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정수남
ㆍ작성일	2018-12-13 17:23

ㆍIP: 220.xxx.147

어머니의 별궁
어머니의 별궁 / 정수남

어머니보고 살아생전 집 한 채 작만 못했다고 했더니
그동안 사무치도록 서운하셨는가 보다
끝내 저승에서까지 이사하시고 말았으니까

19년 동안 그 자리가 그렇게 불편하셨으면
일찍이 이사하시겠다고 선몽이라도 하셨으면 좋았을 것을
그랬으면 이웃과 경계 시비에 옥신각신 걸리지도 않았을 텐데

이사하시던 그 날 유난히 청명하고 따뜻했던 것은
이제는 편안하실 거라는 아주 신비한 계시를 주신 거야
아! 그래서 어머니를 다시 만날 수 있었던 거야

나보고 아버지 닮아서 영리하다고 하시며 떠나셨는데
그 말씀을 마지막으로 장난치다 눈감으셨는데
입가에 웃음 가득하신 채로 그렇게 가셨는데

손수 삼베 옷 지어 놓았다 입고 가신 어머니
삼베는 올 하나 남김없이 다 삭아서 흙이 되었고
육신은 앙상한 뼈가 되어 별궁으로 다시 가신 어머니.

*2018년 11월 4일 어머니의 별궁 이장(移葬).

김동철

2018-12-14 07:48

`정수남`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정수남 시인님
날씨가 쌀쌀함이 가슴에 닫는 아침
곱게 집필하신 옥고에 머물며
많은 생각과 의미를 더듬어 봅니다

손수 삼베 옷 지어 놓았다 입고 가신 어머니
삼베는 올 하나 남김없이 다 삭아서 흙이 되고
육신은 앙상한 뼈가 되어 별궁으로 다시 가신 어머니

감사한 마음으로 배감합니다
뭉클한 마음으로 가슴에 담아봅니다
늘 ~
평안하시고 행복한 오늘되세요


정수남	김동철 시인님! 감사합니다. 어머니의 별궁으로 2008년 등단을 하였습니다. 여기가 저의 친정이지요... 그동안 시집살이로 친정에 소홀했지만 친정이 있으므로 2탄 어머니의 별궁을 다시 쓰게 되었습니다. 시인님! 왕성한 시인님의 문학세계가 더욱 빛나고 성대하기를 기원합니다. 행복하세요~	12/14 09:02

김동철	정수남 시인님 옷깃을 세워야 하는 아침 따스하게 보온하시고 오늘도 행복이 함께 하시는 건강한 오늘되세요	12/14 09:24

김정윤

2018-12-16 05:37

`정수남`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정수남 시인님!

안녕하세요 시인님! 처음 뵙겠습니다

산에서 기다리면 함께 내려올수 있고
강에서 기다리면 함께 강을 건널수 있다 합니다
식탁에서 기다리면 함께 먹을수 있답니다
같이 시작하고 같이 할수있는
무술년 한해 마무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올려주신 - 어머니의 별궁 - 배람하고
곱게 집필하신 시인님의 깊은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날씨가 많이 춥네요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정수남	네, 시인님! 같은 문단에서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시인님께서도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12/16 18:57

김상훈

2018-12-17 03:46

`정수남`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이 행성의 어느 한 주소에서 떨어져나간
우리의 옛 생각
항상 여기서 너무나 멀고 흐리다

누군가를 위해 왔다가
기꺼이 죽으러 간 것들이지만 한 때는
내게도 기꺼이 몸 바치러 왔었다

그것이 인연의 고리였든
생의 꽃대를 문지르던 사포질이었든
조화옹이 준비한
처음의 눈빛으로 돌아간 것은 아니리라

올리신 글, 잠시 배독하고
오랜만에 인사드리고 갑니다.
행사 때 만나기를 희망해 봅니다.


정수남	시인님! 반갑습니다. 시인님께서 친히 들려주심 감사드리겠어요. 무엇보다 시인님의 댓글에서 생과 사의 존엄성을 깨닳기가 매우 엄숙하게 느껴지는군요... 깊은 고뇌에서 더욱 참된 삶을 다져보겠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슬픔에서 행복으로 승화되도록 별궁을 잘 지키겠습니다. 시인님의 건승을 빕니다.	12/17 19:31

박외도

2018-12-17 17:44

정수남 시인님~~
"어머니의별궁"
안녕 하세요?
곱게 지피신 시 감사함으로 배람 합니다
북녘에는 얼음도 얼고 눈꽃도 내린다죠?
이곳 부산은 언제나 눈을
구경 할 수 있을지
추위에 감기조심하시고
늘 건강 하십시오.


정수남	아~ 시인님! 부산엔 눈이 오지 않았군요? 저의 뜨락은 온통 하얀 세상이랍니다. "어머니의 별궁"에도 눈이 하얗구요... 우리 어머니 추우실까봐 걱정입니다... 시인님께서 도닥여주시니 한결 포근해지기는 했지만요... 시인님께서도 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2/17 19:40

주응규

2018-12-18 09:21

정성으로 곱게 지펴놓은신 시향에 마음드리워봅니다 감사히 배독합니다.
한해도 저물어가는 시기입니다. 각종 술자리가 많은 연말연시 마음까지도 분주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하게 마무리하였으면 합니다.
시인님께서 뜻하시는 일 두루 성취를 기원하옵고 문협 연말 행사장에서 뵙기를 청합니다.


정수남	시인님! 정신없이 바쁘실 연말에 정성 가득한 댓글을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시인님께서도 추구하시는 모든 바램 다 이루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12/18 12:30

정찬열

2018-12-20 12:33

안녕 하세요
정수남 시인님~~!
"어머니의 별궁" 19년만에 어머님을 이장하고 내공깊게
집필하신 시심에 감사히 배람하고 마음에 담아갑니다.^^

얼마 남지 않은 무술년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르지 못한 날씨에 건강에 유념하시고
년말 행사때는 뵐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정수남	응달진 우리 집에도 백설이 녹는 것을보면 날씨가 꽤 포근해 졌는가 봅니다. 시인님께서 올려주신 댓글 덕분에 더욱 훈훈함을 느깁니다. 시인님께서도 연말 연시 행복하시고 뜻하시는 일 모두 순조롭게 이루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2/20 20:06

이석구

2019-01-04 11:17

희망찬 새해입니다.
모정에 대한 진솔한
서정이 저리게 피어나고
즐겁고 행복하세요.


정수남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시인님의 축복을 받으며 열게 된 새해 참으로 기쁘고 행복합니다. 시인님께서도 건필, 건강하세요^^	1/12 00:25

박상현

2019-03-05 19:37

미세먼지가 연일 봄 향기를 막아서네요
봄 햇살
봄기운을 가슴 가득 들이키고 싶지만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이네요

안녕하세요 시인님
봄나물 캐시던 할머니 모습이 눈앞에
선합니다.
그 모습 그대로 시인님의 뜰에 들어서니
봄 향기 가득하네요.
시인님의 시향 가득 담고 돌아섭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
기도합니다.^^


정수남	그냥 지나칠뻔 했습니다. 시인님께서 특별한 관심으로 들려주셨다고 생각하니 더욱 가슴 뭉클합니다. 아마 어머니가 인사 드리도록 인도 하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미세먼지에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3/6 12:38

12월의 유산

손자병법/정수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