디 있으랴.

여자는 말그대로 젖먹던 힘까지 다 쥐어짜며 안간힘을 쓰면서 반항하는데,
남자는 어찌어찌 하다보니 본능이 이끄는 대로 행동을 할 뿐이고...

그러다 보니 온몸이 흥건할 정도로 땀인지 물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로
여자를 잔뜩 흥분시켜 놓았으니,
이젠 여자도 '안돼요..돼요...' 하면서 반항하다가 그만 '돼요...돼요..."를 외치게 되었다.

남자는 집요하게 애무하며 파고 들었고,
여자의 마음은 그게 아닌데 연신 행동과 마음이 다르게 움직이는 것이었다.

더이상 참을 수 없는 인내의 한계점에 다다른 남자는
이왕에 이렇게 되었으니 갈데까지 가보자는 심정으로 마지막 종착지를 향해 속력을 내기 시작하였다.

그래도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는 여자의 반항에 뜻대로 되질 않자 남자는 한가지 묘안을 생각해냈고,
그것은 다름아닌 누워있는 여자의 등에 조그마한 돌맹이 하나를 슬쩍 밀어 넣었던 것이다.

남자가 거칠게 움직일 수록 여자는 등에서 전해져 오는 엄청난 고통으로 몸부림쳐야 했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여자는 남자에게 매달리며 애원했다.
"자,잠깐만요...이것 좀 빼고...해요..."

그리하여 남자는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성취할 수 있었지만,
이것은 과연 성추행일까?
아님, 서로가 뜻을 같이 하였으므로 강간이 아닌 화간일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분명 성추행이라고 본다.
처음부터 두사람의 뜻이 달랐으므로 강간 또한 성립하는 것이다.

최근에 들어 어린 아이를 상대로 성추행 하거나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마구 휘둘러 대는 몹쓸 인간들의 비행이 뉴스 보도나 신문지상에 오르내리고 있어
참으로 세상말세란 생각이 들어 이런 글을 써보게 되었다.

강간이든 화간이든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아니지...

앞서도 말했다시피 조선말은 앞뒤가 분명하니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고...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병적인 사건들, 특히 성추행에 있어서 범인을 잡고도
죄질에 비해 형량이 너무 약해서 하는 말이다.

피해를 입힌 피의자 입장은 내 알바 아니지만,
피해를 입은 당사자로선 참으로 견디기 힘든 고통이 아닐 수 없다.

초등학생부터 중고생에 이르기 까지 아직 제대로 피어보지 못한
어린 인생을 마구 짓밟는 것은 그들의 삶을 송두리째 파멸 시켜버리는 것과 뭐가 다른 것인가.

또한, 엄연히 가정이 있고 임신한 임신부에게까지 몹쓸짓을 한 인간은
단순히 가정 파괴범이니 성추행이니 그런 죄명을 떠나서
이 사회에서 영원히 추방시켜야 할 존재들인 것이다.

생각조차도 하기 싫지만 연세 지그시 드신 노약자에게까지 그런 짓을 한 인간은 또 뭐란 말인가.
구제불능의 정신병자, 인간 말종, 사이코패스, 개망나니...

외국을 따라하는 건 싫지만, 하루 속히 우리도 법을 새롭게 제정하여 별 소용없는 전자 발찌 보다는
영원히 사회에서 격리시킬 수 있도록 종신형이나 거세를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종신형이나 거세 둘 중에 하나를 택해야 한다는 건 아니고...
거세를 한 다음에 종신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왕이면 전국민이 믿을 수 있고 또다시 유사한 범죄가 두번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생방송으로 작두형 거세? 또는 낫으로 살짜기 베어 버리던지...

아님, 조선시대때의 형벌처럼 양손과 양다리를 묶어놓고 거시기에도 묶어서
다섯마리의 소가 동시에 동서남북으로 움직이도록 해서 몸을 산산조각내는 형벌을 부활시켜야 마땅하다고 본다.

각자가 성추행의 논란에 휩싸이지 않도록 괜히 진한 농담으로 오해를 받을 필요도 없고
성추행의 빌미를 제공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무슨 말이냐구?
너무 과도한 노출은 삼가했으면 하는 바램을 말하는 거지...

환한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길거리를 가다보면
속이 훤히 다 보이는 원피스를 입고 다니는 여자들이 간혹 눈에 띄곤 하는데,

회색 원피스에다 회색 브래지어, 회색 팬티...거기에다 속이 훤히 다 비치는 투명이다보니
삼각지의 검은 수풀들이 다 보이는 것이다.

나도 남자이지만 본능은 계속 쳐다볼려고 하면서도 참으로 낮뜨거워서
계속 봐 주고 싶어도 봐줄 수가 없는 입장이 매우 난처하기까지 했었다.

사람이 짐승과 다른 점은 아무리 절박해도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자신을 콘트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스로가 스스로를 콘트롤 할 수 없을 때는 이미 인간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였기에
'짐승'이라고 표현을 하긴 하지만,
요즘은 짐승들도 잘 길들여 놓으면 왠만한 인간들 보다도 더 똑똑하다.

그렇기 때문에 '짐승'이란 말을 함부로 사용하기 보단
'짐승이하'라고 표현하는게 딱 맞지 않을까.

태양을 마주보며 길을 가다가 앞에서 걸어오고 있는 예쁜 여자와 마주칠때
내 입장에선 햇볕에 눈이 부셔서 제대로 전방을 주시할 수 없을 때에
본의 아니게 여자를 30초 이상 쳐다보게 되었다면,

그때에 여자가 수치심을 느꼈다는 이유로 내뺨을 힘껏 갈기면서 '성추행'이라고 하면
내가 성추행을 범한 것일까?
아님, 뽀말대기를 맞은 내가 성추행을 당한 것일까?

참으로 애매하다고 어찌 말하지 않을 수 있으리요.

덤과 끼우기

바람둥이 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