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윤춘순
ㆍ작성일	2015-09-10 22:19

ㆍIP: 223.xxx.231

민초의 꽃 야래 향

민초의 꽃 야래 향

글/윤춘순

죽은 듯이 말이 없었다
사랑한다고 속삭여 줄 수 없어
가슴앓이 앓듯
오밤중 향기로 말하는 야래 향

폭우에 뒤틀리고
목마르고 허기지고
무엇이든 결핍되어
가난을 숙명이라 여기는 민초일 뿐

들어도 못 들은 척
알아도 모르는 척
보아도 못본척
석 삼 년을 묵언 수행 후

울분을 토하는 걸까
수행자로 살아온 결실일까
골수에 사무치는 그들의 숙명
흑암의 나라로 승화하는 미리내처럼

귀뚜리 처량하게 우는 밤
한쪽 모퉁이에서 벙그르는
사랑만큼은 뒤쳐지지 않을 자부심
그리움을 달래보는 고혹한 향기

민초들의 꽃이라 더 향기롭고
관심 밖이라 더 짙게 풍기는가
초롱불켜고 서성이는 야래 향
스멀스멀 별바라기 야래 야래 향.

(밖에 나갔다 저녁 먹고 집에 들어 오면
강쥐 해피도 반갑다고 난리도 아닌데
요즘, 음~~~
밤만 되면 그윽한 야래 향 온 집안에 진동합니다.
그 누구 없나요? 여기 향기 좀 맡아보셔요!
너무좋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막 퍼담아 주고 싶어지는 향기
어찌된 건지 작년엔 이른 봄에 꽃 피우더니
늦가을에 한번 더 피워내 기특했습니다.
겨울에는 능쿨인지 나무인지
못난가지 엇가지들 모두 잘라내고
원가지만 남긴 채 긴 겨울을 났습니다.
영양이 고갈이 된 건지 늦잠을 자는 건지
봄이와도 미동도 않았습니다 죽은것 처럼,
유월달이 다 가려 할때서야 깨어나더니
늦었다 싶었는가 한달 사이에 정신없이 뻗고
또 뻗어 나가 이리 쭉 저리 쭉 지맘대로 자라서
이내 꽃망울을 오지게도 오지게도 매달았습니다.
우거지 삶은물을 식혀 물에 타서 준것 뿐인데
그 향기 너무좋아 천사들이 내려와 노닐다 가는가 싶었습니다, 눈을 감고 맡아봅니다 그 향기를 음~ 음~~~
어느 봄날 친구가 삼목을해서 세개를 뿌리내려 선물로 준 건데 볼품없어서 구석에다 던져두고 관심도 기울이지 않았는데 삼년 만에 꽃이 핀 것을보고는 고맙다친구야! 고맙다친구야!
수 없이 되 뇌였습니다 꽃 냄새가 이렇게 좋은것을 미쳐몰랐다 고맙다친구야!
난초 향이 좋아 난도 키워보지만 야래 향도
그에 못지 않으니~~~♥)

김흥님

2015-09-10 22:46

햇빛이 비칠때면
꽃잎을 한껏 오무리고
밤이 되면 그윽한 향기로 피어난다고
그 야래향..,,

본적도 없고
그 향기를 맡아본적도 없지만
고운 시향에서 그 향기가
오롯이 전해진 듯 합니다
별을 닮아 별무리를 이룬 야래향을
언젠가는 한번 만나보리라고!!


윤춘순	김흥림시인님, 그꽃을 본적도 없는데 아침이면 오므리고 별무리 이루면 살며시 벌어진 입에서 고운 향기 뱉어 내는줄 어찌 잘아십니다. 그많은 꽃송이 다 피고지고 한달간 향기를 취하니 감개무량 하답니다. 시인님의 글속에도 아름다운 향기가 천리를 가고도 남는걸 아시는지요? 언제나 건안 향필 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9/12 13:53

주응규

2015-09-11 12:04

윤춘순 시인님 가을빛 같이 곱게 흘러내리는 좋은 시향 가슴에 담습니다
주말에 가을마중 나가 보시지요
좋은 계절에 행복이 가득 깃드시고
건안 건필을 기도합니다 ^^


윤춘순	주응규시인님. 고운걸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을이 오는 길목은 기온 차가 많이 나네요 건강 유의하시고 늘 향필하소서! 문협회의 가을 행사도 성황리에 잘 치루어 지시길 염원합니다. 아름다운 가을 기쁨이 많았어면 좋겠습니다^^	9/12 14:07

김광섭

2015-09-11 12:14

귀뚜리 처량하게 우는 밤
한쪽 모퉁이에서 벙그르는
사랑만큼은 뒤쳐지지 않을 자부심
그리움을 달래보는 고혹한 향기 ~~~~향기를 음~ 음~~~

민초들의 꽃이라 더 향기롭고
관심 밖이라 더 짙게 풍기는가
초롱불켜고 서성이는 야래 향
스멀스멀 별바라기 야래 야래 향............ㅎㅎㅎㅎㅎㅎ 별바라기 야래 야래 향 ^^**

곱게 내린 詩 공감합니다
오늘도 청명한 하늘로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합니다.
재미있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시인님!


윤춘순	바쁘신데도 늘 들려주시고 고맙습니다. 추석이 가까워오면 벌초도 해야하고 마음도 바빠져 오지요. 조석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니 건강 유의 하시길바랍니다. 아름다운 가을 시어도 많이 낚으시고 향필 하시어요 김광섭 시인님!	9/12 14:15

정찬열

2015-09-11 21:40

윤춘순 시인님
삼년만에 민초처럼 살아난
야래향 고운 시향을 멋지게
지펴주셔 감동합니다.^^

가을의 초입에서 맞이하는
주말입니다.
즐겁고 축복받는 주말이 되세요 ^^


윤춘순	날씨가 꾸무래 하니 오늘은 햇살이 그립습니다. 바쁘신데도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생긴 모습이 수수하니 민초처럼 생겨도 향기며 생명력이며 민초 같아서. . . 언제나 건안 향필 하시고 행복 하시길빕니다. 정찬열시인님!	9/12 14:27

여관구

2015-09-12 18:38

야래향이 그리도 마음을 사로잡는 사랑의 힘이 센모양이죠.
저는 아직 야래향을 맛보지 못한것 같군요.
봄에 피는 장미꽃도 가을에 또 다시피는것처럼
향기담아피는 꽃 야래향 이름마져곱군요.
이 가을에 향기짙은 박주가리 들꽃도 향기가 좋습니다.
한번 맛 보세요. 시인님 덕분에 야래향 가슴에 담고갑니다. 건강하소서.


윤춘순	여관구시인님. 귀한걸음 주시고 감사합니다. 조석으로 기온 차가 심합니다. 감기조심하세요. 아름다운 가을 고운시향 많이 지피우시길요^^	9/15 12:13

박순애

2015-09-12 22:09

민초들의 꽃이라 더 향기롭고
관심 밖이라 더 짙게 풍기는가
초롱불켜고 서성이는 야래 향
스멀스멀 별바라기 야래 야래 향

야래 향이
너무나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다시 왔습니다
시인님
고운향기 전해주셔서 감사해요
평안한 시간 되시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윤춘순	박순애시인님. 낭송가님이시죠. 바쁘신데도 걸음주시고 감사합니다. 가을이 너무 아름다워요. 고운 시향 많이 낚으시어 향필하시고 기쁨이 가득한 나날되소서^^	9/15 12:17

배정이

2015-09-14 07:15

산뜻한 월요일 아침에
시인님의 고운 글 향에 머뭅니다.
바람이 향기로운 이 가을~
행복하고 기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윤춘순	배정이시인님. 시집을 다섯번째?? 존경스럽습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려요. 아름다운 가을 행복하시고 즐필하소서!	9/15 12:19

김강좌 2015-09-16 06:31	수줍은 듯 햇살에눈부신 듯.. 낮에는 고요하게 머물고 밤이되면 꽃향으로 온통 주변을 맑힌다는 야래향..아직 향기는 맡지 못했지만 시인님의 시향에서 싱그럽게 담아봅니다~^^* 고우신 그모습으로 행복한 시간들 담으시고 늘 향필 이루시길요 ~^^*

임이 재 오실제

산속의 리듬을 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