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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찬열 문학서재

ㆍ작성자	정찬열
ㆍ작성일	2013-11-09 18:39

ㆍIP: 112.xxx.156

다람쥐 양식

다람쥐 양식

글/정 찬 열

소슬바람
살랑대는 등산길 산자락에
재빠른 다람쥐가 훌쩍 뛰어간다.
떨어진 가랑잎도
재주 하며 쫓아간다.

어느새 떨어졌나, 알밤 송이들
속 빈 강정처럼 입 벌리고 누었고
제멋대로 널브러진 산밤나무 아래서
잎 떨군 나무를 올려다본다.

동무 잃은 나뭇잎이 대숲에서
놀다간 바람에 비벼대며 울어 댄다
한 움큼 스친 바람에 울다 지쳐서
떨어지며 뱅글뱅글 춤을 추며 떨어진다.

떨어지는 잎 따라
눈길을 돌려보니
초록 가시 입 다물고
덤 풀숲에 숨은 놈은 바람에
긁힌 나뭇가지를 주어 스쳐 내고

등산화 신발로 두 발을 버텨 가며
꼭 다문 입을 벌려 본다.
암갈색 열매가 튕겨 나오고
틈도 주지 않고 알밤 껍질을 벗기고
속껍질도 벗기니 하얀 속살을 드러낸다.

입안에 씹어본 그 맛은, 어릴 적
시간 속 요정을 줍던 기억 속으로
고향에 깊은 향수를 몰고 온다.
그냥 그대로 두었다면
엄동설한에 다람쥐 양식일 것을….

20131019 기(記)

정병근

2013-11-09 21:01

봉암 시인님 왜람되게 첫출근임니다. 시인님에 시심이 生生한
現場을 中繼하는것 같습니다.^^
선생님 항상 건강 하시고 항필 하십시요.


정찬열	월암 시인님 서재출근을 환영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운이 함께하시기를...!	11/10 20:22

조한직

2013-11-09 21:52

알밤 줍기, 떨어지고 바로 주워야 하나 봅니다.
너무 늦으면 멀쩡한 것 같아도 그 속에 벌레들이 많더군요.
작년 언젠가 밤을 주워다가 물에 담가놨더니 그 작은 구멍에서
벌레가 산 채로 나와 모두 버리고 말았는데 다람쥐 밥이나 하게 내버려 둘 걸
후회하고 말았었지요. 가을이 다 지나갑니다 늘 건필을 빕니다.


정찬열	조한직 시인님 저의 서재를 방문해주시여 감사합니다. 옛적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산밤도 알밤도 밤벌래가 기승을 부려 다람쥐도 부지런해야 되겠지요 기온이 가을도 뿌리치나 보내요. 늘 건강 하시고 향필을 기원 드림니다.	11/10 20:27

안정순

2013-11-10 19:54

그 다람쥐도 자기 먹을 양식은 다 준비를 했을 것입니다요
어찌나 부지런한지요 ㅎㅎㅎ
저희집 뒤에도 밤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줍지도 않았는데 다람쥐가 다 물어갔나 봅니다 ㅎㅎㅎ
올 겨울 편안히 나겠지요! 그 밤이면 ㅎㅎㅎ
편안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정찬열	서재방문에 감사드림니다. 유년시절 밤나무아래의 추억이 새로워지는 밤입니다. 일기가 고르지 못합니다. 늘 건강 하시고 행복한 시간 되시기를 기원 드림니다.	11/10 20:31

임세훈

2013-11-10 21:46

의미있는 시심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쉬다가 마음에 담아갑니다.
늘 건강하세요.


정찬열	서재 를 찾아주시여 감사합니다. 무심코 본대로 옮겨본시심 늘 건안하시기를 기원 드림니다.	11/11 11:55

김보언

2013-11-11 08:17

향수짙은 시어에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다람쥐의 양식인 도토리를
이젠 사람들이 아니먹어도 될것을,,
수입산 청설모가 다람쥐 생명까지 앗는 세상이니 원..,


정찬열	서재방문에 감사드립니다. 늦가을 계절의 변심이 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 하세요	11/11 11:57

김흥님

2013-11-11 14:20

이맘때쯤 가을산에 올라
솔방울줍고
도토리 줍던 유년시절이 그리워집니다
온 산과들이 놀이터였던 그시절은
지금 생각해도 온통 추억묻은
어여쁜 기억입니다
동무들의 아우성이 함성으로 들려오는
향수 묻어나는 가을산에서
시심고운방에 노닐다 갑니다


정찬열	김흥님 시우님 서재 방문을 환영합니다 가을산 유년시절의 추억을 남기셨군요 건안하시고행복하세요 감사 합니다.	11/11 15:21

염규식

2013-11-11 18:16

가을 끝자락에 동화 같이 순진하고 고운 시심을 보고갑니다,
흐르는 시어속에 시인님의 고운 심성이 풀어납니다
귀한 가을 남은시간 좋은 작품으로 다시 뵙기 원합니다
늘 건안 건필하십시요


정찬열	시우님의 방문에 감사 드림니다 부족한 작시에 찬사를 주시니 더욱 체찍으로 열정을 .... 날씨가 추어졌읍니다. 건강에 유념 하시고 향필을 기원 드림니다.	11/11 21:17

배태성 2013-11-11 20:52	제가 얼마전에 쓴글과 같은 내용이어서 반갑습니다, 그냥 두면 겨울내내귀한 양식이 될텐데 인간이 그것을 입맛 즐기는셈으로 뺏는 기막힌 ,,,생명을 빼앗는다고는 생각들 하지 않는지,,,,, 추운 겨울이 시작인것 같습니다,,좋은 글 많이 내려주시고,,향필 하십시요~!

정찬열 2013-11-11 21:22	다람쥐와 49제 설화를 읽은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이야 숲도 많아 다람쥐 양식도 풍부 하지만 강원도 산골의 고구마는 다람쥐 밥이라내요 초겨울의 삭풍이 건강을 위협 합니다 늘 건강 하시고 향필을 기원 드림니다.

김미경

2013-11-12 09:36

고운 시 향에 머물러 갑니다.
건강 하시고 행운 가득한 시간되세요....,


정찬열	서재를 찾아주시여 고맙습니다 만추의 날씨가 고르지 못하네요 부디 건강과 행운을 기원드림니다.	11/12 13:32

이희헌

2013-11-12 19:39

오래 전 가을산에서 신발 비벼 가며 알밤 줍던 기억이 나네요~
감사히 읽고 갑니다.


정찬열	이희헌 시우님 저희 서재 방문에 감사드림니다. 만추의 날씨를 시샘하네요 늘 건강 하시고 햐ㅇ필을 기원 드림니다.	11/13 21:14

한송자

2013-11-12 23:44

다람쥐 양식
청설모도
사람도 엿봅니다
애그 , 어쩌지요
그만큼 귀한가 봅니다
감사 드립니다


정찬열	한송자 시우님 잊지않고 보살펴 주심 늘 감사 하게 생각 합니다. 용기도 나구요 행복한 시간 되십시요	11/13 21:12

송준혁

2013-11-13 11:00

가시속의 잘익은 갈색알밤
다람쥐의 양식을 드셨군요 ^^
그래도 맛있겠지요
소싯적 집뒤에 있던 밤나무에 올라
밤따다가 가시에 찔려서 고생한적이 있지요.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향필하세요~


정찬열	시우님 방문에 감사드림니다. 늘 이렇게 들러주시니 더욱 힘이 됨니다. 날씨가 변덕이 심합니다 건강하시고 향필을 기원 합니다.	11/13 21:09

주응규

2013-11-13 14:21

좋은 글속에 빠져 머물러갑니다 감사합니다
겨울이 오는 길목이 요란합니다
쌀쌀한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일들로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행복하십시요


정찬열	주응규 시우님의 "순리" 금주(2)의 시로 김낙호 이사장님의 낭송과 배경과 음악이 감동 이였읍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림니다.건강하시고 더욱 발전 있기를 기원합니다.	11/13 21:07

주일례

2013-11-13 17:03

알밥 얘기가 나오니
그냥 추억 한토막이 생각나지요.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십시요.


정찬열	주일례 시우님 저희 서재에 오시여 알밤의 추억을 뇌이셨다니 감사하네요 늘 건강 하시고 행복 하세요	11/13 21:16

홍대복

2013-11-14 15:10

시인님!
빛바랜 가을색에 마음을 추스리고
낙엽지는 거리에 코트 깃 깊이 세워
시인님의 글 향에 편히 쉬어 갈 수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정찬열	홍대복시우님 서재를 찾아 주시여 감사합니다. 일기온차가 고르지 못합니다. 건강에 유념하시고 행운의 시간을 기원 드림니다.	11/14 21:45

이길선

2013-11-14 15:43

미흡한 서재 방문에 고마워서 달려 왔는데 -
시제에서 - 도토리다 - 하며 미소 가득인데
마지막 부문에서
- 착한? 정찬열 시인님! 하며 불러봅니다 - 건필하시고 - 행복하세요!~


정찬열	이길선 시우님 착하다고 까지 과찬해주시니 얼굴이 단풍처럼 붉어집니다. 시우의 정이 깊어지도록 자성 하겠읍니다. 늘건강하시고 향필을 기원 드림니다.	11/14 21:49

장용순

2013-11-16 08:28

밤 줍는 광경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다람쥐를 생각하는 마음
소중하게 간직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찬열	저의 서재를 찾아주시는 장용순 시우님이 계시기에 저는 더 활기를 찾습니다. 더욱 노력 할께요 능 건강하시고 승필하시기를 기원 들임니다.	11/16 21:52

박경표

2013-11-16 15:31

숲 속 사택에서 다람쥐의 요술을 많이 보았습니다. 귀여운 다람쥐의 알밤 모으기는 농부의 자을겉이와 같이 분주한 가을 날입니다. 좋은 글속에서 머물다 갑니다. 평안하세요.


정찬열	박경표 시우님 서재를 방문해주시여 감사 합니다. 더욱 분투 노력 하겠습니다. 항상건강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길 빕니다.	11/16 21:55

김은정 2013-11-20 00:07	떨어진 밤에서 어릴 적 깊은 향수를 느끼셨습니다. 하산길의 나무아래 초록가시 비비는 모습 눈에 선합니다. 산 내음 맡고 갑니다.

늦가을의 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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