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의 여행기(18) 이탈리아(1) 베니스
연희동 김 숙 자
10월 22일 (화)
이탈리아는 세 번째 방문하는 곳이다. 1996년, 2006년, 그리고 이번엔 베니스만 들린다. 베니스의
관광은 두 번째이다. 슬로베니아에서 이탈리아 국경으로 들어서니 친근감이 생긴다. 우선 도로에 통행하는
차량이 매우 많아진다. 길가엔 큰 건물들이 자주 눈에 띈다. 나무들이 우겨지고 잘 관리된 농토도 많이 보인다. 수확하였는지 붉은 황토 땅이 넓게 펼쳐진다. 차들이 빠르게 이동을 하니 아주 활기차고 역동적이다.
우리 일행은 저녁 늦게 베니스의 근교에 있는 Move Hotel에 여장을 푼다. 그리고 마지막 여행지인 이 호텔에서 저녁 식사를 한다.
남편은 포도주 두 병을 주문하여 한 테이블에 동석한 열 명의 일행과 함께 축배를 한다. 모두 즐거운 저녁식사 시간이었다. 삼 십여 명이 열흘 동안 아무탈 없이 무사하게 여행을 마쳤다는 것도 큰 축복이다. 내일이면 서울에 도착하여 모두 헤여진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우린 11일 동안 침식을 같이 하며 구경하고, 즐거워하고, 감동하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이다. 또다시 이런 기회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 부부는 Room으로 올라와서 귀국할 짐을 꾸린다. 내일 오전에 베니스 관광이 끝나면 오후에 베니스에서 커타르의 도하 공항으로 갈 것이다. 그리곤 서울로......,
베니스
베니스는 400여 개의 다리로 연결된 118 개의 작은 섬과 177 개의 운하로 이루어진 물의 도시이다.
도시 전체가 인상적인 풍경으로 셔터만 누르면 작품이 된다. 세계적인 명성과 축제, 이벤트로 연간 1300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온단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도시이지만 아드리아 해의 범람과 홍수로 해마다 피해를 입기도 한다.
또 넘치는 관광객과 근처의 공단 때문에 오염이 심해지고 있단다. 여기에 지구 온난화에 띠른 해수면 상승과 지반 침하로 도시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고 있단다. 다행스럽게도 물의 도시를 보존하려는 노력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니 도시가 사라질 우려는 없을 것 같다.
우리는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짐을 실은 후 버스에 오른다.
나폴레옹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고 극찬한 산 마르코 광장을 향하여 출발한다.
여러 갈래의 길이 복잡하다. 차량 통행량도 많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현지 가이드가 우리를 기다린다.
가이드의 안내를 따르며 우리 일행들은 승선한다. 양쪽으로 수중에 뜬 것 같은 토시을 보며 넘실대는 파도를 바라본다. '물 위에 이 거대한 도시를 어떻게 세웠을까?'
물에 뜬 시가지를 바라보니 1996년도에 곤돌라를 타고, 이 골목 저 골목을 둘러보았던 추억이 회상된다.
곤돌라는 두 명이 탔다. 거리의 악사가 꼭 올라탄다. 이상한 복장을 한 악사는 수로의 골목길을 요리조리
돌아가는 동안 만돌린을 연주한다.
이런 낭만적인 분위기에 도취되었던 박 선생님( 전 서울 연천초교 재직시 동료 교사)과 나는 아낌없이 팁을 주었다. 그때보다 관광객이 많은 것이 달라진 모습이다.
탄식의 다리
 이 다리를 건너 '프리지오니' 지하 감옥으로 들어가면 다시는 햇볕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죄수들이 한숨을 지며 건넜다고 해서 붙여졌단다. 싼 조르조 마죠레 성당 산 마르코 광장에서 바다 건너편으로 보이는성당: 팔라디오의 설계로 1610년에 완성된 성당 해양역사박물관
14~18세기의 베네치아파와 토스카나파의 틴토레토,죠반니, 벨리니 등의 작품이 수집되어 있다.
종루 산 마르코 광장의 한쪽에 길쭉하게 서 있는 종루는, 싼 조르조 마죠레 성당과 함께하는 손꼽히는 전망 포인트다. 높이가 100m이며 전망대에 오르면 산 마르코의 광장과 베네치아의 풍경이 한눈에 보인단다. 10세기에 지어져 1000 년의 세월을 견디었지만 1902년에 무너져 10년에 걸친 공사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함. 원래의 종루는 말을 타고 오를 수 있도록 계단이 넓었지만, 지금은 매우 좁고 엘레베이터를 이용한다고 함. 
산 마르코 광장
코레르 박물관'나폴레옹의 날개'라고 하는 2~3층에 있는 박물관
14~18세기의 베네치아의 역사, 예술, 풍속 등에 관한 자료의 전시관 나폴레옹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 격찬했을 만큼 아름다운 광장. 한때 이곳은 야채밭이었던 곳을 이렇게 멋지게 꾸몄다고 함. 주변에는 종루, 두깔레 궁전, 산마르코 성당, 오레된 카페(1720년에 개업) 등 각종 상점들이 들어서 있음.
콜레오니 기마상
산 죠반니에 파올로 광장에 있는 콜레오니 기마상: 베르가모의 영주요, 베네치아의 용병 대장이었다. 베오키오의 작품으로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인 예술품.
리알토 다리
 건초 당시에는 목조였는데 16세기 말에 석조로 바뀌었다고 함. 산마르코 광장이 가깝고 주변에는 쇼핑가와 오래된 집들이 많으며 하루종일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산 바르톨로메오 광장 리알토 다리 동쪽으로 펼쳐진 광장으로 하루종일 관광객르로 북새통을 이룬다.  두칼레 궁전
 산 마르코 광장 오른쪽에 있는 궁전, 그 앞에는 라이온상은 베네치아의 수호신 산마르코의 상징이다. 9세기에 베네치아 공국 총독 관저로 만들었는데 몇 번의 화재로, 지금의 것은 15세기 건물이다. 평의원들의 방이 있고, 틴토레토, 베로네세 등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산 마르코 성당과 종루
 산 마르코 성당은 12사도 가운데 한 명인 성 마르코의 유해를 모시기 위해서 세운 성당이다. 그의 유해는 9세기 경 베네치아 상인이 목숨을 걸고 이집트의 알렉산드라에서 훔쳐온 것이라고 한다. 이집트인이 회교도라는 점을 착안하여 그들이 금기시하는 돼지고기 밑에 유해를 숨겨서 들여왔다고 한다. 이후 산 마르코 는 날개 달린 사자로 상징하는 베네치아의 수호 성인이됐다고 함 입구 위엔 4두의 청동 기마상이 있음. 기원전 400~200년의 작품으로 13세기에 베네치아의 십자군이 콘스탄티노플에서 가져온 것이라고함. 왼쪽의 건물: 종루 오른쪽의 건물:피아체다(소극장) 곤돌라
해 하기에 위해 밑바닥은 넓고, 높이는 낮으며 몸통이 가느다란 곤돌라가 탄생된 것이라고 한다.
베니스 관광이 끝나고 돌아오는 배 안에서
공항으로 가는 길
베니스의 관광이 끝나고 한식으로 점심을 먹는다. 오랫만에 김치와 단무지를 먹는다. 이 식당에서 서유럽을 여행한다는 한국 사람들도 만났다. 우리는 서둘러서 베니스 공항으로 이동하였다. 10여 일 동안 같이 이동한 운전기사는 베니스 공항에서 헤어진다. 그의 나라 크로아티아로 버스를 운전하며 혼자 간단다. 무척 섭섭하다.
' 저 순박한 운전기사를 또 만날 수 있을까?'
인솔 가이드는 뒷마무리의 인사말을 한다. 장시간의 여행에서 아무도 낙오 없이 협조하여 주어서 고맙단다. 11박 12일 동안 버스의 이동거리는 4600㎞. 대 장정의 여행이다.
이제 버스의 여행은 모두 끝나고 오후 3시 반에 베니스에서 카타르 QR962 항공편으로 카타르 도하 공항으로 간다. 도하 공항에서 2시간 정도 기다리다가 밤 10시 20분 카타르 QR882 항공편으로 서울로 오는 것이다. 우리는 10/23일 오후 4시 반에 인천 국제 공항에 도착한다. 이렇게 12일간의 즐거운 여행을 마친다. 부부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 편안하고 행복했다.
우리의 인생도 긴 여행이 아닌가 싶다. 부부와 함께 동행하며 미지의 세계를 헤쳐가며 삶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긴 여정! 우리부부에게 남은 인생의 여정도 늘 행복하고 즐거운 삶이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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