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2013년) 4월 10~14일, 4박 5일 동안 중국 계림과 양삭을 여행하였습니다. 비행 소요 시간과 여행 기간이 짧아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지로 좋은 곳 같기도 합니다. 같이 여행하는 27명의 팀원도 대부분 가족구성원으로 어린이도 있었습니다.

 재직시(2007년) 동료교사들과 겨울방학 때 운남성의 '곤명'과 '石林'을 관광하었지요. 그 때의 여행도  크고, 작은 기암석의 돌 숲으로 이루어진 '석림'을 여행하면서 감탄과 환호를 연발하며 좋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겨을 철인데도 '곤명'은 따뜻한 봄날씨에 어디를 가나 만발한 꽃으로 덥힌 시가지를 관광하며 추위를 잊어던 여행이었습니다.

 이번 계림성의 여행은 남편이 정보를 찾고 여행계획을 세워 추진하였습니다. 직장 동료나 친구가 아닌 가족과의 여행이라 편안하고 즐겁고 여유롭기까지 합니다.

 老夫婦는 퇴임을 하고는 우리나라의 인접국부터 차근차근 여행계획을 세웠습니다. 동남아시아는 거의 여행을 다하였습니다. 그 중 중국은 역사적으로도 관련이 깊고 가장 가까운 인접국으로 관심과 호감이 많이 가는 나라입니다. 여행 비용도 적게 들고, 가볼 곳이 많아서 우리 부부는 자주 가게 되는군요.

2010년에 '북경'과 '장가계'를 여행하면서 중국은 역사가 깊고 아름다운 대자연을 소유한 나라이므로 세계의 대국이 되지 않을까? 남편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아름답고 기이한 관광 자원과, 인적자원, 세계 제2의 광활한 국토, 도약하는 경제발전 등 기반이 튼튼한 그 나라의 가능성을 보면서 미래의 대국을 생각했습니다. 가는 곳 마다 유서 깊은 기록물과 유적지가 자연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모습을 보며 감탄합니다.

이번 여행지인 계림과 양삭도 아름다운 자연과 자연 못지않게 중국인들의 재주와 기능에 크게 감동한 아주 뜻깊은 여행이었습니다. 여행하면서 크게 감동한 특이한 곳과 그들의 생활모습 그리고 자연경관을 소개합니다.
 계림성의 疊彩山과 이강의 유람
 

산 계곡의 턴널을 지나는 동안 골짜기 마다 대 저택들이 산수와 어우러져 이룬 아름다운 경관에 감탄합니다.
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동안 요소마다 편의 시설이 잘 설치되었고 안전한 계단으로 계곡을 요리조리 올라갑니다.
산봉우리 정상으로 올라서니 계림시 곳곳에 우뚝선 기이한 산봉우리와 이강과 함께 펼쳐진 도시의 경관이 장관을 이룹니다.

 계림의 시가지는 산의 계곡 사이사이에 고급주택들이 들어서 부촌을 이루고 있습니다. 도시 한가운데로 가로 질러 흐르는 이강은 남쪽으로 계속 흘러가 베트남의 하롱베이에서 합류가 된답니다. 산수가 어우러져 빼어난 절경에, 계수나무의 기름기 흐르는 반질반질한 초록잎들이 흝어서 먹고 싶을 만큼 맑고 깨끗합니다. 계수나무에 둘러싸인 도시 전체가 공원 같았습니다. 계수나무는 열매는 약제와 가공식품(젤리, 과자)의 재료가 되며, 잎은 차로 가공하여 이 지역의 관광 상품으로 아주 인기있는 특산품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마치 '보성의 녹차' 처럼 '계림의 계수나무 차'가 건강식품으로 아주 인지도가 높았습니다.
'계림산수갑천하'에서 감탄하고, 감동받고, 오래 기억하고 싶은 추억을 소개합니다.
이강  
 

 
 


4월 11일 이강을 유람하며 찍은 사진입니다. 우리나라 5월 초의 날씨인데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음산합니다. 계수나무의 푸른잎이 물보라에 가려서 고운 자태를 잃고 있습니다. 산속 깊숙하게 돌아흐르며 진귀한 유형을 하고 있는 산봉우리들이 많이 있어 '현세 속에 仙景'이라고 불린답니다. 첩첩산 계곡마다 고급주택의 마을이 형성되어 있고 풍부한 농산물과 관광수입으로 중국인들의 풍요로운 생활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가마우지가 물고기를 잡는 광경을 보고는 인간의 잔인성에 혀를 차게도 합니다.
양삭의 동굴


화려한 조명등의 불빛으로 자연의 동굴 모습이 아쉽습니다.
산수간쇼의 모습  
 
  

 

계림성의 '산수간쇼'의 한 장면입니다. 입구로 나오는 오토바이쑈 단원은 여자입니다. 가슴조이며 관람하던
쑈의 한 장면이지요. 네사람 중 누구 하나의 속력이 일초라도 오차가 생긴다면 대형사고가 날 위험한 묘기를
보았습니다. 위의 무도복(발레복)을 입은 사람들은 남자들입니다.
노부부는 중국인들의 묘기에 감동하고, 여행 중에 이런 공연을 보는 재미도 피곤을 풀수 있는 기회이고 오래
기억되는 방법이라고 속삭입니다.
아침의 우산공원의 모습들
    
이른 아침 공원에서 운동하는 중국인들--- 구룹구룹의 모임들이(?) 공원에서 운동을 합니다. 
 고목 나무의 뿌리
 
이 기둥들은 나무의 뿌리입니다.
印象劉三姐 공연의 장면들  
 

 

'인상유삼저'는 저녁에 호수에서 펼쳐지는 야외 공연입니다.
중국의 유명한 장예모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계림에 아름다운 봉우리와 유유자적 흐르는 '이강'을 무대로 펼쳐지는 테마가 있는 공연이지요.
엄청난 스케일과 화려한 조명, 의상, 600명의 출연배우들. 호수 위에서 펼쳐야 하는 어마어마한 장비들, 5000명의 관람석 등......,
약 1시간의 공연으로 볼거리가 가득했던 어머어마한 공연이었지요. 그 날 비가 와서 관객들은 주최측에서 나눠준 雨衣을 입고 관람을 하였지요. 캄캄한 야외공연장에서 비를 맞으며 관람하는 공연이었지만 시작부터 끝까지 가슴이 벅찼습니다.
이강의 밤 야경 
     


중국 여행은 네 번 째였지만 이 번 여행은 아주 재미있는 공연을 보고 가슴을 뜨겁게 하였고, 자연 경관을 보며 눈을 시원하게 하였습니다. 중국을 다시 찾을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5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