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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조한직 문학서재

ㆍ작성자	조한직
ㆍ작성일	2014-03-03 20:37

ㆍIP: 1.xxx.207

빈 둥지

一向/조한직

꼬꼬댁 꼭꼭
헛간 둥지 위에서 암 닭이
목청을 높인다.

호들갑 소리는 아마도
방금 알을 낳았나 보다

바보 같은 닭은
알을 낳아 제다
인간에게 빼앗기고
언제나 빈 둥지만 지킨다

그러나
비정하다 욕하지 말라
삶은 다 그러하거늘

알을 다 낳은 뒤엔
너마저 구워먹을 것이다
삶이 그런 것을 어찌하리

안정순

2014-03-03 21:10

ㅋㅋㅋㅋ조한직 시인님!
매정도 하십니다..
어찌 그리 알도 빼앗구
그도 모자라 너마저 구워 먹는단 소리를????
에고 그 암닭 애처롭습니다유!!!

구워 먹는 소릴랑
돌아서서 살그머니 하시던쥬!!!ㅋㅋㅋㅋㅋ


조한직	매정한게 아니라 그게 삶이랍니다. 누군들 어찌하겠는지요? 고운 걸음 감사합니다.	3/6 16:47

정순희

2014-03-03 21:25

닭에겐 참으로 미안한 일이지만 금방 낳은 알처럼 맛있는것은 없지요
날게란 하나 툭툭 이에 부딪혀 껍질을 조금 깨서 먹는 그맛 캬~
행밤되세요


조한직	그렇지요 아시는군요 그 맛을요? 많이들 그랬지요 그런데 지금은 그게 먼 옛날 이야기로만 들리는군요. 지금은 양계장에서 대단위로 기르고 있으니 둥지를 보기도 어렵지요. 찾아주신 걸음 감사합니다.	3/6 16:49

유필이

2014-03-03 22:47

알을 다 낳은 뒤엔
너 마저 구워먹을 것이다~
완전 닭의 비애~
그것이 닭의 운명~어찌 하리오~
조한직 시인님~ㅎㅎ 닭이 불쌍해질려고 헤요~
하지만 삶은 다 그러하거늘 어찌하겠습니까요~
잠시 인사드리고 갑니다~ 늘 행복하세요~시인님~


조한직	사람이 독하다지만 살기 위한 일인 것을 어찌하나요? 닭이 살고 또 죽어야 사람이 살 수 있으니요. 공생의 둘레에서 늘 사람이 이겨야 되지요. 귀이 찾아주신 걸음 감사합니다.	3/6 16:52

조양상

2014-03-04 01:12

시인님!

둥지는 빌 수 밖에 없습니다.
키워서 내보내야 둥지이기 때문입니다.
품 떠난 자식들이 광야를 헤치고 훨훨 날아 오르길
두손 모으는 것이 둥지의 맘입니다.
늘 시향이 만리향처럼 그윽하소서!


조한직	그렇습니다. 둥지란 품어 내고야 마는 품인것을요. 부모가 자식을 키워 내보는 것 또한 같은 것이지요. 자식들은 모르지만 빈둥지를 지키는 일 부모라해도 부모의 마음대로 할 수 없지요. 바쁜 봄 걸음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할 수 없는 신세	3/6 16:56

배태성

2014-03-04 02:33

돌고 돕니다,
그래서 윤회가 있는것인지,,,

봄의 시향 가득 채우시길 기원 합니다~, 항상 감사 합니다~!


조한직	네 시인님 공생공존 하며 함께 을러서 잡아 먹고 먹히는 것이 삶이라지요. 찾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	3/6 16:57

이유리

2014-03-04 10:59

삶이 다 그러하거늘,,
네 시인님 그런것 같아요
아이들이 이제 다 제 둥지를 떠난것 같아요
조양상 시인님 말씀처럼 이제 날아오르기를 두손모아 기도할뿐,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늘하루도 행복함이 가득하시길 바래요 시인님


조한직	빈 둥지를 지키는 일 허전하지만 부모의 마음은 어쩌지 못하지요. 키워서 각자 갈길 떠나고 나면 더욱 허전한 것이 삶인 듯합니다. 시인님 요즘 조금 그런 기분이실 것 같은데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3/6 16:59

임세훈

2014-03-04 12:40

오늘 시인님의 의미있는 시심을 읽습니다.
날씨가 희뿌옇더니 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조한직	봄날씨가 사납습니다 바람도 강하고 먼지를 몰고 다니는군요. 늘 기쁨 가득하시고 건강하시길 빌며 방문 감사드립니다.	3/6 17:01

김지숙

2014-03-04 12:42

조한직시인님 삶이 다 그러하가늘
순리대로 살짝살짝
꺼내 먹다가 결국은
제 몸도 사라지는
빈둥지이지예
시인님 보람된 하루가 되십시요


조한직	닭의 빈둥지 지금은 구경하기 어렵지요. 예전에는 헛간에 집으로 엮어서 매달아 놓으면 닭이 그 안에 알을 낳았는데.. 봄바람이 고르지 못합니다 건강하시길 빌며 감사드립니다.	3/6 17:04

정찬열

2014-03-04 15:12

시인님에 글을 읽고나니
兎死狗烹이 떠오른군요
토끼를 잡고 나니 사냥개를 삶아진다
"빈 둥지"의 깊은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늘 건안 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세요
조한직 시인님...!


조한직	네네.. 토사구팽 사냥을 마치고 나면 개도 삶아 먹는 것 그렇지요. 봄바람이 훼방을 부리는 날씨입니다 건강하시고 좋은일 가득하시길 빕니다.	3/6 17:06

황은경

2014-03-04 15:37

삶이 그러 하지요
부모 자식간에도 그러하고요
등진 사람과 가버린 사람들도 그러하고요
오늘후에 내일을 바라보는 예언가들도 그렇게
아무 이유없이 행하며 삶을 윤회하듯 살지요^^


조한직	네 빈둥지만 처다보는 심정 사람 아니라도 얼마나 허전할 까 생각듭니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것을 어찌하오리오? 방문해주심 감사합니다.	3/6 17:09

김흥님

2014-03-04 22:37

빈둥지란 단어가 왜이리 가슴 한켠 휑하니
다가오는건지요,,
미물인 닭도 그러하건데
고향에 계신 부모님
그 목숨같은 자식를 다 품안에 내보내고
빈둥지를 안고 살아가시는 모습,,
그 얼마나 허전하고 허무할지 새삼 서글퍼지네요
우리네도 머잖아 내 어머니처럼
그 전철을 밟아가겠지요

짠한 맘으로 시향에 거닐다 갑니다


조한직	부모님 생각하면 눈물입니다. 얼마나 허전 하실까 마음이 내려 앚습니다. 그래 저도 시골에 혼자 계신 어머니 생각에 매주마다 일부러 내려간답니다. 얼굴이라도 자주 뵈면 그리움 외로움 허전함 달래지기라도 할까봐서요. 곱고 아름다운 봄 되시길 빌며 감사드립니다.	3/6 17:11

김미경

2014-03-05 02:05

곱고 아름다운 시향에 머물러 갑니다
봄을 알리는 꽃샘추위가 한창입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즐겁고 행복한 3월 한달 따스한 햇살같은
미소 가득 행운 가득하세요.


조한직	봄바람에 차가운 꽃샘추위가 요란하네요. 그래도 봄이니 머잖아 좋아지겠지요. 좋은 봄 날 되시고 행복하시길요~	3/6 17:15

이진기

2014-03-05 14:09

조한직 시인님
어느 한 순간
텅 비어버린 허허로운 마음의 둥지
이렇게 글과함께 사랑을 나누는 벗들이 있기에
그나마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도한직 시인님과
함께하는 오늘이 행복하답니다


조한직	둥지 떠올리면 허전함이 맴도는 것 거의 빈둥지만 있으니 그런가요? 저 높은 나무 위에 까치 둥지도 주인을 떠나보낸 허무만 맴도네요. 칮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	3/6 17:19

공재룡

2014-03-05 15:13

조한직시인님!

안녕 하세요?
늘 반갑습니다.

봄빛
하늘이 고아서

꼬꼬댁
우는 것이 아니라

나 알낳았으니
가져가 하는 소리와
별 차이가 없네요.

저울 눈금같이
재는 우리 삶에
남이 알을 낳아 놓은면

당연한 것처럼
갖어 가는 세상

모두 잃고
빈둥지만 지키는
삶을 사는 것이
현실 입니다.

그것도 모자라
알 낳을 능력 없을때
너를 삶아 먹겠다.

비정 하지만
그것이 우리 인생과도
같아 보여 슬프네요,

늘 건강 하시고
늘 행복 하세요.


조한직	빈둥지를 지키는 마음, 삶이란 것이 녹녹치 못하니 허무함만 쌓여가는 것이지요, 그렇고 그렇게 이어가는 것이 삶이겠지요. 늘 찾아 좋은 말씀 주심에 감사합니다.	3/6 20:00

홍대복

2014-03-06 00:42

을씨년스런 계절의 언저리에 초승달 스러져 눕는 깊은밤!
오늘은
시인님의 옥고에 머물러 마음 한자락 내려 놓습니다
시인님!
늘 행복하세요^^*


조한직	초봄의 날씨가 어설프게 설래발을 놓고 있습니다. 그래도 가라 앉을 날 오리라 믿으며 지냅니다. 찾아 머물러 주심에 감사합니다.	3/6 20:01

곽종철

2014-03-06 05:15

꽃샘 추위가 심한 이른 새벽입니다.
오늘도 시인님의 시향에 머물면서
힘찬 하루를 시작할까 합니다.
"빈 둥지"의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조한직	네에 꽃샘 추위가 기승입니다. 날마다 바람이 차갑습니다. 늘 찾아 마음 함께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3/6 20:04

권승주

2014-03-06 08:59

인간이 편리한대로 세상은바뀌어 가는것 어디까지갈까 끝이 무엇이될까 즐거운시간되세요


조한직	인간이 이성을 잃지 않으면 되는 것이겠지요. 사람 다운, 사람 사는 것 같이 살 수 있으면 좋으리라 생각해봅니다. 찾아주심 감사합니다.	3/6 20:07

이기영

2014-03-06 11:31

인간이 보살펴 주지 않았다면 자연에서 약육강식으로 더 힘들었을것을,,
그런것이 순리일수도 있습니다 .즐거운 봄날 되세요


조한직	인간은 이 모두를 사육하고 또 살기 위해 잡아 먹고 또 키우기를 반복하는 것 공생 공존 하는 것이겠지요. 그것도 순리라 해야겠지요 찾아주심 감사합니다.	3/6 20:10

임재화

2014-03-06 11:59

조한직 시인님께서 내리신 옥고에 머물다 갑니다.
좋은 글향에 감동받습니다.
늘 건안하시고 건필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조한직	봄바람 부는 날씨가 아직은 차갑습니다. 건강 유의 하시고 늘 행복 가득하시길 빌며 방문 감사드립니다.	3/6 20:11

주응규

2014-03-07 09:21

조한직시인님 곱게 내리신 글향을 오붓이 마음에 담아 봅니다
협회 봄 행사 때 뵙기를 청합니다
꽃샘 바람이 찹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과 행복 가득 피어나는 날 되십시요^^


조한직	주응규 시인님 아직은 차갑지만 봄이 온것은 분명한 듯 초록눈들이 피어 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사장에서 뵈기로 하시지요.	3/8 09:50

정병근

2014-03-08 19:46

사람의 衣食住 자체에서 食 의 자체를
글로 잘 표현하신 일향 시인의 시심에 놀랍습니다.
깊은 시심에 늘 감동 받습니다.
고운하루 행복한밤 보내세요, 일향시인님!


조한직	봄바람 솔솔 부는 날 아름다이 함께하여 주신 시인님께 감사드립니다.	3/8 22:05

그리움의 거리

풍, 운, 설, 우(風雲雪雨)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219	가깝고도 먼 그리움	25	조한직	2014-05-17

218	고도(孤道)	26	조한직	2014-05-12

217	사랑은 별이 되어	40	조한직	2014-05-06

216	물망초	30	조한직	2014-04-28

215	세월호의 비극	24	조한직	2014-04-24

214	새의 마음	21	조한직	2014-04-14

213	잃어버린 꿈	46	조한직	2014-04-10

212	잡초도 아름답다	36	조한직	2014-04-04

211	진루(眞淚)	34	조한직	2014-03-30

210	바람의 인생	34	조한직	2014-03-25

209	삶은 열정과 투쟁이다	36	조한직	2014-03-18

208	그리움의 거리	40	조한직	2014-03-08

207	빈 둥지	42	조한직	2014-03-03

206	풍, 운, 설, 우(風雲雪雨)	32	조한직	2014-02-26

205	불귀 애(不歸哀)	36	조한직	2014-02-21

204	봄이 오는 소리	30	조한직	2014-02-16

203	슬픈 날	32	조한직	2014-02-10

202	그리움은 숙명	46	조한직	2014-02-02

201	소중한 욕망	42	조한직	2014-01-26

200	불변의 변(不變의 變)	44	조한직	201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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