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장계숙
ㆍ작성일	2023-05-24 10:15

ㆍIP: 125.xxx.115

삶의 표정 (간병)

1

눈 속은 텅 비어
마음 붙잡힌 채
모든 게 묵묵할 뿐
걷히지 않는 한낮 어둠
곧 무너질 것들만 움켜쥔 채
시린 마음 두께를 더하네
쉬지 않는 불안이여
궁핍한 영혼에 입혀진 누더기
고된 날들의 기도에
뜨겁고 공손한 삶의 기억
마음 살찐자 보다 허욕은 없으리
끝없이 가슴을 내어주고
가난해진 마음
누구의 가슴에 꽃으로 피어
아름다울 수만 있다면

2

마법의 책 속 한마디에
몸에 박힌 불안을 삭히며
치유를 쟁취하는 나날
제 자리에 맴돌다 뒷걸음치는
불가피한 날들이
선택을 소유할 수 없게 하는 절망
엄청난 안심을 요구하는 시련이
용납할 수 없는 아픔 되어
날 선 시간 위로 쏟아진다
날마다 훑어보는 고통의 의젓함
어제를 미친 듯이 지워버리고
삶의 낱장을 덮으며

ㆍ문우님들 건강하셔요.

박희홍 2023-05-24 18:29	존경하는 장계숙 시인님 긴병에는 역시 효자가 없다는 말을 실감할 때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불효자는 아닌데 현실과 괴리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 곱고 정갈하게 지피신 연작시 ’삶의 표정 (간병)‘에 마음이 무거워지는군요. 감명 글꽃 배람하고 갑니다. 문운 창대하시길 빕니다. 딱 일주일 남은 오월 초여름 유월에 자릴 양보하기 싫은지 무덥던 날씨가 조금은 봄날 같기도 합니다. 감기 환자가 늘고 있다고 하지요 건강관리 잘하시고 언제나 기쁘고 행복하시길 바라며 오늘 남은 시간 더 즐겁기를 빕니다.

정병근 2023-05-25 06:55	간병에 있어 환자는 환자대로 간병은 간병대로 시간적 정신적 신체적 부담을 느끼지요 간병하는 한 사람은 자기 생활을 완전히 희생해야 하는 일상 생활 에서의 사고의 간병 또한 특히 초고령화 사회에서 많은 문제가 되어지는 '간병' 고운 글 잘 배독합니다. 고운 힘찬 하루 항상 건강하세요 장계숙 시인님~^^*

민만규 2023-05-25 08:32	간병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그 고통의 순간순간을 어찌 헤아릴 수 있으리오 풍류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년 정도 병실에서 쪽잠 자며 간병을 해봐서 간병인의 심적 고통을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화자는 참으로 오랜 세월 가족의 간병인으로 얼마나 힘드실까요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겠습니다 그 아픔 어찌 말로 글로 다 표현할 수 없으리라 미루어 짐작이 갑니다 힘든 시간들 잘 극복하시고 계시는 것 같아서 다행이긴 하지만 한날한시도 마음 놓을 수 없으시다니 닥친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지극 정성을 다하시니 그 뜻이 하늘에 닿으리라 생각합니다 가족분이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셔서 일상으로 돌아오셨으면 합니다 가족분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

김희선 2023-05-26 09:14	장계숙 시인님^^ 말갛게 피어나는 햇살은 날마다 바라보아도 싫증도 나지 않고 늘 밝음으로 채우고만 싶은 마음입니다. 요즘 건강을 핑계로 고의로 컴퓨터를 떨어트려 놓고 있네요..ㅎ 소중한 가족의 아픔을 곁에서 지켜보는 그 애타는 심정.. 헤아리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저도 가족의 아픔을 곁에서 지켜보았기에.. 지금은 교직에 몸담고 열심히 살고 있는 아들.. 고2 때 많이 아팠던 기억이 떠올라 한 줄 한 줄의 시어가 가슴으로 박히며 통증을 일으키네요.. 가슴 저 밑바닥에 담겨 아무리 붓끝을 예리하게 세워 긁어내어도 단단하게 굳은 석회석처럼.. 아직은 시어로는 풀어내지 못하고 있답니다... 그래도 이렇게 멋진 작품으로 승화되어 풀어 놓으셨으니.. 이제 더욱 단단해진 마음으로 그 아픔도 치유가 되고 주어진 상황을 잘 이겨내고 꿋꿋하게 살아가시리라 믿습니다. "어제를 미친 듯이 지워버리고" 오늘을 마주하며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시는.. 공감의 멋진 시 감사히 배람하고 갑니다. 남은 오월의 시간 내내 행복하셔요~시인님^^*

최이천 2023-05-27 05:23	존경하는 장계숙 시인님 꽃축제 정원박람회 곳곳에서 사람 부르는 소리 요란합니다 계절의 왕 5월이 4일 남았습니다. 행복하소서 날씨 변화가 심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하게 지내십시오 심연의 생각에서 잉태된 시인님의 시, 삶의 표정(간병) 궁핍한 영혼에 입혀진 누더기 고된 날들의 기도에 뜨겁고 공손한 삶의 기억 마음 살찐자 보다 허욕은 없으리 끝없이 가슴을 내어주고 가난해진 마음 누구의 가슴에 꽃으로 피어 아름다울 수만 있다면 곱게 지은 시 감명 깊었습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염경희 2023-05-27 05:25	간병은 해 본 사람만 알지요 아픈 사람을 돌보는 사람이 더 아픈 법 저는 많이 해 보지는 않았지만 친정 아버지, 시아버지 간병을 조금씩 해 보았습니다 암 선고를 받은 시아버지 궁둥이 까고 진통제 놓을 때면 부끄럽기도 했지만 고통을 덜 어 줄 수 있으니 눈 딱 감았지요 시인님!! 얼마나 힘드세요 그래도 사랑하는 가족이기에 할 수 잇는 거란 생각합니다 몸 챙기시면서 이렇게 글로 토해 내시면 마음의 병은 안 생기니 자주 털어내세요 무슨 말씀으로 위로를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연휴는 조금이라도 평안하소서

장계숙 2023-05-27 09:26	박희홍 시인님 정병근 시인님 민만규 시인님 김희선 시인님 최이천 시인님 염경희 시인님 반갑습니다. 정성스런 댓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입니다. 삶의 표정이 그러한지라... 넓은 아량으로 용서하소서. 늘 관심으로 찾아주시니 얼른 맘 일으켜 즐거움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주말 멋진 추억 많이 쌓으시고 늘 건강하셔요. 감사드립니다.

황영칠

2023-05-27 15:28

존경하는 장계숙 시인님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과정에서 희로애락을 맞이할
때 마다 그 상황에 따라 감정이 천차 만별로 달라지고
그때 마다 대처하는 자신의 행동이 달라지니
자신도 걷잡을 수 없는 자신의 모습을 가늠할
수가 없는 것이 우리 인간의 삶이지요.
누구나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 때 마다 표정이
달라짐은 어찌할 바가 없는 것이 아닐까요.
고운 시 감사히 배람했습니다.


장계숙	황영칠 시인님 ~ 반갑습니다.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 감정~ 쉽게 정화되지 않는 답답함에 또 우울한 글을 쓰고 이런 저런 속내가 넋두리가 될까 시인님들께 긴 댓글을 드리지 못함을 용서하소서. 반가운 걸음에 감사드립니다.	5/27 15:46

파도1

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