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정수남
ㆍ작성일	2014-12-02 00:33

ㆍIP: 112.xxx.138

아리랑 반달
아리랑 반달 // 정수남

영월 시인 있는 곳은 멀기도 머네
아라리 고개 넘어 넘어 쉬지도 않고 넘었건만
구부러진 고갯길이 천 리라 펼칠 수 있나
물어물어 가다가 영월 농부 시인 물으니
첫 딸은 길러서 서울 보내고
둘째 셋째 붙잡고 알콩달콩 농사지으며
논, 밭에 "시"를 뿌린다 하데

백발 어머니는 시인 아들 귀하여
눈길 한 번 돌리지 않으시고
시인은 연실 어머니 마주 보며 싱글벙글
만물상에 모인 하객은 어느새 한가족이다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
차려놓은 음식보다 더 맛있는
"시" 이삭 줍다 오는 길

꽉 찬 반달이 한계령을 걸어서 넘었는데
반쪽 하나는 영월에 두고
자꾸 따라오던 하나는 짙은 안갯속에 숨어
별똥 떨어지듯 미끄러졌다가
보름 후에 보름달 되어서 둥글라
조곤조곤 들어와 앉으며
까만 밤하늘에 숨어버렸네.

배정이 2014-12-02 06:14	`정수남`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차려놓은 음식보다 더 맛있는 "시" 이삭 줍다 오는 길. 고운 글 감사히 봅니다.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고 즐거운 한 주 되세요.^^

김이진 2014-12-02 09:04	`정수남`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정수남 시인님! 영월에서 처음 만났지요. 아름다운 언어들의 향기 덕분일까 처음인데도 하나도 어색하지 않았답니다. 먼길 다녀가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12월 행사때 뵙겠습니다. 감기조심하세요.^^*

김광섭 2014-12-02 16:48	`정수남`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 아이 참~ 아리랑 반달이! "차려놓은 음식보다 더 맛있는 "시" 이삭 줍다 오는 길" 감명입니다^^ 건강 잘 하십시요

정수남 2014-12-02 13:17	배정이 시인님! 여름 내내 더위와 지내느라 겨울 맞이할 준비가 늦어졌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인데 부지런도 하시네요 서재 방문 감사합니다. 시인님께서도 행복한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정수남 2014-12-02 13:32	김이진 시인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하나도 어색하지 않도록 먼저 인사 주셔서 감사합니다. 초행 길이라서 걱정이 많았지만 그다지 어렵지가 않았습니다 아쉬웠던 것은 시인님과 많은 시간 나누지 못함이었지요... 오는 길이 무척 어둡기는 했으나 한계령에 걸렸던 반달이 저의 집까지 어찌나 안내를 잘하던지요... 12월 행사에서 구면의 정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노복선 2014-12-02 18:42	정수남 시인님! 시가 너무 아름답고 서정적이라 향수에 젖다 갑니다

정수남 2014-12-02 20:37	《Re》김광섭 님 , 시인님! 안녕하세요? 별이 총총하여 나가 보았더니 한계령 넘을 적에 절반이던 반달이 배가 볼록해졌어요 나흘 후에 둥글어지려고요... 한계령 넘을 적 길잡이 되어주던 반달은 아니지만 추워서 떨고 있는 모습이 몹시 안쓰러워 손 한번 흔들어주고 얼른 들어왔답니다. 초심 잃은 사람의 모습도 그렇게 불쌍하겠지요? 시인님! 사정이 있어서 휴면상태에 있었건만 이렇게 반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잊지않겠어요~

정수남 2014-12-02 20:51	《Re》노복선 님 , 반갑습니다. 시인님! 부르지 않았는데도 찾아와 성가시게 하고는 별 잇속 없는지 외면하고 모르는척하는 사람도 있던데 어찌 이렇게 아름다운 걸음으로 다녀가셨는지요... 칭찬 또한 감사합니다. 쌀쌀한 날씨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사방천 2014-12-03 09:40	정수남 시인님 반갑습니다 시인님의 서재의 문이열려 들려 아리랑 반달 고운옥고의 들려감니다 깊어가는 겨울 날씨 눈도와 빙판이 되내요 건강하시고 하시는일마다 소원성취하십시요

김광식 2014-12-03 13:48	정수남 시인님 아리랑 반달 고운 글에 푹 쉬어 갑니다. 늘 건강하세요^^

윤순묵 2014-12-03 13:57	정수남 시인님 좋은 시어에 감읍합니다 추운 날ㅆ에 감기 조심하셔요

김광수 2014-12-03 18:01	정수남 시인님! 저도 오늘부터 이곳에 글을 올릴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하였어요. 부족함이 많은 저에게 많은 지도편달 바라며 다가올 엄동설한 잘 견디시기 바랍니다.

정수남 2014-12-04 00:52	《Re》사방천 님 , 안녕하세요? 시인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꾸준하게 문협활동을 하시는 시인님이 부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저 역시 열심히 노력하고 싶은데 모든 것이 생각처럼 여의치가 않더군요 연말 행사에서 뵙겠습니다. 변함없는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정수남 2014-12-04 01:07	《Re》김광식 님 , 시인님! 날씨가 매우 차갑습니다. 영월 엄도열 시인님 출판 기념회에 다녀온 그사이 반달이 둥근 보름달로 차오르고 있어요 시간도 잘 가지만 세월도 참 빠릅니다. 시인님께서도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수남 2014-12-04 01:12	《Re》윤순묵 님 , 시인님! 반갑습니다. 먼저 축하 인사를 드렸어야 할 텐데 경우 아닌 인사를 받았습니다. 문운이 성대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수남 2014-12-04 01:24	《Re》김광수 님 , 축하합니다 ~ 김광수 시인님! 소망하시던 꿈을 실현하셔서 매우 기쁘시지요? 부디 문단에 우뚝 서서 강원도를 빛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수잔 2014-12-04 06:20	정수남 시인님 <아리랑 반달> 역사깊은 영월을 생각해 봅니다 차려놓은 음식보다 더 맛있는 "시" 이삭 줍다 오는 길 이삭도 좋은 이삭 줍게 되어 축하드립니다 시인님

주응규 2014-12-04 08:46	정수남 시인님께서 내리신 좋은 글 마음에 담아 온기를 덥힙니다 잦은 모임이 많은 연말입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두루 평안을 기원합니다 올 한해 기쁘게 마무리 하십시요^^

정수남 2014-12-05 00:44	《Re》김수잔 님 , 김수잔 시인님! 안녕하세요? 달 밝은 밤이랍니다 ^*^ 오싹하리만큼 냉랭한 밤공기가 살짝 열어본 창문 틈새로 스며들었어요. 산골에서 접할 수 있는 유일한 낙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이렇게 공해 없는 찬 공기가 깊은 시심을 불러일으키게도 하거든요 전혀 가식 없는 진실한 시간을 느낄 수 있어 한편 행복이라 여겨집니다 이럴 때는 가장 가까운 사람이 왔다가 떠났어도 전혀 서운치가 않으니 아마 "시" 이삭 덕분인 것 같습니다. 시인님! 아름다운 날들 많이 만드세요~ 감사합니다.

정수남 2014-12-05 01:18	《Re》주응규 님 , 주응규 시인님! 안녕하세요? 소속이란 단어를 불현듯 떠오르게 하는 해야 할 도리를 못다 하여 시인님 앞에서는 마냥 주눅이 들게 하십니다. 하지만 무엇에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사방을 살피시는 넓으신 혜량에 감사합니다. 거의 문단 밖에서 생활하다 겨우 마음추스르고 돌아왔는데 여전히 반겨주시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어요 저 역시 마음만큼은 한 발자국도 떠나본 적 없는 여기가 유일한 안식처 인걸요. 한해 마무리를 기쁘게 할 수 있도록 성원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시인님! 건강하시고 무한한 행복 깃드시기를 기원합니다.

정태중 2014-12-05 16:44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잘 계시재요? 건강 유의 하시고 자주 뵈옵기를요

정수남 2014-12-06 00:25	《Re》정태중 님 , 정태중 시인님! 안녕하세요? 반달하고 한계령을 넘으면서 쓴 글이 보름달 둥근 날 시인님을 만나게 하였습니다 ^*^ 저 역시 오랜만이라 매우 반갑습니다. 시인님께서도 늘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엄도열 2015-01-20 11:53	천리길을 멀리서 달려 오셨는데 전 이제사 안부 전합니다 .. 시 한편 걷어 올리셨으니 자주 먼길을 떠나 여행해야 겠어요 ..ㅎㅎ 늘 건강 하시고 풍년농사 이루시길 기대 합니다 ..가까이 있음 일 다해 드릴텐데 .. 아쉽습니다 ..

정수남 2015-01-20 22:22	《Re》엄도열 님 , 천리길 직접 다녀 와서야 두촌 다녀 가시느라 얼마나 고생 하셨는지를 알았습니다 감사한 마음 시 한 수로 대신하기 부족하였지만요 감사합니다.

서리태가 안방에 누워있는 이유

어머니의 서리 이불