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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수 수필소설작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임정수
ㆍ작성일	2008-06-07 10:22

ㆍIP:

나의 공부
나의 공부 /임정수

우물(井)안에 돌멩이(.)를 던지면 무슨 소리가 날까.
당연히 퐁당하고 소리가 날 것이다.
만약에 퐁당 퐁자란 한자가 있다면 그렇게 붙이고 싶다.

산행을 가는 사람들이 정상에서 '야호~'하고 소리를 지를때
산 저쪽에서부터 '야호~~'라는 메아리가 울려퍼질 것이다.

요즘은 '야호~'라고 소리를 지르면
다른 산행인들이 장난삼아'왜불러~' 그러면서 맞장구를 치곤한다.

그것은 상대방을 놀리거나 장난으로 맞장구치려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산행을 한 산행인으로서
정상에 도달했다는 성취감을 같이 만끽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나는 혼자서 기(氣) 공부를 한다.
몇 해 전엔 공부방에 나가서 다른 도반인들과 함께 기(氣) 공부를 했었지만
지금은 시간이 여의치 않아 혼자서 기운영을 다니며 공부하고 있다.

내가 하는 공부가 올바른 공부이든 그렇지 못한 공부이든
심각하게 생각지 않으며 그저 앞만 바라보고 열심히 행할 뿐이다.

공부란 훌륭하신 선생님 밑에서 배워야
제대로 된 공부를 할 수가 있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겠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앞서가는 도반인의 이끌림도 없이 스스로 하고 있다.

혼자서 하는 공부가 어찌 자가용이나 기차로 달리는 공부와 비교가 될 수 있을까마는
조금씩, 한걸음씩 나아가더라도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전진하고픈 열망에
여건이 허락하는 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나자신이 어느정도의 수준에까지 와 있는지는 전혀 모른다.
그저 기(氣)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수행을 할 뿐이다.

그러면 과연 나는 어떻게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일까.
단순한 성격의 영향 때문일런지는 몰라도 아주 간단하다고 생각한다.

쉽게 설명을 하자면,
구부러진 것을 바로 펴는 것이 나의 공부라고 생각한다.

구부러진 것...
즉, 구부러진 것이란 바로 굽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굽은 것(曲)을 바로 펴기(正) 위해 노력하는 것인데,
구부러졌던 바로 펴지던 모든 것은 그 안에 다 들어있다.

검정색으로 굽을 곡(曲)자를 쓰고
그 안에서 파란색이나 빨강색 펜으로 바를 정(正)자를 찾아서 줄을 쳐보면
아주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나는 이렇게 공부를 하고 있다.
구부러진 것을 바로 펴는 게 나의 공부라고...

정용하: 氣공부를 하고 계신다구요
나도 7~8년전에 한 두달
해보다가 그만둔 적이있습니다
책을 보면서 하였더니 평소 차가운 손에
열기가 돌고 했는데 혹시 잘못될까
염려되어 중단 한적이 있습니다
좋은 방법있으시면 살짝 요지만 귀뜸해
주십시요..ㅎㅎ
굽은것을 편다는 의미를 마음에 담아
갑니다. 행복하십시요 -[06/08-10:22]-

임정수: 기(氣) 공부라고 해서 어렵게 생각하실 건 없습니다.
어떠한 공부이든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운 게 공부이고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것은 각자의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지요.

뭐든지 어렵다고만 생각하면 겁부터 나는게
당연한 것이겠지만,
조금은 쉽다고 생각하면서
생각하는 마음을 달리 가진다면
공부또한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라 여겨집니다만...

요즘은 [단학]이나 [요가]....등
몸속의 흐르는 기운과 우주의 기운을 운용하는
기(氣)공부를 많이들 하고있는 추세입니다.

저는 부산에 위치한 [선기원]이란 곳에서 공부를 하다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시간에 쫓기다 보니
공부방엘 나가질 못해 혼자서 공부를 하고있는 중이고요. -[06/09-11:50]-

임정수: 차가운 손에 열기가 돈다는 것은
몸 속에 흐르는 기운을 올바르게 느끼며
자연스러운 동작이 잘 나온다는 것인데요,
아주 기초적이면서도 기본적인 동작입니다.

어떤 공부든 마찬가지이지만,
누군가가 옆에서 공부를 하라고 권한다고해서
억지로 되는 것도 아니기에,
꼭 하고자하는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가 가능한 것이라고 봅니다.

요즘은 운동이나 공부에 대한 깊이로 파고드는 것보다는
건강을 위해 기공부를 하시는 분들이 많으니
초심으로 돌아가 공부를 해보시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해봅니다.

다음에 뵈오면 귀농에 대한 얘기와 함께
기 공부에 대해서도 많은 얘길 나누었으면 합니다.

즐거운 한 주를 건강히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06/09-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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